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3월 01일

<블루로드 C코스 / 목은 이색 산책길> : 경북 영덕군.

 

트레킹코스 : 괴시리 전통마을 - 목은이색기념관 - 산책길 - 블루로드 C코스 갈림길 -

상대산 관어대 - 괴시리 전통마을 트레킹완료. 

트레킹시작 : 괴시리 전통마을  11시 27분.

트레킹완료 : 괴시리 전통마을  14시 17분.

(2시간 50분 소요 : 휴식시간포함)

 

11 : 27  괴시리 전통마을 출발.

11 : 32  목은 이색 기념관.

12 : 12  블루로드 C코스 갈림길.

13 : 06  상대산 관어대.

14 : 17  괴시리 전통마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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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 휴무..

아침 05시면 어김없이 자동기상.. 

오늘은 어디로 내뺄까,,, 하고 머리 굴리는데..ㅎㅎ

뜻 밖에도 친구한테서 전화 벨이 울린다. 

<친구>,., 니 오늘 어디 가노? 

<나>,,. 와?.. 특별히 갈데는 엄꼬,,,

드림산악회가 전남 고흥의 <천년의 오솔길> 간다 카길래

검색해보이 진짜 좋더라,, 그래서 갈까 말까 생각중이다.. 

<친구>,., 그래?.. 거는 너무 멀다,,

거카지 말고 우리 마님들 모시고 영덕가자..

차는 내차로 가자,, 내가 운전수 하께... 

<나>,,. 오야,, 알았다,, 영덕?.. 좋지..영덕 오데로 갈라꼬?..

근데 울집사람 갈라 카는지 몰라.. 니도 알다 시피

우리집에는 걷는거 질색이다 아이가.. 

<친구>,., 응~,, 영덕 관어대 카는덴데 작년에 한번가띠 정말 좋더라..

우리집사람캉 나물도 캐고 둘이 놀아라 카모 된다..

둘이는 죽이 잘 맞는다 아이가..ㅎㅎ~ 

<나>,,. ㅎㅎㅎ 맞다..

그래? 관어대라꼬? ~ 나는 처음 듣는다..

니가 좋다카모 가자..

그라모.. 우리집에 말해 보께.. 

이거 보래요..

기다렸다는 듯이 가잔다..ㅎㅎㅎ

 

11시 01분 : 괴시리 전통마을에서

목은(牧隱)) 이색(李穡), 기념관 쪽으로 출발. 

친구랑 등산채비를 하고..

대진해수욕장 휴게소로,,

 

 

이곳 괴시리전통마을은

 정도전(鄭道傳, 1342~98)의 스승인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의 출생지이다.

 

 

 

 

목은(牧隱)) 이색(李穡)기념관. 

목은 이색은..

1328년(충숙왕 15)∼1396(태조 5) 고려 후기의 문신· 학자· 문인이다.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영숙(穎叔), 호는 목은(牧隱).

포은(圃隱)정몽주(鄭夢周), 야은(冶隱)길재(吉再)와 함께

삼은(三隱)의 한 사람이다. 

목은이 65세때 ​이성계에 의하여 고려가 망하였으나

고려조에 충성을 다 하고자 하였으며

69세에 지금의 경기도 여주에서 세상을 떠났다. 

성리학은 조선시대 후기까지 통치이념이 된 학문으로

인간과 만물은 천지가 뿜어내는 기(氣)를 받아 형태로 나타난다고 했다. 

인간기질이 본래있는 선(善)의 앞을 가리고 물욕이 뒤를 구속해

선(善)을 잃게 되므로 그 기질과 물욕을 억제해야만

인간의 본연지성을 회복하여 군자의 도(道)가 실현된다고 하였다. 

교육이념은 인간의 본연지성의 회복을 위해

중화(中和)의 덕(德) 함양을 강조했다.

 

 

▲ <이색 산책길>로 가는 들머리.

기념관 맞은편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괴시마을은 목은의 출생지로

동해바다 옆 아늑한 시골 마을 이다. 

이 길은.. 훗날..

고향 바다의 풍경을 그리며 찾아 온 선생이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일출 모습을 보기위해 걸었던 길이다.

 

아늑한 솔밭길을 걷노라니.

한줄기 봄바람에 스치우는 소나무가지의 사각거림은

목은이 지인들과 밤을 지새우며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웠지만

그래도.. 못다 했다던 목은의 시를 음미해 본다.. 

 

 

 

 

 

▲ 길은 양탄자를 깐듯 편안하게 이어지고

솔숲의 피톤치드는 마음을 맑게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길이었어니

시인이요 학자인 목은의 시심을 자극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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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적막 해변촌(外家寂寞 海邊村)

외가집은 고요한 해변가 마을인데

 

풍경유래 입물론(風景由來 入物論)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어

 

욕향동명 간출일(欲向東溟 看出日)

해돋이를 보려고 동녘하늘을 바라볼 제

 

각차쌍안 기선혼(却嗟雙眼 己先昏)

감격스런 장관이여! 눈시울이 젖어 오네.

 

단란일야 숙황촌(圝一夜 宿荒村)

썰렁한 마을에서 오손도손 하룻밤을 묵어면서

 

소장정회 미세론(少壯情懷 未細論)

젊은 시절 지난 얘기는 못다 나누었구나

 

회수기년 노고진(回首幾年 老故盡)

회상컨데 수년 사이에 나이 드신분들은 떠나셨고

 

첨전작조 우황혼(簷前鵲噪 又黃昏)

아침 추녀끝에 까치소릴러니 어느새 벌써 황혼이 지네.

