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9월 25일 <미인봉>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산행코스제천학생수련- 손바닥바위 - 킹콩바위 - 미인봉 - 음석마을주차장.

산행시작 : 제천학생수련장 10시 05분.

산행완료 : 음석마을차장 14시 48분.

(소요시간 4시간 43분 : 점심 및 휴식포함)

 

10 : 05  제천학생수련장 도착.

11 : 35  손바닥 바위.

11 : 45  킹콩바위.

13 : 32  미인봉 정상.

14 : 48  음석마을주차장 하산완료.

 

10시 05분 : 제천학생수련장 도착.

 

 

 

▲ 신선봉 들머리.

 

 

 

▲ 입산통제 안내판.

 

가을철 입산은 10월 20일부터 인데..

누군가가 지워 놓았다..

 

오늘은 9월 25일이니

불법입산은 아닌 셈이다..

 

 

 

 

 

▲ 학봉이 올려다 보이는 멋진 전망대.

 

추석을 지난지가 열흘이 넘었는데,,

아직도 한낮의 기온이 25~6도를 오르 내리고

 

바람 한점 없는 가파른 오름길에 땀은 주체 할수 없이 흐르고

오늘따라,,, 어깨에 맨 베낭은 인생의 짐처럼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진다.

 

 

 

▲ 척박한 환경에서도

지난여름의 긴 가뭄에도 푸름을 잃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신선봉이란 산 이름이 많다.

이는 도교적인 불로장생, 신선사상 등이 우리 겨레의 의식속에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지

경관이 좋은 산은 신선이 노니는 곳이라는 뜻에서 이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각 신선봉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이면서

낙락장송이 어우러진 뛰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다.

 

 

둘째 조망이 좋다.

특히 산 아래의 경관이 잘 내려다 보인다.

 

셋째는 바위 봉우리이지만

그 고스락이 날카롭거나 좁지 않고 넓고 반반해서

신선들이 불로주를 마시면서 바둑이라도 둘 수 있을 정도의 곳이다.

 

 

 

 

 

 

 

 

▲ 손바닥 바위인지..코뿔소 바위인지...

 

암릉을 오르며 뿜어내는 숨소리만 온 산을 메우고

정상에 올라서면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충주호수가 바라 뵈는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 암릉과 조화로운 소나무..

 

 

 

 

▲ 천년바위와 노송의 흔들림 없는 고고한 자태와.

 

 

 

산그늘에 일렁이는 충주호 물빛과, 

암릉을 따라 선명한 슬랩과,

바위 위에 분재같은 소나무가 그려내는 조화는

 

지금 이 순간...

가슴속에 넣어둔 그림인지도 모른다.

 

 

 

▲ 가야할 미인봉 능선.

구름낀 날씨로 충주호가 희미하게 보인다.

 

충주호 주변은 월악산, 금수산, 작성산, 동산, 비봉산, 옥순봉, 제비봉등

독특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명봉들이 즐비하다.

 

 

 

 

 

 

▲ 물고기바위.

 

 

 

 

▲ 고릴라를 닮은것 같다.

 

 

 

▲ 건너편으로는

남근석으로 유명한 <동산>이 우뚝하다.

 

 

 

 

 

▲ 산허리 잘룩한 곳이 갑오고개다.

 

 

 

 

 

 

▲ 13시 32분 : 미인봉(저승봉)

 

옛날에 멧돼지가 많아 돼지 저(猪)를 써서

돼지들이 오르고 내린다는 뜻에서 저승봉(猪昇峰)이라 하였는데,

어감이 안 좋아서 <미인봉>으로 개명 했다고 한다.

 

 

 

 

 

 

14시 48분 : 음석마을 하산완료.

 

 

 

▲ 음석(여근석).

 

음석(陰石)이라 하여,,

은근히(?~,,ㅋㅋㅋ) 대단한 것으로 생각 했는데

의외로 별로 크지 않은 평평한 바위에 구멍이 패이고 물이 고여있다.

 

도봉산의 여성봉이나

설악산 주전골의 여심바위에 비하면 보잘것 없으나

 

어쨋던,

여성의 성기는 세상을 뽑아내는 생산의 기원이다.

이 것으로부터 인류는 종족을 보존해 왔으며.

 

한편으로는 이 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것이기도 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와 함께

성기에 대한 숭배는 이어져왔다.

 

바로 옆을 보니 음각된 글씨가

민망스러운 표현이라 일부는 가려놓았다.

 

대개는 <여근석>이라 하여 우회적인 표현을 쓰는데..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이다.

 

 

 

▲ 남근석(男根石).

예전부터 이곳에는 남근석과 여근석이 개천에 함께 있어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만, 1972년 폭우로 인하여 남근석이 유실 되면서

파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을주민들의 화합과 건강을 기원하자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2006년 12월에

새로운 남근석을 음석 옆에 세웠다고 한다.

 

 

 

▲ 땅콩..

뿌리에 달려 있는 것은 처음 본다.

 

 

 

 

▲ 남근석과 여근석 사이에서

음양의 에너지 받으며,, 하산주도 마무리 되고,,

 

 

 

▲ 송고버섯..

송이와 표고의 결합이다.

 

 

 

▲ 9월의 청자빛 하늘로 우뚝솟은 남근석을 뒤로하고,,,

 

오늘 하루...

신선도 되어 보고,, 학등에 올라 미인의 품에 드는 일이,,

어디,,그리도 쉬운일이던가..

 

결코 만만하지 않은 암릉 산행길에 큰 탈 없이

무사산행 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