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27일

팔공산 : 노적봉(891m) ~ 은해봉(883m) ~ 중앙암 : 경북 영천시.

 

산행코스 : 팔공산 갓바위주차장 - 맥섬석유스호스텔 - 노적봉 - 능성재 - 만년송 -

극락굴 - 중앙암 - 태실봉 - 인종태실 - 신일지 - 은해사 - 치일리 버스종점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갓바위 주차장 09시 12분.

산행종료 : 은해사 주차장 17시 16분.

소요시간 : 약 10.5km(이정표 기준) / 8시간 04분 소요.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12 갓바위 주차장 출발.

09 : 17 맥섬석유스호스텔.

09 : 42 산불감시초소.

10 : 18 전망대 쉼터.

11 : 00 노적봉.

11 : 59 능성재.

12 : 47 암릉전망대(점심).

14 : 28 만년송.

14 : 55 중앙암(일명 : 돌구멍절).

17 : 16 은해사주차장 산행완료.

 

08시 45분 : 팔공산 갓바위주차장.

 

팔공산 둘레길 1구간 출발점... 북지장사로 이어진다.

 

09시 12분 : 출발 인증샷.

 

09시17분 : 맥섬석 유스호스텔.

 

세월이 흘러가면 갈수록 그 속도가 빠르다고 하던 옛말처럼 그 지겹던 태풍과 폭우의 지난여름도

어느새 추분을 지나고 초록의 솔향기가 묻어나는 솔바람은 영락없는 가을 바람이다.

 

난이도 중급정도의 오름이지만 따가운 가을빛에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힌다.

 

09시 42분 : 산불감시초소...

 

도학동 방짜유기장에서 선본재로 올라오는 지능선에 도착.

이정표대로라면 주차장에서 1.1km를 올라왔다는 얘기다.

 

출발지였던 갓바위주차장도 보이고 건너편으로는 환성산능선이 초례봉으로 시원하게 내달린다.

 

골짜기 다락논에도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10시 18분 : 전망대 쉼터..

 

야회장님 보고계신가요?... 빨리 컨디션 회복하여 원대복귀하시기 바랍니다..

안그러면... 소나무여신의 타이틀이 위험합니다...ㅎㅎ~

 

약 9년 9개월만에 만나는 너인데... 그 푸름 변치 않아 너무 반갑다.

 

관암사.

 

10시 46분 : 선본재... 능선을 따라가면 갓바위(석조여래불)로 이어진다.

 

농바위.. 굳이 오르고자 한다면 못오를리 없어 보이지만 내려올 일이 난감하여..

인증샷으로 오름을 대신한다.....

 

농바위...

 

노적봉.

 

▲ 여기서 보면 갓바위(석조여래불)의 뒷쪽이다..

여래불이 남쪽을 보고있어서... 특히나 부산지역의 신도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남방아덤에 이회장님이 선착하여 올라오란다...

 

▲ 남방아덤 오름 석문.

 

남방아덤에서 바라본 노적봉...정상석이 보인다.

 

지나온 농바위.

 

중국의 후한말 삼국시대에...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 나무아래에서 도원결의를 하였다면..

 

21세기의 가을햇살이 정기머금은 천지의 호탕한 기운을 발하는...이곳 팔공산 자락에서

솔잎. 구구. 길벗의 안방살림꾼들이 팔공결의를 맺는다..ㅎㅎ~

 

바위샘에 물이 고였다면 팔공의 반영이 가히 환상적이었을 텐데 아쉽다...

 

 

진행방향의 북방아덤과 공사중인 전망데크.

 

팔공컨츄리도 보아주고... 방아덤을 내려선다.

 

석문위에 하늘향해 우뚝선..그넘..참 실하다..ㅎㅎ

 

바로아래에는 석문이...참으로 자연의 오묘한 배치다.

 

하늘로 못간 팔공의 이무기인가...코도 있고 입도 보이고..눈도 있다..

 

새로만드는 데크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올려다 보니 북방아덤...남방아덤...노적봉이 나란히 서있다.

 

당겨본 동봉과... 비로봉.

 

▲ 솔솔부는 가을바람이 기분을 좋게하는 내림길에...

나뭇잎들은 그 짓푸른 초록색을 벗어버리려 하고 있다....자연의 변신은 무죄다..

 

11시 59분 : 능성재..

직진하면 동봉. 비로봉으로 가고...우리는 오른쪽 은해사 방향으로...

 

헬기장에서 민생고 해결을 하려고 하는데 바로 옆에 말벌이 집을 짓고 있다..

안전상 후퇴...

 

▲ 강인한 생명력의 소나무 두그루에게 사주경계를 부탁하고...

민생고 해결을 위해 바위밑에서 자리를 잡는다.

 

▲ 건배의 잔부터..비우고...

 

▲ 삼인암(三印岩).

천(天 : 하늘)... 지(地 : 땅)... 인(人 : 사람)의 도(道)가 조화를 이루어야 된디...라는 뜻인것 같다.

옛날에 어느집 처녀가 손이 귀한 집에 시집을 와서 애기를 가지지 못하여 큰 걱정을 하다가 스님에게 여쭤본즉

여기에서 기도를 하면 된다는 방편을 얻어 열심히 기도하여 아들 셋을 낳았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 삼인을 가리키는 회원님들...

