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17일

정병산(566m) :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산행코스 : 우곡사주차장 - 내정병봉 - 수리봉 - 정병산 - 소목고개 - 숲길나들이길 - 우곡사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우곡사주차장 출발 09시 06분.

산행종료 : 우곡사주차장 도착 14시 34분.

소요시간 : 약 10.2km / 5시간 28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06 우곡사주차장 출발.

09 : 56 내정병봉.

10 : 58 수리봉(독수리바위).

11 : 43 정병산.

12 : 45 소목고개.

13 : 52 용추5교.

14 : 34 우곡사주차장하산 산행완료.

 

09시 06분 : 우곡사 주차장옆의 약수터.

통일신라때 무염국사가 우국사를 창건하면서 발견한 약수다.

장마나 가뭄에도 일정한 수량이 나오며 특히 피부염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 받고 있는 물통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바가지 마셔보니 시원하고 단맛이 난다.

 

▲ 약수에 대한 안내문.

 

▲ 우곡사 은행나무... 벼락을 맞아 속이 비어있고... 2005년에 보호수로 지정 되었으니 수령 약516년이 되겠다..ㅎ..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우곡사는 신라시대인 837년(흥덕왕 7) 무염국사(無染國師)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무염화상은 구산선문(九山禪門) 중의 하나인 성주산문(聖住山門)을 개창한 인물로, 현재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의

성주산 성주사(聖住寺)를 창건한 무주무염(無住無染)을 말한다.

그 후 어떤 연유로 폐사되었다가, 조선 말기의 부호인 구만호(具萬戶)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한다.

 

09시 15분 : 정병산 들머리.

 

▲ 남녘의 산들이 으례히 그러하듯... 급경사의 치오름이다.

 

▲ 얼레지... 꽃말은... "질투", "바람난 여인"이다.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진다. 다시 오후가 가까워지면 꽃잎이 뒤로 말린다.

개미 유충 냄새와 흡사한 검은색의 씨앗을 개미들이 자신들의 알인 줄 알고 옮겨 날라 씨의 발아를 돕는다.

잎은 나물로 먹고 녹말이 함유된 뿌리는 구황식물로도 쓰였다.

 

09시 39분: 정병산 날등 도착...

바람난 여인.. 얼레지의 보라색 치마자락을 훔쳐보는 재미에 빠져 급경사도 어느새 한달음이다.

정병산 2.9km를 향해 또다른 봄아가씨를 기대하며 출발하는데...

 

▲ 고개를 바싹 치켜든 목계단이 기다린다.

 

▲ 혼자라서 시간개념은 없다.. 20여분 쉬엄쉬엄 오르면 동네산 답게 체육시설이 있고...

 

09시 57분 : 내정병봉(491m) 정상에 안착. 정상의 기록이 재미있다..

세로로 왼쪽은 내봉림봉(內鳳林峯 고명 : 옛이름)  오른쪽은 내정병봉(內精兵峰 속명 : 흔히 쓰는 이름)이라 되어 있다.

 

▲ 인증샷을 해야 겠는데... 휴대폰으로 손을 뻗어 찍는 셀프인증샷은 싫고...등산객이 없다... 조금 기다려보자...

 

▲ 창원시가지 전경... 오늘 초미세먼지는 보통인데... 창원시도 스모그가 심하다..

 

▲ 창원대학교... 국제사격장등이 보인다.

 

▲ 옳거니... 대학생인듯한 아들과 같이 부자가 반대편에서 온다..

 

▲ 역시나 디지털과 친한 요즘 젊은이다... 셧터를 요래조래 다섯번이나 누른다.. 그중에 한장.. ㅎ~

 

▲ 인증샷도 했으니 정병산 방향으로~... 혼자이니 보챌일도 없고 잘놀고.. 잘간다.~

 

▲ 정병산의 등산로는 마치 남해의 다랑논처럼 한번 오르면 쉼터가 있다.

 

▲ 하늘한번 쥑인다.. 오늘은 완전 내편이다.. 그런데 저기가 정병산일까?... 아닌것 같다.. 그리 가까울리가 없다.

 

▲ 어릴때의 고향뒷산을 생각하며 참꽃하나를 슬쩍따서 입으로 가져간다.. 쌉싸름하다..

 

▲ 지나온 능선... 저 능선(남쪽)을 따라가면..

