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월 06.

청운대(1122m) 하늘정원 산행 : 경북 군위군 부계면.

 

산행코스 : 오도암주차장 - 청운정 - 오도암 - 원효굴 - 하늘정원 - 떡바위갈림길 -

하늘정원 - 청운대 - 오도암 - 청운정 - 오도암 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오도암주차장  09시 53분.

하산완료 : 오도암주차장  13시 29분.

산행소요 : 3시간 36분 소요(점심 및 촬영. 휴식포함).

 

09 : 53  오도암주차장 도착.

10 : 30  청운정.

10 : 36  오도암.

11 : 19  원효굴.

11 : 48  떡바위 갈림길.

11 : 55  하늘정원.

12 : 05  청운대.

12 : 44  오도암.

12 : 53  청운정(점심).

1329  오도암주차장 산행종료.

13 : 38  오은사.

14 : 01  군위 제2석굴암.

15 : 23  귀가 완료.

 

 

09시 53분 : 오도암 주차장. 

최근 군위군에서

오도암 -> 청운대 -> 하늘정원으로 이어지는

<원효 구도의 길>을 조성하면서

주차장을 깔끔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 주차장을 나오면

바로 길건너로 <원효 구도의 길>입구다.

 

 

 

오도암 가는길. 

오늘 현충일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선열들께서 부처님 세상에서 평안히 쉬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웬 지게일까? 했더니.. 

도로에서 약10m 정도로 가장 가까운 곳이니 아마도..

오도암의 생필품을 지게로 운반 하기 위함인듯...

 

 

 

참조팝나무. 

조팝나무에서 <아스피린>이라는 약을 추출한다는데

하루에 1억개가 소비된다고 한다.

중국 한나라 때 <원기>라는 사람이 제나라와의 싸움에서 포로가 되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딸 수선은 제나라로 아버지를 찾아갔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고 한다.

수선은 아버지의 무덤 옆에 있던 나뭇가지를 꺾어집에 가져와 뜰에 심었다.

이듬해 여름 그 나뭇가지에서 꽃이 피었는데 하늘에서 내린 꽃이라 하여

수선국 이라 하였는데 이것이 조팝나무이다.

 

 

 

저 숲속 어디에선

딱다구리 가 나무 쪼아대는 소리.. 

"딱따그르르르르~~" ,,

인적없는 고요한 숲에 유난히도 크게 들린다. 

갑자기..

문경 주흘산 딱다구리 노래가 생각나서

혼자 비실비실 웃음이 난다.

저산에~~ 딱다구리는,,

없는 구멍도 잘 뚫는데~,,, 

우리집에 영감탱이는,,,

있는 구멍도 못찾는다~~,,

어이구 내팔자야~~~...ㅎㅎㅎ~

내가..

이 무슨 해괴한 망발인고.. 

원효 구도의 길,,

오도암으로 가는 성스런 길위에서..

 

 

아기에게 사랑의 뽀뽀를.....

 

 

 

첫번째 목재데크.

 

 

 

청운정자. 

두사람과 청운대까지 동행이다.

 

 

멍석도 깔고

 

 

▲ 꼬리말발도리. 

경상도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라고 한다.

아래 댓글 주심에 감사합니다.

 

 

향이 너무 좋다.

 

 

청운대의 위용.

 

 

10시 36분 : 오도암 입구. 

10여년전의 조촐했던 사립문과는 사뭇 색다른 분위기다.

청운대로 가는 데크도 있고,

  

 

오도암. 

10여년전 오도암을 처음 찾았을때

사립문이 열려 있어서 경내로 들어가서 카메라를 들이 대었더니

주지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삭발은 아니하였고

가사만 걸친 노스님(?)이 막사에서 나오더니 

다짜고짜 "왜 카메라 촬영을 하느냐고~"

노발대발 호통치길래,,, 

그러면 "촬영금지" 라는 경고문이라도 붙이던지...

아니면 문을 잠그던지요"..라는 항의도 못해보고

속절없이 그냥 쫏겨 나왔던 그때 일이 생각나서

오늘은 조용히 경내로 들어선다. 

지금은

괜찮은가 보다.. 

대웅전은 새로 지은듯 새건물이다.

초라한 초옥에 천막이 씌워져 있었던

그때와는 격세지감이다.

 

 

▲ 오도암은 

654(무열왕 원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6년간 머물며

오도(悟道)...깨달음을 얻은 곳이라 하여 <오도암>이라 한다.

 

 

 

▲ 오도암에서 바라본 비로봉 통신탑.

 

 

▲ 대웅전 옆의 토담집에 붙여놓은

불인선원(佛印禪院)이란 편액글씨는 <일타> 스님이 써준 것이다.

불인선원이란 부처로부터 직접 인가를 받은 곳이란 뜻이다.

