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6월 01(목).
오정산(810m) : 경북 문경시.
▣산행코스 : 문경대학교-상무봉-오정산-삼태극전망대-병풍바위-토끼비리-진남문-고모산성-진남휴게소 산행종료.
▣산행시작 : 문경대학교 09시 37분.
▣산행종료 : 진남휴게소 14시 37분.
▣전체거리 : 약 10.3km.
▣전체시간 : 04시간 59분.
▣운동시간 : 04시간 30분.
▣휴식시간 : 00시간 29분.
09 : 37 문경대학교 출발.
11 : 05 상무봉.
11 : 21 오정산.
13 : 07 삼태극전망대.
13 : 37 병풍바위.
13 : 45 토끼비리.
13 : 56 오미자와인터널.
14 : 03 진남문.
14 : 06 성황당.
14 : 19 고모산성.
14 : 37 진남휴게소 산행종료.
▲ 09시 37분 : 문경대학교 테니스장 출발.
▲ 경비실앞 산책로로 가면 오정산으로 가는길이지만..
문경대학교의 새로운 볼거리인 "바위공원"을 보기위해 인도를 따라 올라간다.
▲ 문경대학교 학생들이 이름 지었다는 "다둥이 소나무"를 지나면 우측으로..
▲ 기기묘묘한 종유석 바위군상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형상은 석회암이 풍화작용을 받아 만들어진다고 한다.
▲ 오정산 바위공원이 나온다.
1994년 문경대학 설립 당시 본관 기초공사를 위해 땅을 6m를 파 내려가니 바위군락이 나와 본관을 현재의 자리로
옮김으로써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 바위공원 유래가 재미있다..
▲ 빠르고 신속하게.. 볼건 다보고.. 휘리릭~.. 바위공원을 나가서 본관건물 오른쪽길의 오정산 등로를 따라간다.
▲ 오정산 들머리에서 후미팀과 합류한다..
▲ 데크를 올라서면 대학교 식당동 뒤편이 된다. 주차된 차량들은 식당 관계자들의 출퇴근용이 아닐까 유추해 본다..
▲ 식당 주차장에서 편안한 임도를 2~3분 가량 따라가면..
▲ 오정산 안내판이 반갑다며..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 용도를 알수 없는 엄청나게 큰 창고같은 건물이 끝나는 지점에..
▲ 오래된 이정표가 오정산을 가리키며 제할일을 다하고 있다..
▲ 대학교 삼림 자산 관리용인듯한 임도를 7~8분 가량 따라가니..
▲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임을 알리는 스테인레스 이정표의 내용이 특이하다..
거리표시는 없고 정상까지의 등산소요시간을 표기하였다.. 오정산 정상까지 1시간 30분... 어디서 나온 기준일까?..
▲ 한바탕 치고올라 상무봉지능선에 올라서니.. 온갖 산새들이 청아한 소리로 이 산 저 산의 소식들을 전해 주고.
▲ 한동안 길은 편안한 솔숲길로 이어지고 유월의 소나무 향기는 자연의 소리와 잘 버무려 코끝을 간지럽힌다.
▲ 상무봉인듯한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약간의 된비알이 시작된다...
▲ 상무봉 능선 오름길도 만만찮다..
문경의 오늘날씨는 낮최고 26도에 간간히 구름이지만.. 어제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고 습도가 높아 지치게 만든다.
▲ 새가 앉아 쉬어가는 듯한 전망좋은 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 추억이 있는 문경신기공단이 바로 아래로 보이고 그너머로는 점촌읍이 보인다..
2000년대초 쌍용 <무쏘> 개발 초기에 차체 프레임(Frame)생산기지가 저곳에 있었기에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곳이다..
▲ 북쪽을 보니 저 산군들 속에는 지난번 다녀간 천주봉도 있을 것이고 공덕산도 있을것인데.. 식별이 어렵다.
▲ 11시 03분 : 오정산 갈림길..
▲ 11시 05분 : 상무봉.
수사불패(雖死不敗)... "비록 죽는한이 있더라도 지지는 않는다".
백련천마(百鍊千磨)... "백번을 연습하고 천번을 갈고 닦는다" 군인의 길이다.
