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01일

적석산(497m) : 경남 고성군 /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행코스 : 적석산 공용 주차장 - 성구사 - 산불초소 - 전망대(점심) - 옥수골갈림길 - 국수봉 - 적석산 정상 -

구름다리 - 통천문 - 칼봉 - 칼바위 - 쉼터삼거리 - 임도 - 일암제2저수지 - 적석산공용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적석산공용주차장 10시 55분.

산행종료 : 적석산공용주차장 16시 23분.

산행거리 : 약 6.7km(산행 소요 시간 의미 없음).

 

10 : 55 적석산공용주차장 출발.

11 : 09 성구사.

11 : 48 산불초소.

12 : 10 전망대(점심).

14 : 03 옥수골갈림길.

14 : 29 국수봉.

14 : 49 적석산정상.

15 : 03 구름다리.

15 : 11 통천문.

15 : 23 칼봉 정상.

15 : 44 쉼터삼거리.

16 : 23 적석산공용주차장 산행완료.

 

10시 45분 : 적석산공용주차장 도착.

 

구미의 베틀산으로 가려 했으나...비소식으로 취소하고

아침일찍 부터 내리는 가을비를 피해 비예보가 없는 창원쪽 적석산으로 오는동안에도

차창을 적시는 빗방울에 전전긍긍하였으나... 다행히 진전면에 들어서니 비는 소강상태다.

 

▲ 당겨본 적석산.

 

▲ 주차장의 양지바른 곳에 벚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 이러한 현상은 거제도와, 제주도 및 부산과 하동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끔은 온난화 영향으로, 개나리와 같은 봄꽃이 늦가을이나 겨울에 피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에는 기온 자체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한다.

 

식물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난 9월에 연이은 태풍으로, 타격을 입은 나무가, 생존과 번식을 위해,

계절을 앞당겨 꽃을 피운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절을 앞서 꽃을 틔운 벚꽃은,

내년 봄에 개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함께 핀...진달래..

온난화가 아닌 태풍의 영향으로, 단풍의 계절인 가을에, 봄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10시 58분 : 산행 들머리를 향해 출발...

 

11시 09분 : 변씨(卞氏) 성구사(誠久祠) 입구의 정로문(正路門).

직역하면 "바른길의 문" 이다.

 

변씨(卞氏) 성구사(誠久祠)는 1919년 4월 3일,, 경남 고성군 진북, 진동.. 진전면에서 일어났던

4대 항일운동중의 하나인 4.3 삼진의거의 발상지로 독립선언문과 태극기를 대량 제작하는등..

거사를 모의한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다.

 

성구사(誠久祠) 화실문(華實門).

초계 변씨(草溪 卞氏)들의 사당으로 고려말 두문동 72현 중의 한 분이신 문하평리 변빈(卞贇)과..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시에 순국한 병조판서 변연수(卞延壽)와 아들. 변립(卞笠) 부자 등.. 세 충신을 모셨다.

 

성구사(誠久祠) 존양재(存養齋).

 

▲ 성구사 입구의 하마비옆의...

 

 

성구사 지붕위로 적석산의 명물 구름다리가 보인다.

 

처음부터 완만한 경사로 잘 정비되이 있는 기분좋은 등산로에 햇살이 파고 든다.

 

11시 48분 : 산불감시초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양촌리 전경.

이 지역은..

1919년 기미년 3.1독립운동사에 있어 4대 사건이라 일컬어지는 <4.3삼진의거>의 발상지로,

경남지방으로서는 함안 군북의거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대 의거로 지방의 거사 중 찬연히 빛나는

불멸의 투쟁사로 기록되어 있다.

 

백의민족! 그 순벡한 빛은 이 민족의 상징이요 표상이다.

전통적인 유교사조가 몸에 깊이 베어 삼강오륜을 치세의 근간으로 삼고 한없이 유순하고 선량하기만 한 민족!

 

이렇게 어질고 유순한 이민족도 침략자에 대하여는 신명을 초개처럼 가볍게 어기고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헌신하는

투혼과 용기가 있음을 실증하는 산 증거가 삼진연합 대의거였다.


당시,, 기수동 (43세) 변갑섭을 위시한 변상복, 김영환, 고묘주, 이기봉, 김효현(27세), 홍두익등은

30세 전후에 피끓는 청년들 이었다.


진동면 사동 다리목에서 7-8천명의 대시위 군중의 선두에서 완전무장한 일본 헌벙의 총칼을 맨주먹으로

대형태극기를 휘날리며 성난 사자처럼 돌진한 기수동의 용맹 기고만장한 그 의지,

쓰러진 동지의 손에서 다시 태극리를 거머잡고 적을 향해 달려든 변갑섭은

일본헌병이 장도를 휘둘러 태극기를 든 어깨를 내리쳐 팔이 떨어지자 다시 남은 한손으로

다리위에 떨어진 태극기를 주워들고 일본헌병에 달려든 그 비장한 모습 그 장열한 투지!

그날 그 시각 그들이 어찌 생과 사에 집착하였으리........

