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8년 04월 22일무슨산 : <격자봉 433m>
어딘데 : 전남 완도군 보길면.
경 비 : 60,000원 / 인당.
(아침밥 / 점심 및 하산주 회 / 저녁 국수) 제공
누구랑 : 대구 길벗산악회.
교통편 : 산악회전용버스 : 대구 향군회관 => 땅끝마을 도착.
연안 여객선 장보고호 : 땅끝마을 <==> 노화도 신양진 항.
산악회전용버스 : 산양진 항 <==> 망끝전망대.
밤 12 : 00 성서 향군회관 출발.
04 : 47 땅끝마을 도착.
05 : 17 땅끝 탑 갔다가 아침식사.
06 : 19 노화도행 장보고호 승선.
07 : 17 노화도 산양진항 도착.
07 : 57 보길도 망끝전망대 도착.
▲ 04시 47분 : 땅끝마을 선착장에 도착.
▲ 05시 17분 : 땅끝 탑.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으로
바다의 시작을 의미 하는 곳이다.
▲ 선착장에서 아침을...
▲ 우리가 타고갈.."드림 장보고호".
▲ 청정 해남답게
손을 담그면 파랗게 물감이 들것 같다.
▲ 06시 19분 : 승선 시작.
▲ 날씨는 흐리지만..
화사한 봄꽃님들의 마음은 맑음이다.
▲ 완전.. 프로 찍사의 포스다.
▲ 보길도유래.
옛날 영암(靈巖)의 한 부자가
선친의 묘자리를 잡기 위해 풍수지리에 능한 지관을 불렀는데,
지관이 이 섬을 두루 살핀 뒤 ‘십용십일구(十用十一口, 甫吉)’라는
글을 남기고 갔다.
이 글의 뜻을 풀기 위해 월출산 선암사의 스님에게 [내용]을 물으니
섬 내에 명당자리가 11구 있는데 10구는 이미 사용되었고
나머지 1구도 이미 쓸 사람이 정해졌다고 풀어
보길도(甫吉島)라 불렀다고 전한다.
▲ 노화도(蘆花島).
염등리 앞 300ha에 달하는 갯벌에 갈대꽃이 피면
장관을 이룬다고 하여 노화도라 하였다고 한다.
또는 윤선도가 이 섬으로 올 때 어린 종을 데리고 왔다 하여
노아도(奴兒島)라 부른 데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 07시 17분 : 노화도 산양진항 도착.
땅끝 마을에서 40분 소요.
▲ 우리의 전용 애마도 내리고.
▲ 노화도 읍소재지,, 이포항.
▲ 노화도와 보길도를 잇는 보길대교.
▲ 구름에 싸인 망월봉 아래 망끝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2018년 04월 22일 <격자봉 433m> :전남 완도군 보길면.
산행코스 : 망끝전망대 - 망월산 - 뽀래기재 - 격자봉 정상 - 수리봉 -
큰길재 - 예송마을주차장 - 점심 및 하산주 - 세연정 -
산양진항 - 땅끝마을 - 대구 도착.
산행시작 : 망끝전망대 07시 57분.
산행종료 : 예송마을주차장 11시 46분.
소요시간 : 약 7.7km / 3시간 49분 소요 / 휴식시간 포함.
07 : 57 망끝 전망대.
09 : 51 망월봉 정상.
10 : 55 뽀래기 재.
11 : 10 격자봉 정상.
12 : 33 수리봉 정상.
13 : 07 큰길재 갈림길.
13 : 09 예송리 마을 주차장 하산완료.
▲ 07시 57분 : 망끝전망대.
"망끝"이라는 명칭은...
제주도 한라산 산신이 지리산 산신의 초청을 받아 가던 중
보길도 산봉우리에 걸쳐진 달 모습에 취했다는 망월봉(望月峰)이 있는데,
이 곳은 "망월봉의 끝 부분이다" 하여 "망끝"이라 불리운다.
서해바다로 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버스에서 쪽잠으로 설쳤음에도..
보길도 망월봉 들머리인 망끝전망대에 도착하여서는
회색 구름사이로 간간히 내비치는 햇살에
용기백배가 되어..
▲ 지친기색 하나 없이
힘차게 외치는 "화이팅~" 소리는..
▲ 47명의 회원님들..
인생에서 다시 올 수 없는 이 순간이
보석같은 청춘들 이십니다..
▲ 산딸기.
▲ 과거에는 망월봉 들머리가 여기 근처 였는데..
몇년전 테풍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등산로가 유실 되어
도로보수 공사를 하면서 지금의 등산로는
약 300미터정도 후방에 있다.
▲ 장딸기.
▲ 전복생산의 최고 산지답게 수많은 양식밭이
오히려 그림이 된다..
▲ 08시 10분 : 망월봉 들머리..
▲ 보옥리 들머리보다 찾는 산객이 적은지
등산로는 잡풀이 우거져 있다..
▲ 일단 숲에 들어서면 비교적 등로는 뚜렷하고
해변가의 산들이 그러하듯이 급경사 오름이다.
▲ 들머리에서 20여분정도 치고 오르면 전망바위가 나오고
공용알 해변을 끼고 있는 뾰족산이 해무속에서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
▲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의 색깔이다..
▲ 무슨 사연이 그리많아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
그리움으로 지새고.
▲ 바알갛게 멍들었다는 동백꽃..
매달린 동백도 동백이요,,
▲ 바위에 떨어진 동백도..
▲ 간밤에 분 바람에 견디기 힘들었든지...
갓 떨어진 동백도
너무나 아름답고 애처롭다....
