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시 35분 : 동네 한바퀴,, 휘리릭~~
아침식사 시간인 6시 30분까지는,,
약 1시간 가량의 시간이 있기에 동네를 돌아본다.
고요한 대선월(大船越) 항구에도 부지런한 어부가
하루를 열기위해 출어 준비를 하고 있다..
▲ 마을 곳곳에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 사찰도 보이고,,
▲ 임제종 남선사파 개초산 대통사라 되어 있다..
▲ 사찰뒤에는 가족납골묘가 밀집되어 있다..
비명(碑名)에는 00의 묘(墓)가 아니라...
00가(家)라고 되어 있는걸 보면 개인의 묘가 아니라
한 가문(家門)의 납골묘(納骨墓)로
동네의 가옥수만큼 있을 것이고
또, 한곳에 모아서 공동묘지의 역활도 하면서
묘지로 인한 무분별한 산의 훼손을 막는
일본인들만의 지혜가 있는것 같다.
▲ 대선월 마을의 보육원.
▲ 대선월교.
<아소만>에서 <이즈하라> 항으로 가려면 섬을 돌아가야 함으로..
낮으막한 언덕으로 되어 있던 이곳을 인공으로 파서
다리를 놓고 밑으로 배가 다니게 하여 대마도 선박운항에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 곳이라고 한다.
▲ 우리나라 진도대교 밑의 물살처럼..
이곳의 물살 흐름도 엄청 빠르다..
▲ 우리나라 어촌처럼 용왕에게 지내는 해신굿이나 풍어제를 할때
어부들의 무사 귀환과 풍어를 비는 주술적 의미로 사용하는
모형배인듯 하다.
▲ 인공 수로를 만든 유래비..
첫머리에 조선해협(朝鮮海峽) 이라고 시작된다.
▲ 거친 파도를 밟고 선 신장(?)...
신의 힘으로 성난 파도를 잠재우기를 비는 마음인듯,,
▲ 동해쪽 바다가 보이는 곳에는..
▲ 어김없이 신사가 서있고,,
▲ 잠깐 올라가보니 역시나 신을 모신 신당이 있다..
▲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대선월교...
과거,, 서해쪽 <아소만>에서 동해쪽 <이즈하라>항으로 가려면
3일이상이 걸려.. 낮은 언덕이었던 다리 밑을 통나무 도르레를
이용하여 사람이 배를 끌어서 배를 건너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큰배를 건너게 하였다는 뜻으로
대선월(大船越) 인가 보다..
▲ 해바라기꽃 인데..
▲ 우리 것과는 달리 유난히 하얀 솜털이 많이 나 있다..
▲ 분리수거가 잘된 쓰레기통,,
▲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 어획한 한치를 상품화 하기위해 얼음을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기에,,
▲ 잠시 구경하고 있으니..
느닷없이 "어디서 와쓰요,,?" 하신다..
"한국말을 하시는군요",, 대구에서 왔습니다" 라고 하니
"나도 한국 사람이요,, 아버지 고향이 영천이요" 하신다..
선대에 이곳에 오셨다가 정착 하신분의 후손이다..
한국말을 정확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잊지 않았다는게 신기하고 고맙기만 하다.
그러면서 먹어라고 한치 세마리를 주신다..
▲ 한치를 데쳐서.. 한점씩 나누어 먹는다,,
맛있다,,
▲ 06시 34분 : 아침식사..
한식탁에 4인용이다,,
1인 1식 삼찬(국, 김치 8조각, 두부 한조각)
만두1개, 계란 1개, 방울토마토 1개, 일본된장
우리나라와는 먹는 방식도 다르다..
숟가락이 없는게 아니라 아예 안준다,,, 그래도 젓가락은 준다..
밥그릇은 들고 먹어야 양반이고
놓고 먹어면 아니올시다,,,이다,,
그나저나,,아이고 배고파라~
더 달라고 할려니 눈치보여서 그러지도 못하고,,
흐흐흐흐흐~
가게도 없어서 마음대로 살수도 없응께
한국에서 간식거리 마이마이 준비해 가이소~,,
▲ 07시 02분 : 트레킹팀 <시라다케>로 출발,,
2013년 08월 01일 ~ 02일 : 시라다케(519m) 등산및 대마도 관광.
2일차 : 스모주차장(시라다케 등산로 입구) - 폭포 - 굴바위 - 가미자키 갈림길 -
시라다케 정상 - 스모주차장 하산완료 - 덕혜옹주결혼봉축기념비 -면세점 -
수선사 - 이즈하라항 - 부산항 - 대구역 - 귀가 완료.
07 : 30 스모 주차장 출발.
08 : 14 폭포.
09 : 01 가미자키 갈림길.
09 : 40 시라다케 정상.
11 : 52 스모 주차장 원점산행 하산완료(산행시간 : 4시간 22분 소요).
12 : 39 덕혜옹주 결혼 봉축비(점심).
13 : 20 이즈하라 면세점.
14 : 06 수선사(최익현선생 순국비).
14 : 35 이즈하라항 터미널.
16 : 00 오션플라워호 출발.
18 : 08 부산항 도착.
