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봉에서 바라본 팔영산.

 

팔영산은

1998년 7월 30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다도해국립공원에 편입 승격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감탄한

중국의 위왕이 이산을 찾으라는 어명을 내렸고

신하들이 조선의 고흥땅에서 이 산을 발견한 것이

그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

 

 

 

2018년 10월 07일

팔영산(609m) : 전남 고흥군.

 

산행코스 : 팔영산주차장 - 능가사 - 팔영소망탑갈림길 - 흔들바위 - 1봉(유영봉) -

               2봉(성주봉) - 3봉(생황봉) - 4봉(사자봉) - 5봉(오로봉) - 6봉(두류봉) -

              7봉(칠성봉) - 8봉(적취봉) - 깃대봉 - 능가사 - 팔영산주차장 하산완료.

행시작 : 팔영산주차장 10시 34분.

하산완료 : 팔영산주차장 16시 06분.

소요시간 : 8.4km / 5시간 32분소요(휴식시간 포함).

 

10 : 27  팔영산주차장 도착.

10 : 36  능가사.

10 : 43  팔영소망탑 갈림길.

11 : 17  흔들바위.

11 : 52  1봉(유영봉).

12 : 10  2봉(성주봉).

12 : 21  3봉(생황봉).

12 : 28  4봉(사자봉).

12 : 34  5봉(오로봉).

12 : 52  6봉(두류봉).

13 : 36  7봉(칠성봉).

14 : 05  8봉(적취봉).

14 : 19  깃대봉 정상.

16 : 06  팔영산주차장 하산완료.

 

 

10시 27분 : 팔영산국립공원 주차장 도착.

 

 

 

산행들머리 입구에 깔끔하게 정리된 가판대..

지역 아낙네들의 소일거리와 손자들 용돈벌이도 하고

 

백성을 생각하는 안민(安民) 행정

고흥군 관계자의 돋보이는 아이디어다.

 

 


능가사 입구..

하산길에 들리기로 한다.

 

 

 

 

왼쪽은 만경골로 올라서 1봉으로 가는길이고

오른쪽은 하산길인 효자골이다.

 

 

 

 

솔잎 부회장님은

아름다운사람들의 앞모습을 담았고..

나는 뒷태도 고운 사람들을 담는다.

 

 

 

 

평소의 만경골은

이렇게 물이 많이흐르는 곳이 아닌데

태풍 "콩레이"가 남기고 간 흔적이

요란한 굉음을 내며 흐른다.

 

 

 

11시 17분 : 만경골 쉼터에 있는 흔들바위다.

이름만 흔들이다.

 

 

 

바람한점 없는 만경골 숲에 갇힌 높은 습도 때문에

벌써부터 베낭무게에 짓눌려

이마에 육수가 줄줄 흐른다.

 

 

 

 

 

 

 

11시 52분 : 1봉(유영봉)

 

팔봉중에 높이로는 막내지만

일등선비의 꼿꼿함을 내세워 1봉으로

당당히 자리매김을 하였다.

 

 

 

 

 

 

 

 

 

 

 

 

 

1봉에서 2봉인 성주봉을 가늠하고..

 

 

 

 

 

 

선녀봉 갈림길.

 

2봉인 성주봉까지는 100m의 거리다.

좌측으로 가면 선녀봉을 만난다.

 

 

 

1봉과 2봉 사이의 작은 암봉을 향해서..

 

 

 

산행도 타이밍이 중요 하다.

뒤돌아 보니 1봉 위에 많은 산객들이

인증샷 쟁탈전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기능이 좋아지면서

나름의 인증을 남기려고 밀고 당기고

산행진도를 더디게 하는 이유다.

 

 

 

헐!~ 이럴수가...

 

가파른 바위 암봉의 계단을

넘고넘어 왔는데 여전히 성주봉은 0.1km다.

휴양림도 1.4km..그대로다.

 

그래도..

국립공원인데..

쩝~

 

 

 

2봉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앞쪽의 암봉과 뒤쪽의 1봉이 다도해 풍경을

조망하는 맛이 짭짤하다... 

 

 

 

12시 10분 : 2봉(성주봉)

 

1봉은 선비에..

2봉은 성인(聖人)에 비유해 놓았다.

 

 

 

 

 

 

 

 

 

▲ 가야할 3봉.

