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신안군 안좌면의 <반월도 / 박지도> 가는길.

 

지난 4월 4일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일명..다이아몬드 제도로 불리는 섬들이 육지화 되면서

차량에 의한 접근성이 좋아 졌다.

 

1004개(천사)의 섬으로 잘 알려진 전남 신안군에는

아름다움을 지닌 섬들이 많다.

 

협력산악회를 따라서..

안좌도에 속한 보석같은 섬 "박지도"와 "반월도"

멋진 풍광속에 힐링을 겸한 트레킹 나들이다.

 

 

▲ 10시 10분 :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입구.

 

오늘 이지역의 날씨는

오전내내 흐리다가 12시경에 비가 오고..

오후 맑음이다.

 



▲ 신안군 천사대교.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다리로

2019년 4월 4일에 개통되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총 사업비 5,615억원(국비)을 투입해 건설된 천사대교는

교량 7.22㎞, 접속도로 3.58㎞의 2차로 대교이며,

국내 4번째 규모다.

 

전국 최초로 사장교와 현수교를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건설된 다리다.

 

 

 

 

▲ 다리는 통상적으로 노면은 수평이거나..

아치형인줄 알았는데 멀리 보니 파도를 타듯이

아래로 내려 갔다가 올라 간다. 

 

 

 

▲ 당겨보니 중간 지점이

내리막이었다가 교각에서 올라간다.

 

 

 

▲ 7.22km의 다리를 지나 순식간에 암태도에 도착하고

아래의 선석항에 대형버스들이 보이고...

 

우리의 애마는 목적지인 반월도와 박지도에는

팔금도를 지나 3~40분을 더 달려서야 목적지에 도착한다.

 

 

 

2019년 04월 14일

박지도 기바위산(131m) / 반월도 어깨산(201.5m)

전남 신안군 안좌면.

 

산행코스두리마을주차장 - 퍼플교 - 박지선착장 - 박지해안길 - 기바위정상 -

소망의다리 - 반월도 천사공원 - 반월당숲 - 절골재 - 만호정 -

어깨산정상 - 돌탑 - 딸당 - 천사공원 - 두리마을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두리마을주차장 11시 04분.

산행종료 : 두리마을주차장 14시 38분.

소요시간 : 약 9.6km / 3시간 34분 소요 / 휴식시간 포함)

 

11 : 04  두리마을주차장.

11 : 20  박지선착장.

11 : 22  박지해안길.

12 : 13  기바위정상.

13 : 02  소망의 다리.

13 : 06  천사공원.

13 : 18  반월당숲.

13 : 29  절골재.

13 : 40  만호바위.

13 : 45  어깨산정상.

13 : 58  딸당쉼터.

14 : 10  천사공원.

14 : 38  두리마을주차장.

 

▲ 11시 04분 : 두리마을 주차장 도착.

 

 

 

▲ 퍼플교 입구.

 

퍼플교를 설치하게 된 배경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박지도에 살고 있는 "김매금"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은 살아 생전

박지도 섬에서 목포까지 가는 것이었다.

 

할머니의 소망은 2007년도 신활력 사업으로 목교가 조성되었으머,

반월, 박지도가 보라색꽃과 농작물이 풍성하고

사계절 꽃이 피는 천사의 섬의 의미로

퍼플교로 불리우게 되었다.

 

퍼플(purple)은

'보라색' 이다.

 

 

 

▲ 퍼플교.

 

신안군은 2006년 12월

안좌도. 반월도. 박지도 세 섬을 연결하는

목교 가설 공사를 착공하여, 2010년 2월24일 준공식을 가지고

'천사의 다리'라 지었다가, 근래에

'퍼플교'라 이름을 바꾸었다.

 

 

 

 

▲ 건너편으로 반월도의 어깨산이 보인다.

 

 

 

 

 

 

 

11시 20분 : 박지선착장.

 

 

 

 

▲ 박지도 해안길로..

 

 

 

▲ 함초롬히 비에 젖은 제비꽃이

애처롭다.

 

 

 

▲ 룰루랄라~..

기분 좋은 등산로를 혼자 독채로

전세낸 기분이다..

 



▲ 혹붙은 이당나무(예덕나무).

 

몸 전체에 혹이 붙어 자라고 있다.

마치 돌연변이 나무처럼 밑둥에서 부터 가지에 이르기까지

전체에 크고 작은 혹들이 붙어 자라고 있다.

 

 

 

▲ 산벚꽃.

 

 

 

▲ 금창초.

 

꽃말은

참사랑, 희생.

 

하늘만 바라보는 사람은 나를 만날 수 없어요.

나를 밟고 갈 수는 있겠지만요.

고개를 숙이지 않는 사람도 나를 볼 수 없어요.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에 나는 살고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당신도 땅으로 돌아올 거예요.

사람살이 사랑살이가 헛되다는 걸 미처 깨닫기도 전에요.

그때, 당신을 위해 꽃이불이 되어 드릴게요.

당신이야 나를 알아보든 말든.......

 

 

 

▲ 바닷가 바위들이

타다가 남은 숯덩이 처럼 까맣다.

