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천생산(407m) : 경북 구미시.

 

산행코스 : 검성지간이주차장 - 산성지 - 지능선 - 안부 - 통신바위 - 철탑(점심) - 안부 -

북문 - 천생산 정상 - 미덕암 - 데크계단 - 거북바위 - 초정 - 갈림길 - 검성지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검성지주차장 10시 01분.

산행종료 : 검성지주차장 15시 26분.

산행거리 : 약 6.0km(산행 소요 시간 의미 없음).

 

10 : 01 검성지주차장 출발.

10 : 07 산성지.

10 : 44 지능선.

11 : 01 안부.

11 : 40 통신바위.

12 : 01 철탑(점심).

13 : 25 북문.

13 : 54 천생산 정상.

14 : 00 미덕암.

14 : 13 데크계단.

14 : 45 거북바위.

15 : 26 검성지주차장 산행완료.

 

09시 45분 : 검성지주차장 도착.

 

▲ 회원님이 가지고 온 청도 홍시.

 

▲ 같이 한다는 것은 친구가 된다는 것이고...

 

같이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서로가 닮아 간다는 것이다...

길거리에 서서 나누는 홍시 하나의 맛... 함께 하는 벙개팀이 있어 참 좋다.

 

검성지를 배경으로..

 

▲ 야대장님의 보폭에 힘이 있는것 같다.

지난주의 악견산에서는 한지붕 두가족이 되었지만... 오늘은 함께 할수 있어서 좋습니다..

 

▲ 과거 구미시내를 가로지르던 국도33호를 외곽지로 우회공사로 인해 등산로가 달라졌다.

 

▲ 일반국도가 거의 고속국도 수준이다.

 

10시 14분 : 산성지...기억속의 그 맑았던 저수지가 폐수직전이다.

 

▲ 구미시를 상징하는 거북돌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 오늘의 천생산 코스는...

야대장님의...

야대장님에 의해...

야대장님 만을 위한... 맞춤식 코스다.~..ㅎㅎ

 

▲ 지역 동네산 수준의 쉼터에서...

 

10시 30분 : 통신바위 가는길..

 

▲ 솔숲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기분좋은 길이다.

 

 

▲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고 했다.

길가에 부러지고 방치된 비석의 몇자 글속에서 과거를 엿볼수가 있다...

 

숭정기원임진시월십육일신시 하관(崇禎記元壬辰十月十六日申時 下棺)이라 적혀 있다.

숭정(崇禎)은 명나라 마지막 황제인 의종(毅宗)의 연호이다.

숭정기원은 의종이 재위하기 시작한 1628년을 말한다.

 

사대주의에 젖은 조선후기 지식인들은 명나라를 멸망시킨 나라를 부정하고

명나라를 정통 중화왕조로서 인식하였다. 따라서 명나라의 정통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청나라 황제들의 연호를 기록하는 대신에 숭정기원을 사용하였다.

그후,, 숭정기원에 대한 비판세력들이 생겨났고 비판세력에 의해 비석이 파손 되었을 것이라

나름으로 추정해 본다.

 

▲ 아마존의 아나콘다 머리 같은 기암.

 

▲ 애꾸눈 선장인...해적왕 후크 선장 같은 기암..

 

11시 01분 : 검성재 사거리 안부.

 

▲ 여전히 흐트러짐이 없는 완벽한 포스이십니다.

 

▲ 홍여사님... 쳐다보는 내가...심장이 쫄깃 거립니다...ㅎㅎ

 

▲ 후배도... 아부지~..를 찾는데...

 

▲ 거의 벼랑 끝에서도 너무나 당당 하십니다..

 

▲ 오늘은 한지붕 한가족이라서... 벙개 맛이 제대로 납니다.

 

11시 40분 : 통신바위...

키큰 나무들에 가려 잘 보이지가 않는다.

 

▲ 왜 통신바위인지 이해를 돕기위해 2009년 11월 29일에 담은 사진으로...

왼쪽은 메뚜기눈을 닮은 메뚜기바위고...

오른쪽은 둥근바위가 비스듬이 올려져 있어서 마치 안테나처럼 보여서통신바위라고 한다.

 

▲ 서슴없이 내려 가시는 이여사님...

 

▲ 메뚜기바위에서 바라본 통신바위... 올려져 있는 바위가 둥글게 안테나 같다.

 

통신바위를 배경으로...

 

▲ 메뚜기바위 인증샷..

 

▲ 위에서 보면 영락없는 메뚜기 눈이다.

 

▲ 소나무와 키재기를 하는 통신바위도 뒤로하고..

 

▲ 점선안에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알수없는 물체가 그대로다..

 

▲ 무슨 용도일까?

 

12시 02분 : 천생산 마음점 찍기.

 

▲ 일상이 뒤죽박죽이 된 이후부터 이어진 벙개산행에서 수없이 많은 웃음을 날렸지만...

오늘이 가장 많은 웃음을 날린 하루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 최고의 비빅터...

 

13시 23분 : 검성재 안부로 다시 돌아와..

 

▲ 천생산성 북문터.

천생산성은 신라시조 박혁거세가 쌓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임진왜란당시 홍의장군 곽재우의 승전지이기도 하다.

 

▲ 북문을 지키는 독수리바위.

 

▲ 천생산성.. 보수를 한 흔적이 있지만..그런대로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 가을이라 더욱 멋진 자연의 천연요새다.

