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7월 11일.

가산바위(860m) : 경북 칠곡군 동명면.

 

산행코스 : 계정사 주차장 - 가산산성 - 중문 - 가산 - 유선대 - 가산바위 - 용소계곡 - 계정사 주차장.

산행시작 : 계정사 주차장 출발 08시 43분.

산행종료 : 계정사 주차장 도착 15시 40분.

소요시간 : 약 8.8km / 6시간 57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8 : 43 계정사주차장 출발.

10 : 59 가산산성 여릿재 갈림길.

11 : 12 중문.

11 : 22 가산정상.

11 : 35 유선대.

13 : 43 가산바위.

14 : 55 용소계곡.

15 : 40 계정사주차장 산행완료.

 

▲ 08시 30분 : 이여사님의 감자..

오늘도 조고문님의 운전 보시로 계정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눈으로 보기에도 당이 밖으로 배여 나와 꼬슬포슬.. 먹음직스런 설탕같은 이여사님표 감자와..

 

▲ 홍여사님표 커피의 조화로운 맛으로 정나눔을 하고 출발이다.

 

▲ 출발에 앞서 7인의 인증샷...

 

▲ 들머리는 이정표가 서있는 지점에서 우측의 언덕길을 따른다.

 

▲ 복숭아.. 도라지등의 작물을 경작하는 텃밭으로 외부인들이 지나가면 경작주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반갑지는 않을 것일텐데.. 밭에서 나온 작은 돌들로 정겨운 길을 만들어 놓았다...

 

▲ 텃밭을 지나서는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개망초사이를 비집고 작은 개울 하나를 건너서..

 

▲ 숲에들면 길은 뚜렷해진다.

 

▲ 세운지 오래 되어보이는 산불조심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 어제 저녁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는데... 물길이 할키고 내려오는 거친길이다.

 

▲ 2017년 7월... 설악의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르며 처음 만났던 "물레나물" 을 여기서 본다.

중국에서는 외상, 부종, 투통, 메스꺼움, 종기를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고 하며.. 꽃말은 "추억" 이다..

 

09시 06분 : 용소계곡 입구... 여기서 오른쪽 능선을 따른다.

 

▲ 오늘도 우먼파워는 이어진다... 오름길이 산객의 발길이 뜸한듯 습도는 높고.. 길은 가파르고..

제멋대로 자란 나뭇가지들은 시야를 가리고.. 그럼에도 두분은 잘도 따라 오신다.

 

09시 32분 : 30여분을 치고 올라 처음으로 바람길이 좋은 능선에 올라선다.

 

▲ 한참을 기다려서야 올라오는 야대장님의 도랑치고 가재잡고... 응가하고 영지버섯 얻고...ㅎㅎ

 

▲ 야대장님이 수확한 "영지버섯" 딱 좋다..

 

▲ 다시 오름길..

선두에 서서 후미팀이 조금이라도 쉽게 올라 오라고 시야를 가리는 축축해진 나뭇가지들을 정리하면서

올라가는데... 힘내라고 햇살이 숲으로 기분 좋게 파고 든다. 간 밤에 내린 비는 땅을 만나 메마른 생육에

촉촉한 활력을 주었고.. 햇살과 바람은 땅을 만나 초록의 싱그러움이 뿜어 나온다.

 

▲ 조용한 숲속에.. 쪽!~ 쪼옥~~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워매 징한거~~

 

▲ 누가 가르쳐 준것도 아닌데... 한낱 미물도 삶의 현장에서 생존 노력이 열심이다..

 

10시 27분 : 마지막 급한 오름을 올라서니.. 여릿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 팔공 07-13 지점과 접속된다.

 

▲ 오늘은 초복날이다... 막걸리 한잔에 꿀수박으로 간단 복다름을 한다.

 

10시 59분 : 가산산성길에 올라선다...

 

▲ 세월의 무게에 눌린 산성(사적 제216호)길..

 

▲ 보수중인 구간...

 

▲ 암문을 보수중이다. 암문은 성안의 사람들이 적이 모르게 바깥을 출입하는 비밀의 문이다.

