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방폭포.

 

높이 28m로 소백산의 으뜸가는 절경이며

소백산 연봉중에 하나인 연화봉에서 발원하여

구비구비 돌아서 이곳에서 한바탕 천지를 진동시키는 장관이

넋을 잃게하여.. 조선시대의 석학 <서거정>선생이

 

천혜몽유처(天惠夢遊處)..

"하늘이 내려주신 꿈속에서 노니는 곳"이라

읊으며 감탄하였다고 한다.

 

 

 

2020년 01월 19일소백산 비로봉(1440m) : 충북 단양군 가곡면.

 

산행코스삼가지원센터주차장 - 야영장 - 비로사 - 달밭골 -

비로봉 정상 - 천동삼거리 - 제1연화봉 - 연화봉 -

희방깔딱재 - 희방사 - 희방폭포 - 쉼터(정자) 하산완료.

산행시작 : 삼가지원센터주차장 09 43분.

산행종료 희방쉼터(정자) 16시 23분.

요시간 : 약 14.5km / 6간 40분소요(휴식시간 포함).

 

09 : 43  삼가지원센터 주차장.

09 : 51  삼가야영장.

10 : 14  비로사 입구.

10 : 22  달밭골 마을.

12 : 16  비로봉 정상.

12 : 31  천동삼거리.

13 : 16  제1연화봉.

14 : 18  연화봉 정상.

15 : 03  희방깔딱재.

15 : 41  희방폭포

16 : 23  희방쉼터 산행완료.

 

09시 43분 : 삼가지원센터 주차장 도착.

 

기억속의 삼가주차장은 엊그제 같은데

다녀간지가 벌써 15년이 넘었다.

 

 

 

▲ 처음 참가한 산악회다.

 

 

 

▲ 소백산 비로봉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 절기상 내일이 대한(大寒) 인 한겨울에

해동하는 봄의 소리가 우렁차다.

 

 

 

 

▲ 벌집처럼 매달린 역고드름..

 

 

 

10시 14분 : 비로사 입구.

 

 

 

 

▲ 명품마을 달밭골 입구에서 부부장승이

마을방문을 환영한단다..

 

 

 

10시 22분 : 달밭골 마을의 주막집.

 

초가 주막이 아닌 신식주막에는

꼬부랑할머니 주모 대신 젊은 내외가 손님 맞이를 한다.

 

 

 

▲ 달밭골은..

과거 화전민들이 살던 깊은 골짜기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빛을 볼수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소백산 달밭골은 조선명종때"격암유록"을 저술한

남사고(1509~1571)는 소백산을 지나 가다가

"사람을 살리는산이다"라고 하며 갑짜기 말에서 내려 넙죽 절을 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조선영조 27년 이중환(1690~1752)이

저술한 인문지리서 택리지에는 "병란을 피하는데는

태백산과 소백산이 제일좋은지역이다"라고 했다

 

 

 

 

▲ 초암사로 이어지는 소백산 자락길..

 

 

 

 

▲ 소백산 공식 탐방로 입구.

 

 

 

▲ 잣나무군락.

 

 

 

▲ 과거 화전민들이 사용했던 도구..

 

 

 

▲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는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 난데 없는 양반바위가 나타난다.

 

 

 

▲ 풍채 좋은 양반의 행색과 어슷비슷한 외양을

갖춘 바위여서 양반바위일까..

 

 

 

무속의 비로봉 가는길.

 

 

 

▲ 올겨울 그렇게 목말라하던 눈산행인데..

눈꽃이 피기 시작한다.

 

 

 

▲ 무언지 맞춰 보실분 계신가요?..ㅎㅎ

 

정상에서 하산하시는 남자분의 머리에 붙은 눈꽃이

보기 좋아서 사진 한컷 찍고 싶다고 했더니

바로 머리를 렌즈앞으로 들이민다..

감사합니다...ㅎㅎ.

 

 

 

▲ 산으로 가는 길.

- 박인혜 -

 

산들이 구름 속에 있다.

나도 오라고 한다.

 

창문 열고 걸어가면

문명이 속이 아닌

태초부터 있었던 꿈들이 있다.

 

꿈을 잃고 해맬 때

산으로 간다.

 

그곳에 가면

잊혀진 고향이 있다.

잊혀진 내가 있다.

 

똑바로 가는 길 

구름이 만나는

산들이 있다.

 

 

 

▲ 상고대..

상고대는 서리가 나무나 풀 따위 물체에 들러붙어 얼어붙은 것이다.

