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30일 베틀산(370m) : 경북 구미시.

 

산행코스 : 베틀산 간이주차장 - 도요암 - 베틀산 갈림길 - 임도 - 우베틀산 - 베틀산 -

좌베틀산 - 상어굴- 동화사 마애불 - 상어굴 - 간이주차장 하산완료.

행시작 : 금산1리 간이주차장 09시 56분.

하산완료 : 금산1리 간이주차장 14시 40분.

소요시간 : 6.1km / 4시간 46분소요(의미없음 : 먹고 놀고 쉬고 걷고).

 

09 : 56  금산1리 베틀산 간이주차장 도착.

10 : 10  도요암.

10 : 35  베틀산 갈림길.

10 : 44  베틀산 임도.

10 : 56  우베틀산 정상.

11 : 29  베틀산 전망대.

13 : 16  좌 베틀산 정상.

13 : 56  상어굴.

14 : 02  동화사 마애불.

14 : 40  베틀산 간이주차장 하산완료.

 

09시 56분 : 금산1리 간이주차장 도착.

 

베틀산 전경.

구미시 해평면에 있는 베틀산은 이름이 특이하다.

베틀이란 베를 짜는 기구를 말하는데 한자로 표기가 되지 않는

순수 우리말로 된 산 이름이다.

 

우리네 지난 역사속에서 베틀은

고단한 여인들의 애환이 묻어 있는 것인데

오래전 시골마을에서는 이 베틀로 삼베천을 짜는 어머니들이 많았다.

 

방 한가운데 베틀을 설치하고

뒷쪽에 날실이 감겨진 도투마리를 걸치고

양발로 날실을 열고 닫는 개구를 만들면서

그 사이로 씨실이 든 북을 양손으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삼베 천을 짰다.

 

 

 

▲ 오늘의 번개팀.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벼 처럼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이다.

 

 

 

▲ 간이주차장에서 약 100m정도 올라 가면

베틀산 들머리를 만난다. 오늘은 여기를 하산길로 잡고

시멘트길을 따라서 도요암쪽으로 직진.

 

 

 

▲ 밭에서 막 캐어낸 고구마 가판대.

하산길에 사기로 하고 프라스틱 그릇의 삶은 고구마 시식.

주인장의 말처럼 꿀 고구마 맞다.

 

 

 

10시 10분 : 도요암.

 

생긴지 얼마 안된 사찰 같아서

사찰 돌아보기는 생략하고 오른쪽 계단으로..

 

 

 

▲ 계단을 올라서면 착해지는 등산로에는

베틀산이 최근에 인터넷에 널리 알려 지게되면서

많은 산행팀들이 다녀간 시그널이 걸려 있다.

 

 

 

▲ 완만한 오름길에는...

 

 

 

▲ 무언가를 닮아서 산행객들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바위들이

단조로운 오름길에 심심풀이 땅콩처럼 눈요기가 되어준다.

 

 


▲ 산악회의 시산제 장소로 아주 적합한 쉼터다.

 

 

 

▲ 베틀산 암봉.

우베틀산에 들렀다가 저위로 올라 갈 것이다.

 

 

 

 

 

▲ 귀한 "와송"을 만나고..

 

 

 

▲ 기암의 베틀산 암벽을 돌면..

 

 

 

▲ 우베틀산 갈림길에서

7~8분 내려서면..

 

 

 

▲ 임도를 가로 질러서.

 

 

 

▲ 소나무가 몇그루일까?...

빽빽하니까... 이백그루다. ㅎㅎ~

 

 

 

▲ 스텐레스 계단..

 

녹이 나지 않으니 부식도 안되고

오래 갈것이다.

 

 

 

 

 

▲ 계단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니..

베틀산. 좌베틑산. 사이로 멀리로는 도리사를 품은 냉산과

가까이로는 가야할 상어굴봉이 보인다.

 

 

 

 

 

 

 

 

 

 

 

 

 

 

 

 

 

 

 

 

 

▲ 우베틀산의 남쪽은 천길 낭떠러지다.

