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08월 15일.

경북 경주시 아기봉산(236m) ~ 영지 - 전촌용굴 - 송대말등대 - 대구.

 

2022년 08월 15일(월요일)

아기봉산(236m)  : 경북 경주시 외동읍.

 

산행코스 : 수곡사주차장 - 운동기구 - 아기봉산 - 아암 - 건국사 - 수곡사주차장.

산행시작 : 수곡사주차장 10 22분.

산행종료 : 수곡사주차장 12시 26분.

산행거리 : 약 2.98km.

전체시간 : 2시간 06분.

운동시간 : 1시간 47분.

 

10 : 22 수곡사주차장 출발.

10 : 49 운동기구.

11 : 00 아기봉산.

11 : 12 아암.

12 : 14 건국사.

12 : 26 수곡사주차장.

 

10시 22분 : 아기봉산(兒奇峰山)수곡사주차장 출발.

 

▲ 산행들머리는 주차장 입구에 있다.

 

▲ 오늘은 박사장님의 초청으로 전에 부터 안면이 있는 "윤ㅈㅅ"님이 동참하여 분위기가 한결 부드럽다..

 

▲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등산안내도를 숙지하고..

 

▲ 들머리에서 4~5분가량 진입하면 첫 갈림길에 높이 60cm 정도의 아담한(?) 이정표가 제몫을 다하고 있다.

 

이정표의 화살표를 따르면 작은 개울의 목교를 건넌다.

 

▲ 아직은 덜 알려진 산이지만 이외로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 기암... 바위는 보는 각도와...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

 

▲ 산행 출발 10여분만에 주능선에 올라서고..

 

"윤ㅈㅅ"님이 준비한 커피와...

 

▲ 박사장님의 귤이 만나...

 

 달콤 쌉쓰레한 기분 좋은 휴식타임이다.

 

오늘 경주지역의 낮기온이 34도에.. 바람은 3~5m라는 예보대로 능선에서 불어주는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하지만.... 중부지역은 여전히 비소식이 있는데 반해 남부는 여전히 메마르다..

 

솔바람따라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길을따라 조금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면..

 

운동기구와 벤치가 있는 작은 봉우리에 올라 서서 잠시 쉬어간다..

 

어릴때 우리집 윗목에 놓여있던 요강단지 같기도 하고.. 신주단지 같가도 하다..

 

작은 쉼터에 올라서니 아기봉산의 아암(兒巖)이 보인다..

 

폰카의 한계를 디카로 당겨 보니 두사람이 보인다..

 

11시 00분 : 아기봉산(238m) 정상.. 가장 높은 곳이기는 하나 별 의미는 없다..

 

▲ 팥배나무. 

꽃이 배꽃을 닮았으며 열매가 붉은 팥알처럼 생겨서 팥배나무라고...

꽃말은...매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산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감당(甘棠)이라는 이름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 나무다.

중국 사기(史記)의 "연소공세가(燕召公世家)" 라는 부분에서 감당지애(甘棠之愛) 라는 말이 나온다. 

감당지애(甘棠之愛) 라는 말은 훌륭한 행정가를 그리워하는 민생들이 사랑의 뜻을 전한다는 말이다.

연나라 시조인 소공(召公)은 주(周)나라 성왕(成王)으로 부터 섬서지방을 다스리도록 명을 받았다. 

소공은..모든 지역 주민들에게 평등하게 정치를 펼치기 위하여 시골마을이나 도읍을 순회할 때는

팥배나무(감당甘棠)를 찾아 그 아래서 정사(政事)를 처리하였고, 

송사(訟事)를 판결하기도 하고, 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 아암으로 가기전에.. 아기봉에서 10여미터 직진하면.. 여기에도 아암 못지 않은 거대한 바위들이다.

 

▲ 바위위에 공룡알이 걸려 있다..

 

▲ 아기봉쪽 기암순례를 끝내고..

 

11시 12분 : 아암(兒巖) 도착..

바위가 워낙 커서 압도당하는 기분이다.. 왼쪽으로 가서 정면으로 내려 올 것이다.

 

▲ 아이가 죽임을 당한 뒤 포대기에 싸여 줄로 묶였다는 형상의 바위다.

 

▲ 헐!~.. 난데 없는 한국풍수선양재단 성지란다.. 자장율사.. 원효대사.. 의상대사 까지..

