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6월 03일

소백산 도솔봉(1314)m / 묘적봉(1148m) 경북 영주시 / 충북 단양군.

 

산행코스죽령휴게소 - 흰봉산갈림길 - 삼형제봉 - 도솔봉 - 묘적봉 - 사동유원지 - 사동리 절골주차장

산행시작 : 죽령휴게소주차장 09시 43분.

산행종료 : 사동리절골주차장 16시 56분.

소요시간 : 약 13.2km / 7시간 13분 소요 / (휴식시간 포함)

 

09 : 43  죽령휴게소.

11 : 24  흰봉산갈림길.

12 : 02  삼형제봉 전망대.

13 : 24  도솔봉 정상.

14 : 34  묘적봉 정상.

15 : 03  묘적령 갈림길.

16 : 44  사동 유원지.

16 : 56  사동리 절골주차장 하산완료.

 

09시 43분 : 죽령휴게소 도착.

 

경북 영주시 풍기읍과 단양군 대강면을 잇는 죽령고개는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던 고개다.

 

 

 

▲ 죽령주막.

 

죽령주막은 1998년 1월 문을 연 곳으로,

옛 주막 자리에 영주시가 터를 사들여 그 옛날 죽령재에 있었던

주막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여 옛 정취와 함께

 

오랜 역사 속에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기 위해 상경하던

선비들과 보부상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다.

 

 

 

 

교남제일관(嶠南第一關).

 

충북에서 고개마루를 넘으면 영남의 첫 관문이므로

경상도의 옛지명인 교남(嶠南)의 역사적인 지명에 근거하여

교남제일관(嶠南第一關)’이라는 현판을 달았다고 한다.

 

 

 

▲ 도솔봉과 죽령옛길의 들머리.

 

 

 

 

▲ 왼쪽은 죽령옛길..

언젠가는 한번 걸어보아야 할 길로..메모..

 

 

 

▲ 붓꽃.

 

 

 

▲ 전국이 30도를 웃도는 6월초의 날씨다..

적당한 오름길에 간간히 부는 바람에 울창한 솔숲의

솔내음이 기분좋은 길이다.

 

 

 

▲ 은대난초.

 

 

 

▲ 소나무싹.

 

 

 

▲ 대구34도..라는데..

피서온 기분이다.

 

 

 

▲ 국수나무.

 

국수나무는 가지가 처음 자랄 때는 적갈색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하얗게 변한다.

 

가느다란 줄기 뻗음이 얼핏 보아

국수 면발이 연상된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 음용불가인 샘터.

 

 

 

▲ 죽대.

 

 

 

쥐오줌풀.

 

 

 

▲ ㅎㅎㅎ!~

성냥팔이 남매가 아니다.

떡사세요,,남매도 아니다.

 

정성스레 챙겨 담아온 오이, 파프리카..

베푸는 마음이 이쁘다.

 

 

 

▲ 자란초,

 

자란초는 한자어 자란초(紫蘭草)에서 유래한다.

자주색 꽃이 피는 난초라는 뜻이다.

 

 

 

▲ 산죽군락지가 나오는 걸 보니

흰봉산 갈림지점에 다와 가는 모양이다.

 

 

 

11시 24분 : 흰봉산 갈림길.

 

 

 

▲ 산소영도리.

 

 

 

 

 

▲ 사약으로 사용되었던 <천남성>.

 

사약으로 사용된 본래의 천남성은

남쪽에 뜨는 별을 뜻하는데

 

천남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 식물의 성질이 양기가 강해서 별 중에

가장 양기가 강한 천남성을 빗대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옛 책에는 호장(虎掌)이라고 소개했는데,

크고 둥근 덩이줄기 주변에 구형의 곁눈이 있는 것이

마치 호랑이 발바닥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뱀이 머리를 쳐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사두화"라고도 했다.

 

 

 

▲ 장희빈.

숙종은 장희빈을 사사(賜死)하라는

사약과 교지를 내리는데

장희빈은 못마시겠다며,, 집행관에게..

"왕을 모셔 오라 그러면 그 앞에서 마시겠다" 하였다

 

안절부절하던 집행관이 왕에게 달려가 아뢰니

숙종은 밀지를 적어 보냈는데..

