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06일

주암산(847m) :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산행코스 : 광덕사 들머리 - 옥낭각씨베짜는바위 - 원광사 갈림길 - 단암산(스파밸리갈림길) -

배바위 - 주암산(점심) - 가창중학교이정표 - 주암산수양관 - 냉천리 1 정류장 산행 완료.

 

산행시작 : 광덕사 들머리 09 18분.

산행종료 : 냉천리1 정류장 15시 25분.

산행거리 : 약 6.2km(점심 및 널널한 휴식시간 포함).

 

09 : 18 광덕사 들머리 출발.

09 : 40 옥낭각씨베짜는바위.

10 : 20 원광사 갈림길.

11 : 22 단암산(스파밸리갈림길).

11 : 31 배바위.

11 : 41 주암산.

13 : 39 가창중학교 이정표.

14 : 56 주암산 수양관.

15 : 25 냉천리1 정류장 산행완료.

 

08시 56분 : 가창 대구텍 정류장.

오늘은 벙개팀의 숙제로 남아있던 가창의 주암산(舟巖山)으로 가기위해

가창면의 대구텍정류장에서 미팅후...

 

▲ 산행 들머리가 있는 광덕사를 향해 가창댐 쪽으로 도로를 따라서..

 

▲ 잘 정돈된 가창댐 산책로.

 

09시 09분 : 가창댐.

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10분정도 소요..

 

▲ 남자팀만의 인증샷을 하려는데 산책하던 남성분이 선뜻 한컷을 해주겠단다.

 

▲ 가창댐의 찬기운이 알싸한 데크길을 따라...

 

▲ 가창댐쉼터에서 약 200m정도 올라가면 왼쪽으로 광덕사가 나온다.

 

 

▲ 최정산광덕사 일주문앞을 지나가면...

 

09시 18분 : 주암산 들머리.

광덕사 경내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만나는 주암산 들머리다.

 

▲ 등로에 들어서자 말자 낙엽깔린 너덜길이 고개를 바짝 일으켜 세운다.

 

▲ 정비를 하였다고는 하나... 어설픈 가이드 방책이다.

 

▲ 참석인원 9명... 여성3명 남성6명...

나이 들면 남성홀몬이 왕성해 진다더니...역시나 우먼파워로 여성팀이 선두그룹이다..ㅎㅎ

 

▲ 단일산에 친절한 금자씨.. 이정표가 잘되어 있는 산도 드물것이다.

 

▲ 한바탕 급오름을 치고 오르니 더운가 보다.. 패딩 방한복은 배낭속으로...

 

▲ 또다시 <옥낭각씨베짜는바위>를 향해 급오름의 시작이다.

 

 

▲ 옥낭각씨베짜는바위...

국토지리정보원이 2020년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의 고시된 지명(地名)약 10만 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9자로 전국에서 가장 긴 지명으로 꼽힌 ‘옥낭각씨베짜는바위’는 대구시 주암산에 있는 바위 이름이다.

 

옥낭각씨가 바위에서 베를 짜다가 남성에게 쫓겨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마을의 한 여성과 결혼하기로 한 남성이 전장에 나가 전사하자 여성이 바위에 올라

죽을 때까지 남성을 그리워 했다고 하여 ‘옥녀바위’ 또는 ‘각시바위’라고도 전한다는 구전도 있다.

 

▲ 햇살이 파고드는 멋진 봉우리다.

주암산 등산로는 북쪽에서 정남쪽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는 산으로...

정상까지 남쪽의 해를 안고 올라간다..

 

▲ 얼핏 하얀게 어련거려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탁구공을 철사줄로 매달아 놓았다..

무슨용도였을까?...

 

▲ 가창댐과 정대골의 오리1리와 청룡산이 마을지킴이처럼 서있는 멋진 풍경이다.

 

▲ 또다시 치고 오른는데... 선두에서 "멧돼지다!~" 라고 소리치는데

쏜살같이 내달려 카메라에는 담지 못했다...

"우리"... 함께 한다..라는 믿음이 얼마나 든든한 마음 인가...

여성 혼자였다면 꽤나 놀랐을 것이다.

멧돼지도.. 갑자기 나타난 두발의 인간무리에게 깜짝 놀랐을 것이다...

너도나도 농담 한마디씩...

농담 1... 아~ 오늘 점심거리 놓쳤네...아깝다...ㅎㅎ

농담 2... 멧돼지도 자기들 무리를 만나면... "나 오늘 인간들 땀시 뒈질뻔 했다.."...ㅋㅋㅋ

 

▲ 주암산 코로나 방역팀장 같다...

