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8월 07일 월악산 만수봉(983m) : 충북 제천시 한수면.

 

산행코스만수휴게소-만수교-자연학습탐방로갈림길-용암봉-만수봉-

만수교갈림길-만수골-만수휴게소 하산완료

산행시작 : 만수휴게소 09시 43분.

하산완료 : 만수휴게소 14시 07분.

(4시간 36분 소요 : 점심 및 휴식포함)

 

09 : 43  만수휴게소 주차장 도착. 

09 : 47  만수골 탐방지원센타. 

10 : 00  만수봉 들머리.

10 : 28  제1 전망대.

11 : 24  용암봉 갈림길.

12 : 05  만수봉 정상(점심)

12 : 42  포암산 만수골 갈림길.

14 : 04  만수골 탐방지원센타.

14 : 07  만수휴게소 하산완료.

 

 

09시 43분 : 만수휴게소 도착.

뒷쪽에 우뚝선 봉우리는 박쥐봉이다.

 

 

 

 

만수교.

행정구역상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의 경계지점이다.

 

 

 

▲ 입산객 수를 체크하는 감지기를 통과하고..

 

 

 

 

09시 47분 : 만수골 탐방지원센타.

월악산 국립공원 여직원들이

 

더운날,,, 부채바람같은 예쁜미소를 지으며

조심해서 잘 다녀 오라고 한다..

 

 

 

▲ 8월의 첫 일요일이자..

가을의 문턱,,  절기상으로는

가을로 접어드는 입추날이다.

 

그래서 일까..

물속의 나무에서는 가을 빛이 느껴진다.

 

 

 

▲ 벌개미취.

 

 

 

비비추.

 

꽃말은,,

하늘이 내린 인연,  신비한 사랑,  좋은 소식

 

옛날,

 

신라 시대 때에 <설녀>라는 처녀와 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치열한 전투에

병사가 많이 필요하였고 늙고 병든 아버지도

변방을 지키는 군인으로 가게 되었다.

 

그때, <설녀>를 마음에 두었던 <가놈>이라는 청년이 찾아와

병역을 대신하겠다고 한다.

 

<설녀>는 가놈이 아버지 대신 무사히 병역을 마치고 돌아오면

혼인하기로 언약을 맺었다.

그러나 <가놈>은 6년이 넘도록 돌아오지 못하였고,

<설녀>는 가놈이 전사했으리라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무너졌다.

 

이미 마흔을 넘긴 <설녀>를 아버지는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내려 하였다.

그러나 <설녀>는 거절하였고 주변에서 그녀에게

마음을 돌리도록 청하는 사이 마당에 그윽한 향을 품는

보랏빛 비비추가 피어났고 이꽃이 다지고 나면

혼인을 하겠다고 하였다.

 

이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여

3달이 지난 후 극적으로 <가놈>이 돌아와서

혼인을 하였다는 해피엔딩의 전설이 있는 꽃이다.

 

 

 

오래 살라는 만수(萬壽),,,인지.

물이 많다는 만수(滿水)인지...

 

물속에 잠겨 있어야 할 암반에

뜨거운 태양열의 복사 열기만 가득하다.

 

  

 

10시 00분 : 만수봉 들머리.

 

 

 

들머리 초입부터 급경사 계단.

 

 

 

▲ 제1 전망대..

주상절리와 노송이 만들어 주는 시원한 쉼터.

 

 

 

▲ 제1 전망대..

 

오늘도 역시나 34~5도. 체감온도 36도.

들머리에서부터 급경사 구간을 바람 한점 없더니

미풍이 살랑살랑...

 

 

 

 

▲ 제 2쉼터..

 

 

 

 

 

 

 

 

 

 

▲ 물어본 사람도 없는데..ㅎㅎㅎ

 

바위에 누군가가 "만수봉 진짜임"...이라

적어 놓았다..

 

 

 

▲ 만수봉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다..

 

쭉쭉빵빵 기세 좋게 나란히 선 모습이 보기좋아서,,

"삼형제 소나무",, 라고 이름 지어 본다.

 

 

 

 

 

 

11시 24분 : 용암봉 갈림길..

그냥 만수봉 쪽으로 패스..

 

 

 

▲ 만수봉 전망대..

 

 

 

▲ 깊고 깊은 만수골 계곡 건너로 

마주보이는 <포암산>과 오른쪽으로는 <주흘산>이 조망된다.