 

▲ 자욱한 안개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 낸다.

 

▲ 산성에 깊이 들어 갈수록 고즈넉함을 넘어 신비감마저 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온 민생들의 애환의 소리가 안개처럼 피어나는것 같다.

 

▲ 가지 많은 나무는 바람 잘날 없다고 했다.. 가진 집안이나 못가진 집안이나 살짝만 들여다 보면...

연없고 바람없이 조용한 집이 없다. 한 집안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난관을 헤쳐 나가는 이는 누구인가?...

약한 "여자" 가 아닌..."어머니" 라는 이름의 강한 존재들이다...

 

▲ 대구99클럽의 오늘을 만들고... 그리고 우리 야등팀의 숨은 공로자인 "이여사님" 과...

 

▲ 솔잎의 밑거름이었고... 야등팀의 지대한 조력자인 "홍여사님"... 분명코.. 두분이야 말로 집안 대소사의

난관을 헤쳐 나갈 능력자임에 틀림 없고 과거에 태어 났다면... 나라를 구할분들임에 틀림이 없다..~~ㅎㅎ

너무 심하다구요?.... 아닌데.. 틀림 없는디요... ㅋㅋㅋ~

 

가산산성은 조선시대의 석축산성으로주변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산성은 해발 901.6m의 천험(天險)의 가산 골짜기를 이용하였고 내· 중·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사대문지와 암문· 수구문· 건물지 등의 시설이 남아있다. 성(城) 내에는 물이 풍부하여

산성 입보(立保)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내· 중· 외성은 각기 시대에 따라 따로 축성되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잇따른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삼중(三重)으로 축성되었다.

 

11시 11분 : 가산산성 중문 갈림길.

여기서 가산바위까지는 500미터.. 이대로 하산하기에는 거리가 짧다.. 유선대까지 다녀 오기로 한다.

 

11시 12분 : 가산산성 중문..

 

▲ 가산정상 가는길... 겨울이면 눈길이 너무 좋은 길이다..

 

▲ 용바위 500미터.. 유선대 600미터... 가까이 있다는 얘기다.

 

11시 22분 : 가산정상석..

 

▲ 가산의 실질적인 정상은 저 언덕위다.

 

▲ 가장 높은곳에 있는 용머리 표시석..

 

▲ 앞쪽의 용바위와 뒤쪽은 칠곡군 가산면으로 이어지는 삼칭이 능선이다.

 

▲ 노루오줌풀...

꽃에서 나는 톡쏘는 향기가 노루의 생식샘에 있는 사향 냄새 같다 하여 노루오줌이라 부른다.

 

▲ 야대장님과 내가...

 

▲ 서로 교대하여...한컷씩... 고맙소이다...

 

▲ 유선대 쪽으로...

 

▲ 신선이 노닌다는 유선대 전망대...

마치.. 타이타닉호의 선상 뱃머리같다.. 내려다 보면 까마득한 수직단애다.

 

▲ 아무 표시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기가 용머리 같다..

 

▲ 타이타닉호를 타고 순항하는 아등팀...

 

▲ 이여사님의 작품...

 

▲ 칠곡군 가산면의 가산리 전경..

 

▲ 가산산성 북문과 서문으로 이어지는 산성길...

 

▲ 하늘이 열리는...

 

▲ 바람길이 너무 좋아 시원함을 넘어 서늘함이 느껴지는 나무아래에서 정나눔을 하고...

 

▲ 표범나비..

 

▲ 중문을 통과하여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가산바위로 올라가는 힘든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산성길과 만나서 거의 수평으로 가산바위에 닿는다.

 

▲ 저만치서 가산바위가 손짓한다.

 

▲ 산수국길...

 

▲ 하늘나리...

 

13시 47분 : 가산바위...

바위 위는 약 80여평의 평지로 되어 있고 사방의 조망이 막힘이 없다.

문화재청은 2021년 7월 7일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가산바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

했다. 오는 8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산바위의 명승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 지나 온 산성길...

