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30일(목).
마분산 : 경상남도 창녕군.

 

산행코스 : 용산리주차장-개비리길입구-마분산-우슬봉-영아지쉼터-개비리길-죽림쉼터-용산리주차장 산행종료.

산행시작 : 용산리주차장 09시 46분.

산행종료 : 용산리주차장 14시 39분.

전체거리 :  11.75km.

전체시간 : 04시간 52분.

운동시간 : 04시간 15분.

휴식시간 : 00시간 37분.

누  구  랑 : 홀로아리랑.

 

09 : 46  용산리주차장 출발.

10 : 05  개비리길입구.

10 : 15  97m봉.

10 : 19  창나루전망대.

10 : 52  마분산.

11 : 43  우슬봉.

12 : 15  영아지쉼터.

12 : 50  영아지주차장.

13 : 09  야생화쉼터.

13 : 25  죽림쉼터.

14 : 16  수변공원.

14 : 39  용산리주차장 산행종료.

 

09시 46분 : 경남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주차장 출발.

남지 유채꽃 축제는 4월 13일부터 16일까지이며.. 전체적인 만개는 1주일이후에나 볼수 있을것 같다.

 

▲ 건너편으로는 작년 22년 4월 21일에 능가사를 경유하여 올랐던 용화산과 마주 한다.

 

▲ 개비리길 입구로 가는 길..

 

▲ 용산마을 입구의 토우(土偶)공방 안내..

토우는 흙으로 사람이나 동물 모양 따위를 인형으로 만든 것이다.

 

"흐드러지게 피었다.." 라는 표현은 이럴때 쓰는가 보다.. 완전 절정이다.

 

낙동강 둔치쪽의 남지수변공원 전망대.. 돌아올때 들릴것이다.

 

해설사의 집에 걸린 안내도를 숙지하고 오른쪽 14번부터 역순으로 간다..

 

돌아오게 될 개비리길 쪽..

 

10개의 테마가 있는 곳을 다 찾아 보려고 한다.

 

10시 05분 : 개비리길 마분산쪽 들머리 입구.

 

▲ 남지 개비리길 보존회에서 만든 시그널 걸이줄.. 깔끔하고 바람직한 모습이다..

 

▲ 입구에서 10여분 정도 올라서면..

 

쉼터가 있는 첫봉우리인 97m봉이다.

 

▲ 마분산(馬墳山)과 창나리(倉津)마을 유래..

마분산은 임진왜란을 맞아 곽재우 의병장의 죽은 말 무덤이 있는 산이라 하여 말무덤산, 마분산으로 불리고 있다.

창나리(倉津)마을은.. 마을앞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벡제와 국경을 이루어 군사가 주둔하면서 군사용 창고가 있었다.

마을이름도 "창고가 있는 나루" 라는 뜻으로 "창나리 마을"이 되었다.

 

▲ 97m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세상편한 능선길이 이어 진다.

 

10시 19분 : 창나루전망대.

 

▲ 낙동강과 남강이 합수되는 지점으로... 경남의 3군 2강이 만나는 뷰(view)가 끝내준다..

남강을 중심으로 왼쪽은 함안군... 오른쪽은 의령군이다.

 

▲ 홍의장군 곽재우 의병장의 토성과 말무덤..

마분산에 토성을 쌓아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왜적을 맞아 신출귀몰한 전법으로 백전백승 하였고... 자신의 말에 벌통을

매달아 적진으로 뛰어들게 하여 벌떼의 공격을 받은 왜군의 혼란을 틈타 기습공격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 오늘 창녕의 낮기온이 24도로.. 바람도 없고.. 간간히 들려오는 새소리만 적막을 깨우는 고요함속에...

 

▲ 청설모라는 녀석이 후다닥~.. 나무를 건너 뛰다가 인기척을 느끼고는 동작을 멈추고 호기심으로 빤히 쳐다 본다.

 

▲ 묘역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를 시그널 걸이줄을 이용하여 재치있게 하였다. 기분 좋은 모습이다.

 

▲ 소나무숲이 울창하여 좀처럼 조망이 터지지 않다가.. 모처럼 커텐을 활짝 열어 준다.

 

▲ 다섯줄기에 6남매나무라니.. 의아해 하다가 읽어보니 이해가 간다... 다섯줄기 한복판에 산벚나무가 자라고 있다.

 

▲ 3남매소나무..

 

▲ 산벚나무.. 잎이 나온걸 보니.. 1주일 전쯤이 피크였을것 같다.

 

▲ 마분산 갈림길...

 

▲ 마분산 정상으로..

