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8월 09일(화요일)

효렴봉(651m)  : 경남 산청군 차황면.

 

산행코스 : 철수마을회관 - 약수샘 - 석문 - 장군봉 - 효렴봉 - 흔들바위 - 해산바위 - 십리굴 - 철수마을회관.

산행시작 : 철수마을회관 11 15분.

산행종료 : 철수마을회관 15시 45분.

산행거리 : 약 5.18km.

전체시간 : 4시간 30분.

운동시간 : 3시간 57분.

 

11 : 15 철수마을회관 출발.

11 : 30 약수샘.

12 : 49 석문.

12 : 50 장군봉.

13 : 11 효렴봉.

13 : 55 흔들바위.

14 : 18 해산바위.

14 : 48 십리굴.

15 : 45 철수마을회관.

 

11시 15분 : 철수마을회관 출발.

2018년 7월 8일.. 정수산에 올랐다가 하산길에 마주보이는 효렴봉의 산세가 예사롭지 않아서

눈에 담아 두었던 산인데 오늘에야 찾아 왔다.

 

▲ 철수마을 뒷편의 효렴봉을 향해서..

 

▲ 칡꽃... 꽃말은.. "사랑의 한숨"이다.

 

11시 22분 : 등산로 입구... 초입부터 8월의 잡풀이 길을 덮었다.

 

▲ 등로에 들어서면.. 길은 비교적 뚜렷하고 여기저기 화전민들의 흔적이 보인다.

 

▲ 노랑망태버섯.

 

11시 30분 : 약수샘... 궁금해서 바위 뒤로 돌아가보니..

 

▲ 보온재를 감아 놓은 수도꼭지에서 맑은 물이 흐르긴 하나.. 왠지 꺼림칙해서 통과...

 

▲ 관리를 하지 않고 찾는이도 드문지 거친 바위들이 제멋대로 이다..

 

▲ 바람한점 없는 계곡의 등로는 높은 습도로 땀이 비오듯 한다..

 

▲ 다시 축대가 보여 이렇게 높은 곳에도 화전민의 흔적인가 했더니..

 

▲ 절터 였다..

 

▲ 요상한 독버섯인것 같은데.. 배고픈 산짐승이 맛보고 갔는지 가장자리가 뜯겨져 있다.

 

▲ 다듬어 주지 않아서 자연 친화적인 소나무와 밀어내기 한판 씨름을 하는 반석에 올라서니..

 

▲ 막혔던 시야가 터지고 세상 시원한 바람과 함께 건너편의 정수산이 안겨 온다.

 

▲ 효렴봉의 거대한 암반..

 

▲ 효렴봉 등로에는 다른산에 비해서 시그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 그러나.. 시그널을 대신하는 파란 페인트칠을..

 

▲ 바위나.. 나무에 화살표와 함께 표시해 놓아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 엄청 크고 험상궂게 생긴 버섯이 징그러운 독기를 흘리며 쪼그라 들고 있다..

 

▲ 꼴뚜기를 햇살에 말리고 있다..ㅎ~.

 

▲ 이쁜 것에는 독이 있다..

 

▲ 둔철산의 "와석총" 처럼 바위를 쌓아놓은 장군봉을 오른다..

 

▲ 장군봉 석문.. 자연이 만든 통천문이다.

 

▲ 베낭을 매고도 충분히 지날수 있는 공간이다..

 

12시 50분 : 장군봉... 정상에 유허비가 서 있다..

 

▲ 충강공 동계 권선생 유허비.

장군봉 정상의 비석의 주인공은 장군이 아닌 조선 중기의 문신인 충강공 동계 권도(權濤 1575-1644)다.

그런데 왜 장군봉이라 부르는가?...

그것은 나중에 찾게될 "십리굴" 에서 이 봉우리를 보았을 때 나타난다고 한다.

 

▲ 올려다 보이는 효렴봉(孝廉峰)...

 

▲ 장군봉의 거북바위.. 효렴봉을 바라보고 있다.

 

▲ 경남 산청군 차황면소재지의 원경..