 



안내도상의 박지마을 돌담길.

땅은 붉은 빛이 감도는 황토밭이다.

 

나무 한그루와 벤치가..

그림이 된다.

 



11시 49분 : 박지마을 쉼터.

 

 

 

▲ 바람불어 좋은 봄날이다.

 

 

 

 

▲ 내려다 본 박지마을..

가구수가 몇 안되어 보인다.

 

배가 엎어진 모양의 박지도는

어업이 아니라 농업이 주업이다.

 

배가 엎어진 섬은 배 사업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한다.

 

 

 

▲ 장딸기.

 

 꽃말은...

존중, 애정, 우정, 우애 다.

 

 

 

▲ 참식나무.

목재는 재질이 단단하고 질기며 향기가 좋고

새로 돋아나는 잎은 마치 죽은 잎처럼 난다고 한다.

 

 

 

 

▲ 제비꽃길.

 

 

 

▲ 박지당이정표..

50m라는데 다녀 온다.

 

 

 

▲ 박지제당(朴只祭堂).

 

옛날에 매년 음력 정월보름에 거행하는 당재사를

이곳에서 지냈는데, 현재는 지내지 않는다고 한다,

 

 

 

 

▲ 박지제당을 돌아 나오니

우실샘이 150m다.

 

 

 

▲ 우실샘.

보기에 물은 맑아 보이는데

음료로 하기에는...

 

일년내내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물이 솟아오른다는

당샘 (우실샘)인데 당제사를 지낼때는 반드시

이 샘물을 떠서 제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 반월도에사는 비구니와 이곳 박지도의 암자에 사는 비구가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 두 스님의 애틋한 사랑얘기를 낳게 한

그 암자 터일까?..

 

출가해서 구족계를 받은 남자 승려는 비구(比丘)라 하고,

출가해서 구족계를 받은 여자 승려는 비구니(比丘尼)이다.

 



12시 13분 : 기바위 정상.

기바위와 마주보이는 반월도의 어깨산.

 

옛날 반월도에 젊고 예쁜 비구니(比丘尼)가 살았다.

가까운 섬 박지도에는 젊은 비구(比丘)가 살았다.

두 스님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건너편 섬에서 아른거리는 자태만으로도 서로 사모했다.

연정을 느낀 박지도 비구가 먼저 망태에 돌을 담아

반월도 쪽 갯벌에 붓기 시작했다.

 

반월도 비구니도 광주리에 돌을 담아서 박지도 쪽으로 부었다.

두 스님이 중년이 됐을 무렵 노두가 완성됐다.

 

서로 사모하던 두 스님은 노두를 따라가서 처음 만났다.

노두의 돌무더기 위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사이 바닷물이 빠르게 불어났다.

 

두 스님은 바닷물에 휩쓸려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 노두가 '중노두'이다...중노두는 밀물 때엔 볼 수 없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만 드러난다.

 

지금도 썰물 때면 중노두를 통해 반월도와 박지도를

오갈 수 있다는 게 섬주민들의 얘기다.

 

 

 

▲ 기바위 내림길에 보이는

퍼플교다.

 

조금전 건너올때는 가득찼던 바닷물이

그 사이에 썰물로 빠져 나갔다.

 

여태까지 오락가락하며

잘 참아주던 비가 제법 굵어 진다.

 

 

 

▲ 사스레피나무 숲길.

 

 

 

▲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소망의 다리.

 

 

 

 

▲ 대숲을 빠져 나가면 처음 지나갔던박지도해안길과 만난다.

 

 

▲ 소망의 다리.

 

 

 

▲ 반월도.

 

반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으로

<반드리>라고도 불리는데 세종실록 지리지 기록에 의하면

1450년에 말40여필을 관리하기 위하여

사람들을 입도 시켰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13시 06분 : 반월도 천사공원.

 

주어진 하산시간이 15시 까지 이니

2시간이면 충분하다.

 

시체말로 힘깨나 쓰는 주먹세계의 남자들을

소위 어깨라고 한다.

 

어떻게 해서 어깨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
정상에 올라서 정상석에 어깨한번 부딪혀 보자.

 

 

 

▲ 지나왔던 소망의 다리.

915m.

 

 

 

 

▲ 우째 이렇노...

전남 신안군이 훨!~~ 남쪽인데

자목련이 한창이다.

 

 

 

 

▲ 전라지역의 마늘농사가 대 단지다.

 

 

 

▲ 김해김씨 재실앞.

 

 

 

▲ 노루섬 가는길.

 

 

 

▲ 반월도 안마을의 반월당 숲.

 

반월당 당숲 마을에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박지도에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가 딸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느날 할머니와 할아버지 말다툼끝에

할아버지가 반월도로 건너왔다고 한다.

 

그 후 큰딸이 아버지를 수발하러 반월도로 따라들어오게 되었고

그렇게 할머니는 박지도의 당신이 되고 할아버지는 반월도의 당신,

딸은 반월도 토촌마을 당신이 되었다고 한다.