눈마춤을 하니 정상체온이라며 통과를 허락한다..

 

▲ 운지버섯..

 

▲ 가창댐의 차가운수증기가 묻어 있는 찬바람에 얼굴이 차갑지만...

시원한 조망에 속은 시원하다.. 여름에 걸으면 아주 좋을것 같다.

 

10시 20분 : 원광사 갈림길...

 

▲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따사로운 산소에서..

 

▲ 비문은 없지만 후손들이 관리를 잘하는가 보다.. 산소 주변에 빙둘러가며 경광등을 달아놓았다.

태양광축전식 경광등... 멧돼지는 물론 고라니 퇴치에도 좋다고 한다.

 

▲ 지도상의 582봉인듯한 봉우리를 향해...

 

▲ 길은 다시 착하게 이어지고..

 

▲ 친절한 이정표는 광덕사에서 주암산까지의 절반지점을 올라 왔다고 한다...

 

▲ 소나무사이에 내려 앉은 햇살이 몽환적이다.

 

▲ 안내도상의 608m봉인듯... 여전히 여성파워는 선두로 올라 오는데..

 

▲ 여성홀몬으로 바뀌어 가는지...

 

▲ 무늬만 남성이고... 체력은 저하되고... 안쓰러워지는 이땅의 아버지들이여~~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이 생각난다...

광화문 사거리봉천동까지 전철 갈아타고 지친 하루 눈은 감고 귀는 반 뜨고 졸면서 집에 간다...

 

▲ 간밤에 내린 이슬에 젖은 낙엽의 물방울이 햇살에 반사되어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기분 좋은 길이다.

 

 

11시 22분 : 카카오맵 지도상의 단암산(763m)... 스파밸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 세분... 보기 좋습니다..

 

▲ 두분... 아름답습니다..

 

▲ 쉬어가기 좋은 쉼터지만...바람이 차다..

 

▲ 배바위 오름길... 어딘가 모르게 엉성해 보이는 길이다..

 

11시 31분 : 배바위 정상.

개신교 기도객들의 좌판(?)...

주암산 배바위에는 어느해 부턴가 무슨 신앙적 요소가 와전되어 왔는지는 몰라도

창세기 "노아의 홍수"에서 노아가 배를 띄어 화를 면했다고 하는 구절을 인용하여

아곳 바위 배바위(주암 : 舟岩)에서 통성기도와 단식기도, 성경을 부르면서 기독교 의식을 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해서 엄청난 엄동설한에도  많은 움막과 천막, 두꺼운 옷에 성경 찬송가를 부르는 등

구원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는 산으로... 우리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그 사람들은 구원을 받는다는 신념과 소망이 있을 뿐이니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

 

▲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만 있는 50m거리의 주암산 정상.

 

▲ 팔조령쪽으로 30번 국도가 달려 간다.

 

▲ 야대장님...노란 상의가 파란 하늘에 넘 멋찝니다..

 

▲ 최정산 방향의 통신시설이 살짝 보인다.

 

▲ 가창초등학교 내림길..

건너편으로는 경산 성암산에서 용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거침없다.

 

▲ 기도방석(?) 보관장소...

달성군청에서 철거하였다고 하지만 아직도 배바위 근처에 있던 무수한 가건물의 흔적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고.. 빨래가 널려있는 걸로 보아 사람이 거처하는 텐트들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카메라에는 담지 않았다.

 

▲ 코로나 만큼이나 공해물질인 스모그 우산을 뒤집어 쓰고 있는 대구시 방향...

산에 오지 안았다면 저공기를 마시고 있을 것이다.. 해서..코선생도 피하고 스모그도 피해서

주암산을 올랐는데... 여기에는 보기에도 섬뜩해지는 풍경이 있을줄이야...

 

▲ 앞산 통신탑이 보여서...

 

▲ 앞산 정상을 배바위 코앞으로 가까이 불러 온다.

 

▲ 하산하게 될 가창중학교 방향을 확인하고 주암산 정상도 찍고

우리도 마음점을 찍는 성스런(?) 행사를 치르기 위해 따뜻한 성지(聖地)를 찾아 간다.

 

▲ 주암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고..

 

▲ 삼각점만 덩그마니 앉아 있다.

 

▲ 정상석이 없다고 주암산이 아니더냐...

 

▲ 그냥 지나치는 것은 산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 이회장님의 배려로.. 나도...혼자가 아닌 "우리팀" 에 낑꼈다...ㅎㅎ

 

11시 50분 : 마음점을 찍기위한 상차림..