이곳은 박정희 전대통령시절,

간첩사건으로 전국의 독가촌과, 독립된 암자를 철거 할 당시

오도암이 철거 되었고 그 이후 아무도 살지 않아서

토담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또한 공군부대 아래의 미사일보호구역이어서

풀 한 포기 쉽게 손댈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현 주지스님의 원력으로 토담집 하나를 세워

원효대사의 천년 고찰을 되살려냈다. 

1963년에 폐사되었는데, 지금 법당 안의 탱화와 불상은

그때의 것이라고 한다.

 

 

일타(日陀)스님(1929~1999).

율사(律師). 법호는 동곡(東谷) 또는 삼여자(三餘子). 

1943년 4월 통도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했고,

1949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보살계를,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1956년 태백산 도솔암에서 남긴 게송

(頓忘一夜過 時空何所有 開門花笑來 光明滿天地)” 

"몰록 하룻밤을 잊고 지냈으니,

시간과 공간은 어디로 가버렸나,

문을 여니 꽃이 웃으며 다가오고,

광명이 천지에 가득 넘치는구나~. 

1999년 하와이 와불산 금강굴에서 입적하며 남긴 열반송은,

(一天白日露眞心 萬里淸風彈古琴 生死涅槃曾是夢 山高海闊不相侵)”이다. 

“하늘의 밝은 해가 참 마음 드러내니,

만리의 맑은 바람 옛 거문고 타는구나,

생사열반 이 모두가 오히려 꿈이러니,

산은 높고 바다 넓어 서로 침범하지 않네~. 

이 때의 세수는 71세, 법랍은 58세였다. 

일타스님은

원효스님의 수행터중의 하나인

경북 팔공산 <오도암>에서 수행한 바 있다. 

- 다음백과 -

 

 

 

  

▲ 매발톱.

 

 

 

▲ 오늘 따라

스님의 독경소리도 유난히도 맑고 청아하다.

조용 조용히 사립문을 나선다.

 

 

▲ 들어올때는 몰랐더니 거북이다.

 

 

▲ 사립문을 나서며.. 

10여년전만 해도 오도암은 화산으로 치면 휴화산으로

쉬어야 되는 절이므로 공개하기를 꺼려했던 사찰인데

지금은 세간에 알려야 할 때인가 보다. 

극성에 가까울 정도로 소란을 피는 산행객들이 주야로 지나갈 터인데

더 이상 묵언수행의 도량으로 보기에는 어려울것 같다.

 

 

▲ 오도암 사립문과 붙어 있는 데크를 따라..

새로 만든지 얼마 안되어서 인지 기분이 너무 좋다.

 

 

▲ 새신을 신은듯 발걸음도 상쾌하다.

 

  

▲ 첫번째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 어느 산악인의 추모비다.

1972년에 세운것 같은데 석화가 피어 글자 식별이 어렵다.

 

 

▲ 첫번째 계단구간이 끝나고 암릉길이지만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

 

 

▲ 두번째 계단 시작. 

계단수가 몇개인지 궁금해서 찾아 보니

숫자를 기록한 블로거가 있다.. 

첫번째 구간 170개

두번째 구간 713개

합이 883개 란다. 

악착(?)같이 세어내는 사람도 대단하지만

그걸 또 찾아내는 나도,,,ㅎㅎㅎ

 

 

▲ 청운대..

이런 곳이니 계단도 수직에 가깝다.

 

 

▲ 강인한 생명의 소나무를 보며

나이는 모르긴 몰라도 나 보다는 더 많을것이다.

 

 

▲ 오르다가 오르다가..

 

 

▲ 내려다 보아도 까마득이다.

 

 

▲ 오른쪽에 굴이 보인다.

원효굴은 아닌것 같고.

 

 

▲ 뒤 돌아 보니 선경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 오르다 보니 쉼터를 겸한 대피공간이 있다.

오도암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 한티재로 이어지는 팔공주능선.

 

 

▲ 앗!~..

밧줄이 보인다. 원효굴 가는길이다.

 

 

▲ 원효굴은 저 밧줄을 타고 넘어야 된다. 

혼자 였다면 망설였을 터인데

처음 만난 일행이 간다기에 나도 따라서..

 

 

 

▲ 원효굴. 

1,050m 청운대 정상 아래 원효대사가 6년간 수도했던

일명 서당굴(誓幢窟)이며, 매우 오르기 어려운 곳이다. 

이 서당굴에서는 원효보다 22년 연상인 김유신 장군이

수도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 일행들의 사진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나도 안으로...

 

 

▲ 길이는 약 2m 정도에 물이 고여 있다.

 

 

▲ 후레쉬를 터트려 확실하게...

 

 

 ▲ 인증샷인데... 우째..응가자세다 ㅋㅋ~..

 

 

▲ 안에서 바깥세상을 보며 원효대사의

구도의 깊은 깨달음을 헤아려 본다.

 

 

▲ 원효굴을 나와서.

 

 

 

▲ 좌선대 바위쪽으로..

 

 

▲ 좌선대.

 

 

▲ 다시 데크계단으로 복귀.