 

 

 

▲ 올라야 할 만수봉이 바로 코앞이다.

 

 

 

 

▲ 용암봉 기암.

 

 

 

▲ 2009년 12월 9일..

 

가지 하나하나에 마다 흰눈이 내려

선경을 연출해주던 소나무다.

 

 

 

▲ 나무 꼭대기에 흰눈이 소복했던 멋진 소나무,,

상만으로도 시원해진다...

ㅎㅎㅎ~

 

 

 

▲ 2009년 12월 6일의 모습이다.

 

 

 

▲ 발아래 수백길 낭떠러지가

간담을 서늘케 한다.

 

 

 

 

▲ 마치 가오리 같다.

 

 

 

 

 

 

12시 05분 : 월악산 영봉의 선경.

 

 

 

 

 

 

 

 

▲ 만수봉에 올랐으니,,

성주풀이나 한곡 뽑고 가자..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로구나~~..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낮은 저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누구며
우리네 인생 한번가면 저 모양이 될터이니

 

에라~ 만수,,, 억수~,, 건강하게..

에라 ~ 대신이야~

 

 

 

 

머물렀던 만수봉에서의 짧은시간이 아쉬워

카메라에 가두고 하산길,,

 

 

 

 

 

 

12시 42분 : 만수봉 삼거리..

 

 

 

▲ 삼거리에서 부터는

산죽으로 시작되는 편안한 하산길이다.

 

 

 

▲ 과거 화전민들의 움막터.

 

 

 

▲ 좀처럼 보기힘든 <망태버섯>..

 

 

 

▲ 화전민들이 사용 했음직한 절구돌.

 

 

 

▲ 메말라버린 만수골 상류에도.

 

 

 

 

▲ 아래로 내려 갈수록

나무가 뿜어내는 작은 물줄기들이 모이고 모여..

작은 폭포도 만들고,,

 

 

 

▲ 너른 암반을 타고,,,

 

 

 

▲ 시원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보다 작은 울림에도..

누군가의 소원 담긴 돌탑하나..

그림을 만들고..

 

 

 

▲ 너무 맑아 물이 있는듯 없는듯,,

 

너무나 깨끗함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은 욕망이지만..

이곳은 입수금지구역이다,

 

 

 

 

▲ 과거 일제 강점기때의아픈 역사의 흔적을

사랑의 하트모양으로 세상을 보듬고..
원망이 아닌 미소로 만들어 가며

언젠가는 치유될 그날을 조용히 기다린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산들의 소나무들이

거의가 아픈 역사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

이곳 문수봉에도 어김없이 아픈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1941년 8월 미국이 일본의 동남아 전쟁연료로 사용되는 석유의 일본 수출을 금지하자,

일제는 석유 대체원료인 송진을 곳곳에서 강제 수탈했다.

 

 

 

 ▲ 송유(松油) 채취 가마.

 

일제강점기때 연료 부족에 시달리던 일제가

관솔에서 솔기름을 뽑기 위해 만들었던 가마를 재현해 놓았다.

나뭇잎 모양의 골을 통해 흘러내린 기름은

대롱을 통해 옆으로 모이게 돼 있다.

 

송유를 소나무에서 뽑아내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소나무 하단부 껍질을 V자형으로 벗겨낸 뒤,

 

거기서 흘러나오는 송진을 직접 받아 열을 가해 정제하는 방법과

송유가마를 사용하여 관솔에 열을 가해

소나무에서 직접 송유를 얻는 방법이 있다.

 

 

 

▲ 상사화.

 

 

 

 14시 02분 : 만수골 탐방지원센타 원점 회귀. 

 

 

 

▲ 만수게곡은 입수금지 이지만,,

만수교 아래 송계계곡은 물놀이가 허락된 곳이다.

 

 

 

▲ 많은 피서객들이

가족단위로 많이 온것 같다.

 

 

 

▲ 알탕을 못해 아쉽다.

 

맑은 계류에 땀을 닦아 내고..

옷도 갈아 입고..

 

 

 

 

▲ 하산주.

 

 

 

▲ 회장님의.. 건배..

"더위야 물렀거라"...  쉬이~ 물렀거라!~..

 

 

 

▲ 상주 영천간 고속도로 공사구간.

 

 

 

▲ 온 산하가 너무 메말라 있다,,

 

천둥 번개가 치길래

비구름이라도 몰려 오려나 했더니..

역시 소리만 요란 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