2021년 07월 18일.

남산(870m) : 경북 청도군 청도읍.

 

산행코스 : 남산계곡 간이주차장 - 남산 - 암봉 - 삼면봉 - 805봉 - 신둔사 - 남산계곡간이 주차장.

산행시작 : 남산계곡 간이주차장 출발 09시 39분.

산행종료 : 남산계곡 간이주차장 도착 15시 31분.

소요시간 : 약 6.3km / 5시간 52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39 남산계곡 간이주차장 출발.

10 : 02 장군샘.

11 : 16 남산정상.

13 : 00 암봉.

13 : 19 삼면봉.

14 : 35 805봉.

15 : 16 신둔사.

15 : 31 남산계곡 간이주차장 산행완료.

 

08시 10분 : 대구역 플랫폼.

 

08시 54분 : 청도역.

 

▲ 소싸움경기로 유명한 도시답게 향수를 불러 일어키는 소달구지 조형물을 청도역사내에 설치해 놓았다...

 

▲ 준작님의 셀프 작품...

 

▲ 초가지붕에 툇마루 쉼터 벽면에는...

鳳鳴南山月(봉명남산월) 봉황은 남산의 달 아래서 울고

麟遊北岳風(인유북악풍) 기린은 북악의 바람에 노닌다.

글귀는 안동 하회마을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에서 입춘날에 대문에 써 붙이는 글인데...

청도의 대표 명산인 남산에 비유한듯 하다...

 

▲ 청도역에서 택시를 타고 남산계곡의 들머리까지 이동한다... 대당 15000원.

 

09시 31분 : 청도 남산 들머리인 간이주차장...

여름철 남산계곡 피서객들의 차량으로 완전 포화 상태다...

 

▲ 집나오면 고생... 피할수 없을땐 즐겨라... 감자와 커피의 오묘한 조화에 빠진 야회장님과 토끼님...

두분이 감자 한양푼을 다 드신건 아니거찌유?...ㅎㅎ~

 

남산정상까지 1.85km의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 남산계곡 상류쪽 계류를 건너...

 

처음부터 날을 잔뜩 세운 등로가 예사롭지가 않다.. 땀깨나 흘려야 할듯하다..

 

등산로는 선명하지만 정비가 안되어 있는 우거진 숲에는 습도가 높고 바람끼 한점 없다.

낮 기온 30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베낭무게를 이겨내며.. 한발한발 정상으로 향하는 등짝에는

육수가 어느새 흥건하고 이마에도 줄줄 흐른다.

 

▲ 말은 덥다덥다 하면서도 잘도 이겨 낸다..

 

10시 02분 : 장군샘의 모습이... 9년전인 2012년 6월 6일의 그날의 모습과 똑같다.

 

10시 22분 : 첫번째 전망대... 오름내내 숲에 갇혀 헉헉거리며 올라왔는데 여전히 바람끼가 없다...

그나마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에 숨통이 트인다.

 

ㅎㅎㅎ~ 야회장님이 힘들었던가 보다 얼굴이 잘익은 홍당무다...

 

야대장님의 작품 1.

 

 야대장님의 작품 2.

 

 야대장님의 작품 3.

 

 야대장님의 작품 4.

 

흙이 되기 일보직전까지도 방향제시를 해주는 이정표가 내모습 같아서 안쓰럽다...

그래.. 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자..

 

 시야가 탁 트이는 암릉에 올라서니... 보상이라도 해주듯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하산 하여야 할 삼면봉 능선과... 그야말로 철갑을 두른듯한 남산의 푸른 소나무 군락..

 

▲ 화양읍 전경..

 

 야대장님의 작품 5.

 

 야대장님의 작품 6.

 

 야대장님의 작품 7.

 

 가야산님의 작품 1.

 

 가야산님의 작품 2.

 

 구라청의 예보... 60% 비가 온다 했다... 이렇게 착한 하늘인데....

 

 그림.. 참 좋다...

