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5일 마이산(686m) : 전북 진안군.
산행코스 : 마이산남부주차장 - 고금당갈림길 - 금당사 - 탑영제 - 탑사 -
은수사 - 천황문 - 암마이봉 정상(점심) - 천황문 - 마이사 -
진안역사박물관(신축중) - 사양제 - 마이산북부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마이산 남부주차장 10시 31분.
하산완료 : 마이산 북부주차장 14시 29분.
산행거리 : 5.1km.
소요시간 : 3시간 58분소요(점심 및 휴식. 촬영시간포함).
10 : 31 마이산 남부주차장 도착.
09 : 29 고금당갈림길.
10 : 56 금당사.
11 : 01 탑영제.
11 : 19 탑사.
11 : 49 은수사.
12 : 01 천황문.
12 : 25 암마이봉 정상(점심).
13 : 28 천황문.
13 : 49 진안역사박물관(신축중).
13 : 58 사양제.
14 : 29 마이산북부주차장.
▲ 이산묘(駬山廟).
마이산남부주차장 입구의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에 있는 이산묘(駬山廟)는
면암(勉庵) 최익현의 제자이자 고종의 스승인
연재(淵齋) 송병선의 제자들이 친친계(親親契)[송병선 제자 모임]와
현현계(賢賢契)[최익현 제자 모임]가 구성하여 건립하였다.
이산묘에는
회덕전(懷德殿), 영광사(永光祠), 영모사(永慕祠),
대한 광복 기념비 등이 있다.
이산묘가 위치한 마이산은 1907년 정재 이석용이 조직한
호남 의병 창의 동맹단의 집결지였으며,
고천제(告天祭)를 행하던 곳이다.
또한 조선 태조 이성계가 장군 시절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개선하는 길에 들렀다는 전설이 서려 있기도 하다.
단군, 태조 이성계, 세종, 고종을 비롯하여 을사년 이후 순국한
의사·열사 및 조선의 명현들을 포함한 79위를 배향한
국내 최대의 사당이다.
- 한국 향토문화 전자대전 발췌 -
▲ 10시 31분 : 마이산남부주차장.
▲ 비룡대.
▲ 10시 48분 : 고금당 / 비룡대 갈림길.
너무 많이 찾아온 마이산이기에.
오늘의 산행은 생략하고 둘레길수준으로...
▲ 인삼튀김도 맛보고.
한개 2천원..
▲ 마이산등갈비도 사고.
8대 1만원.
▲ 금당사.
814년(신라경덕왕 13년)에 혜강대사가 지은 절이다.
<나옹선사 일화>
어느날 이곳에서 수도하던 수도승의 생활은 신선과 같았고
부처님의 높은 도를 깨우친 분이었다고한다.
어느해 늦은 봄이었다.
매우 가뭄이 심하여 사람들은 금당사에서 수도하는
스님에게 찾아가 애원하였다.
스님은 정색을 하며 기우제를 드리자고 하고 밤이되자
스님은 호랑이 등을 타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이 기우제 준비를 마치고 사흘을 기다리니
스님이 절의 뒷마당에 사람을 그리고 그 곳을 백자(百尺)만 파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모두들 주저하였으나 스님의 말대로 파기 시작했고
드디어 백자가되는 땅속에서 부처님이 그려진 한 폭의 괘불이 나왔다.
이 괘불을 절에 걸고 기우제를
올리자 기다리던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지금도 가뭄이 심할때면 금당사에서 괘불을 걸어놓고
기우제를 지내면 틀림없이 비가 온다고 한다.
▲ 어느 날 스님의 제자 여럿이
스님의 도술을 시험해 보기로 하고
달걀을 개어 떡을 구워놓고 스님에게
살아있는 병아리를 만들어 보이라고 하였다.
스님은 경을 외며 조용히 꿇어 앉아살아 있는 병아리로 만들어 보이었다.
상좌들과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도술에 크게 탄복하여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이 스님이 바로 공민왕때의 고승 <나옹>스님이다.
▲ 고금당(古金塘).금당사(金塘寺)와 마주하고 있다.
고금당 바로 아래에는고려말 고승 나옹선사의 수도처였다고 하는
나옹암(懶翁庵) 자연석굴이 있다.
나옹선사(1320~1376)는 20세에 출가하여
양주 회암사에서 득도하였고, 그 뒤 중국으로 건너가
인도승(印度僧) 지공화상으로부터 법을 받아
1358년 귀국하여 고려불교 중흥에 많은 공을 세웠다.
▲ 11시 01분 : 탑영제.
▲ 한번쯤은 산에 안오르고..
산아래에서 느림으로..
▲ 명려각(明麗閣)과 부부시비(夫婦詩碑).
한날 한시에 같은 동네에서 태어난 최초의 부부 시인
담락당(湛樂堂) 하립과 삼의당(三宜堂) 김씨 부부의 영정과
시비를 모셔놓은 곳이다.
