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8일

용인등봉(1124m) : 강원 삼척시.

 

산행코스 : 석개재 정자쉼터 - 묘봉갈림길 - 용인등봉정상 - 문지골갈림길 -

6폭 - 4폭 - 가마소 - 통통소 - 고향산장 - 덕풍야영장.

 

행시작 : 석개재  09시 53분.

하산완료고향산장 17시 13분.

소요시간 : 약12.5km / 7시간 16분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53  석개재 도착.

10 : 15  정자 쉼터.

11 : 07  묘봉 갈림길.

11 : 41  용인등봉 정상.

12 : 26  문지골 갈림길.

13 : 45   6폭포 상류.

15 : 42  4폭포 밧줄.

16 : 38  가마소 폭포.

16 : 57  통통소 폭포.

17 : 13  덕풍계곡 고향산장 하산완료.

 

09시 53분 : 석개재 경북 봉화방면.

 

 

▲ 석개재,, 강원도 삼척 방면.

 

석개재(石開峙, 900m)는..

원도 삼척시 가곡면과 경북 봉화군 석포면을 넘나드는 고개로, 910번 지방도가 지난다.

 

석개(石開)는 봉화군 석포(石浦)의 옛 이름으로, 온통 돌과 계천(溪川)으로 이루어진 까닭에

석포(石浦), 석계(石溪)라 불리워 졌는데, 석계(石溪)가 석개(石開)로 오기되어 지금에 이르게 된게 아닌가 한다.

 

또한 석개재(石開峙)는

석포면(石浦面)의 경계란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설도 전해오고 있는데,

석개(石開)는 글자 그대로 "돌문이 열린다"라는 뜻으로서,

돌이 많은 산으로 사방이 막혀 있는 석포(石浦)에서,

이 돌문이 열리면 이곳에 1만 가구 이상이

살게 될 것이라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 헐!~~이럴수가..

차에서 내리니 강풍이..휘몰아 친다. 춥다~.

 

 

▲ 석개재에서 용인등봉으로 가는길은 두가지다..

능선을 타는길과 임도로 가는길이다

두길은 정자 쉼터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임도로 가면 약20분 정도 산행시간을 줄일수 있기에 임도를 선택 한다.

  

 

 

▲ 낙동정맥 트레일이란...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백두대간상의 매봉산에서 분기하여,

부산광역시 다대포의 몰운대(沒雲臺)에 이르는 산줄기의 이름인 "낙동정맥(落東頂脈)"과,

트레킹길 중 산줄기나 산자락을 따라 길게 조성하여 시점과 종점이 연결되지 않는 길을 지칭하는

"트레일(Trail)" 이 합하여 형성된 합성어로, 경북의 봉화에서 청도에 이르기까지,

10개 시군의 낙동정맥 주변을 잇는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숲길이다.

 

낙동정맥트레일 1구간은

낙동강 최상류인 석개재에서 시작하여, 봉화중에서도 산골 중의 산골로 꼽히는 샘터마을을 지나,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반야계곡을 지난다.

시원한 계곡을 지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석포역과 승부역으로 이어진다.

  

 

10시 15분 : 정자 쉼터.

  

 

 

▲ 오늘 산행의 하산길은

문지골로 내려가는 오지산행이라 혹시 모를 낙오를 대비하여 후미를 맡기로 한다.

 

 

▲ 산행로는 경북 봉화와 강원 삼척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길이라

바람 피할 곳은 없고 그대로 노출되어 삭풍은 아름드리 나무 끝에 불고

한겨울 같은 냉기에 몸과 마음이 한없이 바빠지고 급해 져서...

 

  

▲ 제발... 비만은 오지 말아 달라고 하늘을 수없이 올려다 본다.

 

 

 

▲ 노박덩굴.

 

 

▲ 겨우살이.

 

  

 

 

 

11시 07분 : 묘봉 갈림길.

 

 

▲ 묘봉은 눈으로만 오르고 패스.

  

 

▲ 산죽 경계지점.

산죽이 점점 정상쪽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전형적인 육산에서 만나는 바위.

책을 켜켜히 쌓아 놓은 듯한 편마암이다.