▲ 상무봉에서 오정산 가는길이 너무나 착하게도 큰 오르내림이 없는 거의 수평이동이다..
▲ 오정산 정상까지의 구간에는 바위험로에 데크설치가 잘 되어 있다. 오정산을 넘어가면 단산과 운달산이 연결 된다..
▲ 문경새재가 있는 조령산과 백두대간의 힘찬 산줄기가 지친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문경(聞慶)이라는 지명은... "기쁜 소식을 듣는다"..라는 뜻을 가진 문희문희경서(聞喜慶瑞)라는 옛지명에서 왔다고 한다.
이유는 영남지방에서 한양을 다닐 수 있는 여러 길 중 조선시대의 선비 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면서 들을 문(聞)
기쁠 희(喜).. 즉, 급제의 기쁜 소식을 듣기위해 일부러 문희를 넘었다고 하니 상서로운 기운이 있는 곳임에는 틀림 없다.
▲ 나는 새도 넘기 힘들 만큼 높고도 험해 조령(鳥嶺)이라 불렸던 문경새재는 한양과 영남을 이어주는 최단거리의 관문
이었기에 조선시대에 부산에서 한양으로 가려면 영남대로를 이용해야 했다. 영남대로는 김천 추풍령과 영주 죽령,
그리고 경북 문경의 새재를 넘는 등 세 가지 길이다. 그 중에 새재길은.. 영남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길
이었고 보부상들이 대박을 노리며 넘나들던 길이었다. 빠른 이점도 있지만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은 죽죽 미끄러지며... 문경은 경사스런(慶) 소식을 듣기(聞) 때문이었다.
▲ 11시 22분 : 오정산 정상.. 이곳에서는 "문경대간 등산로" 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문경대간 등산로는 대미산에서 운달산과 단산을 거쳐 오정산으로 이어지는 약23.5km구간을 말한다..
▲ 오정산 정상석..
경상북도 문경시의 마성면 오천리와 호계면 호계리.. 별암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오정산의 다른 이름은 선암산(禪巖山)이다. 그래서 "오정"이라는 지명은 조선 전기 선암산에
있었던 오정사(烏井寺)라는 사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문경)에 "오정사는 선암산에 있다".
라는 관련 기록이 확인되고, 『해동지도』에도 오정사가 표시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지도제작을 위한 삼각점을
오정산 정상에 박고 큰 기를 세워 표시했다고 하여 대표산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 오정산에서 진남휴게소 4.5km를 향해 하산길이다.
▲ 땅비싸리 꽃..
꽃말은... "생각".. "사색" 이다..
▲ 민백미꽃..
꽃말은... "그대 곁에 있고 싶어요".. 이다.
▲ 화랑산악회의 호프.. 산대장님.. 산꾼의 포스가 늠름합니다..
▲ 보너스로 한장더...
▲ 상무봉에서 오정산 구간은 큰 오르내림은 없어나.. 위험한 암릉구간이라.. 데크의 고마움이 새삼 스럽다.
▲ 큰꽃으아리... 꽃말은... "고결".. "아름다운 당신" 이다..
옛날 아픈 남편을 업고 다니며 약초를 구하려 다녔는데 그 부인의 안타까운 모습을 본 산신령이 주고간 약초를 달여 먹고
남편이 완쾌 하였다... 그 약초가 위령선이라고 하는 큰꽃으아리다.
▲ 12시 09분 : 상무봉..
▲ 우짜든동 모질게라도 버티고.. 살아남는자가 이기능겨~~
▲ 오정산의 소나무들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뻗고 있다..
▲ 국군체육부대 갈림길..
▲ 오정산 등산로는 거의 정비를 하지 않은 자연 친화적이어서... 길을 가늠 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숲이 우거졌다..
그러나 울창한 숲 그늘을 뚫고 간간히 스며드는 햇살 한 줌도 맛깔을 더한다.
어느 여성블로거가 쓴 산행기 글에서.. 이런구절을 보았다.
"숲을 뚫고 나가기가.. 남자 품에 안기는 것 보다 더 힘들게 헤쳐 나왔다..." 라고..
그럼.. 남자품에 안기는게 더 쉽다?..라는 걸까?.. ㅋㅋㅋ~.. 웃자구요..