 

 

 

 

▲ 팔영산을 말할때 주능선 8개 봉과 정상인 깃대봉만 올랐다면

그것은 이 산의 절반밖에 타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선녀봉을 거쳐 주능선 암봉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8개의 그림자가 비친다"는

팔영산의 진면목을 깊이 알 수 있다...라고 한다.

 

선녀봉에서 팔봉을 보아야

여덟 그림자 팔영(八影)이

완성되어 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12시 21분 : 3봉(생황봉).

 

산 안에서 산의 진면목은 볼수없다.

산은 멀리서 보라 했는데

그러나 산안에서 보는 주변 풍광은 압권이다.

 

어느 방향에서 보아야

생황의 모습일까..

 

 

 

 

 

 

 

 

▲ 가야할 4봉인 사자봉과 뒤쪽의 6봉.

5봉은 4봉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 사자봉을 가기위해서는 1봉과 2봉의 중간 암봉처럼

4봉 오름길에 무명의 암봉을 넘어야 된다.

 

 

 

 

▲ 넘어온 무명 암봉.

 

 

 

▲ 선녀봉은.. 나도 팔영의 식구라며

계속 따라 붙는다.

 

 

 

12시 28분 : 4봉(사자봉).

 

 

 

 

 

 

 

 

 

▲ 사자봉에서 내려다 본 능가사.

 

 

 

12시 34분 : 5봉(오로봉).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어디메뇨,

무릉이 여기로세”~~·

 

 

 

 

 

 

 

 

 

 

 

▲ 5봉에서 바라본 6봉(두류봉)

난간만 있고 발판이 없는 가장 난코스 계단이다.

 

 

 

▲ 만만치 않은 5봉 내림계단.

오래전 그대로다.

 

 

 

▲ 6봉(두류봉)오름.

 

 

 

▲ 뒤돌아 본 5봉.

 

 

 

 

▲ 발판이 없는 곳이라

난간을 밧줄처럼 잡고 팔힘으로 당겨야 되는

매우 조심스러운 구간이다.

 

 

 

▲ 거의 수직인 위험 구간.

 

 

 

▲ 마지막 난코스..

 

 

 

12시 52분 : 6봉(두류봉).

 

 

 

 

 

 

 

 

▲ 가야할 7봉(칠성봉).

6봉과 조금의 거리를 두고 있다.

 

 

 

▲ 6봉(두류봉) 내림길.

 

 

 

 

▲ 멀리...육산처럼 보이는 주봉인

깃대봉의 통신탑이 희미하게 보인다.

 

 

 

13시 05분 : 즐거움을 함께 하는 시간.

 

 

 

 

13시 33분 : 통천문.

 

 

 

13시 36분 : 7봉(칠성봉).

 

 

 

 

 

 

 

 

▲ 8봉(적취봉)쪽.

 

 

 

▲ 팔영산휴양림이 발아래 보인다.

 

 

 

팔영산 전체 계단에 난간의 미끄러움 방지를 위해

촘촘하게 감아 놓았다.

 

 

 

▲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사랑도 아는 만큼...

 

 

 

▲ 지나온 7봉(칠성봉).

 

 

 

▲ 8봉(적취봉).

 

 

 

▲ 해창만.

끝자락에 "나로도"가 있다.

 

 

 

 

 

 

14시 05분 : 8봉(적취봉).

취(翠)는 물총새 취자다.

 

 

 

 

 

▲ 중국 위왕의 세숫대야에 비쳤다는

팔영산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들을 그려 본다.

 

 

 

 

 

 

 

 

 

 

 

▲ 가을 햇살속에 바위에 핀 사람 꽃도

단풍 못지않게 아름답다.

 

 

 

14시 12분 : 깃대봉 갈림길.

 

 

 

▲ 깃대봉 통신탑.

 

 

 

14시 19분 : 깃대봉.

 

 

 

 

 

 

 

 

 

 

 

▲ 다도해의 "나로도" 방면.

 

 

 

▲ 깃대봉을 돌아서며 팔영산을 조망.

 

불교에서 팔자(八字)로 시작되는 단어 중에

"팔공덕수(八功德水)"가 있다.

 

극락정토에 있는 못에 가득 차 있는 물로서

여덟가지의 공덕을 가진 물이라고 한다.

 

여덟가지 공덕은

맛이 달고, 시원하고, 부드럽고, 가볍고, 깨끗이 하고,

악취를 제거하고, 기갈을 해소하고,

속을 편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십수년만에 다시오른

팔영산의 봉우리마다에서..

