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7월 2일.

왕모산(648m) : 경북 안동시 도산면.

 

산행코스 : 왕모산주차장 - 왕모당 - 갈선대 - 한골갈림길 - 왕모산 - 왕모산주차장.

산행시작 : 왕모산주차장 출발 09시 58분.

산행종료 : 왕모산주차장 도착 13시 55분.

소요시간 : 약 5.7km / 3시간 57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58 왕모산주차장 출발.

10 : 18 왕모당.

10 : 31 갈선대.

11 : 03 한골갈림길.

12 : 34 왕모산.

13 : 55 왕모산주차장 산행완료.

 

09시 58분 : 왕모산주차장 출발.

 

▲ 야자매트가 깔린 기분좋은 소나무 숲길에 갖가지 산새들의 합창이 요란하다..

 

▲ 등산로 이름이 선비순례길인가 보다...

안동선비순례길은 안동호 절경과 다양한 유교문화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체 길이 91km에,

9개 코스로 조성 되어 있으며... 왕모당길은 5코스구간으로 경북 봉화와 안동의 경계지점인 고산정에서

왕모산주차장까지 이어지는 12km의 자연친화적인 탐방로 구간이다.

 

▲ 원추리.

 

▲ 낙동강이 구비구비 돌고 돌아 안동호상류로 흘러 든다.

 

10시 17분 : 왕모당 금줄이 쳐 있다.

 

▲ 나뭇가지로 걸어 놓았다.. 일부러 열어보기에는 용기가 없고...ㅎㅎ~ 사진한장 슬쩍해 온다..

고려 공민왕의 어머니인 명덕태후를 모신 곳으로 8·15 해방 직전 국가의 경사를 알리는 신기한 징 소리가

여러 번 울렸고 인근에 산불이 나도 이곳은 항상 무사했다고 한다.

 

왕모당 안에는왕모산성 성황당신위(王母山城城隍堂)라는 지방이 붙어있고 나무로 새긴 남녀상이

있으며 주민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이곳에서 동신제를 지낸다고 한다.

 

▲ 왕모당을 내려서면 편안한 안부 쉼터를 지나 3~4분 진행하면..

 

▲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두개의 이정표가 있다..

왼쪽은 선비순례길이정표이고 오른쪽은 왕모산 안내 이정표 인듯하다...

한데 두개의 이정표의 왕모산주차장까지의 거리가 다르다.. 1.1km와 0.79km다..

관리주체가 다르다고 하여 같은길의 거리가 이렇게 다를까?..

 

▲ 양반선비의 고장이라 그런가... 이정표에 올라가지 마십시요..하는 부탁의 어투가 아니라

"올라가지 마시오"라는.. 명령어 어투다.. 그냥...등산로 아님!~.. 이라고 하던지... ㅎㅎ~

 

▲ 처음으로 만나는 데크.. 여기서부터 한골갈림길까지 약2km가 데크길로 되어 있다.

 

▲ 끝없이 이어지는 데크... 편해서 좋긴 좋다..

 

10시 30분 : 갈선대 갈림길.

 

10시 32분 : 갈선대... 갈선이라는 지명은 중국 오나라때 신선이 된... 갈현에서 따왔다고 한다.

 

▲ 예천 회룡포의 물돌이 마을을 보는것 같다. 갈선대에서 내려다 본 조망이 일품이다.

 

▲ 단애를 이룬 절벽 아래의 낙동강과 그 왼쪽의 마을 풍경과 낙동강 오른쪽의 축융봉 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 한눈에 다 볼수가 없어서 파노라마로 담아 본다.

 

▲ 이육사의 "절정" 갈선대에 올라 시상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서 강렬한 민족의식을 갖추고 있던 이육사는 일찍부터

각종 독립운동단체에 가담하여 항일투쟁의 불꽃을 피웠고, 생애 후반에는 총칼 대신 문학으로 일제에

저항했던 애국지사였다. 본명은 이원록.