▲ 12시 55분 : 621봉에서 뒤 돌아본 오정산 능선..
▲ 13시 07분 : 삼태극 전망대.
▲ 태극정 현판.
태극정의 태자를 보면... 클 태(太)자의 점 밑에 또하나의 부호가 있는 글자인.. 태(冭)로 표기하였다. 뜻이 똑같은 클태자다.
글을 쓸 때 반복되는 문자를 다시 기재하지 않고 기존의 반복을 나타내기 위해 간단히 쓰는 기호들을 반복 부호,
혹은 첩자표 (疊字標)라고 총칭한다... 매우 큰 것을 강조하기 위해 큰 대(大)자 밑에 대(大)자를 하나 더 덧붙인 한자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아래 쪽의 대(大)를 반복 부호인 선 두 개로 대체한 태(夳)자가 되었고, 그게 다시 간단해져서
오늘날의 클 태(太)자가 됐다는 설이 있다... 근데.. 그냥 클 태(太)자로 쓰면 될것을.. 굳이.. 저렇게 쓰야 있어 보이는가?..
▲ 낙동강 상류의 영강 물줄기와 오정산의 산줄기.. 그리고 옛 국도3호선이 “S”자 태극 형상으로 굽이돌아
삼태극(산태극 물태극 길태극)으로 휘도는 모습이다.
▲ 태극정에서의 내림은 초반 10여분은 급내림이었고.. 이후부터...
▲ 토끼비리까지 10여분은 느긋하게 내려 온다..
▲ 13시 34분 : 토끼비리 잔도마루..
토끼비리의 "비리"는 "벼루(벼랑)" 의 문경 토박이말이다. 강이나 바닷가의 낭떠러지를 말한다.
▲ 멀지않은 병풍바위에 다녀 온다.
▲ 병풍바위 가는길이 사뭇 상그럽다..
▲ 13시 37분 : 병풍바위 전망대.
▲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영강(토천)과 진남휴게소 방향.. 숲속에 토끼비리가 숨어 있다.
토끼비리 병풍바위에서 덧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본다. 영강의 물줄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 기린초..
꽃말은... "소녀의 사랑".. "기다림" 이다.
▲ 꼬리 진달래... 꽃말은.. "첫사랑".. "절제" 다.
꼬리진달래를 보게됨은 커다란 행운이다. 6월에 피기 시작하여 약 20일 정도만 피기 때문에 만나기 어렵고 이 시기만
지나면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다. 산림청 보존식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국외 반출시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귀중한 우리의 자원이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키가 1~2m까지 자라는 상록 관목이다.
한방에서는 꽃과 잎을 말린 것을 조산백(照山白)이라 하여 기관지염을 치료하거나 지혈제 원료로 쓴다.
▲ 꼬리 진달래.
여름에 하얀색으로 꼬리모양의 꽃이 핀다햐여 꼬리 진달래라 하며 또다른 이름으로 "참꽃나무 겨우살이"라 하는데
진달래를 뜻하는 참꽃나무에 겨울에도 잎이 지지않고 만병초처럼 상록으로 남아 있다하여 "겨우살이"란 단어가 합쳐져서
생긴 이름이다.. 꺽꽂이도 비교적 잘되어 캐 오지는 말고 작은 가지 하나만 잘라다가 화분에 심어 놓으면 이내 뿌리가 내린다.
▲ 고려를 세운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전투를 벌이다가 남하하는 도중에 길을 잃고 말았다.
수직의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절벽 앞에 이르러 군사들이 길을 찾아 헤매고 있을 때 마침 토끼 한 마리가 벼랑을 따라
달아났다. 그 토끼를 쫓아가니 험하기는 했지만 길을 낼 만한 곳이 나타났다. 토끼가 지나간 벼랑을 잘라 길을 내고 왕건은
힘겹게 진군할 수 있었다. 길을 찾던 왕건에게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주었다고 하여 이 길을
"토천(兎遷)" 이라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 토끼비리는 문경 가은에서 내려오는 영강과 문경새재에서 흘러오는 조령천이
합류하는 곳에서부터 S자형으로 산간 협곡을 파고돌면서 동쪽 산지에 형성된 벼랑에 가까스로 깎아 만든 길이다.