 

당숲은 생명의숲 산림청과 유한킴벌리가 선정하는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명소이다.

 

 

 

13시 19분 : 반월도 안마을 교회.

 

비는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며

잦아 든다.

 

 

 

▲ 교회에서 시멘트임도를 따라 올라오다가

친절한 금자씨가 아닌 정직한 이정표에서 숲길로 접어 든다..

 

 

 

13시 29분 : 절골재.

교회에서 보통걸음으로 10분 소요.

 

 

 

▲ 이름도 당당한 어깨산이라면서 오를수록

처음 찾아온 낯선 산객의 도전에 주눅이라도 들었는지

낮은 안개 구름으로 꼬리를 감추려 하고 있다..

 

 

 

▲ 옥녀꽃대..

 

 

 

▲ 개별꽃.

 

 

 

▲ 콩짜개덩굴.

 

 

 

13시 40분 : 만호정.

 

 

 

▲ 만호정 바로 아래의 만호바위.

 

만호(萬戶)바위에 서면

비금도, 사치도, 수치도가 보이고 섬 주민들의 집들이

만호가 보일만큼 전망도 좋아 붙여진 바위이름이라고 한다.

 

바로 아래로는 대서도의 사구가 그림처럼 아름답다는데.

오늘은 볼수 없는 인연인가 보다.

 

 

 

▲ 어깨산 정상이 100m.

 

 

 

 

13시 45분 : 어깨산 정상.

떡 벌어진 어깨처럼 우람한 정상석을 기대 했는데..

 

 

 

▲ 이정표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 새싹이 불꽃처럼..

 

 

 

▲ 돌탑 쉼터.

 

반월도에 사는 장상순(71세)씨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하여

틈틈이 시간을 내어 어깨산에 올라 쌓았다고 한다.

 

 

 

▲ 딸당.

 

산아래 토촌마을의 당신이 되어 동백나무 아래 모셔져 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나무아래 가까이 가보니

돌무더기만 널려 있다.

 

 

 

▲ 딸당을 지나 내려가는데..

딸당신의 조화인가..변덕인가..하늘이 열리고

들머리였던 안좌도 두리마을과 퍼플교가 보인다.

 

안좌도는 여러 섬들가운데 모래사장이 없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그래서 해수욕장이 없는 섬이다.

 

 

 

▲ 오늘은 밀물과 썰물을 동시에 보는

멋진 타이밍이다..

 

 

 

14시 07분 : 어깨산 하산완료,,

 

 

 

전거 대여점..1시간 5천원..

 

전화를 하면 금방 온다는 쪽지가 붙어 있다..

투자비에 비해서 가성비는?..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무인카페..

 

 

 

멀리까지 왔어니 인증샷 하나쯤..

 

 

 

 

 

▲ 생명의 보고 갯벌.

 

 

 

▲ 멀리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중노두의 흔적이 보인다.

두 스님의 애틋한 사랑얘기를 낳게 한 징검다리다.

 

 

 

 

 

 

14시 38분 : 두리마을주차장 원점 귀환.

 

 

 

 

▲ 구구클럽 집행부에서 하산지점인 두리마을 주차장에서

약600m정도 이동한 곳에 비닐하우스를 빌려 놓았다.

 

구구클럽 집행부의 멋진 대응에

감사의 박수 보냅니다.

 

 

 

▲ 산악회의 총무님이

한석봉의 어머니가 가래떡을 써는 마음으로

돼지수육을 썰고 있다.. 

총무님 왈 : 석봉아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회원님들의 술잔에 술을 따르도록 하여라,,,

 

단, 술잔에 술이 넘쳐서도..

모자라게 따루어서도 아니되느니라..

 

 

 

▲ 덕분에 편안한 곳에서

모두가 행복의 술잔을 주고 받는다.

 



▲ 밖으로 나오니 벚꽃이 한창이다.

비온후의 깨끗함이 너무나 맑고 투명하다.

 



 

▲ 콩배나무.

 

 

 

 

▲ 덩이괭이밥.

 

 

 

▲ 아침에 올때 보아 두었던..

 

 

 

▲ 벚꽃길이다.

 

 

 

▲ 천사대교의 교각이 보이는데..

 

 

 

▲ 정체다..

 

우리나라에서

하늘다리. 출렁다리. 가장 긴다리. 가장 높은다리..기타 등등

 

제일로 높다.. 또는 가장 길다...라고 하면

사람들은 왜? 기를쓰고 가보려 할까?..

 

대화에 지기 싫어서다..ㅎㅎ~

"신안의 새로생긴 천사대교..니는 가봤나?" 하고 물으면..

 

"그래 나는 가봤다..."

이 말을 하기 위해서 이다..

나도 그러니까..

ㅎㅎㅎ.. 

 

 

 

▲ 이 다리를 건너면..

"나는 신안의 천사대교 가다~" 가 된다.

 

 

 

비개인 오후 아름다운 봄날에..

인간이 만든 구조물 <천사대교>도 건너고

박지도 <퍼플교>도 건너고...반월도 <소망의 다리>도 건너고

 

그리고..

하루길도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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