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산(貸付山).

 

대부산은 일제 잔재와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의 애환도 함께 서린 산이다.

 

이 산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동상면 일대를 측량하면서

강제로 동원한 거인마을 사람들에게 수고비 대신

대부산을 무상으로 대부해 준 후부터 부르게 된 이름이라고 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김대연"이라는 친일파가

대부산이 거인마을 주민들의 소유로 되어있으면

세금이 많이 나오므로 대부산을 매각해서 나눠 갖자고 제의했다.

그리고는 산을 매각한 돈을 가지고 줄행랑을 쳤다는

기막힌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 때에는

북한군이 대부산에 주둔하고 있다가

건너편 거인마을 뒤 럭키산에 주둔했던 미군과

교전에서 참패를 당했다고 한다.

 


 

2019년 04월 07일
<대부산 : 602m> 전북 완주군 동상면.

 

산행코스입석교 - 안도암 - 마애불 - 능선 - 암봉 - 대부산 -

임도(고종시길) - 학동입구 - 수만리 입석교 하산완료.

산행시작 : 수만리 입석교 10시 38분.

산행종료 : 수만리 입석교 13시 54분.

소요시간 : 약 7.2km / 3시간 16분 소요.

 

10 : 08  수만리 입석교도착.

10 : 40  안도암.

10 : 48  마애불.

11 : 16  대부산 주능선.

11 : 18  암봉.

11 : 35  대부산 정상.

11 : 54  안도암 갈림길.

12 : 55  대부산재(임도).

13 : 43  학동입구.

13 : 54  수만리입석교 산행완료.

 

10시 08분 : 수만리 마애불입구 입석교 도착.

 

서울대 입시에 나온 문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곳에 있는 마애석불은 어디인가?,,

수만리마애석불이다.

아님 말구..

 

수만리 머나먼길을 찾아 왔다.

ㅎㅎ~. 

 

 

 

수만천 입석교를 건너면

대부산 1.98km 마애석불 1.42km를 알리는

친절한 이정표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간이 화장실도 있다.

 

 

 

캠핑장을 좌측으로 끼고 등로가 열린다.

 

 

 

처음부터 너덜길이다.

 

 

 

10시 16분 : 대부산 갈림길.

입석교들머리에서 약 8분 소요.

 

 

 

대나무밭이 나오는 걸 보니

안도암에 다와 가는듯..

 

 

 

10시 40분 : 안도암.

 

암자라기 보다는 산중가옥이다.

처사님은.. 출타 했는지 인기척이 없다.

 

외부 벽채는 곳곳에 흙을 발라 보수한 흔적에서

주인장의 부지런함을 엿볼수 있고.

 

생활에 필요한 가재도구는 잘 정돈되어 갖추어져 있고

창고에는 월동용 장작이 잔뜩 재여 있다.

 

 

 

심칠봉 선생비?..

 

 

 

대부산 산행기에 꼭 등장하는 두꺼비바위다..

 

 

 

10시 48분 : 수만리마애석불.

 

 

 

▲ 얼굴 주변은 보수공사(?)를 한것 같아 보인다.

얼굴쪽으로 물흐름을 막기 위해

바위를 쪼아낸 흔적이다.

 

 

 

그런데 부처님의 표정이 곱지(?)가 않다..

 

험난한 세상을 구원하여야 하는 부처님인데

인간들이 벌려놓은 어지러운 세상이 마땅치 않으신가 보다..

 

언제쯤이면 자비와 사랑의 미소로 바뀌실까?

부끄러운 얼굴로 두손모아 합장 한다.

 



11시 16분 : 대부산 주능선.

좌측 암봉에 다녀 오고자 한다.

 

 

 

▲ 암봉 오름은 칼능선이다..

설치한지 오래 되지 않은 굵은 밧줄을 설치한..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당겨본 운암산.

미세먼지 나쁨단계로 조망이 별로다.

 

 

 

 

▲ 아래로는 안도암이..

 



▲ 완주군의 진산 장군봉과

사달산 능선..

 

 

 

▲ 얼굴바위.

 



 

 

▲ 암봉에서 바라본 대부산 정상부.

 



 

▲ 다녀 왔던 암봉.

 

 

 

11시 35분 : 대부산 정상.

조망이 별로다.

 



 

▲ 동상저수지.

 

 

 

▲ 동상면 거인마을..

거인들이 산다는 집인데..???~

 

 

 

 

 

 

 

 

▲ 대부산 내림길은 수월치가 않다..

곳곳에 투박한 바위 절벽에 급경사 낙엽길이다.

 

 

 

 

▲ 지나온 대부산.

 

 

 

 

 

▲ 대구쪽은 지려고 하는데

이곳 완주의 진달래는 이제사 기지개를 켠다.

 



▲ 반생반사의 명품송.

 



 

 

 

▲ 임도로 내려가는길

거의 8~90도의 급경사다.

 

 

 

12시 55분 : 임도<고종시 마실길>.

 



▲ 완주의 <고종시>는 토종감을 말하는데..

보통 감보다 작고 씨가 없으며 맛이 달다.

 

 

 

 

 

 

 

▲ 학동마을..

110년이 넘었다는 학동교회와

300년이 넘었다는 보호수가 마을의 역사를

말없이 대변하고 있다.

 

 

 

 

13시 54분 : 동광초교(폐교) 산행완료.

폐교된지 30년이 넘었다고 한다.

 

 

 

▲ 학교 주변에 야생화탐방..

 

 

 

▲ 돌단풍꽃.

 

꽃말은...

생명력..희망이다.

 

 

 

▲ 노랑제비꽃.

 

꽃말은...

사랑, 농촌의 행복이다.

 

 

 

▲ 서향(천리향).

 

 

 

▲ 황새냉이.

 

 

 

▲ 수선화.

 

 

 

▲ 개복수초.

 

 

 

▲ 돌단풍.

 

 

 

▲ 할미꽃.

 

 

 

▲ 히아신스.

 

 

 

▲ 자주괴불주머니.

 

 

 

▲ 귀가길에

완주 송광사 벚꽃축제 구경.

 

축제기간은

2019년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다.

 

 

 

▲ 대구의 벚꽃은 거의 져버렸는데

여기는 이제사 피기 시작 한다.

 

이번주가

완전 피크일듯...

 

 

 

▲ TV 인간극장에선가 한번 본것 같은 얼굴이다.

 

 

 

▲ 작은거인에게..

대박나서 벤츠타고 드라이브 하라고 응원도 하고...

 

 

 

▲ 축제에는

막걸리(동동주)가 딱이다.

 

 

 

▲ 보리수열매고리.

한개 3천원..두개 5천원.

 

심신이 편하고 액운도 물리치고

복을 불러 온다는데.. 마음이 간사하다..

ㅎㅎㅎ~

 

처음에 두개를 샀다가

거스름돈 안받고 5천원에 세개 주세요...했더니 오케이다~..

계산이 복잡하다..ㅎㅎ

 

결론은

한개 2천원씩... 1만원에

5개를 샀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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