  

 

11시 41분 : 용인등봉.

어진 용(龍) 같은 봉우리의 모습에서 이름지어 졌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옛날 이곳에 '용'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이사를 할 때 목안(木雁)을 만들어 묻어두고 갔다.

그 뒤 나무기러기는 소리개가 되어 날아 갔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 사람의 이름을 따서 용인등(龍仁嶝)이라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12시 26분 : 문지골 갈림길.

 

 

 

 

 

 

▲ 문지골 전경...

 

 

▲ 여기에도 산불의 흔적이..

 

  

 

 

▲ 급경사는 아니지만

낙엽이 쌓여 다소 상그런 내림이다.

 

  

▲ 문지골..

 

 

13시 45분 : 6폭포 상류...높이 38m의 아찔함이..

  

 

 

 

 

 

 

 

▲ 이끼낀 화강암이 엄청 미끄럽다.

 

 

 

▲ 능선 너머의 용소골에 비해 찾는이가 드물어서 자연상태의 폭포들과

  

 

▲ 작은 비에도 길이 쓸려가버린 희미한 족적을 찾아서..

 

  

▲ 다들 잘도 찾아 간다.

  

 

 

▲ 여기가 5폭포일까?...

  

 

▲ 쓰러진 고목을 보며..

외나무다리위의 "두마리 염소" 이야기가 있는 이솝우화를 떠올려 본다.

  

 

▲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 4폭포 상류를 돌아 가면서..

 나의 간절한 기도빨의 기운이 다 되었는지.. 제법 굵은 가을비가 내린다.

  

 

15시 42분 : 밧줄구간.

오늘 가장 악조건의 시간이다. 발 붙일데 없는 바위로 비까지 내려 미끄럽다.

순전히 팔의 힘만으로 밧줄을 올라야 하기에 여성분들이 무서웠을 것이다.

 

저 위에 빨간티 아자씨 위에서 밧줄 당겨주느라 고생했습니다.

다음은 내가 바톤 터치하고 위에서 당기느라 엄청 고생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당겨주고 모두 무사 통과.

 

이곳은 추모동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2009년에 밧줄을 잡고 오르던 분이 미끄러져 떨어지면서

자기 스틱에 머리를 다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하는 곳이다.

문지골 최고의 난코스다.

  

 

16시 01분 : 3폭포.

오후 4시까지는 덕풍계곡에 하산시간인데 앞으로도 꼬박 1시간을 가야 한다.

 

  

 

▲ 비는 여전히 내리고..

 

 

▲ 렌즈에 물이 묻어 닦으려다가 수건을 놓쳐 물에 띄워 보내고..

  

 

▲ 마음은 한껏 단풍 되어 찿아 온 문지골이었는데..

  

 

자연속에서

물든 잎새에도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의 무상함들이 묻어 있을 것이다.

 

 

16시 38분 : 가마소 폭포 위에서.

 

 

▲ 가마소폭포(2폭포).

 

 

▲ 겨우 편안한 길에 들어서서..

 

 

16시 57분 : 통통소 폭포(1폭포).

통통소.. 무슨 뜻일까..

 

 

▲ 이길을 따라..

또 한해의 가을이 간다.

 

비만 오지 않았어도

한잎 단풍이 되어 오지의 가을정취를

즐길수도 있었을 터인데

 

발길은 더디고 마음만 바빴던 산행이 되어

못내 아쉬웠던 하루였다.

   

 

▲ 세잎돌쩌귀.

 

 

▲ 용소골 합수지점.

 

  

▲ 용소골..

울진 응봉산에서 흘러 내린 계곡.

 

 

 

▲ 내려 온 문지골,,

 

 

▲ 이름이 특이한 개족발봉..

  

 

17시 13분 : 고향산장. 하산완료.

 

미끄러워 물에 빠지신 분들도 있었겠지만

큰 사고 없이 무사귀환 하여 얼마나 다행인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전전긍긍 졸였던 마음도 내려놓는다.

 

이제는 추억이 된 문지골..

그래도 추억의 행복함은 오래도록 내맘속에 계곡처럼 흐를 것이다~..

산행에 동참해주신 회원님들 수고 하셨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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