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2월 06일

고위봉(495m)/봉화대봉(476m) : 경북 경주시...

 

산행코스 : 새갓골공원지킴터 - 열암곡마애불 - 봉화대봉 - 고위봉 - 열반재 - 천룡사지 - 새갓골주차장.

산행시작 : 새갓골공원지킴터 09 28분.

산행종료 : 새갓골공원지킴터 16시 20분.

산행거리 : 약 7.8km.

소요시간 : 6시간 52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09 : 28 새갓골공원지킴터 출발.

09 : 58 열암곡마애불.

10 : 39 봉화대봉.

11 : 40 고위봉 정상.

12 : 05 열반재.

15 : 34 천룡사지.

16 : 20 새갓골공원지킴터 행완료.

 

09시 28분 : 경주국립공원 남남산지구 새갓골지킴터 출발.

코로나의 변종인 오미크론이 빠른 속도로 지구촌을 강타하더니 대구에서도 1일 2000명대에 육박하고..

날씨마저 수은주가 급강하 하면서 추위가 맹위를 떨친다. 그러나 야등팀이 가는길에는 바람도 비켜가는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현장에 도착하니 바람의 세기도 약해지고 차갑지만 햇살이 너무 좋은 아침이다.

 

▲ 새갓골 주차장... 같은 남산국립공원 내에서도 동남산지구나 서남산지구에 비해 찾는이가 적은편이지만

주차장은 잘 조성되어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먼지털이가 없다는 것이다.

 

▲ 봉화대봉 들머리는 현수막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 봉화대봉 들머리..

 

▲ 본격적이 산행에 앞서..

 

▲ 가야산님과 교대하며 인증..

 

09시 54분 : 5cm의 기적을 보호하기 위한 열암곡마애불에 도착.

 

▲ 엎어진 모습의 열암곡마애불상 바위..

석불좌상을 복구하던 2007년의 일화가 재미있다.

현장에는 무너진 돌무더기를 발굴조사하기위해 항상 타넘어야 하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다.

경주문화재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반쯤 흙에 뭍힌 이 바위를 타넘어 가다가 문득 호기심이 생겨서 조금

나 있는 공간에 손을 넣어 보았다고 한다. 그 호기심이 5cm의 기적이라는 "마애여래입상" 을 발견하게 된

것이고 그 날이 2007년 5월 22일이었다고 한다. 묻혀있던 아랫 부분의 흙을 치우자, 그 어두운 흙속에

파묻혀 천년을 지켜온 깨끗한 얼굴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한 문화재연구소 직원의 작은 호기심이 이렇게 큰 발견을 하게 된 것이다.

 

▲ 경주 남산 열암곡마애불(경북 유형문화재 제113호).

70톤이 넘는 무게의 돌이 자빠지면서 이마부분만 찧었고 특히 남산에 남아 있는 100여구의 불상 중 가장

완벽한 상태로, 오뚝한 콧날과 아래쪽 바위 사이의 간격이 불과 5cm에 불과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보호를 위해.. 이마에는 충격완화주춧돌(앰베코)를 받쳐놓았고.. 5cm사이에는 고무판을 대어놓았다.

 

▲ 600여년을 엎어져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사진을 돌려서 바로 세워 보았다.

 

▲ 조금 더 당겨본 5cm의 기적..

 

▲ 높이5.6m 무게70~80톤으로 8세기 후반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며...

1430년(세종12년)에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때 넘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입불방안을 모색하는 등 마애불의 얼굴을

드러내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머리에서 발끝까지 4m 60cm, 발 아래 연화 대좌가 1m로 전체

높이가 5m 60cm에 이를 만큼 거대한 마애불은 무게가 70~80t에 달해 기술적 어려움과 함께 모의 실험을

위해서도 24억원이 드는 등 막대한 예산으로 입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 5cm의 기적이 다시 서는 날을 기대하며...

