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04일 군자산(948m)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산행코스 : 소금강휴게소주차장 - 628봉 - 자연전망대 - 군자산정상(점심) -

도마재 - 도마골 - 내쌍곡교 - 보개산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소금강휴게소  09시 50분.

하산완료 : 보개산장식당  14시 15분.

(4시간 25분 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9 : 50  쌍곡계곡소금강휴게소 도착.

10 : 55  628봉.

11 : 12  자연전망대.

11 : 59  군자산정상.

13 : 22  도마재.

13 : 29  도마골.

14 : 21  내쌍곡교.

14 : 15  도개산장주차장 하산완료.

 

오늘은,, 거의 매달 도움을 받는 <솔잎산악회>의

송년산행겸 년말총회를 하는 날인데..

 

어제 친구들 계추에 갔다가

늦게까지 술마시고 놀다가 새벽 2시에 귀가하니

집사람은 딸네집에 갔고

슬핏 잠이 들었는데 알람은 죽으라고 울어 대어도 모르고

비몽사몽에 잠을 깨니 05시40분.

 

그나마 베낭은 전날 챙겨 놓았기에 다행이다.

헝크러진 머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해결할 요량으로

모자속에 밀어 넣고..

 

눈에 붙은 방구돌은 지하철로 뛰어가면서 떼어내고

솔잎 애마의 출발지점인 동아쇼핑으로 가니

06시 15분,,, 5분전이다..

 

휴~

잠옷 바람으로 나가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다.

ㅎㅎㅎ

 

 

09시 50분 : 쌍곡계곡 소금강 휴게소 도착.

 

군자산 산행들머리는

소금강휴게소(지붕이 살짝보이는 곳)에서

약300m지점에 있다.

 

 

 

▲ 산행전 스트레칭은 필수.

 

특히나 근육이 경직되어 있는 겨울철의 준비운동은

체온과 근육의 온도를 약 1℃ 정도 높혀주고

심장에 혈액공급을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루어 지도록 하여 심장 손상의 위험성을 예방하며
근육의 장력을 향상시켜 근육이나 인대건 등의 상해 위험성을 방지하도록 하는데 있다.

 

 

 

▲ 군자산 들머리에서..

 

쌍곡계곡은...

퇴계 이황과 송강 정철의 사랑을 받았던 곳이라 하여

쌍계구곡이라 부르는 곳인데...

 

오늘은 대구의 명품산악회인 <탑솔잎산악회> 님들의

우렁찬 파이팅소리가 쌍곡구곡에 울려 퍼진다.

 

 

 

▲ 군자산 들머리 입구..

 

 

 

▲ 강산이 바뀐다는 10년도 넘은 때에 군자산을 오르면서

노루궁댕이버섯을 참 많이도 땃던 기억을 더듬으며..

오늘 두번째 오름질이다.

 

 

 

▲ 전망 좋은 노송에 기대어..

 

껍대기만 볼라 치면 아직까지는 쓸만해 보인다..

내눈에만 그렿게 보이는건 아닌지?..ㅎㅎㅎ~

 

 

 

▲ 군자산 노송 1.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군자산은.

과거에는 군대산()으로 불렸다.

 

『신증동국여지승람』(괴산)에 군대산은 "군 동쪽 13리에 있다."고 적고 있다.

이 지명은 과거에 군대가 머물렀던 터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한국지명총람』에서는 군자산의 지명 유래를

산세가 군자의 풍모를 갖추고 있어서,, 라고 적고 있다.

 

 

 

▲ 괴산군 지명 유래.

 

삼국시대에는 이 지역에서도 한반도의 패권을 노리는 전투가 벌어졌고.

칠성평야에서 백제군과 신라군 간에 전투가 붙었는데,

 

싸움에서 진 신라장군 <찬덕>이

느티나무에 머리를 받고 자결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곳은 회나무(느티나무) 괴(槐)를 써서

괴주(槐州). 괴양(槐壤) 등으로 불리다가

조선초기부터 괴산(槐山)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 군자산 노송 2.

 

 

 

▲ 암골미가 뛰어난 군자산 암릉 전망대에서

풍경에 잠깐 심취하는 동안

선두와는 자꾸만 멀어진다.

 

 

 

10시55분 : 456봉

 

껍질이 갑옷을 두른 듯 하여 장군송이라

이름지어 본다.

 

 

 

▲ 잠을 제대로 자지못해 몸은 축 늘어져 무겁지만..

계단이 나오면 오기가 생긴다..

