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구IC부근의 파라다이스 웨딩컨벤션.


오늘은

평소에 가까이 지내는 지인의 장녀 결혼식에 가는길에..

모처럼 눈다운 함박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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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키운 따님을

사위에게 데려다 주는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곱게 잘 커주어서 대견하고...


소리없이 소복소복 쌓여가는 흰눈처럼

알콩달콩한 행복을 탐스럽게 쌓으며..

잘 살아주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어깨위로 보인다.


결혼과 관련된 속설중에

"눈이나 비오는날 결혼하면 잘산다"..라는 말이 있다.


속설이던 아니던

신혼부부를 축복해주는 덕담중에

최고의 의미일 것이다.




17시 19분 : 동화사 대웅전 뒤편의 산신각에서..


모처럼 산행 쉬는날..

집에 돌아와 늘어지게 한숨 자고..

다된 저녁에 동화사를 찾는다.


대웅전 뒤편에 와 본 것은

40여년 저편의 조각난 기억들 뿐이다.




낮에 내렸던 눈이 녹지 않고

산사(山寺)의 지붕에 소복하다.




음력 11월 10일.


음력 11월의 10번째 날의 반달이

동화사 대웅전 추녀위에 차갑게 멈추어 있다.




▲ 이곳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는

스님들의 불심은 어떤 색깔일까.. 궁금하다.





▲ 동화사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의 본사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절로 금산사 , 법주사 와 함께

법상종 3대 사찰의 하나이다.


고려 문종 때에는

이 절에서 원천 법천사의 지선국사가 배출되었고

그 문하에서 속리산 승통 석규를 비롯하여

1,000여 명의 승려들이 나왔다.


임진왜란으로 동화사 전체가 불타버린 후

여러 차례의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으며

경내에는 조선 영조 때 중건된 대웅전과 극락전을 비롯하여

20여 채의 건물이 남아 있다.




▲ 동화사 봉서루(鳳棲樓).


"봉황이 깃든 누각" 이란 뜻의 봉서루는

동화사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누각이다.





▲ 2019년의 기해년(己亥年)이 벌써...

기해년(己亥年)은 육십간지의 36번째 해이고...


기(己)는 황(黃)이므로

2019년은 "노란 돼지의 해"이다.




▲ 통일대불 가는길.




17시 42분 : 통일대불.


이미 깜깜해졌지만..

후렛쉬 터트려 겨우 건졌다.




▲ 다시 동화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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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0분 정각...

통일범종루에서 법고가 울린다..

두두둥~ 둥둥.. 쿵덕 덩덕쿵~


세상을 잠재우는 침묵의 시간.. 조용한 산사에

국가안녕과 대구발전을 위한 북소리가 낮지만 강한 울림으로

산사를 나서는 범부의 귓등뒤로 점점 멀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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