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행산 천황봉.
산의 이름은 불가에서 스님들이 탐욕을 없애기 위해

걸식하며 산야를 돌아다니면서 수행을 닦는

"두타행" 과 같은 뜻을 담고 있다.

 

만행산의 이름을 천황봉으로 부르고 있다.

하나의 산을 놓고 지도상의 표기도 각기다르고,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남원시 보절면에서는 한결같이 만행산이라 하고,

같은 남원시의 산동면에서는 천황봉이라 부른다.
남원시 산동면 방면에 있는 귀정사에 의하면

산의 이름이 만행산이었고 귀정사의 옛이름도 '만행사'였다.

 

옛날..

백제 고승의 설법에 취한 임금이

이 사찰에서 고승의 설법에 감동하여,

3일간이나 머무르며 정사를 보살피고 돌아가면서

산동 방면의 모든 지명과 산의 이름과

그리고 사찰의 이름을 모두 바꾸었다.

 

이 때문에 산동면 지역에서는 임금을 숭상하는 의미에서

천황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2018년 11월 11일만행산 천황봉(909.6)m : 전북 남원시 보절면.

 

산행코스용평제주차장 - 너적골 입구 - 삼거리 - 능선 합류 - 작은천황봉 -

만행산천황봉 - 상서바위 - 935봉 - 보현- 용평제 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용평제주차장 : 09시 58분 산행시작.

산행종료 용평제주차장 : 15시 27분 도착 하산완료.

소요시간 : 약 8.1km / 5시간 29분 소요 / 휴식시간 포함)

 

▲ 09시 58분 : 용평저수지주차장 도착.

 

 

 

 

▲ 용평저수지의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바위의 기운이 상서롭다는 상서바위를 올려다 보며

물의 요정이 춤을 추는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 한다.

 

 

 

▲ 용호정...

 

 

 

▲ 용평저수지조성 기념비.

 

 

 

▲ 가을정취에

산그림자 내려 앉은 모습을 보니..

 

단원 김홍도가

봄날에 강나루의 풍치를 읊은시가 생각난다.

봄이 아니면 어떠리.. 가을이면 어떠리..

 

춘수에 배를 띄워

가는 데로 놓으니

 

물아래 하늘이요

하늘 위가 물이로다.

 

이중에 노안에 뵈는 것은

안개속인가 하노라..

 



▲ 등산은 저수지와 맞물린 도로를

약400m 정도 따라가면..

 

 

 

▲ 오른쪽으로 만행산 들머리인 너적골을 만난다.

 

 

 

▲ 돌아보니 물안개는 옅어지고

취수정자가 그림이다.

 

 


▲ 뒷모습도 아름다운 사람들이..

옛날 옛적에 호랑이가 담배피우며 살았다는

너적골 임도로 숨어 든다.

 

 

 

▲ 콘크리트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회장님표 막걸리한잔을...

 

 

 

 

▲ 천황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지름길과

작은천황봉으로 우회 하는 삼거리에서..

작은천황봉코스를 따른다.

 

 

 

▲ 코끝이 땅에 닿인다는 말이 실감나는

급경사 오름길을 10여분 정도 오르면...

 

 

 

▲ 작은천황봉을 경유하여

주봉인 천황봉으로 가는 능선에 올라선다.

 

 

 

 

 

 

▲ 가야할 835봉 오른쪽으로

상서바위가 살짝 보인다.

 

 

 

 

▲ 가는 가을이 아쉬워..

 

 

 

 

▲ 다 떨어지고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는

몇 안되는 단풍을 담고 있는데...뒤에서,,,일행중 한분이

"그렇게 곱지도 안하구마는 머할라꼬 찍능교?",,,한다.

 

어제 신문에서 지나간 기사를 스크랩 하듯이

2018년의 자연이 그린 막바지 가을의 단상을 스크랩하는데

곱거나 이쁘지 않으면 어떠리오~..

 

 

 

▲ 남원으로 이어지는 연화산 능선.

 

 

 

 

▲ 출발지였던 용평저수지가 발아래다.

저수지 상류에는 보현사가 있는데..

 

고려말기 성명 미상의 도승이 보현사를 짓게 됨에 따라

보현사를 중심으로 마을이 생겼다.

 

이후 약 300여년전

임진왜란을 피해 각처에서 난민들이 한두 가구씩 들어와

정착하면서 용동마을이 형성되고,

 

6.25사변이후 정착농원 20여 호가 모여

월평이란 마을이 형성되어

1972년 행정개편으로

용동과 월평을 합하여 용평이라 하였다.

 

 

 

 

▲ 작은천황봉에서 바라본 만행산(천황봉).

 

 

 

▲ 무슨종류의 벌집일까..

 

 

 

▲ 만행산(천황봉).

남원시 보절면과 산동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만행산 천황봉(909.6m)은 일반인들에게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등산 애호가들에게는 크게 각광받고 있는 산 가운데 하나이다.

 

섬진 2지맥을 이룬 산줄기 가운데 가장 높고

전주-남원 도로상의 오수 부근에서 남원 보절면 방면으로

유난히 뾰족한 산이 바로 만행산이다.