 

 은꿩의다리..... 꽃말은 "순간의 행복" 이다...

 

 비비추.

 

11시 11분 : 헬기장 도착.

 

 마지막 목계단을 올라서면 남산정상이다...

 

 김사무장님의 작품 1.

 

 김사무장님의 작품 2.

 

 김사무장님의 작품 3.

 

11시 16분 : 남산 정상.

 

 단체 인증샷... 원텃치로 완벽한 완성이다...

 

▲ 9년만에 다시 만나는 남산정상석.

남산이라는 이름도 전국에 몇개 되는걸로 안다... 서울의 남산(265m), 경주의 남산(금오봉 468m),

충주의 남산(636m), 청도 남산(870m), 그 중에 내가 올라 가 보지 못한 산은 충주의 남산이다.

 

 최상의 밥자리 발견...

 

11시 36분 : 조금은 이른 시간이지만...

최고의 밥자리에서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부스의 마음으로 건배!~~.ㅎㅎ

 

 9년전의 일인데도 이렇게 기억이 생생할 수가..... 오른쪽은 우회로이고 직진하면 암봉이다..

 

 13시 00분 : 암봉.

 

 야회장님의 쎈스로... 남자들만의 폼생폼사 한컷... 카메라는 내것인데.. 작품은 야회장님이다..

 

 가야산님의 작품 3.

 

 홍여사님 멋진 방구돌입니다...

 

▲ 야대장님의 작품 8.

 

 야대장님의 작품 9.

 

 야대장님의 작품 10.

 

 와우!~ 내가 찍어도 넘 멋진 그림이다... 한가지 아쉬움은 파란 하늘이 배경이었다면...

 

 이 사진을 본 사람이 청도 남산을 찾는다면... 분명.. 암봉의 이 바위를 찾아 볼 것이다...

 

 작품이다...

 

 암봉 내림길의 쇠줄... 9년전 사진을 찾아보니.. 그대로다..

 

 오른쪽이 쇠사슬 밧줄구간이고 왼쪽은 우회로다.

 

 삼면봉 가는길의 소나무 숲길...

 

13시 19분 : 삼면봉 도착...

삼면봉은 청도군의 2읍 1면(청도읍.. 화양읍.. 각남면)이 만나는 꼭지점이다.

 

 가야산님의 작품 4.

 

 가야산님의 작품 5.

 

 가야산님의 작품 6.

 

 가야산님의 작품 7.

 

 가야산님의 작품 8.

 

 청도군청으로 이어지는 봉수대 능선이다..

 

 삼면봉 내림길도 9년전의 그대로 쇠사슬 밧줄이다...

 

 밧줄도 안잡고... 하여튼 대단합니다...

 

 가야산님의 작품 9.

 

13시 31분 : 신둔사 갈림길... 무더운날 힘든가 보다.. 하산길로 빠지자는 말이 들린다..

처음에 산행계획구간이 약 6km 정도인데.. 여기서 하산하면 너무 짧다..

그리고 내가 보여 주고 싶었던 소나무 암릉구간을 못보고 반쪽 산행이 되고 만다..

역시나 막강 여성팀들이 계획대로 가자고 한다.. 고고씽...

 

 야대장님의 작품 11.

 

 가야산님의 작품 10.

 

 가야산님의 작품 11.

 

가는장구채.

 

 야대장님의 작품 12.

 

▲ 야대장님의 작품 13.

 

 야대장님의 작품 14.

 

 야대장님의 작품 15.

 

 가야산님의 작품 12.

 

 가야산님의 작품 13.

 

▲ 모두가 내려가기 싫은 마음이 들 정도로 바람길이 시원하다..

 

 철마산 아래 청도 미나리단지...

 

14시 35분 : 805봉... 봉수대 갈림길..

 

▲ 준.희님의 그곳에 오르고 싶은산 표지는... 산악인 최남준님의 표지기이다..

