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9월 11일 <미녀봉> : 경남 거창군 가조면.

 

산행코스석강농공단지주차장 - 당산나무 - 유방샘 - 눈썹바위 - 코바위 - 유방봉 -

893봉 - 민재봉(미녀봉) - 893봉 - 유방샘 - 석강농공단지주차장.

산행시작 : 석강농공단지주차장 08시 44분.

산행완료 : 석강농공단지주차장 12시 04분.

(소요시간 3시간 20분 : 휴식포함)

 

08 : 44  석강농공단지주차장 도착.

09 : 07  당산나무.

09 : 14  유방샘.

09 :  57  눈썹바위.

10 : 03  코바위.

10 : 13  유방봉.

10 : 33  893 봉.

10 : 48  미녀봉.

11 : 38  유방샘.

12 : 04  석강농공단지주차장 원점 회귀.

 

08시 44분 : 석강농공단지 도착.

 

 

▲ 미녀봉 들머리..

 

 

 

 

▲ 파릇파릇 물기 머금은 이끼와

옹기종기 돋아난 버섯이,,, 마치 스머프 마을 같다.

 

 

▲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 100미터 안팍의 숲길 속으로..

 

 

09시 07분 : 당산나무 쉼터.

 

 

 

 

09시 14분 : 유방샘.

 

 

▲ 샘터 옆에 버려진 양심. 

신문지도 젖지 않았고 일회용컵이

원형상태인걸 보니 버려진지가 오래 되지 않은듯.. 

아직도 이런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 때문에

다수인 선의의 등산객들이 싸잡아 욕을 먹는다.. 

더운날 막걸리 한잔으로 시원하게 마셨으면

담아간 비닐봉지에 다시 담아서 가져가면 될것을,,,

안타깝다.

 

 

▲ 유방샘을 지나서 부터는 된비알의 능선길이다.

 

 

 

 

 

09시 55분 : 미녀의 정수리부분에 해당 되는 곳이다.

 

 

▲ 미녀의 머리봉..

 

 

▲ 숙성산 갈림길.

 

 

09시 57분 : 미녀의 눈썹바위.

 

 

▲ 눈썹바위를 지나면서부터 

미녀의 몸체가 적나라하게 가감 없이 드러나며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하는 구간인데... 

오늘이 여인의 그날 이라.. 부끄러워 보여주기 싫은듯..

뽀오얀 안개치마로 속살을 감추고 있다.

 

 

▲ 가야할 유방봉이

부끄러운듯 짙은 안개에 뽀얗게 쌓여있다. 

날씨 좋은 날이면..

소나무로 화장한 어여쁜 속눈썹과 오뚝한 코,

부드러운 입과 턱 그리고 몽뚝한 젖가슴과 볼록한 배를 가진 임산부가 

새로운 탄생을 위해 순산을 기다리며

하늘로 누워 있는 형상인데 많이 아쉽다.

 

  

▲ 전망대..

소나무 한 그루가 바위틈을 비집고 생명줄을 이은 전망바위에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안개속의 유방봉을 조망하며

미녀의 머리끝에서 풍겨오는 그윽한 향기에 취해 두근거리는 가슴을

못내 감추기 위한 거친 숨을길게 내뿜으며 휴식한다.

 

 

▲ 코바위...

 

 

▲ 코바위에서 바라본 유방봉이 손끝에 닿을듯 하고..

내 가슴도 설레임으로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다.

 

 

 

▲ 입바위. 

앵두 같은 입술을 훔치기 위해 성급한 걸음으로 기대했건만..

온통 거친 바위들이다.

 

 

 

▲ 아쉬워 하는 산줄기 마음이 통했는지

속저고리를 살짝 벗어 던지고,,

과감하게(?) 속살을 드러내 보이는 미녀의 유방봉..

 

 

▲ 당겨보니,,, 

역시나 쉽게 내어주지 않는,,

미녀의 가슴을 향해,,, 

탐욕(?)스럽게 정복하려는 남정네들이

기를 쓰고 올라 간다.

 

  

▲ 한발한발,,

미인의 가슴을 향해서..

 

 

 

▲ 유방봉 오름길에 되돌아 본 입바위와 코바위..

 

 

10시 13분 : 유방봉. 