 

▲ 이곳이 의병들의 무덤인데... 개인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 기록에는 있으나.. 도굴되고 훼손되었다는 안타까운 현장이다.. 국난에 도망가기에 급급했던 무능한 군주가 밉다..

 

▲ 10시 52분 : 마분산(馬墳山)..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악희봉 인근에도 마분봉이 있다.. 괴산의 마분(馬糞)은 똥 분자로 말똥산이고..

이곳의 마분산은 분묘 분(墳)자로 말무덤산이다.. 화왕지맥의 꼬리지점에 있는 산으로 준.희님의 표지기가 걸려 있다.

 

▲ 마분산 내림길.. 풋풋한 솔향과 진달래.. 혼자라서 좋다.

 

▲ 목동들이 이름을 새긴돌..

 

▲ 육안으로는 그런대로 식별이 가능했는데 사진으로는 희미하다..

 

▲ 돌에 새겨진 이름과 글들중에.. "나무심으 사태막자.." 라는 황선도.. 신전.. 황동순님의 글이 눈에 들어 온다.

6~70년대면 우리나라산 거의가 민둥산이었을 것이다..

 

▲ 마분산 능선에는 나무줄기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자라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는데 마분산에 자생하는 여러 줄기의

소나무를 "마분송" 이라 한다.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의병장이 마분산의 나무에 의병의 옷을 입혀 허수아비로 만들어

의병의 숫자가 많은 것처럼 꾸며 왜적을 물리쳤다.. 라는 내용이다.

 

11시 08분 : 임도 만남.

 

▲ 산앵두(이스라지).. 꽃말은 "수줍음" 이다.

 

▲ 임도와 나란히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 송진 진액을 뿜어내는 소나무..

 

11시 17분 : 다시 개뚜골고개 임도를 만나고..

 

▲ 이정표의 우슬봉이 1.6km다.. 왕복 3.2km 갔다 오자..

 

11시 20분 : 영아지 앞산.

개뚜골고개에서 3~4분 올라서니 영아지쉼터 갈림길이다.. 여기 이정표에는 우슬봉이 1km다..

 

▲ 우슬봉 가는길도 화왕지맥길인데 많이들 다니는가 보다.. 길이 반들거린다..

 

▲ 우슬봉가는길은 진달래가 많다. 어릴때 어른들이 그랬다.. 혼자 산에 가면 문둥이가 잡아가서 간을 내어 먹는다고..ㅎ~

 

▲ 농작물 경작지에 그물망르 설치하고 경고한다.. 농작물 훔쳐가지 말라고... 애써가꾼 농작물 손대지 맙시다..

 

11시 43분 : 우슬봉 정상...

 

▲ 나만 모르는 화왕지맥길.. 많은 산꾼들이 찾는가 보다.. 준희님과 그밖의 시그널이 주렁주렁이다.

 

▲ 화왕산으로 가는 지맥길.. 저길로 가면.. 구현산.. 배바위.. 화왕산 정상에 닿게 된다.

 

▲ 우슬봉으로 갈때는 몰랐는데 되돌아 오는길에 잠깐이지만 제법 빡쎈 계단이 있었다..

 

12시 06분 : 영아지 앞산으로 돌아와서.. 영아지 쉼터로 간다.

 

▲ 조용한 산에 따다다다다~ 딱따구리가 벌레잡이 구멍을 판다.

 

▲ 딱따구리도 만나고.. 운치가 있는 마삭줄길을 따라 내려가니..

 

▲ 영아지쉼터가 내려다 보인다...

 

12시 15분 : 영아지 쉼터에서.. 마음에 점을 찍는다. 완전 꿀맛이다..

 

▲ 다음기착지인 영아지 전망대로..

 

12시 42분 : 영아지 전망대.

 

▲ 낙동강 하류쪽.. 소나무 숲에 가려서 전망대로서의 기능은 빵점이다..

 

▲ 최후의 보루 낙동강전투.. 동족상잔의 긴박했던 그 시간들을 되돌아 본다.

누군가가 그랬다.. "전쟁은 인간성을 말살한다"... 라고.. 이땅에 두번 다시 전쟁이라는 비극은 없어야 된다..

 

▲ 낙동강 상류..

 

▲ 인적 없는 숲에서 "직박구리" 라는 녀석도 심심했던가 보다.. 꼼짝도 안하고.. 나하고 눈씨름을 한다..

 

▲ 영아지 전망대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솔길이 너무 좋아 휘파람이 절로 나온다..

 

▲ 영아지 주차장..

 

▲ 여기서부터 낙동강 개비리길 시작이다.

 

▲ 남지 개비리길의 유래..