천(하늘 : 날씨)은 언제나 우리편이요...

지(땅 : 등산로)은 우리에게 언제나 넉넉하고 평안한 등산로를 열어주시니..

인(사람 : 회원)은 서로의지하고 베푸니... 벙개팀의 홍복이로다...

 

▲ 만년송 가는길에도 석굴이...

아마도 만년송에 경외심을 가지고 몸을 낮추라는 자연의 메시지 일거라고 생각해 본다.

 

▲ 그리고 좁은 통로... 나는 베낭을 메고도 그냥 지나왔는데...이여사님도..여유롭다.ㅎㅎㅎ

 

▲ 6.25전쟁은 난리도 아니라고... 보따리 이고지고...ㅎㅎ~

 

전부 날씬...늘씬이십니다..

 

▲ 만년송의 정기를 내 가슴에.....

 

▲ 만년송은 2014년 1월 1일에 다녀 갔으니 6년 9개월만의 재회다.

 

14시 27분 : 극락굴 입구.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자연 바위굴로써, 들어가면 중간쯤 옆으로 작은공간이 나오고 그 틈새를 지나면

처음의 자리에 서게 된다.마치 극락세계를 드나드는 야릇함을 맛 볼 수있다.

 

▲ 극락굴은 화살표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나오게 된다.

 

▲ 내가 선두에서 출발...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화엄경론을 집필할때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어 이 굴에서 화엄경 약찬게를 외우다

화강삼매에 들어 불빛을 발산하였는데 그 힘으로 바위가 갈라지고 그 소리레 의문이 풀리어

화엄론을 완성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후 조선말기 영파스님이 이굴에서

어느 여름날 정진하다가 삼매에 들어갔다고 한다.

 

▲ 다들 극락체험을 잘 하셨는지요?... 몸관리 정말 잘하셨습니다.

 

▲ 한바퀴 돌아 나오면 처음의 입구로 다시 돌아온다.

 

▲ 극락굴을 빠져 나오면,,, 고려시대 초기 작품의 삼층석탑...

 

▲ 뒷쪽의 화살표가 극락굴이다...

 

▲ 중앙암으로...

 

▲ 중앙암 석문...

일명 돌구멍절이라는 별칭을 얻게된.. 자연의 돌문 사이로 중앙암의 기와가 보인다.

 

이런곳에 어찌 불사를 일으킬 생각을 했는지..

 

▲ 영험하신 부처님이시여!~...

야회장님 빨리 에너지 회복되게 하시여 소나무여신의 권좌에 오래오래 머물도록 하여 주옵시고...

야대장님 상처 빨리 아물게 하시여... 두다리가 더욱 튼튼하여 오래도록 산행가이드 할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 용왕당.

 

 

▲ 삼성각.

 

▲ 삼성각앞에서 가파른 계단을 타고 내리면...

 

▲ 중앙암 진입차도와 만나고....

모두가 극락을 체험한 무용담으로 싱글벙글이다..ㅎㅎㅎ~

 

▲ 여기서 발바닥이 아픈 세멘트길을 버리고 태실봉능선을 따라 하산키로 한다..

 

▲ 멧돼지 목욕탕... 오전까지도 다녀간것 처럼 보인다.

 

16시 02분 : 인종대왕태실.

 

▲ 훼손된 초기의 석물들...

 

 

 

 

16시 17분 : 신일지...

 

▲ 은해사 수목장림...

 

▲ 보화루...

 

▲ 은해사 극락보전.

은해사는 조선 31본산, 경북 5대본산이며, 현재는 조계종 10교구 본사이다.

신라 41대 헌덕왕이 즉위한 809년에 혜철국사가 창건한 <해안사>가 지금의 은해사 시초가 된다.

 

헌덕왕은 조카인 애장왕을 폐위시키고 즉위하면서 정쟁의 피바람을 일으켰는데 숨진 원혼을 달래고

왕의 참회를 돕고 나아가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위헤서 혜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

은해사의 시초가 되는 해안사이다.

 

하마비(下馬碑).

대소인하마(大小人下馬)라 되어있다..

고관대작이던 소인이던 막론하고 말에서 내리라는 표시석.

 

▲ 은해사 부도군.

 

 

은해사 일주문.

 

▲ 상가 거리......너무나 조용하고 한산하여..

마치...미국 서부 영화에서 몽고메리 우드가 주연했던 서부개척시대의 총잡이들의 영화 세트장 같다..ㅎㅎ

 

▲ 서부의 총잡이들 처럼 길거리 바에서...한잔 쭈~~욱...땡기고...ㅎㅎㅎ~

 

17시 16분 : 은해사 버스종점에서..

17시 20분발 버스를 타고 하양읍에서 각자 방향으로 환승..

 

오늘 코스는 유난히 석굴도 많았고 협소한 통로도 많았다.

머리를 숙여야 하는 석굴에서는 낮춤을 배웠고... 협소한 통로에서는 비움을 배우고..

오늘의 하일라이트라 할수 있는 극락굴을 통과 함으로써 풀리지 않는 업보의 의문도 술술 풀렸으리라..

계속 좋은 인연으로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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