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02일

환성산(811m) : 경북 경산시 하양읍.

 

산행코스 : 대구시 동구 백안삼거리 - 깔딱재 - 시량이봉 - 환성산 - 635봉 - 분당골 - 매여동종점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백안삼거리 출발 09시 03분.

산행종료 : 매여동종점주차장 도착 16시 49분.

소요시간 : 약 11.6km / 7시간 46분 소요(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09 : 03 대구시 동구 백안삼거리 출발.

09 : 43 깔딱재.

10 : 19 돼지코 갈림길.

10 : 59 시량이봉.

11 : 41 571봉.

12 : 00 도림사갈림길.

12 : 20 환성산 정상.

14 : 33 새미기재.

15 : 14 653봉.

16 : 49 매여동종점주차장 산행완료.

 

08시 47분 : 대구시 동구 백안삼거리 정류장...

아침 6시까지도 앞집 조립식지붕위를 후두둑 거리던 빗방울이 7시 20분 집을 나설때에는 짖아들면서 소강상태다.

야등팀 멤버들과 09시에 만나.. 오늘의 산행지인 환성산을 타기위해 정류장에 내리자 마자 비는 멎었지만 바람은 차고..

하늘은 먹구름을 잔뜩 품고 있는 스산한 날씨다.. 배낭에서 방한복을 꺼내 입고 기다리니 저 아래 미곡동쪽에서

야등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큰형님 내외분께서 걸어 오신다.

 

09시 03분 : 야등팀 신청자 전원참석... 미팅후 출발한다.. 동화사쪽 팔공산에 걸쳐있던 먹구름은

순식간에 솜털로 바뀌고 시리도록 파란하늘을 열어 주신다... 우리들의 공식구호... 오늘 역시도 하늘은 우리편이다..

 

▲ 집에서 출발하기전 8인의 단톡방에서 이런 말이 오고갔다.

야대장님... 비는 부슬부슬인데.. 어찌하오리이까?... 하니.. 큰 형님께서... 9시부터는 햇빛을 볼것이니 믿을지어다~.

아브라카다브라!~ 말한대로 이루어지리라~~...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정말로 하늘이 홀딱 버어졌다..ㅎㅎㅎ~

 

▲ 구라청의 일기예보다.. 예보대로라면 지금은 비가 와야 되고 오후6시 이후에나 해를 보게 된다..

예보가 맞지 않아서 기분좋은 아침을 상쾌하게 출발이다..

 

▲ 환성산으로 가기위해서는 백안삼거리에서 "돼지코" 까지의 <왕건길5구간> 이정표를 따른다.

동다송은 한옥체험 펜션이다.

 

▲ 동화천변의 백안쉼터에서... 그런데..이런 제~~기..ㅎㅎㅎ~

완전한 프로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리모컨 인증샷을 했는데 사진 크기가 650x480으로

가장 작은 사이즈로 셋팅되어 있다.. ㅠㅠㅠ~

 

▲ 동화천을 건너.. 약 60미터 정도 진행하면...

 

▲ 좌측으로 왕건길안내를 따른다..

 

▲ 곧바로 야트막한 야산으로 접어드는데... 공기가 얼마나 맑고 깨끗하던지 폐속까지 시원하다.

5월의 첫산행.. 해맑은 햇살이 숲속을 헤집고 다니며 싱그런 기운이 충만한 연둣빛 어린 새싹들을 희롱하듯..

생명의 잔치놀이를 펼치고있다.

 

▲ 한입버섯이 탐스럽게 핀 곳에서.. 두터운 방한복은 다시 배낭속으로 들어가고..

 

밤사이 내린듯 만듯한 비에 자연의 흙길 바닥은 꾸덕꾸덕하여 발바닥에 전해지는 감촉이 참으로 편안하다.

숨이 찰 정도로 가파른 등로는 아니지만... 기분좋은 땀이 두피를 비짚고 솟는다.

 

09시 43분 : 갈모봉 깔딱재...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문암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다.

 

▲ 참으로 재미있는 오르내림이다.. 깔딱거리며 올라와 인증샷으로 숨한번 돌리고..

 

▲ 갈미재인듯한 곳을 가다쉬다 내려와서..

 

▲ 또 다시 왼발 오른발... 쉬엄쉬엄 올라서...

 

▲ 탁배기 한잔에 제철나물전 한점이라... 이순간 만큼은 세상사 부러움이 무어냐... 홍여사님 감사합니다..

 

10시 19분 : "돼지코" 란다... 방구돌 한개 없는데 돼지코가 머꼬?... 해서 이곳저곳 들쑤씨며 찾아보니...