명산이건 근교산이건 산깨나 탄 분이라면 산행 도중 '준·희, 그대와 가고 싶은 산'이라고 적힌 주황색

리본을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준. 희'라고 쓴 표지기의 주인공 최남준씨는 부산 국제신문

취재산행팀의 안내를 맡았고, 2001년 남한의 대간과 정맥을 모두 완주하였으며, 1대간 9정맥 중

금남정맥과 금북정맥만 빼고 아마추어 산꾼들을 이끌고 2번씩이나 종주를 한 건각이기도 하다.

그의 산사랑과 가족사랑은 지역 산악계에서도 훈훈한 사례로 회자된다. 리본에 적힌 '준·희'는 최 씨와

2005년쯤에 유명을 달리한 그의 부인 이름의 이니셜. 최 씨는 부인이 지병으로 세상을 뜬 후 크게 낙심한

나머지 한동안 산을 끊었다..... 부인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1년 정도 부인의 유품을 치우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아내 잃은 열부..... 최남준씨는 능선길에 샘을 만드는 게 소원이라며 10여곳에

자비를 들여 약수터를 만들었다.

그대와 가고 싶은 山...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

그리움. 보고 싶은 마음!

 

14시 35분 : 신둔사 갈림길.

 

▲ 신둔사 내림길은 완만하고 부더럽다... 이 길로 올라 왔더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 본다.

 

▲ 그런데 산죽이 모두 죽어 있다.. 제초제라도 뿌린걸까?...

 

▲ 한데... 여기는 멀쩡하다..

 

▲ 남산아래 신둔사...

 

15시 16분 : 신둔사 대웅전...

고려시대인 1173년(명종 3) 보조 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봉림사(鳳林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 신둔사 청풍루에 글귀가...

마음이 청정하면,,, 온 세상이 청정하다... 모든 업은 나로 말미암이요... 내몸이 소우주다..

 

▲ 야대장님의 작품 16...

 

15시 31분 : 원점 산행 완료...

 

아침에 이용했던 택시로 전화했더니 혼잡해서 조금 지체 될 것 같다고 한다..

 

▲ 오후시간임에도 남산계곡 피서차량이 올라가고 내려 오고 좁은길일 교행이 어려운데... 기사분이 내려서

정리를 잘한다... 남산계곡의 북새통에 이미지가 별로였는데 친절한 기사분이 있어 나쁘지 않다...

 

15시 13분 : 다시 청도역...

청도 하면... 제일먼저 씨없는 감이 생각나고.. 두번째가 추어탕이다.. 막간을 이용하여... 추어탕 집으로..

 

▲ 체온체크에 마스크하고 손소독... 방역수칙 지키고..

 

 가야산님의 작품 14.

 

 야회장님과 세자매는 현풍으로...

 

 19시 22분 : 대구역에서 쫑 박치기~~..

 

 대구역 후문쪽의 칠성동의 유래가 있는 칠성바위를 지나 집으로...

 

야대장님의 작품 17... 같은 시간에 대구역 앞쪽으로 나간 팀들...

 

 야대장님의 작품 18...

 

 야대장님의 작품 19...

어른이 여러분들 산행이 끝나면 거리를 배회하지 마시고 바로바로 집으로 귀가 합시다..ㅎㅎ~

 

▲ 야회장님의 작품 1... 어라?.. 야회장님도 집으로 가지 않고...커피집에...

 

▲ 야회장님의 작품 2...

 

▲ 야회장님의 작품 3...

 

▲ 야회장님의 작품 4...로 하루를 접는다...

오늘 하루를 사자성어 한마디로 한다면...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뜻을 가진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표현하고 싶다... 정상에서의 온몸을 휘감는 시원한 바람과... 깨끗한 하늘...

편안하고 널따란 밥자리에서의 야등팀 정나눔... 그리고 노송과 암릉에서 바라보는 명쾌한 조망은...

오름길에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모두 잊게 하는 충분한 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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