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봉.

 

태고사 뒤의 낙조대에서 북쪽 돛대봉까지의 등성이가

비교적 덜 알려진 비경으로 매우 아름답다.

 

기암괴봉으로 이어져 아기자기하고 양 편이 까마득한 벼랑으로

꽤나 까다로운 바위등성이로 이어지는 산길은

산행의 맛을 한껏 돋우며 작은 공룡능선이라 할만 하다.

 

특히 돛대봉은 돛을 단 돛대처럼 우뚝 솟은

삼각 바위봉우리로 당당하고 멋이 있다.

 

 

2019년 07월 07일

대둔산 돛대봉(521m) : 충남 논산시 벌곡면.

 

산행코스수락전원마을 - 북릉주능선 - 돛대봉 - 태고사갈림길 - 소나무암봉 -

     낙조대 - 810봉 - 석천암 - 수락폭포 - 수락주차장 산행 완료.

산행시작 : 수락전원마을 10 02분.

산행종료 수락리주차장 15시 26분.

소요시간 : 약 7.3km / 5시간 24분 소요.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10 : 02  수락전원마을 출발.

10 : 29  북릉주능선.

11 : 12  돛대봉정상.

12 : 49  태고사갈림길(점심).

13 : 14  소나무 암봉.

13 : 32  낙조대 정상.

13 : 48  810봉.

14 : 31  석천암.

14 : 48  수락폭포.

15 : 26  수락마을 주차장 산행완료.

 

▲ 신천..

 

대구시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대구의 젖줄 신천에는.

아침열기에 바쁜 왜가리들이

많이도 보인다.

 

 

 

▲ 오늘은 산악회 따라서

미답지인 대둔산 북릉의 돛대봉 가는날.

 

 

 

10시 02분 : 수락리 전원 마을에 도착.

가운데 날카로워 보이는 부분이 돛대봉이다.

 

순풍에 돛단배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의 산행 목적지인

대둔산 북릉의 돛대봉을 향해서 출발!~..

 

 

 

전원마을 안쪽에 위치한 파평윤씨 재실(제수영)을 지나..

 

 

 

임도를 따라 가다가 직진방향의

등산로로 접어 들어.

 

 

 

약 10여m 지점 길가에는

"가선대부 이조참판 파평 윤씨 묘" 라 새겨져 있는.

홀로비석이 도도하게 서 있다.

 

 

 

잘 다듬어 지지않은 등로를 20여분 오르면..

 

 

 

10시 29분 : 대둔산 북릉의 주능선에 도착.

 

 

 

▲ 바람은 나무가 흔들려야 보인다.

 

프랑스의 철학자..<몽테뉴>가

"바람은 목적지가 없는 배를 밀어주지 않는다"...라고 했다.

 

7월의 폭염에

대둔산 공룡이라는 돛대봉능선 산행을 은근히 걱정했는데

올라가는 방향으로 힘차게 불어주니 멋진 하루가 될것 같다.

 

내가 원하는것이 명확하니

자연도 명확하게 응답해 준다. 

--좋은 글에서 --

 

 

 

▲ 하늘은 구름이 지나가야 보인다.

사람은..눈을 감아야 더 잘보인다..

 

시인 홍사성님의

심안(心眼)에서 인용..

 

구름같이 하늘을 가렸던 울창한 숲 사이로

새파란 하늘이 시원하다.

 

 

 

▲ 에딘버러CC.

 

 

 

 

▲ 점더 가까워진 돛대봉.

 



▲ 걸림없는 바람은 숲속에서도

등을 잘도 떠 밀어 준다.

 

 

 

 

 

 

 

▲ 출발지였던 수락 전원마을이 보이고

하산지점인 수락주차장이 저곳 어딘가에.....

 

 

 

 

▲ 바위 들이

경남 함양 기백산의 누룩바위 느낌이다.

 

 

 

 

▲ 첫 밧줄구간.

 

 

 

 

 

▲ 돛대봉의 위용.

 

 

 

 

 

▲ 돛대봉..

저기를 넘어야 된다.

 



▲ 넘고자 하면 못넘어 가랴.. 

잘 살펴보면 길은 있다.

인생의 길에서도..

 

 

 

 

 

 

정상에서의 내림길은

발 붙일데가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 사진속에서는 위험 한듯 보이지만..

가고자 하면,,,누구에게나 내어주는게 길이다.

 

 

 

▲ 오름도 밧줄.. 내림도 밧줄이다.