비음산(안가봄)~대암산(안가봄)~불모산(가봄)~웅산(가봄)~시루봉(가봄)~천자봉(가봄)에서 꼬리를 내린다.

 

천년청자의 하늘에는 백룡이 나르샤~~... 참 좋다..

 

▲ 사람은 곧아야 인물소리 듣는데... 땅에는 허리굽은 나무가... 관심을 받는다.

 

▲ 가까워진 기암봉.. 독수리바위 수리봉인가 보다.

 

▲ 연분홍치마에 봄바람 살랑이고... 활짝펴서 이쁘고.. 꽃망을도 이쁘고...

 

▲ 아침에 지나왔던 우곡저수지도 보이고.. 들판 가운데로는 남해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달린다.

 

▲ 길이 갑자기 두갈래길이다... 어디로 가야 하나?..... 저기 서있는 알림판에게 물어 보자..

 

▲ 투자도 모험이 따라야 마진율이 좋다... 독수리바위 철계단으로 가자.

 

▲ 은하철도999처럼... 하늘로 향하고... 하늘로 오르기전에 좌측으로 가보자.. 분명히 멋진 (view)가 있을 것이다.

 

▲ 역시나 환상의 뷰(view)를 보여준다. 벼랑에 걸린 진달래가 보인다. 내가 아니면 누가 아는체를 해줄까...ㅋㅋ

 

▲ 너를 찾는 꿀벌은 있었더냐?... 모진 바람과 따가운 햇살만 있었더냐...

바위틈으로 내린 뿌리에 힘을 주어 혹여나.. 비님 오시거던 더더욱 반겨 주거라..

 

10시 59분 : 정병산 수리봉(독수리바위).

절묘한 타이밍에 30대후반의 젊은이가 하산하며 내려온다.. 인증샷 부탁..

 

▲ 다시 정병산으로... 앞의 봉우리(501봉)는 정병산 길목을 지키는 수문장격이다.

 

▲ 독수리바위 오기전의 우회로와 다시 만난다. 수리봉을 내려 서는데 조금전 사진 찍어 주었던 30대후반 젊은이가

되돌아 와서 우회로로 돌아 내려간다. 왜? 돌아가냐고 물어보니 계단 공포증때문에 못내려 간단다..... 헐!~~~

 

▲ 다시 급경사 데크계단을 오르니..

 

▲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이다.

 

▲ 수리봉(독수리바위) 아래로 우회로가 보인다... 그높이도 낮고 그냥 하나의 바위덩어리일 뿐인데

생김새 덕분에 수리봉이라는 이름을 당당히 꿰차고 있다.

 

▲ 의외의 행운이다... 근처에 무덤도 없는데 할미꽃이 모여 있다.

 

▲ 우리가 알고 있는 "망개" 는(청미래 덩굴, 토복령)이다..

토복령(청미래덩굴)은 수은이나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독을 비롯한 온갖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

 

▲ 작년의 가을억새가 겨울을 비껴갔는지 여전히 가을이다.

장욱조의 고목나무가 생각나는 분위기에 흥얼거리며 간다.

 

▲ 산꾼들의 밥상흔적이 있는 폐헬기장을 지나면...

 

11시 41분 : 정병산 직전의 전단쉼터.

 

▲ 하산하게될 소목고개 방향을 확인하고 30m의 정병산정상을 다녀 온다.

 

▲ 점찍기 할만한 장소를 찾는데 인기척이다.. 60대남자다.

 

11시 44분 : 안하던 턱하트도 하면서...ㅎㅎ

 

▲ 산불초소가 보이는 저 언덕너머에는 무슨 바람이 불까 가보고 오자..

 

▲ 산자고... 꽃말은... 가녀린 미소다..

산자고에서 자고(慈姑)는 자비로운 시어머니라는 말이다.

이 식물이 산자고라 불리게 된 데에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홀로 삼남매를 키운 여인이 있었는데, 딸 두 명을 시집보내고 막내아들만 남았지만 하도 가난해 아무도 시집을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해 봄날 한 처녀가 보따리를 들고 나타났다. 물어보니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다가

아버지가 죽자 유언에 따라 그곳으로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 처녀를 며느리로 삼았다.

그들은 아주 행복했지만 사람들이 부러워했기 때문일까? 그만 며느리가 등창이 나고 말았다.