개비리길의 유래는 "영아지마을"에 사는 황씨 할아버지의 집의 개 누렁이가 새끼 11마리를 낳았는 데, 그 중 한 마리를

산 너머 시집간 딸 집에 보냈는 데, 어미개가 젖을 주기 위해 오고 간 길로 "개의 절벽길"로 불리워졌으며,

불과 10년전만해도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길이었으나, 박태명 전 회장과 황의용 전 군의원 등 몇몇 주민들이

삽과 곡괭이, 외발 손수레를 이용해 폐목과 낙석을 치우는 등의 정비활동을 펼쳐 트레킹 코스로 주변에 알려지게 됐다.

 

▲ 남지개비리길은.. 오늘 3월 30일부터 통행제한이 풀렸다. 다음은 연합뉴스 일부기사다.

(창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녕군이 국가지정문화재(명승) '남지 개비리' 일부 구간 통행 제한을 30일부터 해제했다.

창녕군은 이후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를 얻어 낙석방지망 설치, 낙석위험 주의 안내판을 설치했었다.

-- 연합뉴스 발췌 --

 

 문화재청은 2021년 9월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 신전리 일대 '창녕 남지 개비리'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 낙동강 건너는 의령땅 지정면이다..

 

▲ 엄지척을 해주니 상대방도 엄지척이다..

 

▲ 죽림쉼터로 직진하는 길인데.. 작업자들이 일을 하고 있어서..

 

▲ 대나무숲 가운데길로 들어 간다.

 

▲ 울산의 십리대밭숲보다는 규모면에서 못하지만.. 그래도 정갈하다..

 

13시 25분 : 죽림쉼터정자..

 

▲ 대나무를 분쇄기에 넣고 가루로 만든다.

 

▲ 다시 대나무숲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가면..

 

▲ 팽나무연리목도 있고..

 

▲ 여양 진씨 감나무 시집보내기..라는 세시풍속의 감나무.. 안내판이 낡아서 읽기가 힘들지만 대충의 내용은 이렇다.

흉년에 대비하여 나뭇가지에 돌을 끼워 넣어주면 감나무가 위기의식을 느껴 열매를 많이 달았다는 것을 보며 선조들의

지혜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이다.

 

▲ 용도를 알수 없는 종이 매달려 있다..

 

▲ 봄은.. 영어로 스프링(spring=용수철)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땅에서 봄의 새싹이 통통 튀어 오른다.

 

▲ 여기서도 마분산을 오를수 있다.

 

▲ 일종의 영험있는 소원바위다.

 

▲ 깊은산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동요속의 그 옹달샘은 아닌것 같다..

 

▲ 용산양수장..

 

▲ 홍의장군 붉은돌 신발..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와 의병들이 육지에서 첫 승리를 거둔 ‘기음강전투’가 바로 이곳이다.

홍의장군이 외가인 의령을 찾았다 왜구가 출몰했다는 통문에 급하게 기음강을 도강(渡江)하다 붉은색 한쪽 신발이

낙동강 물에 떠내려가고, 다른 한쪽은 창나루 쪽 강변에 놓이게 된다.

“이 붉은 신만 잘 보관하면 왜구들이 침입하지 못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보관해 오다가 일제강점기 때 왜놈들에게 뺏겨

낙동강에 던져 버려졌다. 이후 창나리마을 주민들은 마분산 말무덤에서 제사를 지냈는데 어느 날 마을이장 꿈에

곽재우 장군이 나타나 “잃어버리지 않을 붉은색 돌 신을 줄 터이니 보존을 잘해 더 이상 왜침이 없길 바란다”고 하셨다.

현몽(現夢)한 곳을 가보니 실제로 붉은색을 띤 신모양의 돌이 기음강 주변 땅속에서 발견해 창나리 주민들이

고유제(告由祭)를 지내고, 지금 자리에 모시게 됐다.

 

▲ 개비리길 10가지 이야기중에 층층나무 이야기를 못보고 지나쳐 왔다..

 

▲ 디딜방아...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두색..

 

14시 15분 : 마분산 들머리 도착.. 여기서 도로를 따르지 않고 낙동강수변길로 간다.

 

▲ 아침에 처음 올랐던 97m봉이다.

 

▲ 가을에 와도 좋을것 같다.

 

14시 39분 : 용산리주차장 산행 종료..

 

▲ 길이 좋아서 힘든줄도 모르고 돌아 다녔는데.. 11.75km다..

 

▲ 집으로 가는길.. 도로포장을 하고 있다.

 

▲ 마분산.. 우슬봉.. 그리고 절묘한 타이밍으로 지나온 개비리길...

봄날의 행복한 기운을 온몸에 충전시키고, 아름다운 풍광을 가슴에 가득 안고 가는 낙동강 남지 개비리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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