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30일

구만산(785m) :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산행코스 : 봉의리마을 주차장 - 구만산장 - 구만암 - 주능선 - 억산갈림길 -

구만산 정상 - 합수점 - 구만폭포 - 구만암 - 봉의리마을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봉의리마을 주차장 09 44분.

산행종료 : 봉의리마을 주차장 16시 50분.

소요시간 : 약 8.7km / 6시간 06분 소요.

(점심1시간 휴식시간 포함).


09 : 44 봉의리마을 주차장 출발.

09 : 49 구만산장.

09 : 58 구만암.

10 : 51 주능선.

12 : 39 억산갈림길.

14 : 02 구만산 정상.

14 : 41 합수점.

14 : 59 구만폭포.

16 : 37 구만암.

 

16 : 50 봉의리마을 주차장 산행완료.

 

 

08시 50분 : 청도 새마을 하행휴게소..

새마을발상지인 청도의 신도마을이 건너다 보인다,,,

 

1969년 8월 3일 박정희 대통령은 경상남도 수해 지역 시찰을 위해

전용 열차를 타고 부산 방면으로 가던 중 신도 마을의 주민들이 마을 안길과 제방을

복구하는 모습을 보고 열차에서 내려 신도 마을을 둘러보았다.

 

박정희 대통령은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협동하여

공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

 

1970년 4월 22일 한해 대책 지방 장관 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 마을을 우리 힘으로 새롭게 바꾸어 보자’는 새마을 운동을 제창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 새마을운동의 역군들...ㅎㅎ

 

새마을 운동은 러시아·베트남·필리핀을 비롯하여

중국· 몽골·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 콩고 민주 공화국 등 저개발 국가에

새마을 운동을 보급하여 새마을 운동의 종주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 한바가 있다.

 

 

09시 44분 : 구만산 들머리인 경남 밀양시 산내면의 봉의리마을 주차장.

 

 

▲ 구만계곡을 배경으로..

구만계곡은 임진왜란떄 구만명의 민초들이 화를 피한 계곡이라고..

 

 

09시 49분 : 구만산장이 보이는 마을도로를 따라가면...

 

 

▲ 도로는 좁아지고.. 무속인들의 출입을 금한다는 문구들이 어지럽다.

 

 

▲ 정기산행일과 겹치지 않는 매월 세번째주와 다섯째주를

벙개산행으로 정례화 하자는 취지가 합의되어 오늘이 그 첫번째 출발이다.

 

8월의 마지막 더위가 안간힘을 쓰는지..

수은주가 연일 34~5도를 오르내리지만...

청년같은 할매할배들의 보무는 당당하다.

 

 

▲ 구만산관광농원..

농장체험차량이 아닌 일반차량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구만산계곡이 여름 계곡산행지의 대명사답게 수많은 시그널이...

 

 

▲ 깊은 계곡에 카페가 있다..

여름철에 수많은 피서객이 찾는다는 반증일 것이다.

 

 

 

▲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 구만산정상을 찍고 왼쪽 계곡길로 하산할 예정이다.

 

 

09시 58분 : 구만암..

 

판넬로 지어진 간이건물 같은 구만암의 고단한 사찰살림에...

코로나19의 영향과 비대면으로 신도들이 찾지 않는지

초라함이 엿보여 외적으로는 더더욱 곤궁해 보인다.

 

 

▲ 구만암에서 오른쪽 담장위로 등로가 열려 있다.

 

 

▲ 산신각인듯...

 

 

▲ 휘적휘적~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등로에 기분이 좋아 진다.

 


▲ 계곡 맞은편으로 바위굴이 보여...

 

 

▲ 당겨보니 용도를 알수없는 석굴이 세개가 보인다.

 

 

▲ ㅎㅎㅎ~ 덥다 더워...

 

밀양시장님이 짠내나는 짠돌이 시장님인기 보다...ㅎㅎㅎ

에어컨.. 선풍기의 코드는 죄다 뽑아 놓았는지 바람기가 없다.

그나마 숲그늘이 너무 좋아 다행이다..

 

 

▲ 자칫..덥고 무료해 지는 분위기를 바꿔 보고자...

허리선이 좋은 소나무를 핑계 삼아 이쁜이 콘테스트를 제안하니..

기꺼이 포즈를 취해주어 잠시나마 웃음으로 더위를 잊는다..

 

 

 

10시 51분 : 주능선 도착.....

구만암에서 57분이 소요 되었다.

 

 

 

▲ 발아래로는 구만계곡이 구불구불 기어가고

능선에는 가야할 735봉이 우뚝하다.

 

 

 

 

▲ 오빠야 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막내..

 

 

▲ 구만산 역시 암릉에 멋진 소나무가 많은데...야회장님의 불참으로

 

 

▲ 언니야들이 야회장님의 포즈를 대신해주고 있다...

 

 

▲ 산행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어도 되고...

주모가 아니면 어떠리오...따뤄주는 우정의 막걸리 한잔에..

 

 

▲ 천천히...놀멍 쉬멍...

