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오산 제1전망대 바위.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으로 3월 1일 첫째일요일의 정기산행도 취소되면서
청룡산에 이어 두번째 벙개산행을 이곳 금오산 서부능선을 오른다.
2020년 03월 01일
금오산 서부능선 : 경북 구미시 / 김천시.
산행코스 : 김천시 남면 부상리 주차장 - 1 전망대 - 2 전망대 - 우장마을 갈림길 -
우장고개 - 갈항사 - 갈항마을 - 갈항고개 -부상리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부상리 주차장 09시 35분.
산행종료 : 부상리 주차장 15시 19분.
소요시간 : 약 8.5km / 5시간 16분 소요(휴식 및 점심 1시간 포함).
09 : 35 부상리주차장 출발.
11 : 11 제1 전망대.
11 : 30 제2 전망대.
13 : 08 금오산성(우장마을 갈림길).
13 : 50 금오지맥 쉼터.
14 : 14 우장고개.
14 : 24 갈항사.
14 : 37 갈항마을.
14 : 55 갈항고개.
15 : 19 부상리 주차장 하산완료.
▲ 09시 13분 : 김천시 남면 부상리 주차장.
▲ 출발에 앞서 멋짱님들의 인증샷...
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다.
전염병으로 지구촌이 마비되는 와중에...대구는 신천지가 차려놓은 밥상으로 민심은 흉흉해지고
경제는 갈길을 잃었다...
일부 외국에서는 한국인..특히 대구방문자는 입국을 거부하는 부끄러운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멋님들 까지도 웅크리고 가만히 있을수는 없지않는가..
이 난국을 벗어 날때까지... 건강한 체력을 만들자.
산전수전공중전을 통달한 인생의 저력으로 힘차게...홧팅!~~
▲ 산행 진입로는 주차장에서 후진하여 컨테이너 박스까지 나와서 좌틀 하면..
▲ 박스앞의 친절한 안내목을 따른다.
▲ 뜸한 발길로 흔적조차 없는 절골산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면..
▲ 본격적인 금오지맥 서부능선길이다.
▲ 한적한 곳에 데크는 여전히 찾는이들이 적은지 1년전의 그때처럼 아직도 새것이다.
▲ 부상리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 좋은곳..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시원스럽게 달린다.
부상리(扶桑里) 마을은..예부터 마을에 뽕나무가 많아 잠업이 성하였는데, 가야금을 만든 우륵(于勒)이
이 마을에서 생산된 명주실로만 가야금 줄을 매었다고 하여 ‘뽕나무 상(桑)’자를 써서 부상이라 하였다.
1970년 고령에서 발견된 『산천유집(山泉遺集)』에 우륵이 작곡했다는 12곡의 가야금부(伽倻琴賦),
즉 가야금 노래에 부상의 명주실로 우륵의 가야금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 중국폐렴(코로나19)도 피하고 건강으로 면역력도 키운다.
▲ 산모롱이 너머에서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김천의 진산 절골산과 운남산이 앏은 박무속에 조는듯 하다.
바로 아래는 갈항사를 거쳐 원점회귀할 갈항고개길이다.
▲ 10시 05분 : 쉼터..
오늘은 3.1절 101주년이다..예년 같으면 이시간 쯤에 관공서마다 기념행사를 진행할 시간이다.
코로나19는 현재 <심각단계>로 격상되어 모든 행사는 취소 되거나 연기되어 있다.
▲ 코로나19가 무섭다하여..
3.1절의 의미마저 마음에서 지워질까..
일제 강점기때의 대표적인 학살사건.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던 당시 제암리교회 청년들과 주민들은
장날이었던 3월 31일 만세시위를 결의하고 장터에서 "대한독립 만세!~" 를 외쳤다.
장터에 모인 천여 명의 주민이 만세 운동에 참여하자 이에 당황한 일본 경찰은
위협 사격 끝에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주모자를 체포했다.
