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9일(목요일).

태복산(194m) 잠산(199m): 대구시 북구.

 

산행코스 : 매천역광장-고운들식품-204봉-태복산-백세공원-강호루-잠산-장태실마을.

산행시작 : 매천역광장 출발 09시 39분.

산행종료 : 장태실마을 도착 13시 33분.

산행거리 : 약 9.34km.

전체시간 : 03시간 54분.

운동시간 : 03시간 33분.

휴식시간 : 00시간 21분.

누  구  랑 : 나홀로.

 

09 : 39 매천역광장 출발.

09 : 49 고운들식품.

10 : 15 204봉.

10 : 31 태복산.

11 : 18 백세공원.

12 : 28 강호루.

13 : 15 잠산.

13 : 33 장태실마을 산행종료.

 

09시 39분 : 3호선 매천역광장에서 산행채비를 하고 출발..

 

평소에 칠곡을 지나가거나.. 팔달교를 지날때 마다 매천동 뒷산이 궁금하던차에 지지난주 "함지산" 오름길에

마주보이던 능선을 검색해 보니 "태복산"이 있고 주변으로 "백세공원"을 비롯하여 "잠산" "매봉" "수리봉"의

등산로가 잘 조성 되어 있기에.. 오늘.. 답사차 올라가 보려고 한다.

 

▲ 매천초등학교 교차로를 건너면서 올려다 보이는 태복산능선 들머리를 찾아간다..

 

▲ 산행에 들기전에 멀지않은 곳에 8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를 먼저 보려고 마을길로 간다.

 

▲ 이마을 보호수 은행나무.. 20여년전 낙뢰로 상층부 가지일부가 없어 졌으나 외과수술후 잘자라고 있다.

1982년 10월 30일 보호수지정 되었으니... 840살이다..ㅎㅎ

 

▲ 태복산능선상의 204봉이 보이고 들머리를 찾아 마을 아래로 내려 간다.

 

09시 49분 : 고운들식품회사 정문앞 맞은편에..

 

▲ 대숲속으로 아무런 표시도 없는 태복산 들머리가 있다..

 

▲ 태복산의 암석도 퇴적암의 한 종류인 역암(礫岩)이 기분좋은 경사를 이루며 깔려 있다.

 

▲ 태복산 일대에는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가 하산할때까지 많이 보인다.

 

▲ 한달전인.. 8월 30일에 조사를 하였다는 띠가 둘러져 있다..

 

▲ 92m봉에서 204m봉을 올려다보니 여기저기 붉은 소나무가 많이 보인다...

 

▲ 204m봉 오름길에는 식생들의 경계가 뚜렷하다.. 소나무숲을 지나면 굴참나무숲이 군락을 이루었다가..

 

▲ 204m봉 정상부근에는 온통 아까시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봄이면 아까시향기가 너무 좋을듯 하다..

여기서 잠깐..

"아까(카)시아" 와 "아까시" 는 전혀 다른 나무다.. 아카시아 나무는 아프리카처럼 더운 열대지방에서 자라고

기린이나 코끼리가 그 잎을 즐겨 먹는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자랄 수 없는 나무다..

꽃도 노란색이라서 아까시 나무의 하얀 꽃과 전혀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아직도.. "아까시" 나무를 "아카시아" 나무라고 부르고 있을까?

일제강점기때.. 일본이 아까시 나무를 처음 들여왔다. 그때 이름을 잘못 알고 아카시아 나무라 불렀는데...

이제는 털어내어야 할 일제 잔재다.

 

▲ 주민들이 만든 사제 운동기구.. 누군가의 전용인듯.. 자주 사용하는지 깨끗하다..

 

10시 15분 : 204m봉.. 바람길이 너무 좋아서 배낭을 내려놓고 물한모금 마신다..

 

▲ 204m봉을 내려서니 조망이 트이고 태복산이 멀지 않다.

 

▲ 좌측으로는.. 백세공원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서 하산할 매남재 능선이 보인다..

