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바위(일명 : 촛대바위).

 

금강 죽봉 아래에 솟은 바위 모양이 마치

커다란 대나무가 하늘 높이 찌를 듯 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3월의 다섯째 일요일

대구의 전문 가이드 산악회에서

 

전남 고흥군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섬

지죽도의 "금강죽봉"이라는 곳으로 간다고..

같이 가자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무조건 콜...

 

 

 

2019년 03월 31일

<금강죽봉 : 202m> 전남 고흥군 도화면.

 

1) 산행코스지호복지회관 - 석굴 - 죽순바위 - 금강죽봉 -

큰산 - 전망대 - 지호복지회관 하산완료 - 버스 이동.

산행시작 : 지호복지회관 10시 38분.

산행종료 : 지호복지회관 12시 56분.

소요시간 : 약 3.5km / 2시간 18분 소요.

 

2) 트레킹코스 : 내촌마을 - 활개바위 - 내촌마을 산행 완료.

트레킹코스 출발 : 내촌마을 13시 31분.

트레킹코스 종료 : 내촌마을 14시 51분.

소요시간 : 약 3.1km / 1시간 20분 소요.

        

10 : 38  지죽리 지호복지회관도착.

10 : 48  석굴.

11 : 26  죽순바위.

12 : 19  금강죽봉.

12 : 29  큰산.

12 : 56  지호복지회관.

13 : 31  내촌마을.

14 : 16  제3 전망대.

14 : 51  내촌마을 산행완료.

 

지죽대교.

 

2003년 1월 25일에 개통 되었으며

고흥군 도화면 구암리와 지죽도를 잇는 다리다.

 

이 다리는 길이가 440미터, 폭 9미터인 연륙교로

지난 96년에 착공해 6년만에 개통되었다.

 

 


10시 38분 : 지죽도 지호복지회관 도착.

 

전남 고흥군 도화면 지죽리에 속한 섬으로

도화면 남단 구암리 해안에서 약 0.3km 지점에 있다.

 

주위에는 죽도ㆍ목도ㆍ대도ㆍ대염도ㆍ소염도 등과 함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면적은 1.07㎢이고, 해안선 길이는 6.0㎞이다.

지죽대교(지호대교)를 통해 고흥반도와 연결된다.

 

지명은 섬 내에 있는 호수가의 지초(支草)라는 풀에서

풀이름 지(支) 자와 호수 호(湖) 자를 따서 지호도라 불렀다고 한다.

 

그 후 지호도 옆에 위치한 죽도(竹島)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죽도가 되었다고 한다.

 

지죽도는 1914년 흥양군 봉래면에 속하였다가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고흥군 도화면에 편입되었다. 

 

조선 순조 때 경남 김해에 거주한 "김영장" 이

유배당해 이 곳에 거주하였다 한다.

 

 


산행들머리는 복지회관 길건너 맞은편으로 보이는

흰건물의 교회쪽으로 접어드는 소방도로를 따른다.

 

 

 

전봇대 삼거리.

 

복지회관에서 5~6분 가량 마을길을 따라 오면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금강죽봉길을 들머리로 하고

태산능선길은 날머리로 한다.

 

 

 

 

▲ 지죽리 전경.

 

오늘 이지역의 날씨는 맑고 쾌청이지만

꽃샘추위에 편승한 알싸한 바람이 차갑지만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 서예가 우석(又石) 이창훈(李昌勳)선생의 비원(碑園)

 

음양체(陰陽體)라는 서체를

세계 최초로 창시한 분이라고 한다.

 

 

 

10시 45분 : 금강죽봉길 입구.

 

 

 

▲ 석굴을 먼저 보기 위해 바닷가로 내려 간다.

 

 

 

▲ 석굴이 있는 곳.

시멘트길 끝지점에 있다.

 

 

 

▲ 석굴.

밀물때에는 바닷물에 잠기는 해식동굴인데

다행히 물때를 잘 만나 지금 썰물때라서 물이 빠지고 있다.

 

동굴안에는 사시사철 약수가 샘솟고 있어

극심한 한발시에는 인근 마을(지죽, 죽도)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되어 오기도 했으며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 물맛을 보기에는 이른것 같아서

눈으로만 마신다.

 

 

 

▲ 석굴에서 내다본 풍경.

 

 

 

▲ 다시 들머리로 돌아와 금강죽봉길을 따른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금년 "월간산" 3월호에서 지죽도 금강죽봉을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 했다고...

 

하지만..

이 지역의 산꾼들은 그 이전부터

이 산을 올랐을 것이다. 