 

▲ 가산바위 가운데에는 바위혈이 있는데.

통일신라 시대의 고승 "도선"이 지기(地氣)를 다스리려고 바위 구명안에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었다고 한다. 그후 조선시대 관찰사 이명웅이 성을 쌓으면서 메워버렸다고 한다.

 

▲ 가산바위 글씨 1... 가암(架岩) : 시렁 가(架)  바위 암(岩)... 작자 미상.. 연대 미상이다..

시렁은 긴 나무를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든것으로... 선반 같은 바위라는 뜻이다..

 

▲ 또 다른 가산바위 글씨 2...  반암(盤岩)  : 소반 반(盤)  바위 암(岩).. 역시 작자와 연대 미상이다.

소반은 음식을 담은 그릇을 올려 놓는 작은 상이다... 평평한 상 같은 바위다..

 

▲ 작은 소반같은 바위들...

언제 누가 쓴 글씨인지는 모르지만... 가암(架岩)은 바위 전체의 모습을 말하고..

반암(盤岩)은... 바위 위에 올려진 작은 돌들을 기르키는 말일거라고 내 나름으로 유추해 본다.

 

▲ 가산바위 하늘이 너무 좋다... 저절로 나오는 야등팀의 구호.. "하늘은 우리편"~~이다.

하지만... 지금은 장마철이다.. 하산할때 까지 끝난게 아니니 입방정 떨지말자...ㅎㅎ~~

 

▲ 내려 가기전에 하산할 방향을 체크해 본다.

 

▲ 무심코 하산길을 찾고 있는데... 송아지 만한 고라니 한마리가 후다닥 뛰어 간다...

산객이 없는 조용한 초원에서 풀을 뜯다가 인기척에 놀랐던 모양이다..

고라니의 평화를 방해 한것 같아서 괜한 미안하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사진을 못찍어 아쉽다.

 

▲ 계정사는 가. 팔. 환. 초의 시작점이어서 그런지 길은 비교적 뚜렷한데.. 비에 젖은 낙엽이 미끄럽다.

 

▲ 가산바위에서 1.5km 내려온 지점의 갈림길... 좌측은 용소계곡길... 오른쪽은 계정사로 가는길이다.

높은 습도에 젖은 땀도 닦아 낼겸... 계곡길을 따른다..

 

14시 55분 : 용소계곡 도착.

내려 왔던 능선길이 아닌 계곡으로 올라가는 또 다른 길이 있나보다..

 

▲ 시원한 용소계곡 계류에서 발도 담그고..

 

▲ 강풍에 쓰러진 오동나무에 열매가 소복하다. 오동 열매는 위를 건강하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 아침에 지나왔던 과수밭을 지나고...

 

▲ 계정사 주차장.

 

▲ 15시 40분 : 계정사 주차장 하산완료.

 

 

용소계곡보다 더 시원하게 에어컨 팍팍 틀어 놓은 조고문님의 차를 타고..

귀가길에 초복날의 복다름하기로 만장 일치...

 

 귀가중에 산행에 불참한 길벗사무장이 경산 반곡지라며 까꽁하고 날라온다..

 

▲ 제주로 날라간 야회장님의 근황도 궁금해서 톡을 보니 날씨 운빨이라고 바다까지 보이며 자랑질이다..

야회장님요... 우리 야등팀도 기똥찬 날씨 운빨이었거덩요...ㅎㅎ~

실시간으로 회원님들의 소식을 볼수 있어니.. 세상참 좋다...

 

▲ 복다름 마치고 기분 좋게 집으로 오는길.. 칠성교 위에 퍼머를 한 테스형이...한마디 하신다...

세상에 끝이 없는 시작은 없음이니... 이제 곧 마스크 벗을 날이 곧 올거라며.. 힘을 내란다.

산행을 마쳤으니 기분좋게 한마디 하자... 유식하게 영어로 한마디 하자..

the sky is on our side !!!~~ very very good.

하늘은 우리편!~~ 베리 베리 굿...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