▲ 07시 30분 : <시라다케>등산로 입구 스모 주차장 도착.
쌍바위로 보이는산이 <시라다케(白嶽)>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을 악(嶽)자를 써서 다케라 하고
뒤에 산(山)자를 붙이지 않는다고 하며,
일반 육산은 산(山)자를 붙여서 <00산>이라 한다고 한다.
시라다케(白嶽)는 산의 정상 암봉이 하얗게
보인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 시라다케 안내도..
본격적인 산행로 입구까지는 임도를 따라 약25분 가량 소요된다.
가이드님의 말에 의하면
시라다케에서 아리아케(유명산) 종주 산행은
안내도의 둥근 점선 구간인
시라다케 정상 아래 갈림길에서 가미자케(上見坂)로 하산하는길 중간에
간벌작업을 하기때문에 종주산행이 안되어
오늘은 부득이 원점 회귀산행이라고 한다.
▲ 첫 임도 삼거리..
왼쪽으로 진행하는데 이정표가 잘되어 있음에도..
후미팀을 위해 가이드님이 바닥에 시그널을 놓아 주신다..
시그널은 필히 후미 대장님이 수거하는 조건으로,,
▲ 이 구간부터 가미가제 특공대가
굉음소리 요란하게 무차별 폭격이 있는곳이다..
일명 대마도 <쇠파리>다..
우리나라 (Xㄸ)파리보다 1.5배가량 더큰 놈이
옷위로 맨살을 사정없이 물어 버린다..
물린자리는 발갛게 부어 오른다..
다른 방제약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피하는 방법은 단 하나,,, 빨리 움직여라..
▲ 대마국정공원 안내판..
기록문화의 일본답게..
거리, 시간, 높이를 자세하게 표시해 놓았다..
▲ 삼림은 빽뺵하게 욱어졌는데..골짜기에도 물이없다.
산의 토질이 청석이 대부분인 점도 있지만..
대마도에도 몇달째 비가 오지 않아서 엄청 가물었다고 한다.
▲ 08시 14분 :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
세운지 꽤나 오래 된듯한 안내판,,
스틱을 준비 못해서 대나무 지팡이 두개의 신세를 진다..
▲ 등산로 바로 옆의 폭포,,
수량은 작지만 그래도 물을 보니 반갑다..
▲ 화마를 짊어진 신장(神將),,
아마도 물이 있어니 화마를 다스리는 신장으로
산불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 현재 해발 50m. 정상 519m.
여기서부터(0m) 백악 정상까지 2,205m
▲ 09시 01분 : 시라다케 도리이(鳥居)..
산신에게 무사산행을 빌며 통과..
▲ 가미자카(上見坂)로 가는 삼거리.
백악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가미자카(上見坂)로 가는 삼거리인데..
임도 간벌 작업으로 가지 못하는 구간이다..
여기서부터 백악 정상까지는
비교적 된비알이다.
▲ 현지인들은 우리들처럼 등산을 하지 않기에
등산로가 정비가 되어 있지 않다..
빗물에 파여서 울퉁불퉁이라 발목을 조심해야 된다.
▲ 습도가 너무 높아 오름길을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의 성황당처럼 큰 바위에도 봉납의 정성이 있다..
▲ 다 올라 왔는가 보다..
동 백악과 서 백악의 안부가 보인다.
▲ 정상은,,보이는 안부를 넘어 좌측으로 돌아 올라 간다.
▲ 안부에 올라서면 배의 닻이 올려져 있는 신당이 보인다..
우리가 차를 사면 고사를 지내는 것 처럼
이곳도,,누군가가 선박의 안녕을 빌기 위해,,
만든게 아닐까,,
정상은 왼쪽으로 올라간다.
▲ 오를수 없다는 오른쪽 암봉,,
▲ 정상 암봉 바로 아래..
▲ 멋진 풍광이다..
▲ 동백악(토간보)
아래로는 여궁 굴이 보인다.
▲ 09시 40분 : 시라다케 정상 인증샷...
정상석이 조그맣게 있었다고 하는데 없어졌다고 한다..
▲ 별다른 안전 장치가 없어서 매우 위험하다,,
▲ 09시 55분 : 시라다케에도 원추리가이국인 답지않은 이국인과 눈인사를 나누고,,
다음 스케쥴에 맞추어 서둘러 하산이다.
▲ 고창 선운산 용문굴에 있는 장금이 엄마의 돌무덤과 비슷하다,,
그리고 돌을 받쳐 놓은 막대기 하며...
모르긴 몰라도 한국등산객의 익살스런 설정이 분명하다..
▲ 함박꽃 같은데,, 향기가 좋다..
▲ 참으로 묘하게 생긴 연리지..
▲ 하산길에 다시 올려다 본 시라다케..
▲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 11시 52분 : 스모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 종료..
▲ 다음을 기약할수 없는 헤어짐이기에
다시 눈도장을 찍고 점심 도시락 먹을 장소로 이동,,
▲ 이즈하라항 관광,,
▲ 12시 39분 : 대마도 영주의 성
이곳은 비운의 덕혜옹주가 대마도주에게 시집와서 살던 성이다.