 

▲ 효렴봉 바로 아래 우사리 마을..

 

▲ 거북등을 타고 효렴봉으로...

말은... 이랴!~. 하면 가는데 거북이한테는 뭐라고 해야 되는지..ㅎ..

 

▲ 다시 석문을 지나서..

 

▲ 효렴봉 오름의 암반 릿지..

 

▲ 헐!~~.. 난데 없는 이종뢰가 왜 여기서 나오노?...

풍경 좋은 곳에 올라 하인들 시켜서 글씨를 파게하고.. 술한잔에 시한수 읊었는가 보다..

 

▲ 베틀이라는 글자가 보여서..

 

▲ 오른쪽 바위 틈새가 베틀굴인가 보다..

 

▲ 바위 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입구는 좁지만 안쪽은 제법 너르다..

 

▲ 이창우... 이 종호..

 

▲ 이광우... 이서우... 온통 이씨들 뿐이다..

 

▲ 사형제바위?... 조개바위?...

 

▲ 10년도 훨씬 넘은 추억의 부암산과 보암산(수리봉)이다..

 

▲ 나폴레옹 투구 같아서... 아님 말고..

 

▲ 효렴봉 정상 가는길.. 이종뢰 바위 위로..

 

▲ 바위에 표시된 파란 화살표 페인트를 따라 오른다..

 

13시 11분 : 효렴봉 정상.

영원한 산사랑꾼 "김문암" 님이 빛이 바래버린 효렴봉 정상석에 덧칠로 단장을 해 준다.

 

▲ 효렴봉 651m를 정확하게 표시하기 위해 A4지에 글자를 새겨 왔다.

 

▲ 정상석 뒷쪽의 비석..

경주 이씨(월성 이씨)인 효렴재공은 1500년에 태어나 1597년까지 생존하며 당시로서는 장수한 조선 중기

의 대학자다. 8세 때 소학과 효경, 9세에 대학, 12세에 논어와 주자, 17세에 중용을 독파했으며 30세에는

주역을 통달한 학자였으며 1534년에는 효렴산에 머물렀다. 동시대 인물로서 산청 덕산에 머물던

남명 조식 선생과 교유했고 덕계 오건 등과 함께 강론하며 후학 양성에 애썼다. 만년에 왜적이 침입하자

효렴산에서 피난하며 정상에서 한양을 바라보며 대성 통곡하고 절을 했다고 한다.

 

▲ 효렴재 이선생 장구소라 되어 있다...장(杖)은 지팡이를...구(屨)는 짚신을 의미하는데...

효렴재 이선생이 짚신을 신고 지팡이를 짚고 이곳에 올랐다는 내용이다...

효렴재 이선생은... 조선 선조때 승지 벼슬을 하다가 당파싸움을 피해 이곳으로 이주한 "이경주" 란 분이

효림산속의 베틀굴에서 베틀을 짜며 벼슬을 하는 사람을 어리석다 하여 "우사리"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경주의 자는 석마(石磨), 호는 효렴재(孝廉齋)이다.

그는 여러 번 천거되었으나, 모두 사양하고  63세 때 연풍현감(延豊縣監)에 임명되자

부임한지 3개월만에 사임하였다. 

저서로는 경인잠(敬人箴)·신언잠(愼言箴)등이 있는데 모두 학문과 수신의 마음가짐을 밝힌 글이다. 

마경설(磨鏡說)에서는 거울의 먼지를 닦는 것을... 사람이 명덕(明德)을 닦는 것에 비유하여 하루에 세 번

돌이켜보는 마음으로 자기수양에 힘써야함을 주장하고 명덕(明德) 공부에 힘쓸 것을 주장하였다.

 

▲ 페인트가 마르기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하는 "김문암" 님....

 

▲ 효렴봉에서 주변을 돌아 본다.. 황매산.. 감암산 능선이 그림이다..

 

▲ 당겨 본 황매산...

 

▲ 자연이 그린 예술..

 

▲ 효렴봉 거북바위 위의 정상석..

꽃단장을 하니 한인물 난다.. 정상석은 아래마을의 철수산악회에서 세웠다.