토끼비리는 영강의 하천변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조성되어 있는데.. 길이는 약 2km에 달한다.
▲ 당시로서는길이 얼마나 험했으면 이런 시가 전해 질까..
관갑(串甲)이란 이렇게 쭈뼛하게 튀어나온 곶(串)을 말한다.
▲ 토끼비리는 명승 제31호로서 문경 가은에서 내려오는 영강과 문경새재에서 내려오는 조령천의 합류점에서부터
만들어진 협곡 벼랑에 형성된 옛길이다.
▲ 무거운 삶의 짐을 바리바리 지고.. 짚신을 끌며 지나간 고단한 삶의 흔적인가?
또한..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길로 나선 서생들의 꿈의 길이던가?
짚신 바닥에 닳고닳은 돌바닥의 잔영들이… 못내 산객의 가슴을 후벼파는것 같이 찡하게 전해 온다.
▲ 직진하면 진남문으로 가고.. 좌측의 오미자와인동굴을 보고 가려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 영강(토천)과 조금전에 다녀온 병풍바위.
▲ 지금은 폐철로가 되어버린 문경선 철로..
▲ 문경선 철로..
▲ 여기서 주차장으로 바로 하산해도 되지만.. 고모산성을 가기위해..
▲ 문경오미자와인터널 매표소앞을 지나서..
▲ 와인터널을 당겨보고..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문경 오미자 테마 터널은 마성면 진남교반 문경선 석현터널에 오미자를 테마로 조성된 문화 및 체험공간으로 길이는 540m
이다. 경북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진남교반에 자리한 이 테마터널은 지상에 삼국시대 산성인 고모산성과 석현성이 있고
영남대로의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길인 토끼비리가 있어 주변 경관이 수려한 입지여건을 갖고 있다. 섭씨 14~15도 온도를
유지하는 터널 입구 50m 근처에만 가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정도이다. 또한 문경 전통 도자기를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 등
외국 도자기와 경남과 회령도자기 등 다양한 도자문화를 한 곳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데다 어린이를 위한 만화
캐릭터와 매직아트, 포토 존도 마련되어 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 산성길이 운치가 있다..
▲ 마침 혼자 찍사놀이를 하는 젊은이가 있어서 부탁한다.. 젊은이 고마우이~..
▲ 진남문..
▲ 포토존..
▲ 보수중인 진남문..
▲ 현재 예천군에 남아 있는 삼강주막을 재현하였다..
▲ 현재 문경 영순면에 남아 있는 마지막 주막인 영순주막집을 재현해 놓았다..
▲ 성황당..
▲ 고모산성길..
▲ 문경 마성에 위치한 고모산성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대동지지에서 보면 고모산성의 기원은 신라 때라고 되어있다.
▲ 고모산성은 북동쪽 오정산으로부터 뻗은 산줄기가 낮게 남서진하다가 영강에 의해 막히면서 231m의 높이로
솟구치는데 그 솟구친 구릉성 야산 4~6개를 연결하여 돌로 축성한 포곡식 산성이 바로 고모산성이다.
▲ 태초에 이 세상의 지형을 형성시키는 대지모신 성격의 여성거인인 고모할미가 있는데 이 고모할미는 비루한 행색을
하고 등장하지만 몸집이 아주 크고 힘이 세어 흙이나 돌을 옮겨 산이나 강과 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지형을 형성
시키는 창조행위를 하며 바다나 산과 같은 자연물에 빗대어 자신의 거대함을 보여주기도 한다는데.. 고모산성은 그런
마고할미의 이름을 따서 고모산성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 고모산성 남문..
▲ 진남교반 일대..
진남교반이란 주변 산야의 숲이 울창하고 푸른 강물이 흐르는 영강 위로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 철교,
옛 다리, 새로 놓은 다리가 나란히 하고 있어 자연과 인공 요소가 잘 조화된 풍광을 가리킨다.
진달래와 철쭉이 흐드러진 진남교반은 문경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1933년 1월 대구일보사 주최 경상북도 내 명승지 결정
에서 1등으로 지정되어 경북 팔경 중 제1이라는 비석이 있는 곳이다. 고모산성 아래에 강변 따라 솟아오른 층암 절벽
허리 깨를 감아도는 옛 사다리길이 불정역 동변 기슭까지 희미하게 이어져 있는데 이 길이 관갑천 또는 토천이라 한다.