 

 

 

▲ 제비꽃.

 

 

 

정비가 되지 않은 등산로는

거의 원시상태의 사스레와 동백이 숲을 이룬다.

 

동백숲속으로 들어가면 산객들이

여기저기 헤집고 다닌 길이 여러갈래로 나누어 지는데,,,

 

후답자들은 진행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지말고 오름길로 직진하기를..

 

갯바위로 내려가는 길은.. 아마도,,

잘못 알고 있는 석굴의 위치를 찾아 갯바위쪽으로

내려간 흔적들일 것이다. 

 

 

 

▲ 시산도가 길게 누워 있다.

 

 

 

▲ 능선으로 올라 서니

거의 한겨울 같은 바람이 엄청 분다.

 

 

 

▲ 좌측으로 위압감을 주는 힘찬 기운의 주상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 정비는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산객들이 다녀 간듯..등로는 비교적 뚜렷하다.

 

하지만..

아차 잘못 하면 바다로 바로 추락할 것 같은

완전 수직절벽길이라 위를 쳐다 보기에도 조심스럽다.

 

 


▲ 금강죽봉의 주상절리..

그 이름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위엄이 있다.

 

 

 

 

 

▲ 여기서부터 3~4분 가량 가파른 된비알의 오름이다.

 

 

 

 

 

▲ 죽순바위.

 

 

 

▲ 다리가 후들거리지 않는걸 보니..

아직은 청춘이다.

 

 

 

▲ 죽순바위에 오르며..

안전시설이 없어서 조심 또 조심이다.

 

 

 

 

 

 

 

▲ 죽순바위에서 마주보는 암벽.

 

 

 

▲ 올랐던 죽순바위..

 

죽순바위를 내려와서

금강죽봉 오름길에 뒤돌아 본 풍경.

 

 

 

 

▲ 3장의 사진은

가이드산악회의 산대장이 찍어서

톡으로 보내준 사진이다.

 

 

 

▲ 절묘한 그림이다.

 

 

 

 

 

▲ 오늘..최고의 점심식탁이다..

 

 

 

 

▲ 거대한 주상절리 바위가

여기저기 부러진채로 누워 있다.

 

 

 

▲ 돌탑은 원시적인 토속신앙에서 생겨났다.

돌 하나하나 마다 누군가의 간절함이 배여 있을 것이다.

 

불가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이 황금 천만냥을 가지고 보시를 한다한들,,

그 이루어 놓은 공덕이....

 

착한 마음으로 불탑에 예배하는 것보다

크지 못하리라",,

 

 

 

▲ 무인도인 <대염도>에도 산소가 보인다.

 

 

 

▲ 한번 더 눈에 담아두고..

 

 

 

봄 은,,

무(無)에서 유(有)를..

 

 

 

▲ 나는 금강죽봉의 비경속으로..

 

 

 

 

 

 

 

 

 

 

 

 

 

 

12시 19분 : 금강죽봉 정상 같은데

정상 표시가 없고 소사나무가 버티고 있다.

언젠가는 명품나무가 될것 같다..

금강죽봉에는 남근석이 있고,

마주한 시산도에는 여근석모양을 한 바위가 있어

두 바위가 마주보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바위의 궁합이 좋아

지죽도 총각과 시산도 처녀가 결혼하면

잘 산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 지도에도 없는 이름인데..

월간산에서는 "큰산"으로 소개 되었다..

"태산"은 지역민들이 부르는 이름 같다.

 

언젠가는

많은 산객들이 찾아 오는날 이름이 정해 지겠지..

 

 

 

 

 

 

12시 30분 : 큰산(태산) 정상.

여기에도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이 지키고 있다.

 

 

 

▲ 너럭바위 전망대.

 

 

 

 

 

 

▲ 처음으로 만나는 제대로 된 등산로 안전가드를

따라서 하산길을 잡는다.

 

 

 

▲ 하산길은 매우 가파른 너덜길이다.

 

 

 

▲ 지죽대교.

 

 

 

▲ 지죽리와 건너편으로는 "유주산" 이 보인다.

 

 

 

▲ 안부에 내려서면 "태산길"이라는 표지판이 서있다.

지역민 누군가의 정성과 자부심(?) 일 것이다..

 

 


 

▲ 뒤를 돌아보니 "큰산"이 잘가라 배웅 한다.

보기에는 평범한 동네 야산같은 산인데..

 

산 뒷편에 보석주머니를 차고 있을줄이야...

보석은 감추어 두는 것이니

 

그래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감추어두고는

저렇게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는가 보다.