 

▲ 오른쪽으로는 칠곡지구인데.. 황사인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대기권 시야가 좋지않다..

 

▲ 204m봉을 내려서서 부터는..

그늘 좋고 바닥이 부더러운 아주 편한길이 마지막으로 오르게 될 잠산까지 이어진다..

 

▲ 앉지도 않고 흙먼지만 뒤집어 쓴채.. 방치된 벤치보다는 자연그대로 걸쳐놓은 쉼터가 정겹다..

 

10시 31분 : 태복산.. 안내판이 정상석을 대신한다..

옛날 가산에 사는 아름다운 선녀가 아들을 낳은후 태를 이산 꼭대기에 묻었다 하여 태복산이라 하였다..라는

내용이 안내판에 적혀 있다.. 전설같은 이야기다..

 

태복산(胎服山)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동명에서 구(舊)칠곡 읍내로 들어서기 전에 태봉산(胎封山)이

있다. 태봉산은 조선조 중종(中宗)의 왕자 봉성군(鳳城君)의 태(胎)를 이곳에 묻었다고 해서 붙여졌다.

마을 촌로들은 봉성군의 태실임을 알 수 있는 석함이 산 정상 부근에 있었다..라며 “그러나 이후 어디론가

사라져 정확한 문헌적 근거마저 잃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 마을 촌로들은 일제가 우리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민족정기를 말살하려고 태실을 파괴했다고 확신한다. 아이밸태(胎), 옷복(服)자를 쓰는 것으로

보아 봉성군을 태임 했을 때 입었던 옷을 묻었거나 산의 형세가 아이를 밴 임신부의 옷과 같은 형세여서

산 이름을 태복산(胎服山)이라고 지었지 않았나 하는.. 추정을 해본다.

 

▲ 혼자서도 착하게 잘놀고 있다.. 등산객이 없을거라 짐작하고 무선리모컨과 삼각대를 준비하고 갔다..

 

▲ 조망이 전혀 없는 태복산을 떠나서..

 

▲ 태전고가교 갈림길.. 생각보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 간단한 운동기구도 있고..

 

▲ 수제로 만든 헬스기구...

 

▲ 다시 삼각대를 설치하고 당겨 본다.. 무선리모컨 잘 가지고 온것 같다.. 혼자라도 이렇게 잘 논다..ㅎㅎ~.

 

▲ 길은 한없이 편안하고 조용한데.. 가끔씩 탕탕탕!~ 사격장에서 들려오는 총소리가 고요를 깨운다.

 

▲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이 이렇게 많이 있는 산도 드물것 같다.. 정말 많이 설치되어 있다.

 

10시 55분 : 백세공원 갈림길... 백세공원을 다녀와서 매천동방면으로 하산할 것이다..

 

▲ 여전히 들려 오는 사격장의 총소리.. 타타타탕~!! 점점 가까이 들려 온다..

 

▲ 백세공원 가는길의 누운 명품송..

 

▲ 서 있는 소나무도 명품이다.. 어떻게 두 가지가 위에서 똑같이 마주보며 굽어졌다..

 

▲ 멧돼지의 진흙 분탕질 흔적..

 

▲ 피톤치드가 왕성한 시간에 솔향길은 힐링 그자체다..

 

▲ 바람길 좋은곳에는 수제 평상이 놓여 있다..

 

▲ 체육시설이 보이는 걸 보니.. 백세공원에 접어 들었나 보다..

 

▲ 이번에는 꽤나 무거운 돌덩이헬스기구다.. 당겨 보니 족히 30kg은 되는것 같다..

 

▲ 백세공원임을 알리는 돌탑과 안내문...

 

▲ 빛바랜 안내문...

 

11시 18분 : 백세정..

 

▲ 깨끗하다.. 조심스레 등산회를 벗고 올라간다.

 

▲ 바로 밑에는 대구외곽순환도로 남칠곡TG가 보이고 건너편으로는 KTX철교다.

 

▲ 대구국제사격장갈림길에서 되돌아간다.