 

그 밀지를 본 장희빈은

군말없이 사약을 마시고 죽었다.

 

밀지의 내용은

"원샷이 아닌 완샷을 하라~" 였다....라고 하는

우스개 소리가 전해 진다.

 

믿거나 말거나..

ㅎㅎㅎ~~

 

 

 

▲ 벌깨덩굴.

 

 

 

▲ 눈개승마.

 

 

 

▲ 터리풀.

 

 

 

▲ 처음 만나는 전망대.

 

 

 

▲ 삼형제봉 뒤로 도솔봉이 빼꼼..

 

 

 

 

11시 24분 : 흰봉산 갈림길..

 

 

 

 

 

▲ 조금전에 지나왔던 흰봉산 갈림길의 1286봉.

 

 

 

12시 02분 : 삼형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솔봉.

 

 

 

▲ 가야할 도솔봉.

 

 

 

도락산. 황정산, 석화봉, 올산등의 산군들이

버티고 있는 단양군 대강면 방면.

 

 

 

 

▲ 급한 내림을 내려가는데

배꼽시계 알람이 요란하게 울려댄다.

 

안부에서

허기진 속을 달래고.

 

 

 

 

▲ 도솔봉으로 가는 길에는

100년 이상은 됨직한 철쭉이 몇그루 보인다.

 

 

 

▲ 마지막 철쭉이 고운햇살을 듬뿍받으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천상의 욕계 육천(欲界六天)..

가운데 넷째 하늘이 이런 모습은 아닐런지...

 

 

 

▲ 도솔봉.

 

불교의 우주관에서,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거대한 산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인 저기에 올라가면

칠보(七寶)로 된 궁전이 있을까..

 

서서히 지쳐간다.

고행(힘든 산행)을 부처님전으로 들어가는

수련이라 생각하며..

한발 한발..

 

 

 

▲ 산앵도나무가.

 

 

 

▲ 사찰의 처마끝에 매달린 작은 풍경처럼..

 

 

 

▲ 작은 바람에도 은방울 풍경을 흔들며

다 올라 왔노라 격려 한다.

 

 

 

13시 24분 : 도솔봉.

 

미륵보살님이 사신다는 도솔천이라서 그런지

전후좌우 더이상 거칠 것이 없이

툭 트인 조망을 선사한다.

 

 

 

뒷면에는 국태안민..

정상석은 부산의 산사람들이 세웠다.

 

 

 

▲ 도솔봉 도솔천에...

 

도솔천(兜率天)은 장차 부처가 될 보살들이 머무는 정토로

즐거움만 가득하다는 이상세계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일 때 머물렀던 곳이고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지상으로 내려갈 때를

기다리며 머물고 있는 곳.

 

따라서 도솔천은...

현세가 아닌 미래를 위한 세계다.

 

 

 

 

 

 

 

▲ 출발지였던 죽령과

그 뒤로 이어지는 제2 연화봉의 기상관측소가 보인다.

 

 

 

▲ 소백산 주능선상의

제2연화봉,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이 이어진다.

 

소백산은..

조선 중기의 학자인

격암 남사고(南師古, 1509년 ~ 1571년)는

 

참으로 높고 크되 저 홀로 존귀하지 않고

그저 아래위로 널리 덕을 펼쳐 거느리는 산으로,

그야말로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 하여...

넙죽 절하고 갔다는 산이..

바로 소백산이다.

 

 

 

▲ 지나온 삼형제봉 능선.

 

 

 

▲ 하산지점인 사동리 계곡.

 

 

 

 

 

▲ 지금..

이 순간이

 

미륵보살(彌勒菩薩)이 머물고 있는

천상(天上)의 정토(淨土) 도솔천의..

도솔봉이 아닐까..

 

 

 

소백산은 지리산과 설악산에 이어

남한 3번째 넓은 면적의 산이다.

 

 

 

▲ 당겨본 제2연화봉 기상관측소,

 

관측소아래 보이는 저길을 따라

죽령에서 관측소까지 하염없이 걷던 생각이 난다.

 

 

 

▲ 마가목.

 

 

 

▲ 도솔봉이

죽령과 사동리간의 중간 지점이다.