 

천생산은 등산로에서 한발만 벗어나도 안전펜스가 없는 아찔한 절벽구간이다.

 

▲ 우리가 가야할 미덕암이 지척이다.

 

▲ 출발지였던 검성지.

 

▲ 천생산 정상의 유래비.

천생산은 그 생김새 만큼이나 이름이 많은 산이다.

 

생김새가 특이하여 하늘이 내려놓은 산이라 해서 <천생산(天生山)>이라고도 하고,

동쪽에서 보면 하늘 천(天)자로 보이고 정상이 일자 같다고 해서 <일자봉>으로

함지박을 엎어 놓은 것 같다 하여 이지역의 방언으로 <방티산>,

병풍을 둘러친 것 같다 해서 <병풍바위>라고도 부른다.

구미시 장천면 일대에서는 천생산성을 박혁거세가 처음 쌓았다는 전설 때문에 <혁거산>이라고도 부른다.

 

▲ 천생산성비(경상북도 지방기념물 12호)...

 

▲ 미덕암 가는길.

 

▲ 나훈아가... 아리수 노래할때 한강아리수호를 타고 아리수 노래를 하던 생각이 난다..ㅎㅎㅎ~

홍여사님 한곡 쭈~~욱 뽑으세요.....

 

▲ 조고문님...역광의 실루엣이 멋집니다..

 

▲ 미덕암 위에 넘 멋진 벙개팀의 뷰(view)에...

미덕암은 천생산 정상 남쪽면 수십평방미터 넓이의 암반으로

남서쪽면은 수백미터의 절벽위에 위치하는데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 장군이 말 등에 쌀을 뿌려서

말을 목욕시키는 것 처럼 꾸며 적병으로 하여금 성내에는 식수가 풍부하다 라는 오인을 하게 만들어서

왜병들이 철수함으로서 쌀의 덕을 보았다라는 뜻에서 미덕암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 이웃에 있는 젊은 산객에게 한컷 부탁하여 나도 포함하여 벙개팀의 완전체가 된다.

 

▲ 하늘이 낳았다는 천생산에 5인의 가을 추남(秋男)들과...

 

▲ 5인의 추녀(秋女)들이 만드는 가을의 노래...

 

▲ 하늘이 만든 천연요새.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은 천생산의 석벽과 산수에 취해 "인동천생산성"을 그렸다.

이 그림은 현재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 바로 밑의 천용사.

 

▲ ㅎㅎㅎ~...이 무슨 시츄에이션 인고?...ㅋㅋㅋ~

 

▲ 이여사님은 조신히신데...

 

▲ 이 언냐들은 넘치는 힘을 주체를 못하는것 같다....ㅎㅎㅎ

 

▲ 아마도... 소나무는 야회장님한테 뺏겨서...

 

▲ 야회장님이 안왔올때를... 기회라 생각하고 언니야들의 파워를 보여주고 싶은 모양이다.  ㅎㅎㅎ

 

▲ 5인의 천녀들의 천년송 인증샷을 남기고..

 

▲ 돌아서려는데 천년송이 내게 이렇게 말한다.

천생산의 붙박이로 천년의 세월을 붙들고 살았는데... 5인의 선녀를 만난 오늘이 최상의 날이였다고...

 

▲ 뒤돌아서 올려다본 미덕암...

 

▲ 학창시절... 껌깨나 씹어보았을 것 같은 불량학생 폼들이다...ㅋㅋㅋ~

일명... 벙개 파다...ㅎㅎ

 

1시 25분 : 거북바위.

 

▲ 거북이 정면.. 눈을 붙여 놓으니 제법 그럴싸 하다..

 

04시 53분 : 검성지 갈림길...

 

▲ 앞서 가시는 이여사님을 한번 돌아보세요~~.. 했더니...모델 포스의 자세가 딱 나오십니다..

 

▲ 뚝 떨어져서 앞서감도 없고.. 뒤쳐짐도 없이..

뭉치면 살고...흩어지면 죽습네다~~..를 실천하는 하루다.

 

▲ 계곡아래에서 색소폰 소리가 가을 바람을 타고 올라 온다.

 

▲ 마치... 제주도의 오름같은 낮으막한 야산위의 가을색이 너무 아름답다.

 

▲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 왔다.

 

▲ 숲속까지 들렸던 색소폰소리는 여기서 날아 왔다.

 

▲ 천생산 원경..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한국의 테이블마운틴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 천생산이다.

 

15시 26분 : 천생산 산행을 완료 하고...

 

15시 47분 : 하산주는 칠곡보에서...

 

▲ 낙동강 건너편의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대형 태극기를 보니 과거 판문점에서 보았던... 인공기와 마주 서있던 태극기를 보니

가슴이 울컥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던 생각이 난다.

문이 열려 판문점이 세계의 관광지가 되는 날을 살아생전 보게 될까...

 

▲ 오늘 역시도 하늘은 우리편이라는 말을 해야겠다.

마치... 우리 오기를 기다렸던것 처럼 비어 있는 육각정에서...

 

▲ 홍여사님의 수고로움으로 최상의 뒷풀이가 된다. 감사합니다..

 

▲ 천생산을 하늘이 낳았다면...

 

▲ 우리는 산이라는 인연이 낳은... 천상인연들이다.

 

▲ 한사람의 배려가 전체에게 행복을 주듯이...

오늘도 역시나 차량봉사에 먹거리 봉사 덕분에...저 황금노을처럼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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