 

 

 

▲ 속이 꽉찬 구조대장의 베낭..

이 정도는 되어야 베낭이지..ㅋㅋ 

 

 

 

▲ 먹거리 보따리와

말 보따리에 웃음 보따리까지 풀어 놓고

노닥거리다가..

 

 

 

▲ 또다른 산객을 기다리는 정상석을 뒤로하고.

 

 

 

▲ 베틀산으로 올라 왔던 길을 다시 내려 간다.

 

 

 

▲ 스텐 계단위에서 다시보는 베틀산.

화살표 지점이 최고의 조망처다.

 

 

 

▲ 다시 임도..

 

 

 

▲ 베틀산의 계단들은

올 스테인레스(All stainless)재질이다.

 

 

 

▲ 비박터.

깔판이 보이고.

 

 

 

▲ 식기(?)도...

 

 

 

 

 

11시 29분 : 베틀산 최고의 조망처.

 

 

 

▲ 구미시 해평(海平).

 

올라왔던 들머리도 보이고

타고온 차도 보인다.

 

 

 

▲ 우리의 애마 옆에 흰승용차가 붙었다.

 

 

 

▲ 조성중인 구미 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5단지.

 

구미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구미시 산동면․해평면 일원 934만㎡ 부지에 1조 7천억원을 투입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약 10조원의 부가가치와

22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대단위 국책사업이다.

 

IT융복합, 국방, 탄소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여

관련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 산업단지 내 주거, 상업 시설 등

쾌적한 정주환경(定住環境)을 갖춘 미래형 첨단 복합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출발 했는데..

 

자~알 되야 할텐데...

언제 될라?...

 

 

 

▲ 다녀온 우베틀산 능선.

 

 

 

▲ 6.25 최후의 보루였던 유학산과..

왜관 낙동강 전선이 무너 졌다면...???

 

오늘날 북한비핵화란 단어도?

아찔하고 끔찍하다.

 

 

 

▲ 당겨 본 금산 1리..

 

 

 

▲ 구미 금오산도 눈앞으로 불러 세우고,

 

 

 

▲ 멀리 냉산도 둘러 보고 나서야..

 

 

 

운동할라꼬 올라 왔는지..

묵을라꼬 올라 왔는지..ㅎㅎ

번개산행의 푸짐한 여유다.

 

천고마비..

말만 살찌모 우짜노..

 

한국인의 뚝심은 밥심이다

너도 먹고 나도 먹고 힘을길러서

작금의 불안한 갱제를 뛰어 넘어야 된다.

 

 


 

 

 

 

 

 

12시 33분 : 정상석이 없는 베틀산에..

 

 

 

▲ 이정표가 대신 한다.

우베틀(332m)보다 8m 낮은 324m.

 

 

 

▲ 첫번째 탈출로.

2012년에 내려갔던 곳이다.

 

 

 

▲ 두번째 탈출로.

 

 

 

▲ 점점 가까워지는 상어굴 바위.

 

 

 

▲ 다시 도요암이 보이고

우리의 애마도..

 

 

 

▲ 당겨 보니

아까의 승용차는 가버리고

오른쪽에 SUV차량이 붙어 있다.

 

 

 

 

 

▲ 이곳 베틀산도

그 이름의 유래가 베를 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일찌기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가져왔고

그 의 두 손자인 <문래>와 <문영>이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베짜는 틀(베틀)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베를 짜기 위하여 실을감는 기계를 문래라 하였고

목화에서 생산되는 실을 가지고 만든 천을 문영베라고 하였는데

 

이게 그 뒤 조금씩 변형이 되어

오늘날 문래는 물레가 되고

문영베는 무명베가 되었다...라고

 

 

 

 

 

 

 

 

 

 

 

 

 

13시 16분 : 좌베틀산 정상.

 

2000년 구미문화원에서 출간한 『구미시지』에 의하면.

