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2일

금오산 칼다봉(715m) : 경북 구미시 남통동.

 

산행코스 : 금오산공영주차장 - 채미정 - 칼다봉주능선 - 전망바위 - 584봉 - 칼다봉 -

전망바위(점심) - 성안전위봉 - 성안 금오샘 - 습지 - 대혜폭포 - 도선굴 -

금오산성대혜문 - 채미정 - 금오산공영주차장.

 

산행시작 : 금오산공영주차장 09 10분.

산행종료 : 금오산공영주차장 16시 19분.

소요시간 : 약 8.5km / 7시간 09분 소요.

(점심 휴식시간 포함).


09 : 10 금오산공영 주차장 출발.

09 : 13 채미정.

09 : 43 칼다봉주능선.

10 : 16 전망바위.

10 : 56 584봉.

11 : 32 칼다봉 정상.

12 : 11 전망바위(점심).

 

13 : 18 성안전위봉.

13 : 27 성안 금오샘.

13 : 30 습지.

14 : 34 대혜폭포.

14 : 51 도선굴.

16 : 19 금오산공영 주차장 산행완료.

 

 

07시 54분 : 대구역.

부산 상계봉 산행에 이어 두번째 기차타고 가는 산행이다.

9명의 티켓을 미리 예매한 산대장님의 수고로 구미 금오산으로 가기위해

08시 08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기다린다.

 

 

08시 44분 : 구미역 도착.

택시 3대에 분산 승차하여 금오산 들머리인 공영주차장으로 이동

택시비 3700원.

 

 

08시 51분 : 금오랜드앞 도착.

논공에서 승용차로 참여하는 논공팀 5명과 합류하여..

 

 

▲ 칼다봉 들머리인 <채미정>입구.

채미정(採薇亭)은 야은 길재선생이 백이숙제의 덕을 사모하며

후학을 가르치던 금오산 기슭에 그 높은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영조 44년(1768년)에 세운 정자이다.

 

채미정이라는 명칭은 중국의 백이숙제((伯夷叔齊)가

고사리를 캐던 이야기에서 따온 이름으로 야은이 고려가 망한 후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벼슬에 나가지 않고 고향에서 은거생활을 한데서 유래하였다.

 

야은이 세종 1년(1419년)에 별세하자 나라에서 ‘충절’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선생과 함께 고려의 삼은(三隱)이라 일컫게 되었다.

 

 

▲ 채미정입구의 다리를 건너기 전에 산책길로 접어든다.

 

 

09시 43분 : 칼다봉주능선 도착.

습도는 높고 바람기 한점 없는 가파른 길을 30여분 치고 오르면..

보상이라도 하듯 불어주는 바람이 내몸을 관통하듯이 시원하게 지나간다.

 

 

 

▲ 출발전에 하지 못한 인증샷을...

 

 

▲ 어느새 따라 붙은 이쁜 거북이..

 

 

 

▲ 대구에 수성못과 같은...구미의 금오저수지다...

둘레길이 아주 잘 되어있어 구미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10시 16분 : 전망바위.

계곡깊숙히 대혜폭포와 도선굴이 보인다.

 

 

 

▲ 당겨본 ..대혜폭포와 도선굴..

 

 

▲ 금까마귀의 전설을 간직한 금오산 현월봉이 구름속의 별유세계다.

 

 

 

금오산(金烏山 976.5m)예로부터...

태양에 산다는 황금 까마귀 금오(金烏), 이른바 삼족오(三足烏)가 노닐었다는

전설과 함께 신령스러운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금오산이라는 명칭은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 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또한... 금오산은 19706월 한국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8105일 자연보호헌장을 처음으로 공포한 곳이기도 하다.

 

 

▲ 운행중인 케블카.

 

 

 

 

 

 

 

 

 

 

 

 

 

 

 

 

 

 

 

 

 

 

 

 

 

 

 

 

 

 

 

10시 56분 : 584봉(동구봉).

 

 

 

 

▲ 가야할 칼다봉.

 

 

11시 06분 : 대혜폭포 갈림길.

 

 

 

 

 

 

▲ 솔나리.

2016년 봉화 청량산에 이어서 여기 칼다봉에서 만날줄이야..

희귀 식물로 분류되었는데 정말 행운인것 같다..

 

솔나리는 깊은 산속 양지바른 곳에 자랄 뿐만 아니라

체수가 적어서 희귀종으로 분류됨으로 쉽게 볼 수 없는 꽃이다.

