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선상봉 오름길에서...

 

고목,,너는 무슨 업을 지었기에

살아서나 죽어서나 무거운 멍에를 벗지 못하는고..

 

도락산은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쯤에 형성된 바위산으로

현재 일부가 월악산국립공원 범위 내에 포함되어 있다.


산을 끼고 북으로는 사인암이 서로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이른바 단양팔경의 4경이 인접해 있으므로,
주변경관이 더욱 아름답다.

 
능선에는 신선봉·채운봉·검봉·형봉 등의

암봉이 성벽처럼 둘러 있다.

 


 

2019년 06월 02일

도락산(964m) : 충북 단양군 단성면.

 

산행코스월악산상선암탐방안내소주차장 - 상선암 - 상선상봉 - 제봉 -

형봉 - 안부갈림길 - 신선봉 - 도락산정상 - 안부갈림길- 채운봉 -

검봉 - 큰선바위 -월악산상선암탐방안내소주차장 산행 완료.

산행시작 : 월악산상선암탐방안내소 주차장 09시 50분.

산행종료 월악산상선암탐방안내소 주차장 14시 55분.

소요시간 : 약 7.1km / 5시간 5분 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50  상선암주차장 출발.

10 : 00  상선암.

10 : 43  상선상봉.

11 : 20  제봉.

11 : 48  형봉.

11 : 52  안부삼거리.

12 : 00  신선봉.

12 : 13  도락산 정상.

13 : 12 안부삼거리.

13 : 38 채운봉.

13 : 54 검봉.

14 : 17 큰선바위.

14 : 55  상선암주차장 산행완료.

 

09시 50분 : 월악산상선암탐방안내소 주차장 도착.

 



▲ 도락산 들머리.

 

강산이 두어번 바뀌고서야 다시 찾아온 도락산이다.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어 본다.

 



▲ 길 도(道),,즐거울 락(樂)..

도락산(道樂山) 산행기를 보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구절이 있다. 

 

도락산(道樂山)이라고 산 이름을 지은이는 바로

우암 송시열(1607 ~1689) 선생이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필수적으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는 우암의 일화다.

 

해서..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도 유배를 왔다던가

이 지방 수령으로 왔다던가..하는

도락산과 관련된 기록은 없고

못찾겠다 꾀꼬리다.

 

 

 

 

▲ 상선암을 들렀다가 제봉, 형봉으로 올라

도락산 정상 찍고 채운봉, 검봉을 거쳐

시계방향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 상선암 입구에 무수히 걸린 시그널..

 

 

 

 

 

▲ 상선암 대웅전.

 

한국불교태고종의 말사이다.

신라시대 의상(義湘)이 창건하여 선암사(仙巖寺)라 하였다.

 

1822년(순조 22)과 1857년(철종 8)에 중수하였으며,

1910년 대웅전이 헐리고 거의 페허화된 것을 

1956년 대웅전을 중건하여 상선암이라고 하였다.

 

숙종 때 좌의정을 지냈던 권상하(權尙夏)가 이곳에서 공부하여

크게 깨달음을 얻어 송시열(宋時烈)의 아낌을 받았다고 하며,

그가 이곳을 찾아 경치를 노래한 시 등이 전한다.

 

또한, 이 절에는 권상하의 문집인 『한수재집(寒水齋集)』과

그의 제자인 한원진(韓元震)의 저서인 『남당기문록(南塘記聞錄)』 등의

판목(板木)을 간직하고 있었으나, 민족 항일기 초 그의 후손들이

제천시 황강(黃江)으로 옮겨갔는데 6·25 때 불타 없어졌다. 

- 다음백과 -

 



 

▲ 여염집 분위기의 상선암을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 도락산 산행 입구.

 

정상까지 3km.. 비교적 짧은 거리이지만

암산의 난이도가 높은 산이다.

 



▲ 산행 입구에서 출발 14~5분만에

나타나는 철계단.

 



▲ 건너다 보이는 용두산.

그 아래 산텃골 마을.

 

 

 

▲ 수많은 뿌리들이 참아낸 인고의 시간들...

 

 

 

 

▲ 도락산에는 절묘한 바위와 거기에 잘 어울리는

명품 소나무들이 많은 산이다.

 



 

▲ 오늘의 일등 명품송.

