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4월 21일

용화산(193m) 합강길 : 경남 함안군 대산면.

 

산행코스 : 남지체육공원주차장-남지철교-용화공원-용화산-합강정-반구정-능가사-남지체육공원주차.

산행시작 : 남지체육공원주차장 10 25분.

산행종료 : 남지체육공원주차장 15시 03분.

산행거리 : 약 11km.

소요시간 : 4시간 38분.

 

10 : 25 남지체육공원주차장 출발.

10 : 32 남지철교.

10 : 46 용화공원.

11 : 41 용화산.

13 : 18 합강정.

13 : 40 반구정.

14 : 46 능가사.

15 : 03 남지체육공원주차장 산행종료.

 

10시 25분 : 남지체육공원주차장 출발.

목요일... 흐린날의 주중인데도 많은 차량들이 봄나들이를 나왔다.

 

▲ 남지 유채밭은 하산후 둘러 보기로 하고.. 다음주 쯤이면 만개가 될듯 하다...

 

▲ 오늘의 용화산 합강길은 자전거길과 거의 함께하는 트레킹이다.

 

▲ 남지철교를 향해서...

 

▲ 남지철교 입구의 문화재지킴이사무실... 국경을 넘어가는 기분이다..

이쪽은 경남 창녕군 남지읍이고... 철교 건너로는 경남 함안군 대산면이다..

 

▲ 남지 유채밭을 내려다 보고..

 

▲ 남지철교 끝머리의 능가사와 용화공원과.

 

▲ 고요히 흐르는 낙동강 상류로 오르게 될 용화산을 가늠해 본다.

 

 

▲ 능가사와 용화산공원..

합강정 트래킹 코스는 낙동강 본류와 남강 지류가 합강하는 곳까지

낙동강 700리 중에서 수려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 남지철교를 건너자 말자 오른쪽으로 합강길 데크로드 들머리가 있다.

 

 

▲ 합강길 데크로드는 능가사와 분리되어 있어서 돌아올때 들리기로 한다.

 

10시 46분 : 용화산공원..

 

▲ 날씨만 맑았다면 남지읍 너머로 화왕산.. 관룡산.. 영축산 등등이 보였을텐데 아쉽다..

 

7마리의 용이 승천하였다 하여 용화산이 되었다는 용화산이 점더 가까이 다가온다.

 

▲ 데크길이 끝나고..

 

▲ 도흥마을로 이어지는 자전거및 생활 임도를 만난다..

 

10시 55분 : 도흥저수지..

 

▲ 과거 둑이 없었을때 도흥나루가 있었다는 부목리 전경..

지금으로 부터 434년 전...임진왜란(1592~1598) 발발 5년 전인 1587년(선조 20)

군수 정구(鄭逑)가 간행한 함주지(咸州誌)에 나오는 대산면의 지리와 옛 풍속에 대한 기록을 보면

이 마을은 땅이 넓어 사람들이 많이 모여 부귀가 성하다 일컫지만, 땅의 지형이 아주 낮아

백성들은 다 배를 타고 생활하다가 생을 마치며, 해마다 수재로 곤란을 겪으며 달마다 부역의

고통으로 점점 이곳을 떠나가니, 밥짓는 연기 마저 쓸쓸하고 한산하였다.

풍속은 인심이 어리석고 소란스러워서 싸우기를 좋아하며 이익에만 매달렸다.

 

또한.. 남지철교가 나기 전에는 함안 대산과 창녕 남지를 잇는 수로의 요지이다.

칠서의 남지나루, 칠북의 매포진(買浦津) 등, 남지와 영산 등지의 장을 보던 행상인의 길목이다.

도흥진은 함주지에 의하면, 역촌 설치와 관선(官船) 2척을 둔 주요 나루였다.

 

▲ 있어나마 한 차단기 왼쪽으로... 차량과 자전거가 돌아간다..

 

▲ 요즘 한창 대세인 두집살기를 이곳에도 누군가가 설치하는지 콘테이너 집을 가져다 놓았다..

