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2월 05일 와룡산(801m) : 경남 사천시.
산행코스 : 백천사주차장 - 백천재 - 진분계삼거리 - 민재봉 - 헬기장(점심) - 새섬봉 -
상투바위 - 돌탑 - 도암재 - 남양저수지 하산완료 - 시산제 행사.
산행시작 : 백천사주차장 09시 25분.
하산완료 : 남양저수지주차장 14시 20분.
(4시간 55분 소요 : 휴식시간포함)
09 : 25 백천사 주차장 출발.
10 : 23 백천재 쉼터.
11 : 02 진분계삼거리.
11 : 13 민재봉.
11 : 45 헬기장(점심).
12 : 26 새섬봉.
12 : 53 상투바위.
13 : 10 돌탑군.
13 : 21 도암재.
14 : 20 남양저수지주차장 산행완료.
▲ 09시 25분 : 백천사 주차장 도착.
▲ 솔잎산악회 산대장님의 구령에 맞추어 몸풀기,,
과묵하고 넉넉함으로 모든걸 포용하고 수용하는 산처럼
점점 산을 닮아가는 모습에서 신뢰가 쌓여갑니다.
▲ 2017년 솔잎의 두번째 산행으로..
▲ 지난,, 1월에는 전남 신안군의 비금도에서,,
오늘은 사천시의 명산 와룡산을 향해 홧팅!~을 날린다..
▲ 백천사 가는길..
전국에 사찰은 수없이 많다.
그중에 백천사는 매스컴을 많이 타는 사찰중에 하나다.
세계 최대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와불"속의 법당이 있고
우보살(牛菩薩)이라 해서 목탁소리를 내는 소가 있고.
최근에는 물이 담긴 대야의 가장자리를 문지르면 그릇속의 물이 튀어 올라
한가지 소원은 들어 준다는 "놋대야"가
새해 소원을 비는 요술램프로 둔갑하여 유명세를 타고있다.
재작년에 들렀던 백천사는
지나치게 상업적인 절이라는 느낌과
종교적인 경건함보다는 물질을 앞세우는 종교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어디까지나,,,
나 개인의 생각임을 밝힙니다.
▲ 백천저수지..
이른 아침부터 내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백천저수지에 물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다..
▲ 솔잎에 맺힌 아름다운 수정 물방울..
▲ 안개도 걷히고 와룡산을 향해 가는 발길이 가볍기만 한데.....
▲ 백천골을 향해 고도를 높여가자
순식간에 안개구름이 몰려와 지척을 알수 없게 만든다.
▲ 비록 100대 명산에는 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와룡산의 선호도는 100대명산 못지않다.
수많은 산악회의 시그널이 사천의 명산임을 말해 준다.
▲ 안개는 어느새 사라지고
안개비에 물기머금었던 나뭇가지들의 물방울이
구름사이로 비춰주는 햇살에 반사되어 너무나 아름답다.
▲ 비온후의 상쾌함처럼 더없이 맑은 날..
4년만에 다시 오르는 와룡산이다..
▲ 백천재 직전의 소나무 무덤들..
재선충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소나무를 베어낸 자리에는
잡목들만 더욱 무성해 질 것이다.
▲ 10시 23분 : 백천재.
▲ 따사로운 햇살의 쉬기좋은 쉼터에서
▲ 하늘은 더없이 맑다..
▲ 급경사지역이니,, "미끄럼주의"... 라는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민재봉을 향한다.
▲ 이 아름다운 산하의 골골마다에는,,
우리들의 인생이 있고 사람사는 이야기가 배여 있다.
▲ 이럴수가...
민재봉 정상 오름길에는 오리무중의 안개가...
역시나 바닷가의 산이라 변화가 무쌍하다.
▲ 11시 02분 : 진분계 삼거리.
▲ 쉬어가기에 좋은 곳에 자리를 만들어 놓은
지자체의 정성이 돋보인다.
▲ 11시 13분 : 민재봉(旻岾峰).
旻 : 가을 하늘(민). 岾 : 재, 고개(점). 峰 : 봉우리(봉)
음(音)대로 한다면 "민점봉"이 되어야 하는데..
우째서,,, <민재봉>이 되었을까?,,
뜻(訓)으로 하자면 "하늘고개를 넘는 봉우리"가 된다..
한글과 한자가 섞여있는 셈이다.