 

흙 한줌 없는 바위 위에 홀로서서

수십년을 살아 왔을 소나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낸

소나무의 삶이 외경스럽다.

 

 

 

 

▲ 당겨본 "큰선바위".

건너편 검봉 하산길에서 만나게 된다.

 



▲ 가야할 제봉.

 

 

 

 

10시 43분 : 상선상봉.

 

 

 

 

 

 

 

▲ 기암과 명품송의 멋드러진 어울림이다.

 



 

11시 20분 : 제봉(弟峰).

 

 

 

 

 

▲ 채운봉과 검봉.

하산 코스다.

 



▲ 형봉 오름..

 



 

 

11시 48분 : 형봉(兄峰).

 

 


 

11시 52분 : 안부갈림길.

 

도락산까지 600m.

높은산도 아니면서 암릉의 난이도가 있는 산이기에

 

많은 산객들이 도락산 정상에서

"깨달음의 기" 를 받으러 갈것이냐 말것이냐..

여기서 갈등을 많이 하는 곳이다.

 

나는 갈등하지 않는다.

오늘로써 세번째 오름인데 도락산 인증샷이 없다.

 

 

 

▲ 길게 이어지는 신선봉 오름계단.

 

 



12시 00분 : 신선봉.

 

숫처녀가 이 물을 퍼내면 즉시 소나기가 내려서

다시 채워 놓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웅덩이..

 

고인물은 썩는 법.

헌데.. 돌은 왜 집어 넣은건지..

알수 없는 인간들의 소행이다..

 

 

 

▲ 단양의 내로라 하는 산군들의 산그리메.

둥근 점선이 식기봉인데..

 



▲ 식기봉의 캥거루 소나무.

만 7년이 지난 지금도 싱싱생생일까?..

 



▲ 기억에는 밧줄 타고 올랐었는데...

 

 

 

12시 13분 : 도락산 정상.

숲이 우거져 전망은 제로다.

 

 

 

 

▲ 아래 계곡은 내궁기마을. 

내궁기마을은 고려 마지막 왕인 공민왕이

이성계를 피하여 숨어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계곡이다.

 



▲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를 보는듯..

 



▲ 되 돌아본 도락산 정상.

 



▲ 내궁기 갈림길.

 



 

 

 

▲ 다시 신선봉을 지나고,,

 



 

13시 13분 : 다시 안부갈림길로 돌아와서

채운봉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 채운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신선봉.

 



▲ 형봉(兄峰).

 



 

 

13시 28분 : 채운봉.

 



▲ 당겨본 흔들바위.

 



 

 

▲ 뒤돌아 본 채운봉.

 



 

 

13시 41분 : 흔들바위.

 

 

 

▲ 칼 같이 생겼다는 검봉의 이름값처럼

가파른 오름짓을 하고 나면..

 

  

 

13시 54분 : 검봉 정상,

 



▲ 범바위.

 



 

▲ 기억속의 노송이 그모습 그대로여서

너무 반갑다.

 



14시 17분 : 큰선바위.

 



▲ 꼬리진달래.

 



14시 30분 : 작은선바위.

 



 

▲ 도락산 시민골.

경사가 심해 계곡의 물빠짐이 빠르다.

 



 

▲ 경작지가 있는 마을의 포장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면

상선암 상가가 나오고 바로 주차장에 도착된다.

 



14시 55분 : 상선암탐방안내소 주차장 산행 완료하고

가까이 있는 상선암(上仙巖)을 찾는다.

 



 

 

 

 

▲ "선암에서 돌아오는 길"

- 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 -

 

백옥포진금수병(白玉鋪陳錦繡屛)

백옥같은 바위 비단병풍을 두르고

 

홍광설색경중명(虹光雪色鏡中明)

무지개빛 눈빛 거울속에서 밝구나

 

귀래여파요대몽(歸來如罷瑤臺夢)

돌아올사 요대에서 꿈을 깬 듯한데

 

상유선풍만수청(尙有仙風滿袖淸)

아직도 맑은 선향 소매에 가득하네..

 

세월이 흘렀어도 도락산의

아름다운 바위 암봉과 고목들은 그때 그모습 그대로

잘 버텨주고 있어 정겨웠고 반가움의 하루였다..

 

웃으며

도락(道樂)산을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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