▲ 가야할 왕모산...

 

▲ 좌측으로 올라 우측으로 내려 올 것이다..

 

▲ 많이 찾지도 않는 곳에 이렇게 투자를...

 

▲ 데크를 올라서니 등산로 정비가 되어 있다... 며칠전에 한것 같다.. 내가 이곳에 행차할 거라는 정보가

안동시 시설관리과에 노출되었던가 보다...ㅎㅎ..

 

▲ 선비순례길 이정표... 디자인이 신선하다..

 

▲ 여기만 정비를 한 이유를 알기위해 조금 높은곳에서 보니... 등산로 양쪽의 칡넝쿨이다...

이렇게 제거해 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길을 덮어 버린다...

 

11시 03분 : 한골갈림길... 데크가 끝나는 지점이다..

 

▲ 그런데 왕모산가는길의 표시가 없다.

 

▲ 데크끝에서 오른쪽 능선을 오르는 길이 보인다.. 역시나 공부하고 오기를 잘했다..

 

▲ 하늘은 화창하지도 않았지만 간간히 구름사이로 햇살이 반겨주니 비올날씨는 아니고...

길은 선명하고 완만한데.. 한가지 아쉽다.. 울창한 숲에 가려 습도는 높은데 한줄기 바람이 인색하여

나뭇잎 풀잎하나 미동도 하지 않는다..

 

▲ 홀로 걷는 깊은 산속... 흙을 보니 조금전까지도 어떤 녀석이 굴파기를 한것이 틀림없는데..

나의 스틱 찍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자리를 피했을 것이다... 말동무나 하자고 한참을 기다려 보아도

나타나지 않는다.. 녀석은 어디선가 나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하늘이 뻥뚫리고 시원한 바람이 홀로산객을 반긴다.

 

▲ 바림길 좋은 능선에서 룰루랄라 콧노래다..

 

▲ 정상이 가까워 옴인가...

 

▲ 기암도 보이고...

 

▲ 멋드러진 선비같은 소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에 머리가 맑아 진다.

 

11시 44분 : 목실 갈림길 이정표... 왕모산 이정표도 디자인이 괜찮다..

 

▲ 잡아도 되고 안잡아도 되는 밧줄... 하지만 일부러 밧줄을 잡는다...

혼자 걷는 산행길은 모든게 조심이 우선이다. 첫째  6월부터는 눈높이 위의 바위를 잡고 오르려고 맨손을

바위 위로 올려서는 안된다.. 햇살을 줄기는 배암이 있을수 있다..

둘째는 만사 불여튼튼으로 오래된 밧줄은 당겨보고 튕겨보고 확인이 중요하다..

 

▲ 우람한 바위가 좋아 보여서 우회길로 가지않고 올라가 본다..

 

▲ 잘 올라 온것 같다.. 거북이같은 바위도 보이고..

 

▲ 바위틈에 숨어있는 호랑나비도 만나고...

 

▲ 그런데 허걱!~~ 내림길이 없다... 저 아래보이는 우회로로 갈껄...

 

▲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열릴것이니라.. 바위 홈통으로 내려온다...

 

▲ 이 소나무에게 머슨 일이고??.. 길게도 찢어져 있다.. 저 상처 언제 아물꼬...

 

▲ 두아름은 되어 보인다... 홀로산행.. 두팔로 끌어 안고 친구가 된다...

 

▲ 산이 깊어 그런가... 때늦은 으아리가 보인다...

 

▲ 올라올때 예사롭지 않아서 우거진 숲은 혜치며 가니..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 우거진 수풀사이를 통과하니 갑자기 동공이 확장되는 시원한 쉼터...

 

▲ 이렇게 멋진 산인데 왜? 우째서?.. 찾는이가 드물까... 내려다보이 알것 같다.. 오지중에도 오지다..

안동시와도 30여km 떨어져 있고 무엇보다 교통편이 좋지 않다..