 

11시 25분 : 입사마을 갈림길..

 

▲ 용화산들머리.. 정상까지 800m다..

 

▲ 시그널이 전부 걸린지 얼마되지 않은 새것들이다..

아마도.. 합강정 절벽데크로드가 개통되면서 연계산행으로 많이 하는듯 하다..

 

▲ 정비 되지않은 자연 등산로다...

 

11시 41분 : 용화산 정상... 인사를 하니 마을아지매들 이라고...

 

▲ 팔각정에 올라가 속 달래기를 하고 있는데.. 얼쑤~~빗방울이 듣는다..

비옷과 우산을 가져왔기에...

 

▲ 가야할 합강정 방향을 확인하고..

 

▲ 삼거리.. 오른쪽은 올라왔던 길이고 왼쪽길을 따른다.

 

▲ 함안의 용화산길은 화개지맥의 끝구간으로...

낙남정맥 광려산에서 북으로 분기하여 동으로 흐르는 광려천의 울타리가 되면서 남강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장포마을까지 가는 34km의 산줄기다.

 

▲ 갈림길에서... 합강정길을 택한다..

 

▲ 임도를 만나는데..

좌측은 구암마을길이고.. 오른쪽이 합강정가는길이지만 우리는 직진한다.

 

▲ 화개지맥 끝에서도 합강정으로 갈수 있기에.. 장포마을까지 고고다..

 

12시 33분 : 154봉의 팔각정...

 

▲ 정자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경남의 3군 2강이 만나는 뷰(views)가 끝내준다..

 

12시 47분 : 다시 임도와 만나고..

 

▲ 망설임없이 오른쪽으로 간다.. 합강정이 오른쪽에 있으니까...ㅎ~

 

▲ 오죽의 댓잎에 떨어지는 빗소리 들어며...

 

▲ 구암마을에 떨어지고..

 

▲ 보이는 데크로 올라간다.

 

▲ 합강정 데크길과 자전거길이 나란히 달리다가...

 

▲ 비가 조금더 굵어지기 시작한다.. 완전히 비오는 낙동강...이다.

 

▲ 데크길은 자전거길을 버리고 낙동강으로 내리 꽂는다..

 

▲ 동굴처럼 뚫린곳이 아들바위 딸바위인줄 알았더니...

 

▲ 안내문을 읽어보니...

 

▲ 작은 구멍 두개가 아들바위 딸 바위다..

 

▲ 아래는 낙동강 수십길 절벽이다..

 

▲ 합강정(合江亭).

합강정은 남명 조식(趙埴)선생의 아들이며 조선후기 문관이자 학자인

간송(澗松) 조임도(趙任道)가 1633년 벼슬도 마다하고 은거하면서 수학하기 위해 세웠는데

처음에는 여러 이름이 있었지만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곳이어서 합강정이라는 이름으로

정자에 편액을 걸었다고 한다. 인근 선비들이 모여 뱃놀이도 하는 회합 장소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 본문중에 나오는 금라전신록(경남유형문화재180호)의 "금라" 는 함안의 옛 지명이며

중국 명나라 태조 주원장과 주영찬의 딸이야기가 고려사에 실려있다.

 

▲ 상봉정..

 

▲ 수령 450년의 합강정 보호수인...은행나무를 뒤로 하고..

 

▲ 반구정 가는길..

 

▲ 주 임도에 설치된 합강정입구 표시석..

 

▲ 반구정 입구 전망대.. 합강정에서 약 10여분 소요..

전망대 데크 나무에는 흥건히 젖은듯 하지만.. 땅속으로 스며들기에는 역부족의 강수량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오는 날의 수채화다.. 남지읍과 낙동강..

 

반구정에는 임진왜란이 끝난 후 사회가 안정을 찾을 무렵

옛날 의병장으로 활약한 사람들이 모여서 뱃놀이를 즐긴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데

바로 용화산하동범록(龍華山下同泛錄)과 용화산하동범지도(龍華山下同泛之圖)이다.