육(수육).. 해(과매기).. 공군(계란..ㅎㅎ)이 한곳에 다 모였다..

그 밖에 입에 착착 감기는 팥죽도 있었고... 유자차도 있었는데...

 

▲ 건배의 잔이다... 높이 들어라!~~

기도의 은혜는 주(主)님께서 주시는 은총인지 모르지만...

산행의 은혜는 주(酒)님께서 주시는 황홀의 은혜다.....ㅎㅎㅎㅎㅎ~

 

▲ 1시간 50분간의... 2시간 가까운 마음점찍기 행사를 마치고... 배바위 밑으로 하산...

 

▲ 벙개의 이맛... 늬들이 알어~~~?..ㅎㅎ

 

▲ 한분한분의 이 미소를 보라.. 오르기 힘들면 쉬어 가면 되고.. 거리가 멀면 웃음이 보약이다..

산의 높고 낮음... 거리의 멀고 가까움을 따지지 말고.. 벙개산행 많이 동참해 주세요~~..

 

▲ 가창면의 상원리...평화롭다.

 

▲ 반짝반짝 윤이 나는 역광의 억새...

아~~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했더니 어느새 가을지나 겨울의 문턱이다...

인생이 또한 그러하다..

 

▲ 기도꾼(?)들을 위해 누군가가 관리하는듯... 내림끝까지 낙엽이 치워져 있다.

 

▲ 응달이라 살얼음이 끼어있는 샘...

 

▲ 곳곳에 보이는 십자가 문양...

 

▲ 어린 염소가...

 

▲ 모성을 자극하나 보다...ㅎㅎ

 

▲ 시간의 흐름을 눈으로 볼수가 없다고 한다... 지금이 눈으로 볼수 있는 적시의 타이밍이다.

양지(陽地)라고 생각되는 순간 그림자의 시간은 저만치 도망간다..

 

▲ 서산마루에 석양의 끝자락이 걸렸다..

 

▲ 당겨 본 배바위... 멀리서 보면 배를 뒤집어 놓은 형상이라고 한다.

서양 기독교(西洋 基督敎)에 전해 내려오는 옛말에...

"침묵(沈默)은, 신(神)이 말하는 언어(言語)이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은 잘못된 번역(飜譯)이다."라고 했었다.

주암산 배바위는... 노아의 홍수에 노아가 배를 띄어 화를 면했다고 하는 종교적 이념으로 연관시켜서

 신앙의 기도처가 된 장소다.  "(神)은 침묵(沈默)으로 말한다" 라는 말을 새겨보자...

 

종교(宗敎)와 신앙(信仰)에 대해서 한자(漢字)로 풀어보는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종교란 한자로 마루 종(宗)에 가르킬 교(敎)다...

마루 종(宗)자는 갓머리 밑에 보일 시(示)의 조합이고... 고차원의 이상세계를 뜻한다..

가르칠 교(敎)는 효도 효(孝)에 글월 문(文)자를 합한 글자다...

사람됨(효)이 먼저 되고 글월(지식 = 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신앙(信仰)은 믿을 신(信)에 우러를 앙(仰)이다...

믿을 신(信)은 사람 인(亻)과 말씀 언(言)이 합친 글자다...

우러를 앙(仰)은 사람 인(亻)에 우러러보다의 뜻을 가진 글자 앙(卬)으로 이루어졌다..

사람의 말은 우러르 믿어야 된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성인의 말씀을 도둑질하여 우러르 보도록 사기치는 사람의 말을 믿어서는 아니된다.

다시 한번...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사견임을 밝힙니다.

 

▲ 살이 통통 올랐다...한마리만 잡아도 10명쯤은...ㅎㅎㅎ

 

▲ 배바위까지는 개인 사유지였구나... 그렇구나~...ㅎㅎ

 

14시 56분 : 주암산수양관...

1945년에 미국 장로교회가 주관하던 기독교 부흥협회에서 본 기도원을 설립 구의령 선교사가 관장하다

존 라이스 선교사가 뒤를 잇고, 주암산 기도원으로 출발.. 1995년 주암산수양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름.

 

▲ 냉천리 버스정류장까지 도로를 따라서...

 

▲ 반사경 놀이도 하고...

 

15시 22분 : 냉천리 교차로.. 산행을 완료하고 버스로 귀가..

 

신천의 백로와 왜가리..

 

▲ 알락오리.

집에 일찍오니..참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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