 

▲ 마애불상과 약30여터에 있는 열암곡석불좌상(列巖谷石佛坐像)... 머리가 없이 엎어져 흙속으로 파들어

가고 있었고... 석좌대와 광배는 산산조각 깨어져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2005년 10월 계곡아래에 처박혀 있던 불두(佛頭)가 발견되고나서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 자리에

흩어져 있던 불상파편들을 수집해 보았다.  다른 것들은 어찌어찌 그 파편을 찾을 수 있었는데,

좌대의 중대석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런데.. 코는 누가 떼어 갔을까?..

 

▲ 광배.. 조각조각 깨진것들을 보수한 흔적이 보인다..

 

10시 39분 : 봉화대봉의 흔적..

 

▲ 봉화대봉 한복판에 소나무만 무심하다..

 

▲ 칠불암방향으로 가다가 만나는 바위 조망대..

 

▲ 서쪽 방향의 가야할 고위봉..

 

▲ 동쪽으로는 토함산이 우뚝하고..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바람재 능선이다..

 

▲ 칠불암조망대에 올라서니.. 여기에도 단석산의 단석이 있고..

 

▲ 여름날 더 할수 없이 좋은 바람길이 되어 줄 것같은 곳에 명품송이 반긴다.

 

▲ 명품송 바위에 올라서니..

 

▲ 칠불암이 발아래로 보인다.

경주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많다. 어느 곳에서 출발하던 계곡 곳곳에서 부처님을 친견하고 정상에 서

아래 펼쳐진 내가 올라온 세상을 보며 부처님 은혜에 감사하는곳... 남산은 그런 곳이다.

 

▲ 당겨 본 칠불암...

 

▲ 겅주 남산에서 가장 온화한 얼굴을 지녔다는 신선암반가상도 당겨 본다.

 

10시 56분 : 고위봉 갈림길... 가까운 칠불암은 작년 5월 23일에 다녀 갔기에 오늘은 패쓰다..

 

▲ 양지바른 곳에서..  조고문님의 돼지 수육... 입안에 착착 감긴다.. 잘 먹었습니다..

 

▲ 고위봉 가는길..

 

▲ 모델이 되어준 명품송에 고마움의 한컷...

 

▲ 멀리 울주군의 숨은 명산인 묵장산이 한번 다녀 가지 않을거냐고 묻는다..

 

11시 40분 : 고위봉..

 

▲ 홍여사님 작품..

 

▲ 홍여사님 작품..

 

▲ 고위봉 지킴이 국공직원에게 부탁..

 

▲ 고위봉 지킴이 국공직원에게 부탁..

 

▲ 저리로 내려가면 경주남산에서 제일의 코스인 이무기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 고위봉 지킴터..

 

 하산길에서... <남산과 망산의 유래>..

사시사철 언제나 복된 땅이며 동이터서 솟아오른 햇님이 가장 먼저 비춰주는 광명에 찬 땅이라고 불리우는

서라벌 이곳에 어느날 두 신이 찾아 왔다고 한다. 한 신은 검붉은 얼굴에 강한 근육이 울퉁불퉁한 남신

이었고, 또 한 신은 갸름한 얼굴에 반짝 빛나는 눈동자와 예쁜 웃음이 아름다운 여신 이었다고 한다.

두 신은 서라벌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살땅이 이곳이구나! 하고 외쳤고 이 소리는 새별의 들판에 진동을

했다고 하는데 이때 개울가에서 빨래를 하던 처녀가 놀라 소리나는곳을 보고는 산 같이 큰 두 남녀가 자기

쪽으로 걸어 오는걸 보고 처녀는 겁에 질려 산봐라~하는 소리를 지르고는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산 같이 큰 사람을 봐라~ 라고 해야할 말을 마음이 급한 나머지 산봐라 하고 외쳤던 것이다.

갑자기 발아래 들려오는 소리에 두 신은 깜짝놀라 그자리에서 발을 멈추었는데 그만 왠일인지 다시는 발을

옮길수가 없었다 한다. 두 신은 그 자리에서 굳어 움직일수 없는 산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들의 소원대로

아름답고 기름진 새벌에 영원히 살게 되었다 한다. 남신은 강하게 생긴 남산이 되었고, 여신은 남산 서쪽에

솟아있는 부드럽고 포근한 망산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남산과 망산에 전해오는 유래다.