 

 

 

▲ 오기가 생긴다는 것은..

산은 내게 거짓말을 한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 628봉으로 오르는 151개의 철계단이 매우 가팔라도,,

오른후의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성취감과 선물이 있기 때문이다.

 

 

 

11시 10분 : 자연전망대,, 그리고..

자연이 주는 선물,,, 대 파노라마!~~. 

멀리 월악산 영봉이 삼각점을 찍는다.

 

 

 

힘겹게 걸어온 길이,,,

절로 탄성에 묻히고 내마음은 춤을 춘다.

 

 

 

▲ 지금 이 순간 만은..

살아 숨쉬는 산의 숨결이 느껴지며,

비로소 나는 산의 일부가 된 기분이다..

 

말 없는 우직함으로,,

인간 군상들의 온갖 부질없는 이기심과 허영심의 삶도

껴안아 주는 그대 산이여~

얼만큼 더 살아야 그대를 닮을 수 있나요!!~...

 

  

 

▲ 눈을 돌리면..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의 경계를 이루는

제수리재를 기점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기라성 같은 산군들이

마루금을 그리며 달려 간다.

 

 

 

▲ 군자산 정상으로 가는 동선중에

가장 힘든 구간의 시작이다.

 

 

 

▲ 저 바위가 하늘벽인가?...

힘든 시간을 즐김으로 바꾸어 본다.

 

 

 

▲ 바위와 소나무..

 

군자산에 붙박이로 살아가니 군자의 도를 닮기 위함이더냐..

네몸 하나 지탱하기도 어려운 터에

속까지 내어 주었는고?.. 

숭숭뚫린 모습이 안쓰럽다.

 

 

 

▲ 땅만 보고  터벅터벅 올라 가는데..

커다란 바위가 머리를 들라며 호통이다.

 

화살표 방향으로 균열이 생겼다..

얼고 녹고 반복하며 언젠가는 자빠질것 같다.

봄철 해동기에는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 군자산 전위봉인 868봉인것 같은데..

가파른 암릉의 위압에 눌려

왼쪽의 빨간 리본이 보이는 우회길을 선택 한다.

 

 

 

▲ 간신히 올라서니..

 

 

 

▲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조망..

고목이,, 이렇게 말한다.

 

나도 한땐 날린 나무야~

군자산이 시끌벅적 했던 나무야,,~

 

 

 

▲ 군자산 호위병격인 사천왕 바위가 보인다.

드디어 군자산이 코 앞이다.

 

 

 

▲ 옆으로 비껴가며 보니..

영락없는 호위병이다.

 

 

 

▲ 머리에 쓴 투구모습도,,,,

 

 

 

 

12시 59분 : 군자산 정상.

 

 

 

▲ 군자산 인증샷.

 

그런데..

군자산에 올랐으면 군자 다워야 하는데

우째.. 폼이 쫌,, 불량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마음은 군자인데..

몸이 지쳐서 서 있기 조차 힘들어서

얼른 기대고 싶었던 모양이다..

 

  

 

▲ 더 오를곳 없는 군자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대 서사시...

 

하늘이 다시 열리고 새우주가 창조되는 장엄하고 웅대한

자연의 대서사시를 보고있는 것이다.

 

힘들었지만 
가슴이 벅찬 기쁨과 환희로 터질듯하다.

 

해 내었다는 스스로의 칭찬인가..
얼마동안 넋을 잃고 있다가 무엇인지 형언할 수 없는

벅찬감동을 안고 하산길에 접어 든다.

 

 

 

 

 

▲ 군자산의 암석은 제주도의 돌 처럼

기포가 있다.

 

 

 

13시 22분 : 도마재.

 

 

 

▲ 도마골 하산길의 너덜길..

 

밟으면,, 달그락 달그락거리며 움직이는 돌들이 많고

낙엽이 쌓여 발목를 삐치기 쉬운..

아주 힘들게 하는 구간이다.

 

하산지점까지는 약30~40분이

소요 된다.

 

 

 

▲ 드디어 도로가 보인다...

 

 

 

14시 10분 : 하산완료..

 

파김치로 만드는 미운 너덜길을

다시 올려다 보고..

ㅎㅎ

 

 

 

▲ 내쌍곡교를 건너 총회 장소로 간다.

 

 

 

14시 15분 : 공식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

 

 

 

 

▲ 셋팅 완료.

 

 

 

▲ 소고기 버섯전골.

 

청정고사리, 고들빼기, 다래순(?), 고추부각,

총각김치, 김치, 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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