 

▲ 반구정까지 250m정도다.. 다녀온다..

 

▲ 반구정 남바람꽃... 희귀종이다..

 

▲ 작은것의 소중함을 다시 음미하는 시간이다..

 

▲ 우리나라 제주와.. 구례.. 이곳 함안 반구정.. 두세곳에서만 피어나는 보호종이다..

 

 

▲ 등나무꽃..

 

▲ 반구정(伴鷗亭).

반구정(伴鷗亭)은 조선 중기 학자 조방(趙垹)[1557~1638]이 풍류를 즐기며

여생을 보내기 위하여 지은 정자이다. 조방의 자는 극정(克精), 호는 두암(斗巖)이다.

본관은 함안조씨 함안 출생으로 생육신의 한 사람인 조려(趙旅)의 현손이 된다.

 

기둥의 주련에 적힌 글이다.

落水之陽名勝區(낙수지양명승구) 낙동강 북쪽 경치 좋은 곳

君恩許我此間遊(군은허아차간유) 임금님의 은혜로 나를 이곳에 노닐게했다.

호塵不到閒翁耳(호진부도한옹이)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는 들리지 아니하고

疎雨三更夢伴鷗(소우삼경몽반구)이슬비 내리는 꿈속에 한가히 갈매기만 날더라...

 

▲ 반구정을 700년을 지켜온 느티나무...

 

▲ 망두대(望斗臺).

망두대(望斗臺)는.. 처음 반구정을 세운 두암(斗巖)바위(현재 반구정 유허비가 있는 곳)가

남지철교 너머로 보인다. 망두대에 세겨진 반구정의 연혁에는 『강물이 동쪽을 향해 흘러가다

약 10리 되는 곳에 소위 말바위(斗巖)가 있으며 두암선생께서 임진란 후에 그 바위 위에

정자를 지으시고 이름하여 반구정(伴鷗亭)이라 하고 스스로 호를 두암이라 하셨다.

정자가 침식되어 그 후손들이 1858년 5월 이곳에 옮겨 세웠으며,

1929년 5월에 중수하였으며, 그 후 1980년에 다시 중수하였다』. 라는... 내용이다.

 

▲ 호기정(浩氣亭).

물새(갈매기)를 벗하며 여생을 유유자적하고자 반구정을 지으신 조방선생의 삶과 뜻을 이어받아

젊은이들의 호연지기(浩然之氣)가 호기정에서 더욱 빛을 내기를 희망해서 지은 정자다.

 

▲ 반구정 입구 표시석이 있는 임도로 다시 돌아와.. 능가사로 향한다.

 

14시 04분 : 용화산 들머리였던 입사마을 갈림길..

 

▲ 올때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 비님 내리는 낙동강... 발걸음도 가볍다..

 

▲ 돌아갈때는 용화산공원의 사면길을 따른다.

 

 

▲ 능가사 뒷담을 따라 가게 된다.

 

▲ 모현정은..

"용화산하동범"에 참여한 사람들을 기리는 장소로... 지금은 다른곳으로 이전추진중이라고 한다.

 

▲ 능가사 대웅전...관음전..

1900년대 초에 한국 불교 태고종 용주사로 창건되었으며,

대한 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 능가사 산문을 나선다..

전남 고흥군 팔영산 아래에도 능가사가 있다.. 이름이 똑같다.

 

▲ 남지철교...

 

▲ 비님 내리시는 날의 능가사와 절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참을 쳐다보노라니..

능가사도 나도.. 강물과 함께 두둥실 떠내려 가는 느낌이다.

 

▲ 일행중 선행자가 먼저가서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 비오는날의 수채화같은 풍경이다..

 

▲ 함안의 테마가 있는 아름다운길..

용화산 합강길에 비는 계속 내린다...

비오면 바람분다는 말처럼... 비는 저 혼자 내리지 않는다.

바람을 불러 올까 걱정이다..

비바람에 꽃잎이 떨어질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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