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월 셋째주에 가는
협력 산악회인 <솔뫼산악회>
송년산행으로 가까운 팔공산으로 간다.
코스는 수태골에서 출발하여
동봉 정상에 올랐다가 원점회귀다.
▲ 09시 47분 : 칠곡 동명의 송림지 수변공원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 지면패랭이꽃,,, 일명 꽃잔디.
관상용 왜래종으로 미국이 원산이고,,
꽃말은 <온화>,,, <희생>이다.
▲ 밤사이 내린 서리에 하얗게 얼어 버렸다.
<지면 패랭이꽃의 전설>..
아주 먼 옛날,
하늘과 땅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질서가 잡히지 않아서 제멋대로 살아가던 때였다.
하느님이 해 에게 '따스한 봄볕을 세상에 고루 뿌려주라'는 말씀에
해가 햇살을 뿌려주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이 나타나 소나기를 퍼부으며 심술을 부렸다.
해가 구름에게 봄에 소나기를 내린다고 화를 냈지만 오히려 구름은 더 화를 내며
번개와 천둥까지 불러와서 장대 같은 소나기를 퍼부었다.
때문에 강물이 넘치고, 둑이 무너지고,
봄에 돋아난 새싹들까지도 다 떠내려 가 버렸다.
보다 못한 하나님이 구름을 불러서 타이른 후에
봄의 천사를 보내 망가진 산야를 가꾸게 하였다.
너무 많이 망가졌기 때문에 천사 혼자서 그 일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예쁜 꽃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을 당했다.
봄의 천사가 낙심하여 한숨을 쉬고 있을 때,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로
'봄의 천사님 우리한테 그 일을 맡겨 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려,,
둘러보니 눈에도 잘 띄지 않는 작은 잔디들이었다.
잔디들은
산과 들 어디서나 풀과 나무가 잘 자라지 않은 곳까지도 푸르게 뒤덮었다.
봄의 천사는 하나님께 고마운 잔디에 선물 주실 것을 요청했고
하나님은 선물로 잔디의 머리 위에 예쁜 꽃관을 씌워 주셨다.
꽃잔디의 탄생 전설이다.
▲ 10시 04분 : 팔공산 수태골.
▲ 수태골에서 10여분 올라서면 서봉갈림길이 나온다..
이 길을 올라 본지도 너무 오래되어 오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접고 다음을 기약 한다.
▲ 10시 36분 : 초보 크라이머들의 암벽훈련장으로 활용 되는 곳이다.
▲ 이른 아침은 영하 1도였지만..
햇살이 퍼지면서 영상 11도의 바람 한점 없는 봄날이다.
▲ 거연천석(居然泉石)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돌 속에서 솟아나는 물이란 뜻이다.
팔하 서석지(八下 徐錫止 : 1826-1906)는
대구의 명필,, 서예가이다.
▲ 산악인 <진교섭>님의 추모비.
故 진교섭(1963.3.5)은
1989년 12월 22일에 히말라야 <얄룽캉 : 8505m>봉을
동계 세계 초등 하였다.
산의 뜻이 여기에 …
그대! 우리와 함께 하리~~,,
1990.3.4 고벽산악회.
▲ 11시 19분 : 염불암, 케블카 능선갈림길.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막걸리다..
▲ 구름의 바다에 잠긴 대구시를 내려다 보며..
동화사 비로암의
해월 스님의 말씀을 떠올려 본다.
쓸데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을 수중착월(水中捉月)'이라 한다.
물 속에서 달을 건짐에 비유한 것이다.
행복은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인데,
바깥에서 구하려 하는 것도 그와 같다.
염심(染心)으로 일어나는 어리석은 마음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첫째,,,
자연의 마음을 닮아가야 한다.
생활은 물 흐르듯 해야 한다.
먹을 때에는 먹고, 일할 때에는 일하고, 쉴 때에는 쉬는 것이다.
그러면 생활은 모두가 기쁨이며, 즐거움이며, 행복이다.
둘째,,,
자기 감각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한다.
삶 자체는 행복도 불행도 아니다.
행복을 만드는 것도 불행을 만드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
우리는 보고 듣고 아는 것들에 너무 노출되어 있다.
몰라도 되는 것들, 안 봐도 되는 것들, 안 들어도 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자기 감각의 출입구에 파수병을 세워서 잘 걸러내야 한다.
나쁜 감각보다 좋은 감각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자기 의지가 건강해야 한다.
의지가 건강하게 일어나면 세상을 아름답게 고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세상을 파괴할 수 있다.
내부의 자기 의지와 외부로부터 일어나는 의지를 건강하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폭력과 원망으로부터 나를 구제하고, 공포와 좌절로부터 나를 구제하고,
자기 스스로가 자기를 구해내는 건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자연을 닮은 얼굴은 넉넉하다.
자기를 제어한 얼굴은 성숙하다.
자기를 구제한 얼굴은 평온한 얼굴이다.
소중한 것은 마음의 얼굴이다.
▲ 팔공산 지킴이의 용오름..
▲ 서봉 오름..
▲ 동봉 정상.
▲ 명품송..
▲ 수태골 폭포..
물이 없다.
▲ 여기도 암벽등반을 하는지
자일이 걸려 있다.
▲ 수릉봉산계(綏陵封山界) 표지석(대구시 문화재 지료 33호)
이 표지석은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금지 구역의 경계를 표시한 것이다.
수릉(綬陵)은 조선조 헌종의 아버지인 익종의 능을 말한다.
봉산계(封山界)는 수릉의 유지관리와 제사에 쓰이는 경비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 구역의 산림을 보호림으로 정하여 일반인의 벌목과 입산을
금지하는 일종의 푯말이다.
▲ 음각되어 있는 수릉봉산계(綏陵封山界) 글씨.
▲ 13시 03분 : 수태골 입구의 수태저수지 하산완료..
▲ 가운데 통신시설이 있는 비로봉과
오른쪽은 동봉,,
▲ 송년행사가 있는 들꽃 약차...
▲ 잘 챠려진 약 삼계탕.
4인기준 / 5만원..
▲ 솔뫼 산악회의 멋짱,,
사무국장님의 사회로 송년 행사.
▲ 솔뫼 여총무님의 음악 동아리 회원님들이
오기택의 고향무정을 색소폰 연주 지원으로 분위기는 한껏 업 되고....,
▲ 이어서 여총무님의 독주,,,
흙에 살라라~~
▲ 솔뫼 여성 부회장님과 동그라미 색소폰 동호회의
듀엣 협찬 연주..
▲ 솔뫼산악회 회장님 인사말씀..
▲ 2017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집행부 소개..
2017년에도
솔뫼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리며
지금까지의 좋은 모습이...
내년에도 후년에도~
쭈~욱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산행기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 사천의 와룡산,,,그 짙은 오리무중에서 길을 묻다.. (0) | 2017.02.06 |
---|---|
산태극 수태극의 경북 안동 천지갑산에서 2016년의 산행을 마무리 하다~.. (0) | 2016.12.26 |
경남 합천 가야산 만물상에서 2016년 12월 둘째주 송년산행~... (0) | 2016.12.12 |
경남 언양 신불산 파래소폭포 트레킹.. (0) | 2016.11.14 |
10월이 덤으로 주는 황금휴일에,, 청송 주왕산에서,,, (0) | 2016.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