영조45년(1769년 10월 13일)
같은해 같은날 같은동네인 남원 유천마을에서
앞.뒷집에서 태어 났으며 18세에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 탑쌓기 체험장.
▲ 탑사 입구.
▲ 탑사는태고종단에 속한 불교사찰이지만
독특한 탑들로 인해 도학(道學)이나
샤먼(shaman)의 분위기를 짙게 풍기는 곳이다.
▲ 이 돌탑들은 <이갑룡> 처사 이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고도 하며.
이 문제를 놓고 탑사측과 진안군청이 시비를 벌여
지난 98년 법정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했었다.
탑사의 돌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가사의로 꼽힌다.
평범한 돌을 하나하나 쌓아 다양한 높이의 탑을 만들었다.
신기한 것은 그저 돌을 돌 위에 올려놓았을 뿐인데도
거센 바람까지 이겨낸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탑사의 수많은 돌탑은
단 한번도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
▲ 자연이 만든 최고의 무대에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 돌탑이다.
▲ 천지탑.
신비감을 자아 낸다.
▲ 마이산 탑사의 미스터리.
접착제를 쓴 것도 아니고 시멘트를 사용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100여년 동안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떡없이 버티고 서 있다.
탑들이 위치한 곳은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의 계곡인데
지형적으로 앞쪽이 넓고 뒤쪽이 좁은 계곡이어서
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쳐 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 태풍이 불어오면 언덕의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웬만한 나무는 뿌리채 뽑히지만
이 곳의 돌탑은 조금씩 흔들리기만 할 뿐
쓰러지지 않는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불가사의로 손꼽힌다.
▲ 마이산 탑사의 돌탑들은
1885년에 입산하여 솔잎 등으로 생식하며 수도한
이갑룡 처사(1860-1957)가 30여년 동안 쌓아올린 것이다.
1860년에 전주 이씨 효령대군 16대손으로 태어난 그는
16살에 부모님을 여의고 19세때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25세 때 마이산에서 유, 불, 선에 바탕을 두고 용화세계의
실현을 위해 수도에 들어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 마이산 탑사 대웅전 법당.
2014년 4월 20일..이곳 법당에 서니..
2014년 4월 17일에 일어났던 <세월호>사고에서
숨져갔던 어린 영령들의 평안한 영면을 빌었던 생각이 난다.
오늘은..
저 북쪽의 철부지 영혼이 부처님의 품에 들어
국태민안과 온누리에 은혜가 충만하기를 빌며.....
합장~..
▲ 여기서 보니절벽을 타고 올라간 능소화가 장관이다.
▲ 탑 축조자 이갑룡 처사 존영.
▲ 숫마이봉을 배경으로..
투구를 닮은것 같기도 하고코끼리 같기도 하다..
▲ 은수사(銀水寺),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의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 은수사는..
조선 초기에는 상원사(上院寺)라 했고,
숙종 무렵에는 상원사는 없어지고 절 터만 남아 있었는데
그 뒤 누군가 암자를 지어 정명암(正明奄)이라 했다.
해석에 따르면"正"은 5획으로 오행, "明"은 일월이므로 정명암이란 이름은
음양오행의 순환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한다.
아무튼 정명암도 퇴락하여 없어졌다가
1920년에 이주부라는 분에 의해 증창되었고,이때 은수사로 개칭되었다.
현재는 태극전이라 불리는 전각으로 되었지만
‘정명암’이란 이름을 음양오행의 순환을 나타낸 것으로 보면
태극은 그 상징이 되어 있다.
- 위키백과 -
▲ 은수사 청실배나무.
조선 태조 이성계가 건국의 기원을 다지기 위해
백일기도를 올린 뒤 손수 심은 씨앗이 싹을 틔운 나무라고 한다.
청실배나무는..
춘향전에 보면 이도령이 춘향이 집을 찾아가 첫날밤을 치르기 전,
월매가 내온 주안상에 여러 과일이 올라와 있는데,
이 중 ‘청슬이’ ‘청술레’라고 한 과일이 바로 청실배(靑實梨)라 한다.
▲ 은수사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으로 역(逆) 고드름은
마이산의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은수사 쪽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 무량광전(無量光殿).
▲ 법고(法鼓).
1982년에 제작된 국내 최대크기다.
▲ 대적광전(大寂光殿).
▲ 천왕문 오름.
▲ 12시 01분 : 천왕문.
숫마이봉의 화엄굴약수는 통행금지다.
암마이봉을 향해서.
▲ 12시 02분 : 암마이봉 입구.
자연휴식년제로 암마이봉이 2004년에 통제 되었다가
10년 만인 2014년 10월 10일에 다시 개방되었다.
15년전.. 데크는 없었고 밧줄을 타고 올랐던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며..
▲ 새로워진 암마이봉 오름입구.
