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4일.
홍천 백우산(895m) 용소계곡 :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산행코스 : 가족고개 - 광암리 주차장 - 용소계곡 솦길 들머리 - 군유동삼거리 - 민가 -
백우산하산삼거리 - 너래소 - 괘석리3층석탑 - 구름다리 - 장여울주차장하산완료.
산행시작 : 광암리 주차장 12시 15분.
하산완료 : 장여울 주차장 17시 17분.
산행거리 : 약 10.7km.
소요시간 : 5시간 02분 소요 : 점심 및 휴식포함.
07 : 25 성서향군 출발.
12 : 15 광암리 주차장 도착.
12 : 29 용소계곡숲길 입구.
13 : 10 개암2교(점심).
14 : 04 민가.
14 : 35 너래소.
15 : 43 괘석리3층석탑.
16 : 07 구름다리.
17 : 17 장여울주차장 하산완료.
▲ 11시 58분 : 가족고개 도착.
대구에서 다부동터널까지 벌초차량들로 정체되는 바람에
도착 예정보다 약 1시간이나 늦어졌다.
자그로는..
자연 그대로를 말하며
가족(可足)고개는..
올바른 사람만이 마을에 들어올수 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 2010년 8월 8일에 다녀갔는데
그때도 비포장이었던 도로가 아직도 비포장이다.
바뀐게 있다면 그때는 신작로였고..
지금은 확장공사를 한다는 것이다.
화살표가 백우산 들머리다.
산행팀을 보내고.
오늘은..
백우산 산행은 패스하고
2015년에 "용소계곡 숲길"이 조성 되었다고 하여
계곡트레킹코스를 가기위해 버스로 5분거리의
광암리주차장으로...
▲ 12시15분 : 광암리 담배가게.
2010년 8월 8일에
하산주 뒤풀이를 했던 가게다..
▲ 도로를 건너 군유동 방면으로..
▲ 2015년에 새로 조성한 광암 주차장.
▲ 독립가옥에 전선주가 있는걸 보면..
누군가 살고 있는듯..
▲ 용소계곡 상류..
세곳의 골짜기물이 서로 만나서 용소계곡을 만든다.
▲ 선괴불주머니.
서있는 괴불주머니라는 뜻이며
"괴불주머니"란..
어린아이의 주머니 끈 끝에 차는 노리개를
고양이의 음낭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 다리를 건너가면
7년전 백우산 하산길에 지나왔던 별장이 나오는데
별장의 주인이라는 양반..
자기소유의 사유지에 들어 왔다고 고래고래~
유난을 떨며 갑질하던 모습이 어제 같이 생각난다.
개도 나갈 구멍을 보고 쫏으라는데
이제와서 먼길을 돌아 갈수도 없고...
길은 별장길로 변해있고...
우회로를 만들어 놓든가
길은 싹뚝 짤라무꼬
우짜라꼬!~..
▲ 광암주차장에서 12~3분 도로를 따라가면
약간의 오름길 오른쪽에..
▲ 홍천 9경중에 제7경인 "용소계곡"으로 가는
들머리가 있다.
▲ 기분좋은 데크를 따라 내려가니..
▲ 8순이상 되어 보이는 어르신이
푸대자루를 힘겹게 들고 올라 오신다.
▲ 푸대자루를 열어보이시며
간밤에 바람이 불어 자연낙하된 "잣"을 주워 가시는 길이라며
한송이씩 가져 가라신다.
고맙다고..
그냥 조심해서 가시라고.......
▲ 잣나무 숲길을 재촉한다.
▲ 어제가 추분이었다..
추분을 갓 지난 오늘도 한낮의 기온은 매우 높다.
잣나무 사이로 배여나오는 기분좋은 햇살과
시원한 산들바람에 쉼터에서 쉬어간다.
▲ 산대장님의 필수휴대식품인...바나나.
▲ 용소.
참고로,,,홍천 9경 관광명소는..
홍천군청 사이트 참조
홍천9경(바로가기 : 클릭클릭!~)
제1경 : 홍천 팔봉산, 제2경 : 가리산, 제3경 : 미약골
제4경 : 금학산, 제5경 : 가령폭포, 제6경 : 공작산 수타사
제7경 : 용소 계곡, 제8경 : 살둔 계곡, 제9경 : 삼봉 약수.
▲ 용소폭포.
▲ 용소의 유래.
옛날에 이 계곡 큰 웅덩이에 용이 살고 있었는데
때가 되어 하늘로 승천을 하고 있는데 동네 아낙이 아궁이에 불을 때다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부지깽이로 용을 가르치며 “용이 하늘로 올라간다.” 고 하자
부정이 타 용이 떨어졌고 용이 떨어지며 큰 웅덩이가 파였다고 하는데
이 웅덩이를 "용소"라고 한다.
▲ 용소전망대.
▲ 용소에 드리운 단풍이 붉게 물드는 날
용은 다시 화려한 승천을 꿈꿀 것이다.
▲ 노루궁댕이..
▲ 싸리버섯.
▲ 13시 10분 : 개암2교가 보이는 곳의 물가에서..
늦은 점심.
▲ 가을은 소리없이 저만치서..
▲ <거북바위>..
대단한 자연의 걸작이다.