베틀산 유래에 대한 이야기는 세 가지 형태로 전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문익점>의 손자 <문영>이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에 자리 잡고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베 짜는 기계 만들기에 고심하다가

이 산의 모양을 본떠 베틀을 만들어서 베틀산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야기는베틀산의 산꼭대기에 석굴이 있는데 옛날 난리 때 사람들이 석굴로

피신하여 베틀을 놓고 베를 짰다는 데서 베틀산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것이며.

 

세 번째 이야기는일기가 화창하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산꼭대기에서

금실로 베를 짰다는 데서 베틀산이라는 이름이 연유했다는 것이다.

 

고려 말과 조선시대 초기  문익점 선생이 목화 씨앗을 들여오고,

손자 문래 선생이 실 뽑는 기계 물레를 만들었으며,

 

문익점의 손자인 문래(文萊)는 목화로부터 실을 뽑는 기계인

‘문래’를 만들었다. 문래가 나중의 물레가 되었다.

 

 

 

 

 

 

 

▲ 베틀산 협곡.

 

 

 

 

 

▲ 먼저 상어굴을 보고 동화사로..

 

 

 

▲ 베틀산이 산은 낮지만

전망이 참 좋은 산이다.

 

 

 

▲ 곳곳에 쉬어가기 좋고.

 

 

 

▲ 수억년의 시간들을 만날수 있는

볼거리를 만들어 준다.

 

 

 

▲ 여의주를 문 용같아서..

 

베틀산의 전설을 사바세계에 전하고자 함인가..

인간사 혼탁한 우물에 금방이라도 뛰어들 자세다..

 

 

 

▲ 당겨보니 요상하기는 하다.

 

 

 

 

 

 

 

▲ 아까의 용이 악어로 변했다.

 

 

 

 

 

 

 

▲ 마지막 계단을 내려서서

완쪽으로 가면..

 

 

 

13시 50분 : 큰 상어굴 입구.

 

 

 

 

 

▲ 자연이 빚어내는 놀라운 풍경이 정말 경이롭다.

 

 

 

 

 

▲ 입자가 너무 고와서 손만대면 한웅큼

쥐어질듯 하지만 실제로는 잘게 부서지는 가루가먼지 처럼 손에 묻어 난다..

 




 

 

 

 

 

 

 

 

 

 

 

 

 

 

▲ 작은상어굴 가는길.

 

 

 

 

 

14시 02분 : 동화사.

사찰은 폐허가 되어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다.

 

 

 

▲ 마애약사여래불.

양손에 약병같은 항아리를 들고 있다.

 

해뜨는 동쪽을 향하고 선 마애불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렇게 오래된 불상은 아니다.

 

하얗게 흘러 내린 흔적은

페인트다.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후

혼란의 틈에 12/12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신군부에

항거한 불교계를 박해 하였다는데,

 

법난이 있었던 1980년 10월 27일

흰색 페인트를 뒤집어쓰는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세월이 흘러 페인트 자국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불상 곳곳에 아직 당시의 흔적이 남아있다.

 

 

 

▲ 팔공산 동화사와 같은 동화사 인데

극대극의 대조다.

 

 

 

▲ 고깔을 쓴 듯한 모습에 굳게 다문 입술사이로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마저 보인다.

 

치켜뜬 눈으로 해뜨는 동쪽을 바라보시며

언젠가는 부처님 세계가 되리라는 뜻인지

온화한 미소로 바라보신다.

 

 

 

▲ 다시 큰상어굴,

 

 

 

 

 

▲ 상어굴에서의 하산길은

너무 편안하다.

 

 

 

▲ 아침에 지나갔던 삼거리에서

사실상의 산행은 마무리 된다.

 

 

 

▲ 아침의 약속을 지키려..

꿀고구마를 산다..

1박스 / 2만원.

 

 

 

 

 

 

 

▲ 금산 1리 마을회관앞 정자에서..

뒷풀이..

 

함께 해주신 번개팀원님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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