격분한 시위 군중은 일본인 가옥과 학교를 파손하고, 이튿날부터 밤마다 산에서 봉화를 올리고 만세시위를 했다.
4월 3일에는 수촌리 주민들이 주동이 되어 우정면과 장안면 면사무소를 부수고 주재소를 불태웠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경찰은 4월 5일 새벽 수촌리를 급습, 민가에 불을 질러 주민들을 학살했다.
▲ 홍여사님의 옥시기(옥수수) 타임..
옥수수는..내가 좋아하는 식품중에 최고 으뜸이다.. 잘 먹었습니다..
▲ 그후...만세시위가 있은지 10일 후인 4월 15일
일본헌병들이 제암리와 고주리의 기독교와 천도교 신자15세 이상의
남자들을 제암리교회에 모이라고 했다.
그들은 4·5만세 시위 당시 일본군이 주민들에게 행한 만행에 대해
사과할 것처럼 유인하여 주민들을 교회 안에 모이도록 한 후
총격과 함께 교회당 문을 걸어잠그고 짚더미를 던지고 석유을 끼얹은 후에 불을 질렀다.
그중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던 남자가 아이를 밖으로 내보내려 하자.. 어린아이까지 죽였다..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했으며
남편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여인 2명의 목을 베었고
제암리 마을 32가구에 불을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만행을 주도한 짐승같은 놈은 일본 보병 79연대 소속의 육군 중위 아리타 도시오(有田俊夫)다.
그후,,,
아리타 도시오(有田俊夫)는 군사재판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
학살은 인정하지만. 당연히 할일을 했을 뿐이며 범죄의식은 없었다는 판결문이다..
▲ 야등회장님의 야등행사 위임연설..
야등회장님이 차기 3월8일의 벙개산행을 야대장에게 전권을 위임함과 아울러,,벙개산행의 의의에 대한
일장 훈시는..케네디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보다 더 멋진 연설이었습니다.. ㅎㅎ~
▲ 3.1절이니.. 관련이야기 조금만 더하자..
일제강점기때는..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활화산처럼 번져 갔고, 이완용 못지않게 뼛속까지도
악질 친일파인 <박중양>에 의해서 독립운동을 저지하는 <자제단>이 대구에서 출발했다..
현대에는... <이만희>라는 자칭 하느님의 신천지 집단이 중국에서 무단수입한 폐렴균을 대구에서
대규모로 퍼뜨려 전국이 아비규환 생지옥이다..
대구라는 동네가 더 이상..역사의 시험에 들지 않기를 바래본다..
▲ 금오지맥 주능선으로 오르는 급경사오름..
▲ 10시 50분 : 금오지맥 주능선 도착.
오른쪽은 지름길...직진은 697봉이다.
▲ 궁금했던 금오동천 능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다..흔적이 있어면 갈수도 있다는 얘기다..
▲ 697봉 가는길..
▲ 흑백의 역광..
카메라 앵글에 들어온 젊은 새댁과 소나무가 묘한 대조다..
▲ 697봉의 명품송..
▲ 697봉에서 올려다보이는 제1전망대(삿갓봉)..
▲ 작품같은 부처바위손...
▲ 바로 오를수가 없어 우회한다.
▲ 제1전망대 오름데크..
▲ 분재같은 소나무가 말라가고 있다..
안쓰럽다..
소나무야...
내가 다시 너를 찾는 날을 기약 할 수는 없다마는..
소나무야..
키 커려고 하지 말고
몸집 키우려 하지 마라..
키 크고 몸집 커지면
바위가 너를 싫어 할 것이다..
그러니
너의 주어진 환경에서 욕심 내지 말고
지금의 그 모습 그대로
오래오래 살아 주기 바란다.
내가 다시 이 길을 지나는 그날에
다시 만나자꾸나..
▲ 11시 12분 : 제1전망대..
선점한 젊은이들이 있다. 젊은이들이여~..