모든 나리 속 식물들이 긴 형태의 큰 잎을 갖고 있으나

솔나리의 잎은 소나무 잎처럼 좁고 가늘다.

그래서 솔나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꽃 색과 잎모양만으로도 다른 나리꽃 식물과는

확연히 구별되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꽃말은..

"새아씨"..."깨끗한 마음" 이다.

 

 

11시 32분 : 칼다봉 정상.

"칼다봉"의 유래는 알수가 없다.

김천쪽에서 보면 산세가 날카롭다.

 

 

 

 

 

 

 

 

 

 

 

 

 

 

 

 

 

 

▲ 2010년 9월 나홀로 산행에서 가장 힘겹게 올랐던 구간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니 여기도 철제 계단이...

 

 

 

 

▲ 날씨만 좋았다면 칼다봉 최고의 조망처인데..

아쉽지만..자욱한 운무의 느낌이 좋다.

 


 

▲ 신록과 고목..

 

 

 

 

 

 

 

 

 

▲ 신선이 학을 타고 날아올것 같은 분위기다...

 


▲ 여기서 조망하는..

천생산과 늑대와 여우능선이 그림인데...

 

 

12시 11분 : 마음에 점찍기...

점찍기가 끝나갈즈음...후두둑후두둑..마음이 급해진다..

이런제기...일기예보상으로는 분명히 6시이후라고 했는데..

언제쯤..."구라청" 이라는 오명을 벗을런지...

 

 

▲ 완전 무장으로...전투태세 돌입...

 

 

 

금오산성의 흔적이다..

적지않은 세월에도 밑부분은 허물어지지 않고 온전히 남아 있다,,,

 

금오산성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 성터로,

고려 말에 선산·인동·개령·성주 백성들이 왜구를 피해 이곳에 들어와 성을 지켰으며,

이곳에 군량과 무기를 비축해 두었던 군창을 두었다.

 

 

 

 

조선 태종 10년(1410)에 국가적 계획으로 성을 크게 고쳐 쌓았으며,

임진왜란 때 이 산성의 전략적 중요성이 인식되어 선조 28년(1596)에 다시 고쳐 쌓았다.

 

인조 17년(1639)에 외성을 쌓는 확장공사가 실시되어 이중의 산성이 되었고,

고종 5년(1868)에 새로 고쳐 쌓았다.

 

 

 

▲ 성안전위봉으로 가는길..

 

 

 

13시 18분 : 성안 전위봉.

 

 

 

13시 25분 : 성안 도착.

 

▲ 성안(산성마을)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금오산성 안에 형성된 성안(城內)은 한 때 인구가 450명이 넘었으나

화전정리사업으로 인해 지금은 사라진 산성마을이다.

 

옛날 금오독진으로 3,500여 명의 병력이 주둔하였으며,

주변에 민가가 있었다가 구한말 군의 해산으로 민가가 줄어 10여 호가 최근까지 있었으나

1977년 내무부의 화전정리사업으로 인해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 옛 자취를 알 수 있다.

 

고랭지 감자가 잘 되고 옛 군영 당시부터 즐겨 마시던 민속주로 감자술이 유명하며,

성안 배추 또한 유명하였다고 한다..

 

 

 

 

 

 

 

13시 27분 : 성안 금오샘.

 

 

▲ 현월봉..약사암..오형돌탑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접고

대혜폭포방향으로 하산이다.

 

 

▲ 성안 습지...

 

 

 

 

 

 

 

 

▲ 잦은 비로..여기저기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고 있다.

 


 

 

 

 

▲ 역시 회장님은 다르다.

맨날 사진을 찍어 주기만 하고 홀로 사진을 찍는다며..

야대장님 한컷 담아주어서 감사합니다.

 

 

 

 

▲ 연잎꿩의다리.

솔나리에 이어 또한번의 행운이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희귀식물로 분류 된..

자생지가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 되어 있다.

 

 

▲ 대혜폭포위쪽의 대혜담으로 가는길..

9월쯤에 가보려고 한다.

 

 

▲ 금오산에서 가장 악명높게 알려진 깔딱고개 내림길이다.

오늘은 내려가니 다행이다.

 

 

▲ 내림길에서 나무사이로 보이는 도선굴...

 

 

14시 23분 : 대혜폭포.

 

과거에는 물떨어지는 소리가

금오산을 울리는것 같다하여 명금폭포(鳴金瀑布)라고 했다..

 

그러나...명금이란 말은 1935년 일본강점기때

일본인 도지사가 칭한 (명금폭)에서 유래 되었다 하여..