멀리서 보면 너무나 부더럽고 봉긋하니 솟은 유방봉인데..

막상 올라보니 기암괴석으로 되어있다.

 

 

 

▲ 유방봉에서 지나 왔던 미녀의 얼굴을 되돌아 본다.

 

 

▲ 기암괴석의 유방봉.

 

  

▲ 살짝 고개를 내민 오도산이

무거운 통신탑을 머리에 이고 힘들어하고 있다.

 

 

▲ 거창휴게소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비계산도,,보일듯 말듯...

 

  

 

▲ 오늘 내가 이름 지은 퍼즐 바위..

 

 

▲ 앗!~,,, 깜짝이야.. 이기머꼬?

많이 본듯도 한데,,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해학적인 누군가가 강한 음기(陰氣)에 조화를

맞추기 위함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893봉 직전의 헬기장.. 

 

 

▲ 홍탁...

산위에서 마시는 한잔,, 꿀이다.

 

 

▲ 미녀봉 정상.. 

만삭의 부른배를 외간 남자에게 보여주기가 부끄러운가 보다. 

순산하기를 비는 마음으로 정상까지 다녀 오기로 한다.

 

 

 

 

▲ 그 옛날,,, 

천상에서 내려 온 미녀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장군의 마음이 되어

순산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남자의 손길로 미녀의 배를 어루만진다. 

 

 

11시 38분 : 893봉을 거쳐 다시 돌아온 유방샘. 

 

  

▲ 이번에는 노란 스머프 마을이다, 

 

   

▲ 물봉선.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이다. 

 

 

▲ 웬 차가 산속으로.. 

깨끗한 자연에 매연 뿜어내고 두바퀴로 산을 할퀴어 가며

이렇게 올라외야 되는지,, 생각없는 몰지각한 행동에 화가 난다.

 

  

▲ 잔대 꽃.. 

작지만 소소하고 소박한 매력이 있다. 

 

  

▲ 고들빼기인지... 씀바귀인지

아직도 분간이 안간다.. 

 

 

▲ 9월의 민들레. 

 

 

▲ 닭의장풀(일명 : 달개비) 

전해지는 이야기 

어느 마을에 힘이 매우 센 두 남자가 살았었다.

둘이는 서로 힘겨루기를 자주하던 중 큰 바위를 안고

물속에 들어가 누가 오래 견디는지를 겨루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내는 닭이 울어 날이 새면 남편이 죽을까봐

닭을 울지 못하도록 닭장에 가서 닭의 목을 끌어안고

닭을 울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닭은 아내를 뿌리치고 울게 되어 아내는 목숨을 끊었다.

날이 새어 물 밖으로 나온 남편은 닭장에서

아내가 변하여 나온 닭의장풀이란

예쁜 꽃을 보았다고 한다. 

 

 

 

▲ 미녀봉.. 

해산을 기다리며 누워 있는 아리따운 여인의 산이다.

멀리서 보면 겉으로는 각선미 절묘한 모습이지만 

막상 여인의 품으로 들어가면 마치,,장미의 가시처럼..

온통 기암괴석으로 할퀴우기 십상이다.

,

황강의 지류인 가천에 기다란 머리를 풀어 담그고 단아한 이마와 검은 눈썹

그리고 오뚝한 콧날, 벌어진 입의 가지런한 얼굴 또렷한 턱과 목 아래에 볼록한 젖가슴 밑으로

금방이라도 아기 울음소리를 내며 순산할 것 같은 만삭의 배며 쭉 뻗은 다리 모양은

미녀봉의 산군들이 빚어낸 대자연의 오묘한 걸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산 전체가 여신을 닮아 있는 탓인지 미녀봉 일대 계곡에는 미녀봉에서 솟아나는 양물샘,

유방봉 밑에 솟는 유방샘, 목 뒤에서 솟아나는 눈물샘이 있는가 하면

산 아래에는 양기마을과 음기마을이 있어 상호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 뫼가람 회장님 건배. 

남자 회원이 많아서 양기가 많았는데..

오늘 음기 강한 미녀봉에서

적당한 음기(陰氣)를 받았으니 앞으로는 음과 양이 중화되어

뫼가람산악회가 더욱 번창하고 전국제일의 산악회로 거듭나리라 봅니다... 

뫼가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나다.. 

짧지만 긴여운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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