 

▲ 좌측으로 돌아가면..

 

▲ 미로 같은 바위굴들이 이어 진다..

 

▲ 멀리 신라의 진산.. 토함산과 마주한다..

 

▲ 거대한 아암에서 세사람이 방구돌 놀이를 하고 있다..

 

▲ 지난번 다녀간 마석산이 지척이다..

 

▲ 여기가 쫏겨난 선녀가 기거했던 곳일까?..  누군가가 관리를 하는것 같은 흔적이 보인다.

 

▲ 박사장님 작품..

 

▲ 아기가 괴나리봇짐처럼 지고 다녔다는 돌이다.. 줄을 맨 흔적이 뚜렷하다..

 

▲ 밧줄을 설치한 세수대야 바위다.

 

아기를 목욕 씻겼다는 돌 대야가 보인다.

 

▲ 아기의 탯줄을 끊었다는 가시개바위도 있다는데.. 찾지를 못하였다.

 

▲ 수많은 시간과 사연이 켜켜히 쌓여있는 바위에서 천상선녀의 마음으로 하늘의 소리를 들어 보려고

하늘을 올려다 보며 두눈을 감아 본다.

 

▲ 외동읍 전경..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봉서산.. 삼태봉이 오라고 손짓한다.

 

▲ 경주쪽으로는 토함산이 길게 누워 있고 그너머에는 무장산이 얼굴을 빼꼼히 내민다.

 

▲ 다시 원위치로 돌아 와서..

 

▲ 박사장님 작품..

 

▲ 박사장님 작품.. 여기서 맛점을 한다.

 

▲ 하산은 건국사 방향으로....

 

▲ 하산길에 보니 밧줄이 있다.. 이곳으로도 올라갈수가 있는가 보다.

 

▲ 건국사 방향...

 

▲ 산죽과 미끄러운 마사토길이다...

 

▲ 급경사 마사토구간이다...

 

▲ 건국사 극락보전..

 

▲ 사찰에서는 처음보는 성사전이다... 건물 뒤쪽에 아미타불을 닮은 바위가 특이하다.

 

▲ 건국사 주차장 뒤편의 철계단을 올라 능선을 따라 내려 가면 수국사 경내로 간다...

 

▲ 수국사 장돗대..

 

▲ 박사장님 작품..

 

▲ 12시 26분 : 수국사 주차장 담장에 핀 능소화를 만나 짧은 산행을 마감한다..

 

▲ 2.98km의 짧은 산행을 마치고.. 아사녀의 애환이 서려 있는 영지로...

 

▲ 13시 03분 : 영지..

신라의 재상 김대성은 불국사를 짓던 중 불탑을 짓기 위해 석공 기술이 뛰어났던 백제의 석공 아사달을

부르게 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탑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던 아사달은 아사녀라는 어여쁜 아내와

석탑을 세우기 위해 신라로 오게 된다.

석탑이 완공되면 그림자가 연못에 비칠 것이라는 스님의 말을 믿고 석탑이 비칠때까지 기다리던 아사녀는

울렁거리는 저수지 물에 비친 석탑을 보고 뛰어 들자 아사녀는 연못에 몸을 던졌다.

석탑 공사를 마친 석공 아사달은 연못으로 달려갔지만 아사녀는 이미 저세상 사람이었다.

결국 아사달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석탑을 짓는 꿈은 이루었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말았다.

연못가에는 아사달이 아사녀를 그리워하며 새긴 부처님의 조각상만이 남아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후 아사녀가 남편을 기다릴 때 탑의 그림자가 이 못에 비추었다하여 영지(影池)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 경주 영지 석불좌상(慶州 影池 石佛坐像)은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에 있는 석불이다.

1985년 10월 15일 경상북도의 유형문화재 제204호로 지정되었다.

 

▲ 무슨 연유인지 불상의 얼굴이 흔적없이 마모가 되어 있다..

 

▲ 석불좌상을 보고 나오는데 손주 소나무를 할머니소나무가 품고 있다..

 

▲ 전촌 용굴 ~ 감포 송대말 등대까지..

 

13시 57분 : 전촌용굴 가는길..

 

▲ 광복절 휴일.. 온통 젊은이들의 날이다.. 사룡굴의 인증샷을 기다리는 줄이 길다..