 

 

 

 

▲ 한 여름에 걸어도 시원 할 듯한 기분 좋은 길..

 

 

▲ 블루로드 "C" 코스로 이어지는 갈림길..

여기에서 <관어대>로 길을 잡는다.

 

 

▲ 영해 초등학교 동부 분교,,

폐교 되었다가,, 지금은 (주)루셈의 연덕 연수원이다.

 

 

구미에 있는 (주)루셈(LUSEM)

대한민국 기업 (LG)와 일본기업 (Oki반도체)가 합작하여

2004년 7월에 설립한 회사이다.

평판디스플레이(Flat Panel Display) 핵심 부품인

드라이브(Drive) IC와 BLU용 LED 제조를 주 사업으로 하고있다. 

여기서 도로를 만나고 오른쪽 대진항 방면으로...

 

 

▲ 연수원에서 도로를 따라 대진항쪽으로

3 ~ 5분 정도 진행하면 대진교회 맞은편으로

관어대 등로가 보인다.

 

 

▲ 시느대(산죽) 사이로..

 

 

▲ 명성의 블루로드 답게 이정표도 잘되어 있다.

 

 

▲ 상대산(관어대) 오름길에 본 영해평야.

영덕의 진산 <칠보산>에서 발원한 송천이 동해로 유유히 흐른다.

 

 

▲ 초보자도 쉽게 오를수 있게 정비를 잘해 놓았다.

 

 

▲ 올라 가면서 천천히 세어 보니 107계단이다..

이왕이면 108계단이었다면... 

108 번뇌중에 107가지의 번뇌는 한계단 한계단에 내려 놓고,,

번뇌 하나는 짊어지고 올라가서 정상에서 버리라는 뜻일까..

 

 

 

▲ 상대산 정상의 관어대. 

 관어대(觀魚臺)란..

"노는 물고기를 셀 수 있다"고 하여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 관어대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안,,

그림이다.

 

 

 

 

 

 

 

▲ 2014년 갑오(甲午) 9월 15일 사시(巳時)에 상량 하였다.

 

 

 

 몽등관어대(夢登觀魚臺)

꿈에 관어대에 올라. 

- 김시온 - 

노선초대해(老仙超大海)

늙은 신선이 큰 바다를 뛰어 넘네

 

양액협방호(兩腋挾方壺)

그 신선 방호산을 양쪽 옆구리에 꼈네

 

일월전탄토(日月前呑吐)

눈앞에 해가 지고 달이 다시 떠오르고

 

건곤외유무(乾坤外有無)

하늘과 땅 밖에는 아무 것도 뵈지 않네

 

鰲潛何必釣(오잠하필조)

물속에 잠긴 자라를 하필이면 낚을 건가

 

경동차감주(鯨動此堪誅)

요동을 치는 고래, 저 놈을 잡아야지

 

장소의공벽(長嘯倚空碧)

길게 휘파람 불며 푸른 허공 기대서니

 

웅풍생사우(雄風生四隅)

힘차고 시원한 바람 사방에서 불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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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은(瓢隱) 김시온(金是榲 : 1598-1669)은 조선후기의 학자다.

그는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안동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북쪽으로 진격을 하고 있는데,

인조가 이미 무릎을 꿇었다는 비통한 소식이 들려왔다.

통곡을 하며 돌아와서는 세상에 대한 꿈을 접었다.

1644년 마침내 명나라가 멸망하자,

스스로 숭정처사(崇禎處士)라고 부르면서

첩첩 산 첩첩 골에 초당을 짓고

학문과 강학에 전념하였다.

 

 

 

 

▲ 대진해수욕장 휴게소.

 

 

 

▲ 다시 하산길로,,,

 

 

 

▲ 도로를 따라 대진항으로..

 

 

▲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집..

대문위에는 초인종 대신 종을 달아 놓았다..

 

 

▲ 어릴때 보았던 상여를 보관하는 장소일듯.. 

장례문화가 전문장례식장문화로 바뀌면서

꽃상여를 메고 가던 상두꾼들의 소리는 사라진지 오래다.

 

 

 

 

 

 

▲ 올해의 농사를 짓기 위한 밭(논)갈이..

농사의 농자도 모르지만...땅이 비옥해 보인다.

 

 

▲ 대진해수욕장..

 

 

 

▲ 상대산(관어대)가 올려다 보인다.

 

 

 

▲ 솔숲이 방풍역활을 하는 곳에서..

 

 

▲ 밖에 나오면 남자가 다 해야 된다고... 

2년 된 묵은 김치에.. 방풍나물,, 시금치나물,,

친구랑 둘이서 상차림을 하고는..

 

 

▲ 이 술 한잔에.. 

산줄기표 알랑방구로 안주 삼으니..ㅎㅎ~~

너무 좋다.. 

가끔은 이런 시간을 가지자며,,

건배 !~~ 

버너에는 진짬뽕이 보글뽀글.. 거리고..

술잔에는 사랑이 찰랑찰랑..이다..

 

 

▲ 남자 둘만 왔어면

또,, 돈으로 해결 하자고 했을텐데.. 

알콩달콩 알뜰살뜰

우리들만의 3.1절 절약 여행이었다. 

좋은곳 추천하고 함께 해준 친구야 고맙다..

오며가며 운전하느라 수고 했다네..

다음에는 내가 함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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