수빙(樹氷)이나...무빙(霧氷)이라고도 한다.

 

 

 

 

 

 

 

 

 

▲ 고 조광래 조난추모비.

 

경북 풍기 출신으로

1985년 겨울 경북 청송의 주왕산 3폭포에서

빙벽등반을 하다가 추락사 하였다.

 

 

 

▲ 추모하는 마음으로..

 

 

 

 

▲ 비로봉이 지척이다...

 

 

 

12시 16분 : 소백산 비로봉 정상.

 

비로봉의 칼바람을 맞아보지 않고 겨울 바람을 논하지 말라..

오늘도 역시나 비로봉의 칼바람은 에누리가 없다.

 

소백산의 '백산(白山)'은

‘희다’, ‘높다’, ‘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에서 유래한 것인데,

소백산은 여러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다.

 

"작은 백두산" 이라는 의미도 품고 있는 소백산은

겨울이면 항상 머리에 서리꽃을 이고 있어 소백산(小白山)이라 불린다.

 

예로부터 신성시 되어온 산으로 삼국시대에는

신라 / 백제 / 고구려 3국의 국경을 이루어

수많은 역사적 애환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정상에서의 인증샷의 의미는 무엇일까..

칼바람에도 인내의 줄서기 행렬..

 

오늘로써

여섯번째인 비로봉이기에.. 통과다.

 

 

 

희방사 6.7km 방향으로 하산...

 

 

 

 

 

 

 

상고대 눈꽃..

겨울을 참고 이긴 작은가지에 눈꽃이 피었다.

 

우리의 인생도

추운 겨울을 견뎌내는 눈꽃처럼 인내와 불굴의 의지로

이쁜 꽃을 피운다는 것을 배운다.

 

 

 

주목 군락지.

 

 

 

눈산행에 목마른 산꾼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12시 31분 : 천동리삼거리.

7.4km의 희방1주차장으로..

 

 


 

비로봉에서 연화봉 능선은 1000m급의 고산 준봉이

비교적 큰 오르내림이 없이 무난하게 이어진다.

 

 

 

 

 

 

천년주목..

 

 

 

 

바람을 담을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칼바람도 즐김이 된다.

 

 

 

자욱한 운무속에 마치..사람이 되기 위해

백일 동안 마늘만을 먹고 지냈다는 단군신화 속의

커다란 곰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13시 26분 : 제 1연화봉.

 

 

 

하산길의 아름다움을 다 담을수는 없다..

 

내가...이런 풍경을 볼수 있음이 아직은

푸름이 있는 팔팔한 청춘임에 희열을 느끼며

자연에 감사한 마음이다.

 

 

 

7~8명의 젊은이들이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만든 비닐천막이

설원의 이글루가 연상 된다..

 

 

 

이제껏 보았던 자작나무중에 가장 큰

자작나무다.

 

 

 

14시 12분 : 연화봉과 제3연화봉 갈림길.

 

오늘 같은날에 길을 잘못 든다면 해안에 하산키는 어려울 것이다.

이정표를 단디 보고 연화봉으로..ㅎㅎ

 

 

 

 

 

14시 18분 : 연화봉.

 

날씨 맑은날에는 사방이 막힘없는 일망무제한

조망이 압권이며.. 봄에는 철쭉이 흐드러 지는 곳이다.

 

 

 

 

여름날 희방사계곡에서 올라 오는 골바람이

너무나 시원한 전망대다.

 

 

 

15시 03분 : 희방깔딱재.

 

여기서부터 희방사까지의 급경사가

완전 장난이 아니다.

 

 

 

희방사 입구.

 

 

 

 

 

 

박쥐 같이 매달린 고드름..

 

 

 

고공에 설치된 희방폭포다리.

 

 

 

내려다 보이는 희방폭포.

 

 

 

 

높이 28m 위용의 희방폭포.

영남제일의 폭포다.

 

 

 

 

 

 

 

 

 

 

사실상의 산행이 끝나는 지점이다..

 

 

 

희방사 1주차장을 지나고..

 

 

 

사진상으로는 식별이 안되지만

싸락눈이 점점 더 많이 내린다.

 

 

 

16시 23분 : 희방쉼터.

 

5번국도상의 희방쉼터에서

6시간 40분의 산행은 마무리 된다.

 

눈산행의 목마른 갈증을 완전 해갈한

소백산 비로봉 눈꽃산행..

 

칼바람도 즐김으로

오른자만이 보고 느낄수 있는 희열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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