 

▲ 당겨본 왕모산 주차장...

 

▲ 절벽 건너편에 더 큰 소나무와 평상이 보인다..

 

▲ 안하던 셀카놀이도 해보고...

 

▲ 왕모산 정상이 3분 거리라서... 여기서 마음점찍기...

 

▲ 팔공산밑들이메뚜기..... 귀한 녀석을 만났다..

 

12시 34분 : 왕모산 정상.

왕모산의 유래는 1361년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안동으로 왔을 때 왕의 어머니가 이곳에

피난하였다고 하여 왕모산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홍건적이 이곳까지 진격하여 공민왕이 위태롭게 되자

백마를 탄 노장수가 왕을 구하고 지렁이로 변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 왕모산 정상은 널따란 헬기장이다.

 

▲ 뚜렷한 하산길 찾기도 쉽다..

 

▲ 삼형제 참나리가 누구를 그리도 기다리는지 사진으로는 잘 식별이 안되지만 천길 낭떠러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 자칫.. 미끄덩하면 바로 아웃이다...

 

▲ 건너편에 조금전 쉬었던 노송전망대.

 

▲ 혼자놀기에 딱 좋은 바위들이 많다..

 

▲ 이산의 바위들은 위가 평평하다...

 

▲ 벌깨덩굴...

 

▲ 월란정사 가는길..

월란정사는 퇴계가 31세 때인 1531년부터 1566년까지 수시로 여러 제자들과 더불어 유거강학하고 특히

농암 이현보를 모시고 철쭉꽃이 만발한 음력 4월에 "월란척촉회"라는 문학동호회를 만들어 시문을 읊던

"월란암" 옛 터로 도학을 강론하던 도산학 발상지의 유서 깊은 곳이다.

지금의 천원짜리 지폐의 뒷면에 그려진 그림이 월란정사다.

 

▲ 멀리 북쪽으로 봉화의 진산 청량산과 축융봉의 산그리메가 아련하게 보인다.

 

▲ 징검다리를 걷는듯한 재미있는 바윗길이다.

 

▲ 마지막 급내림의 마사토길이다.. 메기 안잡으려면 조심조심...

 

13시 12분 : 임도와 만나고...

 

▲ 임도는 산불진화용 방어선이면서 소방차 진입로다...

 

13시 24분 : 한길마을 갈림길.. 한바퀴 돌아 제자리에 왔다..

 

▲ 하산길에 갈선대에 다시올라 파노라마로...

 

▲ 셀카놀이도 하고...

 

▲ 다시 왕모당에서 무사히 홀로산행을 마치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한조각 내려 놓고..

 

▲ 있을건 다있는 왕모산주차장의 먼지털이기.. 바람의 세기가 장난 아니게 시원하다.

 

▲ 원천교를 건너며 바라본 왕모산...

 

▲ 갈선대...

 

▲ 퇴계 이황의 종택...

이 건물은 퇴계 선생의 영손 동암(東巖)공이 한서암 남쪽에 지은 가옥이다.

대를 이어 살아오다 1715년(肅宗 41)에는 추월한수정(秋月寒水亭)을 건축하여 면모를 일신한 바 있으나,

10대사손 고계(古溪)공대에 구택의 동남쪽 건너편에 새로 집을 지어 옮겨 살았다.그러나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두 곳 종택이 다 불타버렸고, 지금의 집은 1926년∼1929년 사이에 13대사손 하정공(霞汀公)

이충호가 세거하던 임씨(任氏)들의 종택을 매입하여 이건하였으며 추월한수정은 옛 건물처럼 재건하였다.

 

▲ 추월한수정.

1715년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인 충재(沖齋) 권벌의 5세손인 창설재(蒼雪齋) 권두경(1654~1725)이

퇴계의 도학을 추모해 퇴계가 자라고 공부하며 은퇴 후 머문 곳을 찾아 세운 정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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