여기서 도시락 점심을 먹고..
▲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
조선왕조 고종의 딸 덕혜옹주는 제국주의 일본의 정략에 의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본의 쓰시마 번주 타케유키 백작과 결혼하여
딸 종혜까지 보았으나 1955년에 파경을 맞았고 1961년에 귀국,
1989년 창덕궁 낙선재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그가 결혼했을 때는 쓰시마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축하 기념비를 세워주었다.
▲ 13시 20분 : 이즈하라 면세점..
▲ 한국인을 환영 한다면서,,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말을 굳이 넣어야 되는지...
안 넣어 놓아도 현재는 누가 뭐래도 일본,,, 인것을,,다 알고 있는데... 에휴~
▲ 수선사로 가는 길에는
파칭코도 있다..
비교적,, 절제가 잘 되지 않는 한국인은 더욱
환영 하겠지,,
▲ 술집 거리..
▲ 14시 06분 : 정토종 수선사..
백제의 비구니인 법묘스님이 창건 하였다고 전해 진다.
▲ 대한인 면암 최익현선생 순국비..
달랑 비석 하나,, 너무나 초라함에 가슴이 부끄럽다..
구한말 대유학자이자 항일투쟁의 상징인
면암 최익현(1833~1906)선생은 강화도 조약체결과 단발령을 반대하였고
친일 매국노를 처단하라는 상소를 올렸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의병활동을 주도하여
74세의 고령으로 의병을 조직하여 순창에서 싸웠으나
패전하여 일본군에 의해 대마도로 유배되었고.
유배후 단식투쟁을 벌이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선생의 뜻을 추모하는 한일 양국의 유지들이
1986년에 수선사에 순국비를 세웠다고 한다.
▲ 수선사 납골당.
▲ 수선사 현판..
조선말 판서를 지낸 김학진 선생의
친필이라고 전해 진다.
수선사 본당 안에는 불상이 있는데 우리나라 문화재인
통일 신라시대의 금동불상이라고 한다..
한국인들이 보자고 하면 안보여 준다고 한다.
▲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일본의 사찰은 단청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 지장보살상..
목에두른 것은 턱받이라고 하는데..
낙태된 아이들의 영혼을 보호하는 보살로 통한다고 한다.
▲ 시라다케를 멋지게 가이드 해주신 감산 이상진 등반 대장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최익현선생순국비의 유래가 적힌 바위 앞에서
마지막 까지 최선의 안내를 해주고 있다.
한 여성분이
수고해주시는 고마움에 햇볕을 가려주시는 모습에서
한국인들만의 따뜻한 정을 느낀다.
▲ 순국비가 이곳 수선사에 세워지게된 유래가 적혀 있다.
▲ 자원봉사를 하시는 현지 일본인의 인사,,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너무나 크신 선생의 순국비앞에서..
▲ 이즈하라 국제여객 터미널로 가는 길에 그려진
조선통신사 대마도 200주년 기념 벽화.
▲ 이즈하라항을 뒤로 하고..
▲ 14시 35분 : 이즈하라항 터미널..
▲ 별로 살게 없다,,
솔직히,, 바싸서.. ㅋㅋ~~
▲ 일본 본토 후쿠오카로 가는배..
▲ 부산으로 타고갈 오션플라워 호..
대아여객 소속으로 울릉도를 취항하는 션플라워호와
크기와 모양이 비슷해 보인다.
▲ 출국 심사장으로,,
▲ 조선통신사 환영탑..
▲ 15시 46분 : 승선 인증샷..
4시 출발,,, 갈때는 부산까지 2시간 40분 소요..
좌석번호 D - 17 아래층이다.
▲ 18시 08분 : 부산 터미널 도착..
2시간 10분 소요..
▲ 개찰 하면서 보니,,
다행히도 용두타워가 그대로 있는걸 보니,
내나라 내땅이 틀림 없다.. 너무 좋다.
▲ 19시 14분 : 부산역 광장 분수대..왁자지껄,, 사람 사는 곳 같아서 좋다.
휴가철이라 좌석이 없다..대전이 종착지인 무궁화 입석 구매..
대마도,,
1), 즐길꺼리, 눈요기꺼리를 찾아 가신다면..
가지 마세요.. 한국이 훨씬 많고 아름답습니다.
2), 가신다면, 필요한 개인물품 및 간식꺼리는 충분히 준비하세요.
쉽게 살수 있는 가게가 많지 않습니다.
3), 깨끗한 거리, 반듯한 질서,
남을 배려하고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그들 만의 문화,
한국 관련 문화 유적(달랑, 기념비 하나 세워 놓은게 다 이지만),, 등등...
그런 것들을 가슴으로 느끼고 오시려면 가보세요.
4), 등산 하러 가신다구요?...,,,,,, 가지 마세요
한국산의 산들이 더 좋아요..ㅎㅎ
5), 나는 가보았으니까,, 이런 소리 한다구요?...
그럼,, 그렇게 궁금하시면 가보세요,,
그래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마도가 한국 땅(지금은 아니지만,,) 이고
육지에 가까이 있는 섬이라면
일부러 찾아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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