하늘에서 보면 이곳의 지형생김새가 돼지코를 닮았단다.. 내생각은 이렇다.. 왕건길을 조성하면서 지명 하나에도

이벤트성이 있어야 되니.. 위성사진을 보니 이곳 지형이 돼지코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믿거나 말거나..~

 

▲ 돼지코삼거리.. 여기서 왕건길 5구간은 평광종점으로 빠지고.. 환성산은 직진이다.

 

▲ 오늘 종군작가의 매출이 안 오를것 같아서...ㅎㅎ

 

▲ 둥굴레..... 꽃말은.. "고귀한 봉사" 다..

조용한 산그늘 초롱한 입술에 이슬 머금은 단아함과 다소곳이 앉아 잎새 사이로 지나는 햇볕 한 줄에 얼굴 발그레..

수줍어  하는.. 천상 여자같은 모습이다...

 

▲ 햇살도 주춤거리게 만드는 시원한 홍여사님표 멜론...고맙습니다..

 

▲ 방구돌이 나타나는걸 보니 봉우리 하나쯤 기다리는 모양이다..

 

▲ 여기서도 매출 포인트 올리고..

 

10시 59분 : 시량이봉... 시량(柴糧)은...땔나무와 먹거리를 말하는데.. 첩첩산중이던 옛날에 민초들에게

이 산이 땔나무와 먹거리를 아낌없이 내어 주었던 모양이다.

 

▲ 산대장님...오늘은 왠지 힘들어 보이십니다..ㅎㅎ

 

▲ 사진을 보니...마카다.. 다마가 고르다..ㅋㅋㅋ~

 

11시 41분 : 571봉의 기암송.. 사진 매출울 올릴수 있는 멋진 무대다...

 

▲ 역시나 나의 기대에 부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 나도 왕년에는 나무깨나 탔다며...

 

▲ 와우!~ 자세가 쥑입니다...

 

▲ 관록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야회장님. 보고계시나요?.. 세월의 관록이 만들어 내는 언냐들의 포스를...

 

12시 00분 : 도림사 갈림길..

 

▲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본 촛대바위가 여기인가..

 

▲ 이것인가?..

 

▲ 우쨋기나... 일단.. 매출부터 올리자.. ㅎㅎ

 

▲ 산의 높이와 관계없이 정수리는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급한 오름이 있는걸 보니 정상이 가까운듯 하다..

 

▲ 올라온 능선...

 

▲ 장쾌하게 달려가는 팔공의 주능선위로 양떼구름이 강물처럼 한가롭게 흘러간다.

 

▲ 대구시 방향...멀어서 선명하지는 않지만 스모그가 없어 깨끗하다.

 

▲ 환성산..그대가 기다리는 곳 100미터 전이다..

 

▲ 왼쪽은 올라온길.. 오른쪽은 가팔환초의 주능선길.. 능성재를 지나 팔공산으로 가는 길이다..

 

12시 20분 : 환성산(감투봉)...

환성산(環城山 : 811m)은 팔공산의 줄기로 동서로 길게 뻗은 팔공산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서봉에서 한티제

가산까지 동으로 동봉에서 인봉 노적봉 갓바위을 지나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능선고개에서 고도를 낮추었다가

마지막 기를 모아 솟구친 산으로 한줄기는 새미기재을 지나 낙타등을 거처 초래봉까지 다시한줄기는 하양의 진산

무학산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이산의 생김새가 팔공산과 무학산이 서로 연결되는 산으로 서로 고리를 걸어당기는

형상이라 하여 환성산이라고 한다고 한다.

 

▲ 환성산 동쪽 자락의 환성사 내림길을 확인해 보니 하산길이 뚜렷하다.. 조만간.. 환성사~성전암~환성산~환성사 로

한바퀴 돌아오는 약 7km의 산행을 하고자 한다.

 

▲ 홍여사님 백 모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여사님 멋지십니다... 그런데...조~오기 뒤에 있는분의 자세가.. 혹시?... 햇살이 따뜻하니 이(서캐)를 잡나요?..ㅋㅋㅋ

 

▲ 환성산 단체 리모컨인증샷.. 이번에는 성공이다...ㅎㅎ

 

▲ 동서남북이 일망무제.. 사통팔달이다..

 

▲ 감투봉을 돌아 가는길.. 오른쪽으로는 나무에 가려져 안보이지만.. 수십길 절벽이다...

 

▲ 지나온 감투봉... 환성산의 또다른 이름 감투봉은.. 바위의 생김이 감투같아서 생긴 이름이다.