 

 

 

▲ 천황산에 올라서니 확트인 조망에 가슴은 바다가 된다.

저 멀리 희미한 산그리메가 지리산 서부능선이다.

 

 

 

 

 

 

 

 

▲ 동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이 희미하다.

 

 

 

▲ 북쪽으로는 가야할 상서바위와 935봉.

 

 

 

 

▲ 안내도상의 757봉 내림길에서 만난

"가지버섯" 이라는데 처음보는 생전초면부지다.

같이간 전문가의 말로는 식용 버섯이란다..

 

헌데...아뿔사

이런 된장,,,

이런 젠장마지랄...

아쉽게도 누군가가 밟아버렸다.


이해가 안갑니다..식용이라서 먹을려고 그러는게 아닙니다.

독버섯이던 아니던 그대로 놓아 두면 안되나요?

 

독버섯도

예쁘게 그림이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냥...그냥

자연 그대로 가만히 놓아 두세요..

 

 

 

▲ 1차 탈출로 인데..계속 고고다.

 

 

 

▲ 상서바위.

 

바위너머는 천길 낭떠러지다.

상서바위는 바위의 기운이 상서로와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상사병에 걸린 어느 여인이 이 바위에서

자살했다 해서 상사바위라고도 한다...라고..

 

 

 

▲ 상서바위에서 바라본 만행산(천황봉).

 

 

 

 

 

 

 

 

 

 

 

 

 

 

 

 

 

▲ 첫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상서바위.

상사바위는 높이가 약 50여m나 되며 바위 중턱에는

자그마한 석보살이 눈에 띈다지만

우둔한 중생의 눈으로는 확인하지 못했다.

 

 

 

▲ 두번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상서바위.

 

 

 

▲ 등산로 이정표는 잘 되어 있지만

찾는이가 적어 등산로는 자연상태로 수풀이 우거졌다.

 

 

 

▲ 과거에 화마가 휩쓸고 갔는지

고사목과 고사리가 지천인 곳을 지나다가..

 

 

 

▲ 나는 자연인이다..보다도..더 예리한

전문가의 레이다망에 걸린 영지..

 

 

 

▲ 마지막 835봉을 향해..

 

 

 

▲ 진주 소공(蘇公)과 그의 배(配)

나주 임씨(林氏) 합장 묘.

 

 

 

▲ 양지 바른 곳이라...철없는 할미가..

 

 

 

▲ 이제 곧..

 

 

 

▲ 눈이 내리고 추위가 올텐데,,

우짜노,,,

 

 

 

▲ 2014년 1월 12일에 이곳을 지나며

이름지어 주었던 돌침대 다.

여전히 그대로,,, 반갑다.

 

 

 

▲ 하산길의 기분좋은 소나무능선길.

 

 

 

▲ 용호계곡을 건너..

 

 

 

▲ 편안한 계곡길 따라서..

 

 

 

▲ 보현사 임도 시작..

 

 


▲ 4년전 만났던 연리목이 생각나서 찾아보았으나

끝내 찾지 못하였다. 

 

 

 

▲ 보현사..

 

보현사는...전라북도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 만행산(萬行山)에 있는 절.한국불교태고종의 말사이다.

1306년(충렬왕 32)에 만항(萬恒)이 창건불사(創建佛事)를 시작하여

8년 만인 1314년(충숙왕 1)에 완성한 큰 절이다.

이곳에는 본디 한 암자가 있었는데 만항이 꿈에 평생 머무를만한 곳이라는

현몽을 얻은 뒤 창건하였다고 한다.

 

당시의 당우로는 법당·나한전·약사전·문수전·조사전(祖師殿)·

시왕전(十王殿)·정루(正樓)·승당(僧堂)·선당(禪堂)·서상실(西上室)·

만월당(滿月堂) 등이 있었으며, 1318년에 민지(閔漬)는 왕명에 의하여

보현사를 찬양하는 글을 지었으나 전해지지 않고 있다.

 

1692년(숙종 18)에 처능(處能)이 중창하였으나 화재로 전소되었다.

그 뒤 오랫동안 페허로 남아 있다가 1973년에

법당과 요사채를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까마중.

제철이 아니어서 인지

어릴때 많이도 따먹었던 까만 열매가 없다.

 

꽃말은..

동심..단하나의 진실..

 

 

 

▲ 보현사를 나서며..

 

저수지 건너 주차장에 희끄무레한

대구99클럽의 애마가 보인다.

 

 

 

▲ 지금쯤 날씨만 맑았다면

가을햇살에 "윤슬" 이 물보석처럼 더욱 반짝일텐데 아쉽다.

 

참고...<윤슬>은...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 국어사전 -

 

 

 

 

▲ 용평저수지 주차장..산행 완료.

 

자연은 사람의 발길이 닿는 순간부터

원래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인간들의 필요에 따라 변해가기 마련인데...

 

그래도 아직은 덜 변하고 사람의 발길이 덜한 산..

자연을 만끽한 만행산이었다.

 

늦가을에 잎 떨어진 앙상한 나무가지들이

발목을 잡았지만

함께하는 산친구가 있어

 

만행(萬行)..

수행하는 두타행(頭陀行)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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