 

 

 

▲ 한그루 소나무가 그림이 되는곳..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전경.

 

 

 

▲ 양장봉 능선.

 

 

 

 

 

▲ 정향나무.

 

 

 

▲ 거대한 바위를 에돌아 내려가는 계단이

거의 수직에 가까운 수준이다.

 

 

 

 

 

 

 

 

 

 

힘겹게 넘어온 도솔봉.

 

정태춘의..

<애고 도솔봉아~~>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도랑물에 풀잎처럼 인생행로 홀로 떠돌아 간다
졸린 눈은 부벼 뜨고 지친 걸음 재촉하니 도솔천은 그 어드메냐

기차나 탈 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등 떠미는 언덕 너머 소매끄는 비탈 아래 시름짐만 한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풍우설운 등에 지고 산천대로 소로 저자길로

만난 사람 헤어지고 헤진 사람 또 만나고 애고 ~도솔천아!~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노을 비끼는 강변에서 잠든 몸을 깨우나니 시름짐은 어딜 가고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빈허리에 뒷짐 지고 나~ 나~

선말 고개 넘어서며 오월산의 뻐꾸기야 애고~ 도솔천아!~
도두리 벌 바라보며 보리원의 들바람에 애고~ 도솔천아!~

 

 

 

당겨본 도솔봉 급내림길,,

바위를 감아도는 계단이 보인다.

 

 

 

14시 34분 : 묘적봉.

 

 

 

▲ 뒤에는 한글로 적혀 있다.

 

 

 

 

 

 

 

 

▲ 묘적봉(妙積峰)은 소백산 국립공원 최 남단에 위치한다.

묘하게 쌓여있는 봉오리로 해석되는데...

오묘함이 많은 봉오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적(積)자는 '쌓다'라는 뜻도 있지만

"많다"는 뜻도 있다.

 

 

 

 

▲ 남쪽의 솔봉. 저수령으로

시원하게 달려가는 백두대간길,,

 

 

 

 

15시 03분 : 묘적령.

여기까지가 소백산 국립공원 구역이다.

 

 

 

▲ 묘적봉에서 내려온 길.

 

 

 

 

 

▲ 임도길과 만나면..

 

 

 

▲ 임도 건너편의

절골 3.2km 방향을 따른다.

 

 

 

▲ 오리지날 연리목이다..

 

 

 

▲ 쪽동백나무.

 

 

 

 

 

▲ 여기서부터 임도를 따른다.

 

 

 

 

▲ 꿀풀.

 

 

 

▲ 묘적령의 옥녀봉,,

 

그 너머에는 영주 옥녀봉휴양림이 있다

산이 커야 골도 깊다..

 

 

 

 

▲ 당겨본 도솔봉,

 

 

 

▲ 괴불주머니.

 

 

 

▲ 한여름에

저곳에 앉아서 물맞음을 하고 싶다.

 

 

 

▲ 으아리.

 

이름이

왜? 으아리 일까..

 

 

 

 

▲ 초롱꽃.

 

꽃말은

"감사" "성실" "은혜"다.

 

 

 

▲ 지느르미 엉겅퀴.

 

줄기에 지느르미가 붙어 있어서

얻어진 이름이라고...

 

 

 

 

 

 

16시 56분 : 사동리 하산완료.

 

사동리는 환경부가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할 만큼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고 풍광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 솔잎..

사랑합니다~.

 

 

 

▲ 밤나무에 버섯이..

 

 

 

▲ 더욱 신기 한것은 밤나무그루터기에

다른수종의 나무가 기생하고 있다.

 

 

 

▲ 중앙고속도로

경북 예천의 내성천교 위에서...

 

내성천은

봉화의 선달산과 옥돌봉에서 발원하여

회룡포 아래 삼강주막에서

낙동강과 합류된다.

 

부처님자리에 다녀온걸 축복이라도 하듯

더없이 아름답게 연출하는 노을을 보며.

 

도솔(兜率) 이란...

미륵보살이 있는 번뇌의 굴레를

벗어난 세상을 이르는 것이니

 

오늘 하루 일상을 탈피하여 잠시나마

도솔천 세계에 머물다 온 게 아닐까...라는

기분 좋은 생각에 스르르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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