감투란 탕건처럼 차양이 없이 머리에 쓰는 의관인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감투라는 말이 벼슬의 대명사로 둔갑 되었다.

 

▲ 코19선생이 계기가 되어 출발한 야등산행팀... 2년여를 산행하면서 최상의 산행지 선정이야 말할것도 없고..

밥자리 하나만큼은 언제나 베스트중에 베스트였다.. 오늘 역시도 최상의 밥자리다..

 

▲ 최상의 밥자리에 걸맞게 먹거리도 최상중에 최상이다.. 재료의 품질부터 신토불이의 건강식이다..

거기에 수년간 산악회 살림을 손끝에서 나오는 야무진 실력 하나로 관리해 오신 세분의 노하우로 만들어 내는 음식맛을

음식의 대가.. "백종원" 이도... 식객... "허영만" 선생도 한번 맛본다면 야등팀에 가입 할려고 할 것이다..ㅎㅎㅎ~

세분 사모님들께 감사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 배 빵빵에.. 머리는 엔돌핀이 가득하고.. 가슴은 행복하다.. 기분좋게 감투봉과 작별을 하고.. 새미기재로 내려간다.

 

▲ 환성산 산행중 곳곳에 보이는 쉼터의 흔적들... 조성할때의 열정처럼... 사후 관리도 따라주었으면 한다..

 

▲ 새미기재로 내려가는 길에는 토종소나무들이 피톤치드의 춤을 춘다...

 

14시 33분 : 새미기재.. 왼쪽은 하양으로 내려가는 임도길이고.. 오른쪽은 도평동으로 연결된다.

 

▲ 도평동에서 자전거라이딩하는 두명의 젊은 라이더가 올라온다.. 우리 야등팀은 젊음에 부러워 말자..

우리는 젊어도 보았지 않은가... 우리가 걸어온 환성산길.. 저들보고 걸어라 하면 못걷는다..

 

14시 40분 : 왕건길에서 초례봉 방향으로 가다가 635봉에서 매여동으로 하산할 것이다.

 

▲ 뒤돌아본 환성산...

 

▲ 아우의 무한 사랑에 형아는 거저 좋아서... 허허!~... 하고 웃지요..

 

▲ 아따.. 그놈참...

아따 고것참 인물이구나
남자 중에 남자로구나 아따 고것참...

 

15시 14분 : 635봉... 여기서 매여동으로 탈출이다.

 

▲ 술은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인류가 발견 한것 중에 최고라고 한다..

논어에 "유주무량 부급난이라 해서 "술은 양껏 마시되 난동 부리지 마라" 했고..

가담항설(街談巷說)이라 해서.. 길거리에 떠도는 근거없는 세상의 풍문에도...

"장모가 따라도 여자가 따라주는 술이 맛난다".. 라는 근거 없는 말이 있다.

술이던.. 아니던.. 저 잔을 받으시는 야등팀의 큰형님.. 이회장님 두분이 부럽습니다...ㅎㅎㅎㅎㅎ~

 

▲ 하산길에 올려다 보이는 낙타봉... 가운데 암봉에 정상석이 있다.

 

▲ 작년 2020년 5월 17일에 올랐던 길을 오늘은 내려 간다.

 

16시 23분 : 사방댐갈림길...

 

▲ 라일락향기를 훔치는 긴꼬리제비나비..

 

▲ 매여동버스종점으로 내려가면서 뒤돌아본 환성산과 낙타봉...

 

▲ 초례봉.. 가장 가까운길... 화살표의 철문이 들머리로 문은 항상 열려 있다.

 

▲ 경북대학교 학술림...

 

16시 49분 : 매여동 동구5번 버스종점... 산행완료..

 

▲ 300m 지하암반수.. 관리차원에서 1말에 500원씩 협조를 구하는 모양이다.

 

▲ 매여쉼터에서 당겨본 낙타바위...

 

초행길로 등산로가 있는줄도 몰랐었던 백안삼거리에서 환성산까지... 너무 재미있는 길이 었고 보물찾기에서

귀한 상품을 찾아 낸듯한 기분이었다.. 울창한 숲이 빼어나게 아름답고 조용한 환성산능선에는 이름 모를 산새들이

알 수 없는 노랫소리로 환영을 해주고.. 비온 뒷날의 깨끗해진 산속공기와 감투봉 바위위에서는 사방 걸림없는 조망과

구름과의 숨바꼭질에 여념이 없는 햇살 받으며 망중한을 즐기고 최고의 밥자리에 최상의 신토불이 먹거리의 행복...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하루였다.. 야등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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