▲ 몇년전까지는 와룡산의 주봉이었어나
측량결과 새섬봉이 2.4m가량 더 높아 주봉자리를 내어주고
이름처럼 "가을의 하늘고개를 넘어가는 봉우리"가 되었다.
▲ 12시 26분 : 와룡산 주봉인 새섬봉.
먼 옛날,,
와룡산이 바닷물에 잠겼을때
이곳에 새 한마리만 앉을 수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새섬봉>이다.
▲ 사천의 "노을"님과 함께.
이곳 사천이 고향으로
4년전에.. 우연히 나의 개인블로그를 보고
인연으로 맺어진 분이다.
▲ 반가움에 무한 하트를 발사..
나이는 숫자일 뿐..
그야말로 시(時)와 공(空)을 떠나
산매니아로서의 산친구가 된 사이다.
매주 일요일이면 서로가 가는 산이 궁금하여
톡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사이인데
이번에도 와룡산을 간다하니 새섬봉에서 만나자고
하루일정 취소하고 이렇게 달려와 주었다.
반가웠고
감사합니다..
▲ 새섬봉.
해발801m로 사실상의 와룡산 정상이다.
▲ 5월 철쭉철이 되면 붉디붉은 철쭉과 암봉의 멋진 조화와
풍광을 만들어주는 곳인데..
4년만에 다시 찾은 새섬봉이라
부끄러움에 얼굴을 가려 너무나 아쉽다.
▲ 부끄러워하는 새섬봉 능선을 대구의 미인들이 달래주고 있다.
▲ 오금이 저리도록 알수없는 깊이다.
길도 잘 보이지 않는다..
한발을 아차하면 저 깊은 벼랑으로 추락이다.
하지만...조심조심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당황하지 않으면 길은 보인다..
누군가가 그랬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 4년전의 좋은날(1)..
▲ 4년전의 좋은날(2)..
와룡산 아래 와룡골에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용이 누워 있는 듯하다 하여 와룡이란 지명을 지닌 와룡산은
고려 태조 왕건의 여덟번째이자 막내아들인 욱과 그의 아들 순(8대 현종)이
어린 시절 귀양살이를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욱이 조카인 경종(5대)의 두번째 부인 헌정왕후와 정을 통한 사실을
6대 왕인 성종이 알고 와룡산 기슭으로 귀양을 보냈던 것.
경종은 욱과 헌정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순이 태어나자마자
헌정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 곁으로 보내져,
아버지 욱이 숨을 거둔 여섯 살이 되던 해까지 함께
와룡산 기슭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4년전의 좋은날(3)..
▲ 카메라에도 담고..
산 위에서 / 이해인.
그 누구를 용서 할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 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못할 일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기 어려워
산에오르면
산은 침묵으로 튼튼해진
그의 두팔을 벌려 나를 안아준다.
좀더 참을성을 키우라고
내 어깨를 두드린다.
▲ 노을님의 폰으로도 담고..
▲ 하산중에 자연이 주는 반짝 선물..
구름사이로 쏟아진 햇살이 바다에 떨어져 황홀한 연출을 하였는데
찰나에 일어난 일이라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아쉽다.
▲ <별주부전>의 동화를 만들어 낸 사천만의 비토섬이 보이고
뒤쪽으로는 하동의 금오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 너덜지대에 돌탑이 세워져 있다.
누군가의 고마움으로 힘든 오르막 경사에 쉬어 가기도 하고
▲ 풍경을 눈요기 할수 있는 곳이다.
▲ 천왕봉(상사바위).
▲ 13시 21분 : 도암재.
▲ 백팔탑(百八塔).
▲ 올려다보니 와룡산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 남양저수지.
▲ 시산제 행사.
▲ 헌작도 끝나고.
▲ 소지.
안전하게 불이 붙여진 축문에 솔잎산악회의
무사무탈과 발전의 소원을 담아..회장님과 임원들이..
▲ 한마음 되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니 일반 회원님들도 잘 따라와 주는구나..
훨훨~ 잘도 탄다..
전지전능 신령님이시여 감응 하시여..
솔잎을 찾으시는 모든 회원님들을 안전산행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 뒤풀이 장소인 물곰(물메기) 식당으로..
▲ 물메기탕.
▲ 산행내내 맑았다 흐렸다.. 하였지만 모두가 한마음되어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솔잎산악회의 저력이 돋보이는 하루였다.
좋은시간 만들어 주신
회장님 이하 집행부에 감사드리며
함께한 모든 회원님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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