 

▲ 사룡굴위에 더 용같은 소나무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다..

 

▲ 사룡굴...

파도와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 조각품으로... 해식동굴인 "용굴" 이다..

사룡굴에는 동서남북의 각 방위를 지키는 네 마리의 용이 살았다고 한다.

수 많은 인파로 줄서기는 일단 포기하고..

 

▲ 당겨보니 동해를 지키는 사자처럼 보인다..

 

▲ 산꾼은 산을 타야지~~..ㅎㅎ

 

▲ 다시 사룡굴로 가보니.. 여전히 북새통이다..

 

▲ 완전 포기하고 인근에 있다는 단용굴로 간다..

 

▲ 포말을 일으키며 힘차게 너울치는 파도에.. 역시나 바다는 파도다.. 강한 에너지에 살아 있음을 느낀다..

 

▲ 단룡굴... 역시나 예상대로 사람이 없다... 이유는 갯바위 접근이 상당히 까다롭고 위험하다..

 

▲ 안으로 들어가니 물때를 잘만나서 물빠진 굴속이 제법 넓다..

 

▲ 안에서 밖으로.. 1.

 

▲ 안에서 밖으로.. 2...

겨울에 아침 일출이 아름답다고 한다.

 

▲ 마침 젊은 커플이 들어온다... 먼저 찍고 갈테니 한컷 부탁한다고 했더니 흔쾌히 응한다..

 

▲ 디지털폰의 보급으로 요즘젊은이들이 거의 프로찍사 수준이다.. 잘 찍는다..

한가지 아쉬움은 카메라 렌즈를 더 내려서 찍었더라면.. 그래도 괜찮다.. 젊은 친구 고마우이~~..

 

▲ 세월따라 휩씁려간 젊음의 시간들이지만.. 마음은 청춘이다.. 파도 처럼...

 

▲ 전촌항으로 돌아가는길..

 

▲ 전촌항을 뒤로 하고.

 

▲ 15시 40분 : 감포 회타운..

잘 놀았으니 출출하다.. 잘 먹자..ㅎㅎ~

 

▲ 농어 3kg.. 시켜 놓고 2층 초장집으로..

 

▲ 회타운에서 내려다 본 감포 방파제.

 

회타운에서 내려다 본 감포 내항.

 

▲ 푸짐푸짐.. 쫄깃쫄깃.. 소맥한잔에 녹는다..

 

▲ 박사장님 작품..

 

▲ 박사장님 작품..

소맥 두잔... 쐬주 두잔.. 오늘의 음주는 땡!~~이다.

 

▲ 송대말등대 가는길..

 

▲ "윤ㅈㅅ" 씨 한사람인데.. 오빠야들 분위기가 다르다..ㅎㅎ..

 

▲ 송대말등대 전시관.

 

송대말등대.

1925년 감포 축항이 준공되고 감포항 북단에 자리 잡았다.

감포항 인근 해역에는 암초들이 길게 뻗어 있어 작은 선박들의 해난사고가 빈번하자 암초들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일제강점기였던 1933년 2월, 감포어업협동조합에서 등간을 설치했다.

그러다 감포항 이용선박이 점차 늘어나게 되면서 1955년 무인등대를 설치해 최초로 점등했다.

이후 2001년 등대를 종합정비하면서 문무왕의 은혜를 기리는 의미를 지닌 ‘감은사지삼층석탑’을 형상화해

새로운 등대가 준공됐고 2018년부터는 무인 시스템으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 거제 해금강 바람의 언덕에.. 못지 않는 감포의 바람의 언덕이다..

 

▲ 해풍에 태풍에.. 그 속에 어민들의 애환을 지켜본 해송의 이야기가 바람에 흩어 진다..

 

▲ 반가웠어요~~..

 

▲ 헤어짐의 시간이 아쉬워.. 지나가는 젊은 새댁에게 부탁해서

 

▲ 확실히 젊은 사람들 폰 다루는 솜씨가 일품이다.. 사진 고마워요~~..

 

▲ 사진 열정맨의 포스가 젊은이 못지 않다..

 

▲ 감포조선소..

 

▲ 나이는 잊고 열정을 먹고 사는 노익장들의 하루..

잘 걷고.. 잘 먹고.. 잘 보고.. 잘 웃었던 시간들.. 함께할수 있어서 고마웠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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