누군가에게 고마워 하며..




▲ 어느새 저만치 달아난 돛대봉.

 

 

 

 

 

12시 48분 : 안내도상의 746봉.

산죽(조릿대)길 시작.

 

 

 

몹시도 불편한 자세로 힘겹게 살아왔을 소나무에게

힘 내라는 눈길 한번 주고..

 

 

 

 

12시 49분 : 태고사 갈림길.

 

길이 다져진걸 보니

태고사쪽으로도 많이들 내려 가는가 보다.

 

 

 

 

 

▲ 태고사와

병풍처럼 둘러 쳐진 오대산 능선.

 

태고사 절터는 전국12승지의 하나로 원효가 이곳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뻐서 3일간 춤을 추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만해 한용운이

"태고사를 보지않고 천하의 승지를 논하지 말라" 라고

했을 만큼 절경이 빼어난 곳이다.

 

 

 

▲ 털중나리.

 

 

 

 

 

 

▲ 세번째 난관.

왼쪽으로 조심스레 올라서니.

 

 

 

▲ 직벽아래 착한 길이 숨어 있다.

 

 

 

 

▲ 2015년까지 독야청청 하였다는 고목이다..

 

 

 

▲ 절벽아래 돌양지가..

잎이 유난히도 기름지다(?)..

 

 

 

▲ 건너편의 소나무 암봉.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 돛대봉 능선은 오르내림의 기복이 심하다.

 

 

 

 

 

 

 

▲ 노루오줌.

 

 

 

13시 32분 : 낙조대.

 

 

 

▲ 낙조대에서 바라본 오대산 능선과 생애대.

 

 

 

▲ 당겨본 생애대. 

저기가 대둔산 최고의 조망처라는데

한번은 가야할 곳이다.

 

 

 

▲ 원추리.

 

 

 

▲ 금계국 같은데..

끝물인지 너덜너덜이다.

 

 

 

▲ 패랭이 종류.

 

 

 

▲ 미역줄나무.

 

 

 

▲ 멀리 대둔산 최고봉 마천대가 보인다.

 

 

 

 

 

 

 

 

 

 

 

 

▲ 경관좋은 곳에서

대둔산 최고봉 마천대를 감상하고..

 

대둔산의 유래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둔산고산현북 45 리 ”라고 쓰여져 있고

300 년 전 (1658 년 )에 썼다는 안심사적비에는 바위에 크게

“대둔산 안심사비 ”라고 쓰여져 있다.

 

그 아래 비문 첫줄에

“조선국 전라도 고산현 대둔산 안심사 사적비명 ”이라고 쓰여 있다.

모두 싹 나올 둔 (芚 )자를 써서 대둔산 이라고 썼다고 한다.

 

대둔산의 바른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로 ‘한듬산 ’이다.

이것이 한자화 되어 듬의 뜻이 들어 있지 않고 듬과 유사한

음의 둔으로 되어 대둔산이 되었다 한다.

 

벌곡 , 가야곡 등 일부 논산 사람들은

그곳에서 보는 한듬산의 모습이 계룡산과 비슷하지만

산태극, 수태극의 대 명당 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되어,

‘한이 든 산 ’ 이라는 뜻으로 한듬산이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한듬산의 한을 크다는 뜻의 대(大)자로 하고,

듬의 그 소리만을 비슷하게 둔(芚), 또는 둔(屯)으로 하여

‘대둔산 (大屯山 )’이 되었다고 한다.

 



 

 

▲ 독수리봉.

 

 

 

▲ 석천암 3층석탑.

 

 

 

 

▲ 석천암 지붕이 내려다 보이고..

 

 

 

▲ 석천암 사립문,

 

언젠가 팔공산 <오도암> 사립문을 열고 들어 갔다가

스님한테 혼났던 일이 생각나서

쓴웃음이 난다...

 

 

 

▲ 수락계곡.

 

 


 

 

▲ 군지폭포 202계단 갈림길.

 

 

 

▲ 수락폭포.

 

 

 

 

▲ 꼬깔바위.

 

 

 

▲ 선녀탕에 발 담그고..

 

 

 

▲ 경찰승전탑 가는길.

 

 

 

15시 26분 : 수락주차장 산행 완료.

 

7월 염천에 바람 좋은날 만나기가 어려운데..

산이름이 "돛대봉"이어서 인가?..

 

순풍에 돛대 달고 망망대해를

무사히 항해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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