 

 

▲ 꼬리말발도리. 

원효굴 알현의 벅찬 기쁨이

꼬리말발도리의 은은한 향기로.. 플러스 알파가 된다.

 

 

▲ 하늘정원주차장 가는길..

떡바위는 어디로 가야되는지.. 기다리던 비님도 오신다.

큰비는 아닐것 같아서 계속 진행 하다가

떡바위길이 아닌것 같아서 뒤돌아 선다.

 

 

 

 

▲ 눈개승마.

 

 

▲ 털개구리미나리. 

개구리미나리, 털개구리미나리, 개구리자리, 젓가락나물, 왜젓가락나물

비슷한게 너무 많네요.. 

공부잘했구요.

아래 댓글로 가르쳐 주심에 감사합니다.

 

 

▲ 백당나무꽃.

아래 댓글 주심에 감사합니다.

 

 

 

▲ 비로봉..

떡바위로 가는 들머리만 알아 놓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선다.

 

 

▲ 국화방망이. 

우리나라 특산식물.

아래 댓글 주심에 감사합니다.

 

 

▲ 팔공산 하늘정원. 

팔공산 비로봉에 하늘길이 열렸다.
군위군은 팔공산 비로봉 일원에 2011년~2014년 4년간

총 30억원을 투입하여 팔공산이 한 눈에 조망되는

전망대와 탐방로(데크) 및 공원 등이 있는

팔공산 제1의 트래킹 코스를 개발했다.

 
군위군은 공군제8196부대와 팔공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

구미.영덕국유림관리소 등 각급 기관과 꾸준히 협의한 결과

그 동안 군사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탐방로를 개설함으로써

오도암-비로봉-동봉-서봉 등 팔공산의 정상부위를 잇는

소위 하늘길을 조성했다.

 
군 관계자는 “탐방로는 원효대사가 수행한 구도의 길을 따라

오도암과 비로봉을 연결하는 2015년 팔공산 원효구도의 길

조성(동산계곡-오도암-청운대-하늘정원)과 연계하여

‘팔공산 원효 구도의 길’이라 명명했으며,

 

또한 정상 부위에 조성한 공원은 하늘과 맞닿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지역을 찾는 탐방객들의 편안한 휴식처라는 의미에서

‘팔공산 하늘정원’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12시 05분 : 청운대.

 

 

 

 

▲ 당겨 본 오도암..

 

 

▲ 길은 여기서 끝이라 되 돌아 간다.

 

  

▲ 꽃개회나무 ?.

 

 

 

 

 

 

 

 

13시 26분 : 올라갈때 지게가 있던 곳에서 군사도로 탈출.

 

 

▲ 반사경에서 셀카놀이..

 

 

13시 29분 : 오도암 주차장.

아침에 3대만 있었는데 지금은 13대다..

 

 

▲ 귀가길에 오은사에..

그런데 입구에서 부터..삐가번쩍 온통 금색이다.

 

 

오은사1982년도에 지금은 열반하신 선묵 큰스님께서 세운 절이다.

원래 오은사를 원효대사가 수련하던 오도암 자리에 세울 예정이었지만, 

오도암 터가 너무 깊은 곳이기 때문에

지금의 오은사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 동산계곡을 건너며 올려다 본 청운대.

 

 

▲ 군위 제2석굴암 입구.

 

 

 

 

 

 

군위 삼존석굴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8호.

 

 

▲ 비로전.

 

 

 

▲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국보 109호).

 

 

 

 

 

 

 

 

 

아미타여래 삼존석굴은 

1927년 11월 20일 이곳 한밤 마을(대율)에 살던 최두환이라는 사람이

마을 앞 돌산 꼭대기 소나무에 밧줄을 매고 절벽을 내려가

수직으로 뻗은 절벽 나무 틈에서 석굴을 발견했다고 한다.


나무를 쳐내고 수억겁 쌓인 낙엽을 헤치자

삼존석굴(三尊石窟)이 모습을 나타내었다고 전한다.


이 삼존석굴은 경주 석굴암보다 1세기 이상을 앞서 만들어진

석굴 신앙의 원형이라고 한다.


5세기 신라에 불교를 전한 고구려 고승 아도화상이

수도 정진한 굴이 바로 군위 삼존석굴이라고 한다.

동그랗게 파인 자연 석굴의 안쪽에

한 분의 부처님과 두 분의 보살이 모셔져 있다.


발견 후에도 40년 넘도록 세상에 묻혀 있다가

1962년이 돼서야 세상에 알려져 국보 109호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돌계단을 만들어 져있지만

당시는 까마득한 절벽 20m를 오르내리는

밧줄 사다리 하나 달랑 있었다고 한다.

 

1963년 박정희 전대통령이 이곳을 찾아

당시 돈으로 삼천만원을 시주한 돈으로 계단도 올리고

주변 정비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보호차원에서

올라가지 못한다.

 

 

 

 

 

 

 

현충일의 짧은 하루에

보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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