바로가면 비룡대로 가는 종주길이다.
▲ 숫마이봉.
잘 만들어진 급경사의 데크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오름 왼쪽으로 숫마이봉과 끝까지 함께한다.
▲ 첫 전망대에서.
▲ 12시 25분 : 암마이봉 정상.
15년전 그때의 정상석은 아니지만
감개무량이다.
길고 긴 줄서기에
인증샷은 포기..
▲ 암마이봉 정상 전망대.
▲ 당겨본 고금당.
▲ 점찍기.
남부주차장에서 샀던 마이산등갈비랑..정상주 한잔에
세상 부러울것 없는 최고의 점심이다.
▲ 마이산 정상...
헐!~~ 이럴수가..
수많은 산객들의 민생고와...
▲ 정상석 쟁탈전으로 북새통이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도 내일 이지역 신문에
암마이봉 해발이 낮아졌다는 기사가 나올듯..
▲ 몇년 안온 사이에 기존의 주차장도 이전되었다.
▲ 하산길에 숫마이봉 화엄굴 전망대에서..
▲ 숫마이봉.
화엄굴(점선 안).
▲ 당겨본 숫마이봉 화엄굴.
▲ 13시 49분 : 신축중인 진안역사박물관(구.북부주차장).
▲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기를...
▲ 이쪽도 주차장이었는데..
조경사업이 한창이다.
▲ 사양제.
▲ 사양제에서 바라본 마이산.
마이산은 말의 귀를 닮았다는 뜻의 이름으며.
이밖에 계절마다 각각 다른 별칭을 붙이기도 한다.
봄에는 돗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 되는 것이다.
<마이산의 또다른 전설>
마이산은 아득한 옛날 남녀 두 신선이 이곳에서 자식을 낳고 살았다 하는데
등천할 때에 이르러 남신이 이르기를
"우리가 登天(등천)하는 모습을 아무도 봐서는 안되니 밤에 떠납시다"
하였으나 여신은 밤에 떠나는 것은 무서우니 새벽에 떠나자고 했다 한다.
그러나 새벽에 떠날 즈음 마침 새벽 일찍 물 길러 나왔던
동네 아낙이 등천하는 두 신선을 보고 놀라 소리치는 것을 듣고
등천(登天)이 틀린 것을 안 남신이 화가 나서
"여편네 말을 듣다 이 꼴이 되었구나" 하고
여신으로부터 두 자식을 빼앗고서 발로 차 버리고는
그 자리에 선 "바위산"을 이루고 주저 앉았다 한다.
▲ 황금돼지.
이지역은 애저찜(새끼돼지 찜)으로 유명한곳이다.
<애저찜 이야기>
3개월마다 한 번씩,
보통 여덟 마리에서 열다섯 마리나 새끼를 낳는 돼지.
아무 거나 잘 먹는데다가 새끼를 많이 치는 돼지는
옛날부터 농가에 돈을 벌어다주는 중요한 가축이었다.
그런데 돼지가 하도 새끼를 많이 낳다 보니,
가끔은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다.
뱃속에서 죽은 채로 태어나는 경우도 많았고,
잠든 어미 품에서 젖을 빨다가 깔려 죽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돼지를 키우면서도 내다 팔 생각만 했지,
돼지고기 맛 한 번 보기 힘들었던 가난한 농가의 사람들은
막 죽은 새끼돼지라도 버리지 않고 요리를 했는데,
고기를 먹으면서도 마음은 슬프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이 요리를 ‘새끼돼지(兒猪)’를 먹는 것이 슬프다(哀) 하여
‘애저(哀猪)’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다음백과 -
▲ 가난한 농가에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먹게 되었던 애저찜은
조선후기부터 변질되기 시작했다.
당시 일부 상인들은
금난전권(시전상인이 정부와 결탁하여 확보한 강력한 독점상업특권)을 이용해
많은 돈을 벌었는데, 돈 많은 상인들 사이에서
애저찜을 먹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단다.
애저찜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고 싶어서였다.
죽은 새끼돼지를 쉽게 구할 수 없어
아예 낳기 전의 새끼돼지로 요리를 하기도 했는데,
애꿎은 어미까지 덩달아 잡아야 하니
가격이 굉장히 비싸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애저찜은
진안을 비롯한 몇몇 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산이 많아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던 진안은
예로부터 돼지를 많이 키웠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히 애저찜을 먹을 기회도 많았던 모양이다.
먹을거리 걱정 덜게 된 지금도 옛 맛을 못 잊는 사람들을 위해
애저찜을 내 오는 식당이 수십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다음백과 -
▲ (구)진안역사박물관.
▲ 관리가 허술한걸 보니 내용물은 다 옮긴듯..
▲ 돼지의 고장이라..
화장실도..
▲ 14시 29분 : 마이산북부주차장 하산완료.
▲ 주차장에서...
▲ 토끼와거북이산악회 회장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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