늙어는 보았는가..우리는 젊어도 보았다네~.
▲ 선바위.
▲ 멀리 서봉 너머로 금오산 현월봉이 보인다.
금오산의 오(烏)는 까마귀 "오" 자다. 금오(金烏)는 "금까마귀"인 것이다.
금까마귀는 예로부터 태양 속에 사는 세 발 달린 상상의 새 ...삼족오(三足烏)를 뜻한다.
▲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듯이 산 또한 나름의 색깔과 향기가 있다..
백두대간 태백과 소백준령을 거침없이 내달은 뒤 김천 땅에 이르러 여러 줄기를 갈라지면서
그 한 줄기가 구미와 칠곡을 경계로 해서 멈춘 산이 금오산(977m)이다.
▲ 부비부비... 때로는 자연발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사대천왕처럼 우뚝 막아선 암봉.. 굳이 모험할 필요가 없다. 우회 한다.
▲ 금오산성이 눈앞이다.
▲ 금오산성길.
금오산성은 고려 시대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 성터로, 고려 말에 선산·인동·개령·성주 백성들이 왜구를 피해
이곳에 들어와 성을 지켰으며, 이곳에 군량과 무기를 비축해 두었던 군창을 두었다.
조선 태종 10년(1410)에 국가적 계획으로 성을 크게 고쳐 쌓았으며, 임진왜란 때 이 산성의 전략적 중요성이
인식되어 선조 28년(1596)에 다시 고쳐 쌓았다.
인조 17년(1639)에 외성을 쌓는 확장공사가 시행되어 이중의 산성이 되었고, 고종 5년(1868)에 새로 고쳐쌓았다.
▲ 13시 13분 : 우장마을 갈림길.
▲ 비교적 온전한 성벽.
▲ 급경사 내림길..
▲ 가파른 내림길에 말갈퀴 휘날리며 칼다봉 능선이 달려 가는 그림을 눈요기하며 잠시 발길을 쉬어간다.
▲ 급내림뒤에는 편안한 소나무 숲길.
▲ 13시 50분 : 금오지맥 최고의 쉼터..
▲ 지나가야할 갈항마을..
▲ 야대장님 무얼생각하고 있수?..
▲ 커피한잔의 이 편안함..휴식...이것이 <힐빙>이다..
요즘은 <힐빙>이 대세라고 한다..
정신치유의 힐링과 몸과 마음의 행복이라는 웰빙과 만난 신조어이다.. 건강한 마음의 치유를 말한다.
▲ 14시 14분 : 우장고개..
▲ 숭조당.
전주이씨 정석군파의 납골당.
▲ 여기서부터는 금오산 둘레길이다.. 자주 지나가지 않는듯..황폐화 되어 가고 있다.
▲ 꿀꿀이 욕탕..
▲ 갈항사...
▲ 찟기고 오려붙이고.. 안내문이 없다.
▲ 한껏 당겨본 제1전망대.
▲ 봄소식을 알리는 봄까치꽃.. 일명 : 개불알풀꽃이다.
▲ 망가진 옛우물터..
▲ 갈항고개로 가는길..
▲ 14시 55분 : 갈항고개.
▲ 운남산으로 가는 등로가 있다...길을 찾기가 힘들지 싶다.
▲ 15시 19분 : 부상리 주차장 산행완료..
▲ 먹음직스런 문어. 야대장님과 홍여사님..감사합니다.
▲ 손수 썰기까지.. 역시나 살림고수다운 슈퍼 우먼파워 이십니다.
▲ 야회장님의 상차림..
▲ 먹고 마시고 즐겼으니.. 백홈할 시간이다..
아니온듯.. 깨끗하게 청소..,
의미있는 3.1절에 깨어있었던 선조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음이라
먼저 가신 애국선열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예를 올립니다.
그리고..아울러 코로나19와 맞서 싸우시는 의료진은 물론
관계자분들께도 격려와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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