▲ 돌단풍.
▲ 13시 50분 : 개암 2교 쉼터.
▲ 개암 2교.
여기서부터
민가가 있는 곳까지는 도로를 따라 간다.
▲ 군유동 삼거리.
군유동의 군(君)은 임금 군이며, 유(蓅)는 떠다니는 풀을 의미하는데
마의태자가 이곳을 지날 때 풀로 수레를 덮어 위장을 하고 지났다는
유래에서 비롯된 마을이름이 군유동이며
옛 지명인 군넘이도 이와 같은 뜻으로
임금이 넘었던 곳이라는 유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 민가 가는
▲ 반사경 놀이.
▲ 달마형상이 있는 너래바위라는데
내려가보니 안내문이 없어서 찾기가 힘든다.
▲ 가을이 오는 길위에서 벗과 함께 걷는 길벗님들......
▲ 자작나무 숲.
▲ 난데없는 중장비가 길을 막고 있다..
▲ 건너편의 상가로 가는 징검다리가 있던 곳에
다리공사를 하고 있다.
▲ 여름철 계곡트레킹족들이 떠난후에
때를 맞추어 공사를 하는듯..
▲ 상류의 맑은 물이 온통 흙탕물로 변했다.
▲ 가을을 줍고 있다.
▲ 14시 04분 : 민가.
▲ 기억속의 7년전 그모습이다.
▲ 집 바로앞을 지나가는데 인기척이 없다.
출가중인가 보다.
▲ 마루에는 송이버섯이..
외부등산객을 믿는 주인장의 여유에,,
진한 송이향기가 더욱 강하다.
▲ 경수골로 가는 등산로는 과수원 사이로 이어진다...
▲ 14시 06분 : 백우산 갈림길.
▲ 토종밤.
▲ 흰진범.
▲ 백조들의 가을 나들이.
▲ 14시 22분 : 작은너래소 상류.
▲ "시체놀이" 가 아닙니다..
"기(氣)받기 놀이" 입니다..
ㅎㅎㅎ~
▲ 다리공사가 빨리 끝나서
청정계곡으로 빨리 되돌아 오기를...
▲ 14시 35분 : 큰너래소.
홍천의 용소계곡은 내촌면 광암리에서 발원해
두촌면 괘석리를 거쳐 천현리에 이르는 10여㎞의 계곡으로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곳으로
백담계곡에 버금간다는 계곡이다.
▲ 너래소는 너래+소를 합친 합성어로
너래란?
평평하고 넓은 바위를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라고 하며
소(沼)는
못이나 늪을 뜻하므로 작은 너래소와 큰너래소는
평평하고 넓은 바위와 어우러진 못이 있다는 뜻이다.
▲ 네모바위.
▲ 길이 여기까지는 비교적 좋았다..
▲ 여기서부터 큰물에 쓸려나간 등로는
▲ 큰 물에...
부유물이 걸려 있다.
▲ 계곡과 멀어지는 곳에는 편안한 길이 이어지다가..
▲ 계곡과 가까워 지면 다시
거친 바위길은 걸음을 더디게 한다.
▲ 달맞이꽃.
남아메리카의 칠레가 원산지이며
한국 곳곳에서 귀화식물로 자란다.
꽃말은
기다림. 말없는 사랑.
▲ 송장풀.
▲ 15시 43분 : 괘석리3층석탑.
▲ 고려 때 수타사에서 건립한 탑이라고 전하는데,
관에서 이 탑을 이전하려 하였으나 호랑이가 나타나 막는 바람에
이전치 못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탑이다.
높이는 1.35m이다.
▲ 망국의 한을 안고 걸어 갔다는 마의태자..
천년전에도 오늘처럼
피어 났을 용소계곡 억새에 과거에 배웠던
시한수 읊조려 본다.
- 마의태자 -..
그 나라 망하니 베옷을 입으시고,
그 영화 버리니 풀뿌리 맛 보셨네.
애닯다 우리 태자여 그 마음 뉘알꼬?
지나는 길손마저 눈물 지우네~.
▲ 16시 06분 : 구름다리.
▲ 용소계곡 명품송.
▲ 내년 여름을 겨냥한 펜션짓기에 바쁘다..
이래저래 용소계곡도 더이상 조용하지 않을것이다.
▲ 16시 17분 : 오토캠핑장.
시즌이 끝나 조용하다.
▲ 여기서주차장까지 약 2km를 더가야 한다.
후미와의 격차가 많이 벌여진것 같아서
버스를 여기까지 올라와 주기를 바라며 전화를 하니
흔쾌히 와 주신 김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 17시 17분 : 장여울 주차장 산행 완료.
▲ 약 50여분간의 하산주를 마치고..
▲ 18시 15분 : 출발.
추분이 지난 강원도의 산촌에는
땅거미도 빨리 드리운다.
역시나
처음부터 잘 못 끼워진 첫단추는 중간에서
바로 잡아지지가 않는다.
출발부터 벌초챠량으로 늦어지고..
계곡길은 큰물에 쓸려나간 너덜길이 더디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느 회원님도 불평하지 않았다..
산을 닮고 산을 아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무위자연으로 사계절 안아 주는 산 처럼..
겸허한 마음으로 무사 산행 하여 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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