날로 고름이 심해졌으나 돈도 별로 없고 마땅히 의원을 찾아갈 수도 없이 보내다가 어머니가 우연히 산에서

이 꽃을 발견해 며느리의 등창이 난 곳에 발랐더니 병이 나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뒤로 이 작은 꽃을 산자고라 부르게 되었다.

 

12시 08분 : 산불감시초소... 일은 감시카메라가 하고... 쥔장은 봄볕에 속옷 말리고..

 

▲ 촛대봉으로 하산하여도 좋을듯 하다.

 

▲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와 인접한 동탄저수지가 보인다.....

현재 주남저수지는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바이러스로 출입통제다.

 

12시 11분 : 다시 전단쉼터로 돌아와 소목고개로 방향을 잡는다.

 

▲ 하산 방향에 있는 "창원국제사격장".

 

▲ 내림길 데크계단에 멋진 노송이 쉼터를 만들어 준다.

 

▲ 너무나 멋지고 고마운 노송이다.

 

▲ 전단쉼터에서 소목고개까지 1.2km는 급경사 내림길이다.

 

▲ 개별꽃... 꽃말은...귀여움이다.

 

▲ 제비꽃... 꽃말은 "순진한 사랑" 과 "나를 생각해 주세요" 다.

 

▲ 양지꽃... 꽃말은 "봄"이다... 내림길의 단조로움을... 봄 새악씨들이 달래준다.

 

▲ 1.2km를 거진 내려올쯤에... 대장군 염감 할마이가.. 이보시게~ 고생하셨네 잘 가시게~.. 한다..

 

12시 44분 : 소목고개.

 

▲ 사격장 운동시설... 갈림길이 많다.. 이정표를 확인하다.

 

▲ 이정표를 찾았다... 숲속나들이길로..

 

12시 48분 : 사격장 약수터.

정병산에는 약수터가 많다.. 동네 주민한분이 주전자로 물받으러 왔다.. 바가지를 찾으니 없다..

주전자 뚜껑을 주시며 어릴때부터 먹던 물이라며... 물맛을 보고 가란다... 감사합니다.

 

▲ 정병산 숲길나들이길 입구.. 시그널이 많이도 걸려 있다. 여기서부터 용추5교까지는 룰루랄라다..

 

▲ 측백수림길도 지나고..

 

▲ 창원국제사격장도 보면서..

 

▲ 완전 눈누난나다...

 

▲ 도롱뇽 알... 정병산은 청정의 살아 있는 산이다..

 

▲ 독수리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13시 19분 : 팔군무송.. 여덟그루라고 하는데 일일히 찾지는 못하겠다...

 

13시 21분 : 월류정... 달빛도 머물며 쉬어간다는 곳이다.

 

▲ 길상사와 용추저수지...

 

여기서 용추고개로 올라 가면 우곡사로 갈수 있는데... 용추계곡에 야생화기 많다는 정보가 있어서 직진한다.

 

13시 52분 : 용추5교. 여기서 용추7교까지 가야 우곡사 갈림길을 만난다.

 

▲ 용추계곡...

 

▲ 용추6교.. 출렁다리..

 

▲ 남산제비꽃... 꽃말은 "소박함" "순진무구한 사랑" 이다.

 

▲ 현호색..... 꽃의 생김이 뒤로 길게 누운 모양을 하고 있는데, 새가 합창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대개 군락을 이루고 있어 숲속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합창단의 향연을 보는 듯 하다.

꽃말은.. 보물주머니..비밀이다..

 

14시 15분 : 우곡사 갈림길.

 

▲ 꿩의바람꽃...귀한꽃을 만난다... 꽃말은 "금지된사랑" "덧없는 사랑" 이다...

돋아날 때 모습이 마치 꿩이 모이를 쪼는 듯한 모습을 닮았고..그리고 수컷의 목털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우곡사로 내려가는 계곡에 얼레지가 지천이다. 오후가 되니 정말로 꽃잎을 위로 말아 올렸다.

 

▲ 얼레지 군락지.

녹색 바탕의 잎에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자주색 무늬가 있어 얼레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얼룩취라고도 한다.

가재무릇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활짝 핀 꽃잎이 가재의 집게를 떠오르게 하여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시 34분 : 우곡사 주차장 산행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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