 

백세공원은 지역민 70세 이상 노인이 주축이 되어 각종 화초를 심고 등산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만들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다시 체육시설을 지나서..

 

▲ 비까지 피할수있는 움막에서 한무리의 주민들이 쉬고 있다..

 

11시 46분 : 다시 갈림길로 돌아 와서 매천동방면으로... 백세공원까지 왕복 50분이 소요되었다.

 

▲ 곳곳에 끼리끼리 둘러 앉을수 있는 자기들만의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 12시가 되어가니 사격장 총소리는 더이상 들려오지 않는다..

 

11시 55분 : 무명봉의 이름없는 쉼터 정자.. 이곳 역시 깨끗하고 피우고 남은 모기향도 보인다.

여기에서 조용히 민생고를 해결한다..

 

▲ 안부로 내려가는길에 사마귀란 녀석이 가을햇살을 즐기고 있다..

 

▲ 거의 임도수준의 길이다..

 

12시 24분 : 느티나무사거리(매남재).. 직진하여 장태실로 간다.

 

▲ 오랜 옛날에는 성황당(서낭당, 신목+돌무더기) 고개(매남 재)다.

옛날 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시절, 칠곡 사람들이 고개마루를 넘어 서문시장을 왔었다고 한다.

 

▲ 온갖 풍상을 겪어온 서낭목이다..

 

▲ 깨끗한 평상에 앉아 큰숨 들이마시니 가슴이 시원하다..

 

▲ 매봉.. 수리봉으로 가는 1차 갈림길에서 강호루로...

 

▲ 400m 진행후 바로 이어서 나타나는 매봉.. 수리봉으로 가는 두번째 갈림길에서 무조건 강호루로...

 

▲ 체육시설들이 보이고..

 

12시 47분 : 강호루..

 

▲ 특이하게도 강호루라 적힌 액자가 안쪽으로 걸려 있다. 금호강이라도 보일까 했더니 조망은 깡통이다..

 

▲ 겨울에 사용한듯한.. 바람막이 담장..

 

▲ 시골의 원두막을 연상케 하는 지붕이 있는 움막쉼터..

 

▲ 성서 와룡산 용두봉 아래 금호강이 구비치고.. 와룡대교가 보인다.. 대기가 좋지않아 너무나 아쉽다.

 

▲ 금호지구아파트 너머로 마천산이 길게 누워 있다...

 

▲ 태복산 전체 등산로는 그늘이 너무 좋아 여름산행도 좋을것 같다.

 

13시 15분 : 잠산... 정상에는 산소 1기가 차지하고 대구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다..

 

▲ 정상 표지석이 없어.. 잠산 삼각점을 확인한다...

잠산은 금호지구에서 보면 산세가 다 자란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형국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런 연유로 “누에 잠(蠶), 뫼 산(山)”을 써서 잠산(蠶山)이라고 불렀던 것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 금호강 건너로 마주하는 와룡산.. 역광이기도 하지만...뿌우연 잿빛에 깨끗하지 못해 아쉽다..

 

▲ 내림길도 완만하다..

 

 올려다 본 잠산..

 

▲ 목책을따라 내려가면..

 

▲ 연세숲길요양원의 잔디밭을 따라 오른쪽으로..

 

▲ 계단을 내려가면 장태실마을 도로와 접속된다..

 

▲ 검색하면서 공부한대로.. 정확하게 내려 왔다..

 

13시 33분 : 연세숲속요양원 산행종료..

 

▲ 오늘 걸었던 태복산 일대에는 간이 운동시설과  쉼터.. 정자 등이 잘 조성 되어 있다.

복잡한 주말보다는 주중의 조용함을 즐기고 싶다면 태복산으로 가보라..라고 권하고 싶다.

 

▲ 3호선 팔달역...

산행후 인근에 대구수산시장에서 회를 구입하여 2층식당에서 상차림 비용만 주면 자리도 빌려주어

싸고 싱싱한 회안주로 하산주 한잔도 할수있는 좋은 곳이다. 다음에 이용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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