 

▲ 꽃단장 기념 인증샷..

 

▲ 하산길의 짧은 밧줄..

 

▲ 우사마을과 철수마을 하산길이 비슷하다.. 우리는 영이를 찾아서 철수마을로..

 

▲ 하산길은 전형적인 육산길이다..

 

▲ 땅재... 여기로 올라오는 길이 있다고 했는데.. 좌우 어디를 보아도 연결되는 길은 없다..

 

▲ 십리굴로 가는 주능선은 완전 룰루랄라다..

 

▲ 돛대바위..

 

13시 56분 : 흔들바위..

 

▲ 흔들바위에서 바라본 효렴봉과 장군봉..

 

▲ 폐 헬기장...

 

▲ 잘생기고 건강한 도라지...

 

▲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주능선길..

 

14시 16분 : 해산바위.. 십리굴 갈림길..

 

▲ 어마아마하게 큰 해산바위.. 왜 해산바위일까?..

겨울이면 바위의 규모를 알수 있을텐데.. 무성한 나뭇잎에 가려 크기를 알수 없다. 

 

▲ 오르고 싶은 충동에 살펴보니 위험할 것 같아서 포기...

순간의 잘못 선택이 100세 시대를 좌우 한다..ㅎㅎ~~..

 

▲ 십리굴 장군얼굴 촬영지란다..

 

▲ 장군얼굴 촬영바위 위로 올라간다.

 

▲ 올라서면 널따란 바위다..

 

▲ 장군 얼굴 촬영지 라는데.. 참 산사랑을 실천하는 "김문암" 님이 이시대의 장군 얼굴이다..

 

▲ 여기서 효렴봉을 바라보면 장군의 얼굴이 보인다는데.. 내사마 모르겠다 꾀꼬리다..

 

 산청(山淸)은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으로..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로다..

산청이 낳은 큰스님 "성철" 스님과 당대 최고의 명의인 "허준"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다.

 

▲ 당겨 본... 율현저수지 상류쪽의 병연정(屛淵亭)..

 

▲ 당겨본.. 차황문화공원..

 

▲ 내려갈때는... 바위협곡으로 밧줄을 타고 내려 가려 한다..

 

▲ 협곡으로 내려 갈 것이다..

 

▲ 수직밧줄을 타고 협곡 바닥으로 내려 왔다..

 

▲ 협곡 안에서 밖을 내다 보고..

 

▲ 내려온 협곡.. 스릴 100%다..

 

▲ 십리굴이 5m라고 가보라고 친절한 화살표가 가르킨다..

 

▲ 십리굴 입구.. 들어가 보자.. 호랭이를 잡았다는 뉴스가 나올지...ㅎㅎ~

 

▲ 후랫쉬를 터터려 보니 굴은 이어지는 것 같다..

 

▲ 굴을 나오니 내려가는 길은 없고.. 다시 올라가야 한다..

 

▲ 내려가는 길을 찾았다..

 

▲ 벌목한 나무들을 그대로 방치하여 자칫 길을 놓치기 십상이다..

 

▲ 이후로는 길이 뚜렷하다..

 

▲ 키위 농장.

 

15시 45분 : 철수마을회관 산행 종료.

철수리(鐵水里)는.. 효염봉과 정수산 사이에 위치하여 산지와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계천이 흐른다.

철수리는 지금부터 3백년 전에는 철의 산지로서 새점을이라는 마을 이름으로 불리어졌다.

철수리란 이름도 이에 유래한 것이라고는 하나 문헌에 남아 전하는 것은 없다.

 

▲ 친절한 마을주민들 덕분에 회관에서 땀을 씻어 내고.. 한담을 나누다가 자주 찾아 달라는 말씀을 주신다..

 

▲ 차황면의 1062번 지방도로를 타고 합천댐으로 내려 오면서 보니 합천댐이 바짝 말라 있다...

 

깨끗한 약수를 품은 산청(山淸)의 효렴봉에서 자연친화적인 산행으로

숲이 뿜어내는 원시의 풀냄새와 에너지에 힐링 되었던 달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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