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1일

가야산 : 만물상 상아덤(1136m) : 경북 성주군.

 

산행코스 : 가야산 백운주차장 - 만물상 입구 - 979봉 - 1096봉 -

상아덤 - 서성재 - 용기골 - 백운탐방지원센터 - 백운 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백운 주차장 09시 57분.

산행종료 : 백운 주차장 15시 40분.

산행거리 : 약 7km.

 

09 : 57 가야산 백운주차장 출발.

10 : 19 만물상 입구.

12 : 32 979봉능

13: 05 1096봉.

13 : 24 상아덤

13 : 34 점심.

14 : 23 서성재.

15 : 39 용기골 탐방지원센터.

15 : 50 백운 주차장 산행완료.

 

09시 57분 : 가야산 백운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도착.

 

12인의 만물상 돌격조.

 

가야산 동장대능선.

 

10시 19분 : 백운탐방지원센터.

 

만물상 들머리.

만물상 능선은 38년만인 2010년 6월 16일에 개방된 이후...

2010년 9월... 2016년 12월...그리고 오늘로써 세번째 방문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름의 시작이다.

 

 

심원사.

 

▲ 절묘하게 앉아 있는 만물상 UFO 바위.

 

남태평양에 있는 이스트섬의 <모아이석상>을 닮았다... 일명 스님바위라고도 한다.

 

 

팥배나무와 매혹의 소나무여신님과의 만남.

팥배나무의 꽃이 배꽃을 닮았으며 열매가 붉은 팥알처럼 생겨서 팥배나무라고...하며

꽃말은...매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산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감당(甘棠)이라는 이름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 나무다.

중국 사기(史記)의 "연소공세가(燕召公世家)" 라는 부분에서 감당지애(甘棠之愛) 라는 말이 나온다.

 

감당지애(甘棠之愛) 라는 말은

훌륭한 행정가를 그리워하는 민생들이 사랑의 뜻을 전한다는 말이다.

 

중국 연나라 시조인 소공(召公)은 주(周)나라 성왕(成王)으로 부터

섬서지방을 다스리도록 명을 받았다.

 

소공은..

모든 지역 주민들에게 평등하게 정치를 펼치기 위하여 시골마을이나 도읍을 순회할 때는

팥배나무(감당甘棠)를 찾아 그 아래서 정사(政事)를 처리하였고, 송사(訟事)를 판결하기도 하고,

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1069봉 오름길에 자연이 기하학적으로 쌓은 석축..

마치..남미의 하늘 도시 마추픽추에 잉카인들이 정교하게 쌓아놓은 축대를 보는것 같다.

 

대단한 우먼파워십니다...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정말로...

 

못말리는 할매 할배님들의..

 

▲ 퍼포먼스 입니다... ㅎㅎ~

 

홍여사님이 맞선용으로 쓰실거라며 멋지게 찍어 달라고 하시는데..ㅋㅋㅋ

 

어떻게 찍어 드려야 할지요... ㅋㅋ~

 

국보 180호로 지정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속의 소나무와 마주 하고 있는 듯 한 착각이 일어 난다.

 

자꾸만 뒤돌아 보게 하는 만물상 능선이다.

 

상아덤(서장대)에서 올려다 본 칠불봉 능선.

 

불꽃바위.

 

상아덤(서장대)에서 내려다 보는 만물상 능선.

가히... 가야산 여신과 하늘신이 달빛속에 노닐만 한 선경이 아닐런지?..

 

13시 24분 : 상아덤(서장대).

최치원(崔致遠)의 '석순응전(釋順應傳)'과 '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이야기다.

대가야와 금관가야의 건국신화가 서린 상아덤. 그 어원을 살펴보면 상아는 여신을 일컫는 말이고,

덤은 바위(巖)를 지칭한다고 한다.

 

하늘의 여신이 사는 바위란 뜻이 된다. 옛날 인류는 암혈에서 살았고,

그 곳은 집이고 생명을 유지하던 곳이었는데 그들은 큰 바위와 절벽과 마을을 덤이라고 불렀다.

 

더 나아가 몸이나 마음을 의지하는 대상을 덤이라 했다고 한다.

가야산 주변 사람들은 <정견모주>에 마음을 의지했고, 그런 마음들이 모여 형상화된 것이 바로 상아덤이다.

 

상아(嫦娥)덤은..

가야산 여신인 '정견모주'(正見母主)와 하늘신 '이비하'(夷毗訶)가 노닐던 곳이란 전설을 가지고 있다.

가야산처럼 성스런 기품과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정견모주는 가야산 자락에 사는 백성들이 가장 우러러 믿는 신이다.

 

여신은 백성들에게 살기 좋은 터전을 닦아주려 마음 먹고, 큰 뜻을 이룰 힘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하늘에 소원을 빌었다.

그 정성을 가상히 여긴 하늘신 이비하는 어느 늦은 봄날 오색구름 수레를 타고, 상아덤에 내려 앉았다.

 

천신과 산신은 성스러운 땅 가야산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옥동자 둘을 낳았고 형은 아버지인 천신을 닮아

얼굴이 해와 같이 둥그스름하고 불그레했고, 아우는 어머니 여신을 닮아 얼굴이 갸름하고 흰 편이었다.

그래서 형은 뇌질주일(惱窒朱日), 아우는 뇌질청예(惱窒靑裔)라 했다.

형은 대가야의 첫 임금 '이진아시왕'이 되었고, 동생은 금관가야국의 '수로왕'이 되었다고 한다.

 

14시 24분 : 서성재 용기골 하산길.

 

15시 39분 : 백운지원센터로 하산하여.

 

16시 18분 : 덕곡저수지 쉼터로 이동하여 하산주..

 

10년전 유난히 추웠던 그해 12월의 겨울에... 4년전에는 6월의 폭염속에 걸었고...

그리고 오늘은 10월의 가을길을 따라 만물상을 걸었다...

계절이 주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누구와 걸었냐...하는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다시한번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아직까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회원님들의 얼굴을 보려는 그 마음 하나로

기꺼이 차량봉사까지 하시며 달려와 주신 야대장님 감사합니다.

또한... 만물상의 환희와 감동에 못지않게 ..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군만두.. 고추전.. 추어탕.. 감주.. 쌈호박잎.. 찰밥.. 호박잎말이김밥.. 야채햄버거...등등등

하도 많아서 이름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네요..

이렇게 먹거리 준비하신 여성회원님들 덕분에 정말 잘먹었습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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