▲ 산성에서 만난 의산님과 몇몇분은 마고산으로 가시고.. 우리는 고모산성을 따라 내려 간다.
▲ 주변환경과 절묘하게 어울려 시원하게 달려가는 신. 구.. 국도3호선..
▲ 인간이 만든 구조물도 자연과 조화로우면 아름다운 예술이 된다..
▲ 복구완료된 고모산성이 서문 끝자락을 내려서면..
▲ 미복구된 산성의 흔적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 남인수의 황성 옛터가 되어 간다..
▲ 3번국도에 내려서서..
▲ 북쪽의 새재 방항을 보니.. 소나무동산에 둘러싸인 봉생정(鳳笙亭)이 보여서..
▲ 당겨 본 봉생정(鳳笙亭)..
봉생정(鳳笙亭)은 서애 유성룡(西厓 柳成龍)의 유촉지에 그의 문인인 우복 정경세(愚伏 鄭經世)가 세웠으나
임진왜란때(1592) 소실되었다가 복원되었다. 서애 유성룡선생이 징비록(懲毖錄)을 쓰면서 고모산성과 토끼비리에서
왜군의 침략을 막아내지 못했음을 한탄스럽게 생각한 것도 봉생정의 아픈 기억이었다. 한양과 안동을 오가며 휴식처와
안빈낙도처로 봉생정을 방문했으니, 그 장소에 대한 애정이야 이루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진성이씨 이명호(李明浩, 1834~1893, 호는 석남 石南)의 부친인
노은 이도행(老隱 李道行) 선생의 <봉생정시(鳳笙亭詩)> 한수
문장한불조승안門墻恨不早承顔) 문장에서 일찍 뵈옵지 못함이 한이더니,
백세유방재차산百世遺芳在此山) 백세에 끼친 꽃다움 이산에 있습니다.
정영구종도수하正영舊從陶峀下) 바른 맥 예전에 도산 아래 쫓았으며,
선구쟁사옥연간仙區爭似玉淵間) 신선 구역 다퉈 옥연 사이 같더라네.
금탕뢰고창생망金湯賴固蒼生望) 국가 기틀이 굳음을 백성들은 바라니,
문주투한야노환文酒偸閑野老歡) 글과 술로 한가함 탐하는 들늙은이 즐거워 하네.
봉거조양금기세鳳去朝陽今幾歲) 봉이 조양을 버린지 이제 몇해이던고,
의의생취월중환依依笙吹月中還) 의의히 젓대 불고 달 가운데 돌아온다.
▲ 진남휴게소로 고고~~.
▲ 진남휴게소.
▲ 진남휴게소 뒷편의 인공폭포인데.. 혹시나 볼수있나 했는데 역시나 아니다.. 주중에는 가동을 안하는가 보다..
▲ 해서... 다른 블로거님의 양해를 구하고 빌려 왔다..
▲ 14시 37분 : 산행 종료..
▲ 트랭글을 확인 정리하고.. 10.3km를 비교적 빨리 진행한 셈이다.
▲ 후미팀들이 올때까지 주변을 돌아본다.
진남교반의 인도교이며 석현성 진남문 모습의 구조물로 밤에는 일몰부터 22:00까지 경관조명이 들어와 야경이
무척 예쁜 다리이기도 하다.
▲ 인도교에서 바라본 토끼비리길..
여기서 보니 군사들이 진군하지 못하는 자연앞에서 왕건의 답답함이 이해가 가는것 같다..
▲ 진남교반 일대의 안내도를 끝으로 후미팀들이 생각보다 일찍 하산한것 같다..
▲ 화랑산악회 5월에 이어 6월에도 다시 온 상주다담뜰에서..
▲ 빵빵하게 속을 채운다..
좋은 소식을 듣는다는 문경의 오정산 자락의 사통팔달 호방한 조망도 좋았고.. 삼태극 조망도 좋았고..
막바지에 별책부록 같은 토끼가 알려준 비밀의 길과 마고할미의 고모산성길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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