오직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는 그 일념으로 빗발같이 쏟아지는 탄우와 광분하는 그들의 칼 숲을 향해 전진하다

흉탄에 쓰러져 선혈을 뿜어 그 흰옷을 적시고 장열히 숨져간 의사들...

이들이 순국한 그 자리에 지방민의 뜻을 모아 창의탑을 건립하였으며 8의사들은 광복후 1968년

그 유훈을 기려 정부에서 건국공로 대통령표창을 추서하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재 추서하여

그 영혼을 위로 하였다.

 

해마다 4.3 마산 삼진의거 기념식과 주민들이 고현교 일대에서 그날을 재현하고 행사를 하므로

그날의 조상의 큰 뜻을 되살리고 있다.

 

▲ 진동면 바다가 보이는 최상의 전망대.

 

6.25때에,, 부산 사수의 마지막 교두보였던.. 여항산과 서북산 방어전선이 무너졌다면..

아마도 ... 부산도,,,아니..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13시 38분 : 문도산 정상.

이여사님의 대구99클럽 사랑에 한컷.

 

14시 03분 : 옥수골 갈림길.

 

▲ 후미의 야대장님을 기다리며...

 

▲ 적석산 정상까지 0.8킬로그램 남았다는.....

대구99클럽 김고문님만의 특유의 위트와 유모어에 한바탕 웃는다.

 

14시 29분 : 국수봉 전망대.

 

국수봉에는 국수가 없고..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영덩볼기짝을 드러낸 듯한 요상한 소나무만.. 외롭다.

 

국수봉에서 바라본 적석산..

 

적석산 오름길은 바위 절벽의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 지나온 국수봉.

 

똑같은 시선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차고.

같은 곳을 향해서 가는 길에 길동무가 많다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 내려다 보이는 적석산 공용주차장.

 

▲ 아침에 그 많던 차들이 많이 빠져 나갔다.

 

▲ 여기서 도솔암을 거쳐가는 하산길은 매우 가파르다.

 

▲ 적석산 정상의 암벽을 잘도 올라 오는 팀원들이다.

 

14시 49분 : 적석산 정상.

적석산(積石山)이라는 유래는

멀리서 보면 마치 돌을 쌓아올린듯이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적산(積山)이라고도 한다.

 

하산길은 좁은 바위틈새로 내려 간다.

 

15시 03분 : 적석산 구름다리.

 

▲ 2005년 말,, 52m의 현수교를 설치함으로써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경관을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칼봉을 향해서...

 

양촌리에서 보면 적삼(위옷)을 벗어 놓은것 처럼 보인다 하여 적삼봉이라 한다는 적석산 적삼봉에..

입마개도 씌우지 않은 큰개를 정상까지 끌고오는... 알수없는 심리다...

 

15시 11분 : 통천문.

마치 시루떡 같은 바위 밑을 통과 한다.

 

굴속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양쪽이 천길 낭떠러지여서 안전 철책이 되어 있다.

 

▲ 적삼봉.

적삼봉 정상은 약 132㎡(40평) 정도 되는 평탄한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샘이 있다고 전해진다.

 

15시 23분 : 칼봉 정상.

 

▲ 칼바위.

칼봉과 적삼봉은 옛날에 큰 홍수가 나자...

산꼭대기적삼 하나와 칼 한 자루 놓을 만한 자리만 남기고는 모두 물에 잠겼다고 해서

적삼봉과 칼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칼바위.

그때 놓아 두었다는 칼이 변해서...이 바위가 되었을까....

 

15시 44분 : 쉼터삼거리.

 

▲ 일암저수지로 내려가는 임도와 만나고.

 

▲ 일암 저수지.

 

낮고 작지만,, 산으로써의 갖출 것은 다 갖추었고,, 보여 줄 것 다 있는...

작지만 멋진산 적석산을 바라보고 재회의 눈맞춤을 한다.

 

16시 23분 : 적석산 공용주차장 하산완료.

 

▲ 적석산 인생역의 노숙자인줄 아랐심다...ㅎㅎㅎ~

 

▲ 이여사님표 수육.

 

▲ 두분 덕분에 최상의 하산주 자리가 되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여서도 입안에 수육의 육즙이 감돌아서 입맛을 다셨습니다...ㅎㅎㅎ 쩌~업..

 

▲ 옛날 가전제품 선전중에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 합니다" 라는 문구가 있었다.

오늘 "야대장님의 순간의 선택이"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멋진 하루가 되었습니다.

 

벙개산행중에서 가장 멀리까지 발이되어 주신 야대장님.. 조고문님..

덕분에 멋진산을 오를수 있었고

 

수육과 기타먹거리 준비하신 홍여사님..이여사님..사무장님..

덕분에 입과 위장이 맛남에 행복했구요..

 

인디아나 정스님의 감미로운 양주는 김고문님께서 하사하신 은잔속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ㅎㅎ~.

덕분에 모든님들과 함께... 하늘은 우리편!~~의 건배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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