 

 

 

 

▲ 빈집을 보니 불현듯..

저집을 얻어서 "나는 자연인이다". 놀이나 해 볼까나?..

 

석굴의 물을 먹고 금강죽봉의 지킴이가 되는 것..

생각으로는 무엇을 못하리~..

ㅋㅋㅋ~

 

 

 

12시 56분 : 금강죽봉의 짧지만 강한 여운의

산행을 마치고... 동네 한바퀴..

 

 

 

▲ 꽃잔디.

 

 

 

 

 

 

▲ 후미팀들과 합류 하여..

지죽리를 뒤로 하고 활개바위가 있는 내촌리쪽으로 이동.

 

 

 

▲ 도화헌 미술관.

 

1999년에 폐교된 고흥 도화(道化)초등학교 단장(丹粧)분교

자리에 2000년 ‘도화헌(陶畵軒)’이 생겨났다.

 

2007년에는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생활친화적문화공간’에 선정되었고,

2009년에 전라남도 1종미술관으로 등록되었다.

 

 


▲ 내가 다녀왔던 <활개바위> 동선도,,,

 

썰물때에 물이 완전히 빠진후에 간다면

우회하는 수고는 없을 것이다.

 

노파심에서..

우회로는 천길 단애의 수직절벽으로

미끄럽고 가파르고 엄청 위험하다.. 

 

 

 

13시 32분 : 내촌마을회관 뒤쪽으로..

 

 

 

▲ 두릅...

 

 

 

▲ 활개바위 가는길..

 

 

 

▲ 내촌마을에서 약 12~3분가량 걸어 오면..

 

 

 

▲ 확 트인 해안가에서 오른쪽 갯바위 위쪽에

뚜렷한 길이 보인다..

 

 

 

 

▲ 활개바위 협곡.

 

지금이 썰물이기는 하나

아직 완전히 빠진것 같지는 않은데

선두팀을 따라서..

 

 

 

▲ 급경사의 내림길을 밧줄을 타고 내려 간다.

 

 

 

 

 

 

 

▲ 물빠진 흔적을 보면 썰물때가 아니면

접근할 수도 없는 곳이다.

 

모퉁이만 돌아가면 활개바위 일것 같은데

앞서가던 전문 산꾼들이 물이 덜 빠져서

더이상의 진행은 어렵다며 되돌아 온다.

아쉽지만 포기다..

 

 

 

 

 

 

▲ 내려 왔던 곳에서 산위로 우회한다.

 

 

 

▲ 물때가 맞지 않아 되돌아간 사람들도

꽤나 되었던지 비교적 길은 뚜렷하다.

 

 

 

▲ 첫 전망대..

 

 

 

▲ 활개바위 바로 위다..

 

 

 

▲ 팔을 쭉 뻗어 눈앞으로 불러 오니..

활개바위 바람통로 위는 구름다리가 되고

 

그 옆에는 오매불망 남근석이라는데

위에서 보니 남근의 모양(?)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 위에서 보니 물이 덜빠져 가까이 간다 해도

가깝고도 먼 당신일 것 같아서. 

 

내려가는 밧줄구간은 패스하고 바다로 돌출된

두번째 전망대를 찾아 왔는데도

각도가 아니다.

 

 

 

 

▲ 세번째 돌출부 전망대..

2%정도 부족하지만 만족 하고..

 

 


높이가 15m. 폭은 3m라고 한다.

 

눈앞으로 최대한 가까이 불러 와도.

활개바위 뒷쪽에 있는 남근석은

보이지 않고.. 아쉽다.

 

배를 타고 보아야

제대로 본다고..

 

 

 

▲ 해서..빌려온 활개바위 사진.

(배에서 찍은 사진)

 

옛문헌에는 "쌍주석"이라고 기록 되있다고..

<활개>의 뜻은 새가 비상을 하려고 날개를 펴는 모습이라 하며

 

또다른 얘기로는 남근바위가 여근바위속에서

"활개를 친다" 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자연의 장난스런 조화로서 암석으로 된 두 개의 섬주위를

백로, 왜가리가 유유히 나는 풍경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치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색깔은..연두색이다.

새로 돋아나는 "새싹"의 색깔이기 때문이다. 

 

 

 

 

 

▲ 산괴불주머니.

 

꽃말은

보석주머니...

 

 

 

14시 51분 : 내촌리 귀환.

 



▲ 달리는 차창밖으로

산비탈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름다운 마을

고흥군 도화면 구암리를 담아 본다...

 

오른쪽은

유주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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