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04일

팔공산 : 치산계곡 ~ 투구봉(828m) ~ 공산폭포 : 경북 영천시.

 

산행코스 : 팔공산 치산계곡 수도사주차장 - 사방보 - 대슬랩 - 투구봉 -

옛신령재 - 민비골 - 진불암갈림길 - 공산폭포 - 수도사 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수도사 주차장 09시 14분.

산행종료 : 수도사 주차장 15시 50분.

소요시간 : 약 7.95km(gps 기준) / 의미 없음(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14 수도사 주차장 출발.

09 : 19 사방보.

09 : 59 투구봉능선.

11 : 19 대슬랩.

12 : 30 옛신령재(점심).

14 : 31 민비골 합류.

14 : 51 진불암 갈림길.

15 : 31 공산폭포.

15 : 50 수도사 주차장 산행완료.

 

▲ 수도사.

수도사(修道寺)는 경상북도 영천시 신령면 치산리 팔공산(八公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647년(신라 진덕여왕 1) 자장(慈藏)과 원효(元曉)가 함께 창건했다고 하나

원효는 648년에 승려가 되었으므로 자장이 창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1296년(고려 충렬왕 22)에 중창했으며, 1805년(조선 순조 5)에는 징월(澄月)이 중창하였고

본래 이름은 금당사(金堂寺)였다고 한다.

 

09시 14분 : 출발에 앞서 인증샷.

 

투구봉 능선을 타기위해 수도사를 지나..

 

09시 19분 : 하류쪽으로 4 ~ 5분 가량 내려 와서 사방보가 설치된 곳을 건넌다

 

▲ 보(洑)를 건너면 희미한 등로의 흔적이 보인다.

 

사방보에서 주능선까지 매우 가파른 길이지만 꿀밤줍는 재미에 빠져 힘듦을 잊는다..

 

09시 59분 : 투구봉 주능선 도착하여.

 

 홍여사님표 얼음수박과 고추전에 막걸리 한잔..

 

산객들의 발걸음이 뜸한 등로지만.. 비교적 흔적은 뚜렷하다.

 

▲ 발길 뜸한 이곳에 "소나무 여신"이 납시었음을 노송이 제 먼저 알고...

여신의 알현을 주선해 달라고 무언의 신호를 보낸다.

 

▲ 노송보다도 더 세월의 향기가 아름다운 두분이시다.

 

수도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바위에서..

 

한바탕 급오름을 치고 올라 맛보는 이여사님의 오이 한토막은 최고의 청량제이다.

 

헐!~~ 우째 이런 안타까움이...

3년전까지만 해도 푸르렀던 명품송이..

 

3년전인 2017년 5월 1일에는 이렇게 멋진 자태에 고고한 모습이었다...

 

벙개팀 5인의 여전사와 발가락바위.

 

▲ 발가락 바위.

 

▲ 반가운 형제 소나무..

조금전 고사한 명품송 보다도 더 척박한 환경인데도 살아 있음에 반갑다.

둘이 함께여서 일까...

 

배경이 파아란 가을하늘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같은 날은 그리움이 느껴지니 이 또한 그림이다..

 

11시 19분 : 대슬랩 구간.

 

대슬랩을 오르며 뒤를 보니 구름이 쫏아오며 한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투구봉 오름 암릉이 위험해 보이지만 좌측으로 에돌아 올라가는 길이 있다..

 

분명히 3년전의 밧줄은 아니고 새로설치된 밧줄인데 늘어나는 밧줄이라 익숙하지가 않은 모양이다.

이런 밧줄을 잡는 요령은 늘어날때까지 바짝 당기면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회원님들의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순서를 바꾸어 내가 선두로 올라 간다.

 

팔공의 최고봉인 비로봉도 운해에 잠기고...

 

안개 구름은 뒤를 바짝 따라오고..마음이 급해진다.

 

11시 39분 : 투구봉(갈모봉).

 

투구봉은 멀리서 보면 봉우리 형태가 장군들이 쓰는 투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또다른 이름으로는 선비가 쓰는 갓을 넣어두는 갈모형태라고 한다.

따라서 문무(文武)의 기상이 하나의 봉우리에 합일된 산이다.

 

투구봉 내림은 약45도의 경사로 까탈스럽다.

 

오늘도 여신님의 소나무 사랑의 퍼포먼스는 고목위에서도 연출된다.

 

가지버섯.

 

도립공원 경계석.

 

12시 06분 : 청석배기..

뒤쫏아 오던 안개구름이 청석배기오름을 헉헉대며 올라가는 우리들의 발검음을 어느새 추월한다.

여기서 순간의 선택이 필요하다.....

선배님들과 합의하여 남은 코끼리능선과 신령재 구간을 포기하고 탈출로를 찾기로 결정 한다...

 

12시 30분 : 옛신령재에서 점심.

무사 하산을 바라며...구호는...하늘은 우리편!~~

3년전의 기억을 더듬어 옛신령재에서 탈출로를 찾기에 앞서...

한번도 내려가보지 않은 하산길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에 체력충전이 필요하다.

 

희미하게나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묵은길을... 오직 오랜 산행에서 체득한 하이에나 같은 감각으로

온몸의 더듬이를 가동시키며 선두에서 길을 찾는다.. 드디어 40여분만에 민비골 하산길을 만나고...

 

14시 47분 : 목책교...

 

14시 51분 : 진불암 갈림길의 현수교.

 

스틱을 씻던 이회장님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했는데...ㅎㅎㅎ~

 

예상은 역시나 빗나가지 않는다...ㅎㅎㅎ

치산계곡 옥수(玉水)에 발을 담그고 있는 야회장님한테로 은근슬쩍 다가 가더니...

 

야회장님의 발을 씻겨 준다...ㅎㅎ

이회장님은 무슨말로 야회장님의 마음을 훔쳤을까?...ㅋㅋㅋ

나는 본대로 느낀대로 사진찍고 글쓰고 올렸을 뿐인께롱...

차후로 벌어질 입방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이회장님이 채금을 지이소...ㅎㅎㅎ~~

 

▲ 세상사 참으로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던가... 현풍에서부터 같은 차를 타고 왔건만...

누구의 발은 씻겨주고 우째서... 내발은 씻겨 주는 오빠야가 엄노...ㅎㅎ

진주 오빠야도 모린채 하고 있으니... 천갈래 만갈래 찟어지는 마음을 씻을길이 없구나..

에라이!~~ 의자나 씻자.....첨벙첨벙~~ ㅋㅋㅋ~

 

망폭정...

 

▲ 공산폭포.

 

15시 50분 : 수도사 주차장 하산완료..

 

하산주는 달콤한 감주로...

 

▲ 배낭 정리도 마무리 하고..

 

개척하며 내려온 하산길을 해 내었다는 자신감은...내일 보다는 오늘이 가장 젊기에 가능한 것이며...

해 낼수 없는 내일 보다는 할수 있는 오늘 이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가...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했다.

즐김으로 승화시키며 내려온 벙개팀의 무사함에 감사하며......

다시 건배의 잔을 높이 들자~..... 하늘은...우리편!~~,

 

▲ 감사의 건배로 동료의 얼굴이 가리기에...소중한 한분한분의 얼굴이 잘나오게 마무리로 한컷...

수고하셨구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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