▲ 보길면 선창리 해변..
▲ 칡이 많아 갈도(葛島)인지..
앞쪽에서부터 차례로 갈도, 옥매도, 미역섬, 상도가..
올망졸망.. 자연방파제 역할을 한다.
▲ 한여름에도 햇볕이 들지 않는 동백터널.
▲ 망월봉 오름길의 철쭉,,
▲ 바람이 세차가 분다..
보길도의 속살을 볼수있게 구름을 거두어 가거라,,
▲ 09시 04분 : 망월봉 정상.
표지석은 없고 돌무더기가 정상임을 알려 준다.
▲ 보길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숨은 진주다.
해가 수평선으로 가라앉을 때 하늘과 바다가 붉은색·보라색
노란색·주황색으로 물든 무지개빛 노을은 신비롭다는데...
산정에서 이 장관을 바라보면
신선이 된 듯한 황홀함을 느낀다는데...
오늘은 인연이 아닌듯 하여 아쉽기만 하다.
▲ 09시 40분 : 뽀래기 재.
▲ 망월봉 코스가 빠져있다.
▲ 가장 많이 찾는 보옥리 코스...
▲ 격자봉 오름길에 악어?..자라?..
▲ 격자봉 구름속으로..
▲ 개별꽃..
비는 오지 않지만 높은 습도에 촉촉하다.
▲ 10시 20분 : 누룩바위.
▲ 애기나리.
▲ 10시 31분 : 격자봉(433m).
산 이름은 고산 윤선도가 명명하였다.
원래 이름은 격자봉(格紫峰)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적자봉으로 변하였다.
고산 윤선도의 「격자봉」이라는 시에서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즉, ‘자미(임금)의 잘못된 마음을 바로 잡으려면’
자신을 먼저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미(紫微)는 북두성 북쪽의 자미원(紫微垣)을 가리키는데,
흔히 제왕의 거소(居所)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홍도거랑중(洪濤巨浪中)
높은 파도 거대한 물결 가운데
특립불전각(特立不前却)
우뚝 서서 진퇴를 하지 않나니
욕격자미심(欲格紫微心)
자미의 마음을 바로잡고자 한다면
요선치차격(要先恥且格)
먼저 부끄러워하며 바르게 되어야지
▲ 격자봉 전망대.
▲ 10시 54분 : 수리봉.
▲ 11시 24분 : 큰길재 사거리.
우리는 예송리 하산길을 택한다.
▲ 세연정이 있는 부용리 내림길..
▲ 예송리 전경.
보길도의 산은 남쪽에 누운 거대한 암소가 새끼를 어르듯
북으로 광대봉·망월봉·일락봉 등 300m 안팎의 산들을 품고 있다.
온 산이 사철 동백나무·예덕나무·정금나무·곰솔 등 250여 종의 식물들로
수해(樹海)를 이루어 늘푸른 산의 생기를 나눠준다.
▲ 11시 46분 : 예송리 주차장 하산완료.
보길도의 주봉 격자봉이 아직도 부끄러운듯
끝내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 예송리 해변.
▲ 예송리 주차장에서
점심겸 하산주를 마치고..
▲ 세연정으로.
<윤선도와 보길도의 인연>
서울에서 윤유심(尹唯深)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 : 1587~1671)는
정철, 박인로와 더불어 조선 3대 시가인(詩歌人)의 한 사람으로
일찍부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어부사시사〉를 비롯한 주옥같은 시조를 남겼다.
▲ 그러나 정치 생활은 순탄치 않아
당파싸움에 휩쓸려 17년을 유배지에서 보냈고,
19년 동안 세상을 떠나 자연 속에서 살았다.
광해군을 에워싸고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던
이이첨 일파를 규탄하는 상소문을 올렸다가
오히려 이이첨에 의해 유배를 가게된다.
그러던중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나 이이첨 일파가 처형되자
윤선도도 귀양에서 풀려났다.
▲ 인조는 윤선도를 의금부 도사에 임명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로 사양하고 고향인 해남에서 지냈다.
1628년(인조 6) 봉림대군과 인평대군의 사부로 추천을 받은 그는
왕자들의 교육에 전력을 쏟아 인조의 신임을 얻었다.
호조 좌랑에서부터 세자시강원 문학에 이르기까지
주요 요직을 거쳤지만 그의 지나치게 솔직한 태도가
눈엣가시였던 우의정 강석기의 시샘을 받아
경상도 성산 현감으로 좌천되었다.
▲ 이듬해에는 현감직마저 박탈당했지만
그는 해남으로 돌아와 유유자적한 생활을 누렸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 인조 임금이
남한산성에서 청군에 항복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을 등질 결심을 하고 뱃머리를 돌려 제주도로 향하다가
보길도의 경치를 보고 반해 부용동(芙蓉洞)이라 이름 짓고
낙서재(落書齋)라는 정자를 세워 이곳을 여생을 마칠 곳으로 삼았다.
부용동(芙蓉洞)에 세연지(洗然池)·회수담·옥소대·세연정·호광루
동화각·낙서재·동천석실·승룡대 등을 조성하고 자리잡았다.
그는 효종이 등극하자 한때 출사했다가
보길도로 다시 돌아와 <어부사시사> 등이 실린
<고산유고>를 남겼다.
▲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 1587∼1671),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중에서
간밤의
눈 갠 후(後)에
경물(景物)이 달랃고
야이어라 이어라
압희 만경유리(萬頃琉璃)
뒤희 천첩옥산(千疊玉山)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선곈(仙界ㄴ)가 불곈(佛界ㄴ)가
인간(人間)이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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