지금은 "큰 은혜"라는 뜻의 대혜(大惠)폭포라고 바꿔 쓴다고 한다..

 

 

 

 

 

 

▲ 큰 은혜의 대혜폭포에서...

늘..그러하듯이...오늘도 큰 은혜 베푸시는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 도선굴 가는길...

간간히 뿌리는 비에 바위가 무척이나 미끄럽다...

 

 

도선굴 오르는길은 1937년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철난간이 설치되어 비교적 안전하지만 두사람이 겨우 비껴 갈수있어며

바위가 미끄럽고 경사가 있어서 노약자는 조심해야 한다.

 

 

▲ 도선굴 수문장...

 

 

 

 

14시 51분 : 도선굴에서..

 

도선굴은 천연동굴로 신라 말 도선(道詵)이라는 고승이 이곳에서 참선하여

도를 깨우쳐 풍수지리설의 창시자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야은 길재(冶隱 吉再)선생이 세속을 떠나 이곳에서 수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굴의 폭과 높이는 각기 5m 쯤, 길이는 10m 쯤 된다..

 

 

 

 

 

 

암벽에 뚫려 있는 천연 동굴로 큰 구멍이라는 뜻으로 대혈(大穴)이라 하기도 한다.

일선지(一善誌)에 “넓이가 16척, 높이가 15척, 깊이가 24척으로,

그 안에 얽어 만든 집이 두칸 있었다.”고 한다.

 

도선굴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시기는 조선 전기이고,

다른 이름인 대혈이라고 불렸던 것은 고려시대로 추측된다.

 

임진왜란 때는 인동(仁同)· 개령(開寧)의 수령과 향민 500~600명이 피난하였는데,

당시 바위틈에 쇠못을 박아 칡이나 등 넝쿨로 이동했던 상황이어서

왜군은 범접하지 못했다고 한다.

 

 

도선굴에..

살아있는 성모 마리아상이...ㅎㅎㅎ~

 


 

남성들이여~..

우리의 문화가 알게 모르게 서서히...

과거의 모계사회(母系社會)로 원시반본(原始反本)함을 아는가?..

 

소금은 물에서 나서 물에서 녹고.....

남자는 여자에서 나와서 여자에게 녹는다...

 

 

여자에게 녹아나듯...져주고...아끼고...섬겨라..

가정의 평화를 위해...ㅎㅎㅎ~

 

 

 

 

 

도선굴 바로 옆의 세류폭포(細流瀑布)..

이 물을 긴막대로 받아 먹어며 피난했다고 전해 온다.

 

 

 

 

 

 

 

대혜폭포 상류..

 

 

 

대혜폭포에서 인원점검도 하고...탁배기도 한잔..

 

 

깔끔한 야회장님.. 비옷을 씻고 있다.

 

 

대혜폭포 상류..

 

 

 

 

금오산성의 대혜문.

 

고려시대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 성터로 고려말 왜구의 침입 때

지역 백성들이 성을 지켰다고 한다.

 

정상부와 계곡에 이중으로 축조한 산성으로

외성 3,700m, 내성 2,700m규모이며, 태종 10년(1401년)새로 정비 했다.

 

 

 

 

금오산 케블카...

중국무협지에 무술인들이 학을 타고 수련하는 대목이 많이 나온다..

케블카가 현대판 "학" 이다.

 

 

 

 

5~60년이 되어도 잊혀지지 않는 어릴때 배웠던 길재 야은 선생의 회고가..

칼다봉은 그대로인데..운해의 장막속을 두발로 돌아든 하루가...

이 또한 꿈이려니 하노라~...

 

 

16시 19분 : 금오산 공영주차장에서...

 

다행히도 큰비는 내리지 않았고 신비감의 운해와..

계곡의 크고 작은 폭포와 시원한 물흐름 소리는 오히려 운치있는 산행이 되었고.

모두가 무사히 하산하도록 보살펴주신 금까마귀..금오(金烏)의 정령께 감사드린다.

 

기획하고 진행하고 수고해 주신 야산대장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대구 귀환을 위해 구미역까지 왕복으로 태워다 준 야회장님과

차량 지원해준 윤 산대장님께 감사합니다.

 

대구역앞...국일 불갈비 완전 좋았구요..

논공과 대구..동영상 연결은 하일라이트 였습니다..

모든 회원님들 알라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산행중에 만난 희귀 야생화와의 뜻하지 못한 만남은...

희열과 행운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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