송화산에는 김유신의 묘가 있다.

 

천년고도 남산에 전설 한자락쯤 있어야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

 

하산길에 들리게 될... 천룡사지와 녹원정사(식당)이다.

 

역시나 명품길은 이름값을 다한다.. 이무기능선에 많은 산객들이 보인다..

 

뒤에 따라 내려오는 잘생긴 청년에게 한컷 부탁...

 

하산할 지점인 열반재도 체크해 보고...

 

안테나바위.

 

열반재의 유래가 있는 고개다..

옛날 신라에 한 대신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마음씨도 고운 외동딸이 있었다.

선녀같이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여인은 뭇 사내들의 청혼을 물리치고 사랑과 존경과.. 부귀 화려한 옷과

맛있는 음식 등 세속의 온갖 인연을 끊고 오직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해 열반에 들었다고 해서 열반재다.

 

바람을 피해 햇볕만 한가득 쏟아지는 따스한 곳... 열반재에서

 

우리의 지금... 이 시간은 번잡한 속세가 아닌.. 행복한 쉼터요 안식처다..

놀자와... 쉬자를 마음껏 즐기고.. 점심은 녹원정사에 가서 먹자고 제안 한다... 모두가 오케이!~.

 

새갓골 방향으로 가다가...

 

솔숲길이 거의 환상적입니다..

 

오른쪽의 녹원정사식당길로 접어듭니다..

 

녹원정사 입구...

 

농기구가 잔뜩 쌓여있는 가건물을 지나가면..

 

방문위에 녹원정사...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야산님이 따뜻한 석유스토브의 훈기를 받으며 부처님을 알현하는 꿈을 꾸고 있다...ㅎㅎ

 

완전 대박... 산채정식.. 신선주.. 두부..

 

5만5천원의 가성비에 맛의 반전.. 신선주의 감미로움으로 배 빵빵의 대박이다..

 

50여m의 천룡사지로...

 

왕성했을때는 6만여평의 대가람이었다는 천룡사지의 주변은 어수선했고 주위는 온통 밭으로 변해버려

이곳이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절터라는 사실이 조금은 서글프다.. 라는 생각을 하며 돌아선다..

 

천룡사지에서 올려다 본 고위봉..

 

이정표가 가르키는 새갓골로.. 고고..

 

천년의 영화는 어디로 가고..

 

가난한(?) 절집.. 천룡사를 뒤로하고..

 

백운암으로 가는 작은 고개를 넘는다.. 도로를 따라가면 너무 멀다..

 

천룡사에서 3~4분 정도 올라오면 더이상의 오름은 없고 임도를 따라 백운암으로 간다.

 

15시 50분 : 백운암..

 

백운암 뒷쪽에 산불이 났던가 보다.. 바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냥 놔두지 안했을것 같은 암릉이 보인다.

 

일주문 역활을 하는 백운암을 내려 가면..

 

용오름 소나무가 힘차게 날아 오르고 있다..

 

새갓골까지 약 1.5km의 시멘트길이다.. 산꾼에게 선택되고 정해진 길은 없다..

 

신라 최치원이 걸었고.. 매월당 김시습이 걸었고.. 이시대 마지막 신라인으로 통하는 남산 지킴이

윤경렬이 걸었던 길 위를... 오늘은 내가 걷는다.. 옛날의 흙길이.. 시멘트 길로 바뀌었을 뿐이고~...

 

남산 좌불중에 뒷태가 가장 아름답다는침식곡 석불좌상 가는길..

여기도 얼굴없는 좌상이다.. 그냥 통과다.

 

야등팀 밥자리로 사용하고 싶은 마당바위다.. 포장 배달은 안될까?...ㅎㅎ~

 

홍여사님의 수고로 한컷...

 

16시 20분 : 새갓골주차장 산행완료..

 

 국공새갓골 직원에게 부탁하여 마무리 인증샷..

 

이곳 새갓골에도 야등팀의 행복웃음 내려 놓고... 집으로 고고~~

 

 

운전 보시해준 조고문님.. 가야산님 덕분에 침산동성북교정류장에서 403번을 타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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