여덟가지 덕수로 힐링한 기분이다. 

- 다음백과 -

 

 

 

▲ 오른쪽이 팔영산자연휴양림 가는길.

2016년 5월에 안개비속에 깃대봉으로

올라 왔던 길이다.

 

 

 

베이컨은

병든 몸은 감옥이라 했지만..

 

한국에서는..

골골100세라는 말이 있다.

 

무병단명(無病短命)

병이 없어면 단명하고..

 

유병장수(有病長壽),

병(작은 병)이 있어면 장수하고.

 

일병장수(一病長壽)

한가지 병을 가지고 있어면 장수한다.

 

 


 

 

▲ "S" 자 임도를 몇차례 건너고 건너서..

 

 

 

15시 26분 : 효자골의 팔영교를 만나고..

 

 

 

▲ 시원하게 쏟아지는 사방댐을 지나면.

 

 

 

▲ 바로 팔영산장에 도착.

 

 

 

15시 35분 : 캠핑장 만경골 갈림길.

 

초기에 팔영산 여덟봉우리에 세워져 있던

10개(선녀봉 포함)의 정상석을 한곳에 모아 두었다.

 

 

 

 

능가사 추계당 및 사영당 부도.

조선시대 후기 승려로 사제간인 추계당과 사영당의 부도이다.

 

 

 

▲ 올려다 본 팔영산.

 

가을이 오는 남도의 풍경..

다도해의 팔영산 여덟개 바위봉우리가

너울처럼 출렁인다.

 

 

 

 

▲ 능가사와 팔영산.

 

능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417년 아도화상(阿道)께서 창건하여 보현사(普賢寺)라 하였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탄 뒤 조선 인조22년(1644년)에

벽천(碧川) 정현대사(正玄大師)가 중창하고

능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벽천은 원래 90세의 나이로 지리산에서 수도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서 절을 지어

중생을 제도하라는 계시를 받고

이곳에 능가사를 신축하였다고 한다. 

- 다음백과 -

 

 

 

▲ 능가사 동종(보물 1557호).

 

동종을 치면 점암면 일대에 울려 퍼질 정도로

소리가 좋았다고 한다.

 

일제 때 일본인들이 자기 나라로 가져가려고

헌병대에 옮겨 놓고 종을 치자 소리가 나지 않아

예사롭지 않다 싶어 다시 능가사에 돌려 주었다고 한다.

 

 

 

 

▲ 불교와 친근한 숫자는 단연 8자(八字)이다.

 

팔고(八苦), 팔관회(八關會), 팔대야차(八大夜叉), 팔대용왕(八大龍王),

팔대지옥(八大地獄), 팔한지옥(八寒地獄), 팔열지옥(八熱地獄),

팔만대장경(八萬大臟經), 팔복전(八福田), 팔방천(八方天),

팔부중(八部衆), 팔상성도(八相成道), 팔재(八災), 팔정도(八正道) 등이

모두 8자로 시작되는 불교에서 유래된 단어들이다.

 

그러기에 100대 명산에도

팔영산, 팔공산, 팔봉산 등 팔자가 들어가 있는

산 이름이 3개나 있어 다른 어느 숫자의 산보다 많다.

 

불교에서 팔자(八字)는 전부를 뜻 한다.

모든 고통은 다 팔고(八苦)에 속하고,

재앙도 팔재(八災)외에는 더 이상 없으며, 팔만대장경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일체의 불경을 모은 것이다.

 

산 이름에 8자가 들어가면 있을 것이 다 있는

거의 완벽한 산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 다음백과 -

 

 

 

16시 00분 : 능가사 천왕문 산문을 나선다.

 

 

 

▲ 정성으로 키운 농작물이라며..

하나 팔아주고 가라는 할머니의 말씀에

주머니를 열려다가..

 

집에가서

아무거나 사갖고 왔다며

혼날 생각에 지갑을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

ㅠㅠㅠ..

 

할매요,,

거시기해서 거시기 하요 잉~..

 

 

 

 

▲ 평촌마을 한바퀴 휘리릭~..

 

 

 

▲ 추억의 평촌 우물..

물은 있는데 두레박이 없다.

 

 

 

16시 06분 : 산행 종료.

 

팔영산 여덟가지 팔공덕수의 에너지로 힐링하였

활력넘치는 선남선녀들과 함께해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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