 

 

▲ 목젖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캔의 맛과...

 

 

▲ 한줄기 스쳐가는 바람의 시원함을 춤으로 표현하고 승화되는...

우리들의 벙개산행...이래서 좋다..

 

 

▲ 최상의 암봉 전망대..

 

 

 

 

 

 

▲ 진행방향 오른쪽의 봉의저수지와..

밀양시 산내면의 가인리가 보이고...24번국도가 시원하게 달려간다.

 

 

▲ 동북쪽으로는 청도의 진산인 억산능선과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북암산의 암골미가 그림이 된다.

 

 

 

 

 

 

 

 

 

 

11시 57분 : 봉의저수지 갈림길.

 

 

▲ 여기서부터 억산 갈림길까지는 큰 기복이 없이 이어진다.

 

 

▲ 운지버섯...

 

 

▲ 멋진 기송이 야회장님은 안왔냐고 묻는다...

 

 

▲ 구만계곡건너의 육화산 능선의 주상절리를 한껏 당겨본다...

 

 

12시 15분 : 735봉갈림길..

 

 

12시 39분 : 억산 갈림길... 구만산 300m.

 

 

12시 57분 : 구만산 마음점찍기...

솔솔불어주는 바람이 넘 시원하다.

 

 

14시 02분 : 구만산 정상..

 

숫자 구(九)는 꽉차다는 의미가 있다...

헤아릴수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임진왜란을 피해 왔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 구만산에서 내려서며 바라본 구만계곡..

 

 

14시 41분 : 계곡 함수점 도착..

헐~~이럴수가..계곡이 말랐다.. 태풍바비도 피해 갔는가 보다..

 

 

▲ 움터...

 

임진왜란때 민초들이 가림막으로 사용하지 않았을까..유추해 본다.

그런데...우라질 넘들..먹고 마시고 제입으로 들어갈 먹거리를 싸갖고 온

쓰레기를 마구 버려 놓았다...

 

 

▲ 움터 바로 앞에는 해학이 넘치는 서낭당의 장승에

화향백리(花香百里)...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인향만리(人香萬里)...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라고 새겨져 있다.

 

한가지가 빠졌다..

주향천리(酒香千里)...술의 향기는 천리를 간다...이다..

 

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사(史)에 나오는 얘기다.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을 대비하여 자신의 노후에

살 집을 보러 다닌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천백만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란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하였다.

백만금 밖에 안되는 그 집값을 천백만금이나 주고 샀다는 말에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물었다.

 

송계아의 대답은 간단했다.

 

'백만매택(百萬買宅)이요,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천만금은 당신과 이웃이 되기 위해

프리미엄으로 지불한 것입니다."

 

좋은 이웃과 함께 하려고 집값의 열배를 더 지불한 송계아에게

여승진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예로부터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산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장 행복한 일로 여겨 졌다.

 

 

 

▲ 구만폭포 상부.

 

 

 

▲ 아래쪽에 피서객들이 즐겁다.

 

 

 

 

 

 

 

 

 

 

 

 

14시 59분 : 구만폭포 도착.

상류에 물이 없어 거의 건폭이다..

 

 

 

 

 

▲ 구만폭포 아래 너덜길..

 

 

 

 

 

▲ 구만암까지 1.5km..

 

 

▲ 하류로 내려 갈수록 수량이 많아 보이고..

막내가 동심으로 물장난을 친다.

 

 

▲ 또 다른 장승...

 

무소유(無所有)란..

물욕(物慾)이 없는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 민속화가...김홍도와 신윤복의 미인도에 나오는 그림이다..

 

 

▲ 선녀들이 날개옷을 못가져 가게 현대판 나뭇꾼이 첨단기계로 마음을 훔쳐간다...ㅎㅎ

 

 

▲ 이여사님이...왜 거기서 나와~...ㅎㅎㅎ

 

 

 

▲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비상을 하는 모습이다.

 

 

 

▲ 포트홀(일명 : 요강바위).

 

이러한 현상은 암반에 생긴 작은 틈에 모래와 자갈이 들어가

오랫동안 빙빙 돌면서 맷돌로 가는 것과 같이 마모되어(마식작용) 형성된

항아리 모양의 돌구멍이다.

 

 

 

 

16시 37분 : 구만암.

 

 

 

16시 50분 : 봉의리마을주차장.

 

 

 

▲ 오늘도 역시나 홍여사님의 수고로 제주돼지와 묵은지 찌개에

밥한공기 쓱싹 비벼서 단숨에 뚝딱하고 막걸리 한잔.. 절묘한 맛입니다..

 

 

▲ 뒷풀이...

 

구만계곡 서낭당 장승이 일깨워 준..

화향백리(花香百里)..꽃향은 백리요..

주향천리(酒香千里)..술향은 천리요..

인향만리(人香萬里)..사람의 향은 만리 이니라..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은...

가장 소중하고 또 오래 간다...라고 했으니

우리들의 벙개 인연이...그런 인연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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