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8월 25일 : 둔덕산(970m)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산행코스솔고개주차장 - 학천정 - 선유동 - 둔덕산정상 - 손녀마귀통시바위 - 마귀할미통시바위 - 

           갈림길 - 월령대 - 용추폭포 - 벌바위 주차장 산완료.

행시작 : 솔고개주차장 : 09시 25분 출발.

하산완료 : 벌바위주차장 : 15시 59분(6시간 34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7 : 11  성서 홈플러스 출발.

09 : 25  솔고개 주차장 산행들머리 도.

09 : 32  학천정.

11 : 18  둔덕산 정상.

12 : 02  헬기장(점심).

13 : 02  손녀마귀통시바위.

13 : 53  마귀할미통시바위.

14 : 54  갈림길.

15 : 40  용추폭포.

15 : 59  벌바위 주차장 하산완료

17 : 17  하산주 후 출발.

20 : 48  대구도착 (법원 기준).

 

▲ 09시 25분 : 솔고개 학천정 입구 도착.

 

 

▲ 선유동 상가에서 다리 건너기전 왼쪽으로..

 

  

▲ 학천정..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이재>를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1906년에 세운 정자다.

학천정 뒤편 바위에 ‘산고수장(山高水長)’이란 글씨가 보인다. 

산은 높이 솟고 강은 길게 흐른다..라는 말이니 인자(仁者)나 군자의 덕행이 높고

한없이 오래 전하여 내려오는 것을 말하며,,자연에 동화돼 산처럼 물처럼 군자의 덕을

닦아온 선인들의 체취가 배어 있다. 

<이재>는 조선 숙종,경종,영조때 학자로 참판과 도승지를 지냈다.

 

 

▲ 큰 바위에 새겨진  ‘선유동(仙遊洞)’.

신선이 노닐었다는 곳이다..신라 최치원 선생의 글씨라고 한다.

 

 

▲ 계류를 건너고..

 

 

▲ 동호회에서 오신듯한 분들이 화폭에 선유동을 담고 있다.

 

 

학천정에 걸린 도암의 선유동에 관한 시 

만식자산면(晩識玆山面)  늦게야 이산의 좋은 경치 알았으니

약유전세기(若有前世期)  전생에 인연이 있었던 것 같구나

당귀식갱호(當歸食更好)  벼슬 버리고 돌아오니 식욕이 다시 좋은데

척촉개화지(躑躅開何遲)  철쭉꽃은 어찌 이리 늦게 피는가

우파천애세(雨罷千崖洗)  비 게이니 천길 벼랑이 깨끗해지고

뇌호만견위(雷號萬壑褘)  우뢰소리에 온 골짜기 아름답다 하겠네

신열사류객(神靈似留客)  신령이 나그네처럼 머무르니

과아일층기(誇我一層奇)  나는 한층 기묘함을 자랑하도다.

 

 

▲ 신선들이 바둑이라도 두고 갔음직한 분위기다..

 

 

▲ 선유동을 뒤로하고,,

 

 

▲ 말굽버섯..

 

 

▲ 닭다리버섯.

 

 

 

 

▲ 건너다 보이는 대야산..

 

 

▲ 어제밤 늦게까지 비가오고,,

오늘은 너무나 맑은 가을하늘이다..신비한 비색의 청자를 빚어 낸다..

 

 

▲ 엄청 가파르다,,

 

 

▲ 오메~~ 징한거~~ 쪼~~옥..

 사랑해

 

 

▲ 분위기는 가을 속이다..

 

 

▲ 함께해서 즐겁습니다..

 

 

 

  

▲ 단풍취..

 

 

11시 18분 : 둔덕산 정상.

 

 

 

▲ 둔덕산은 국운이 위태롭던 한말에 일본침략자에게 항거.. 경상도·충청도·강원도에 걸쳐 13년간

오로지 의병대장으로서 활동하고 순국한전국도창의대장(全國都倡義大將) 운강(雲崗) 이강년(李康秊) 선생

탄생과관련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운강 선생은 1858년 12월 30일 둔덕산이 바로 보이는 가은읍 완장리에서태어났는데 태어나기 3일전부터

둔덕산이 웅-웅 소리를 내며 울었다고 한다.당시 사람들은 둔덕산이 우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며

신기해 하였으나 운강선생이 태어나자 울음이 그쳤다고 전한다.

 

 

 

 

▲ 가을의 전령사 억새,,,

 

 

▲ 참취..

 

 

 

▲ 긴산꼬리풀..

 

 

▲ 흰머리 희양산의 위용..

 

 

 12시 13분 : 헬기장에서,,,

 

 

  

 

 

13시 02분 : 손녀마귀통시바위..이름이 재미있다..

<통시>란 강원도, 경상도 지역에서 쓰는 변소(화장실)의 방언인데..손녀에 마귀가 왜 붙었을까..

 

 

▲ 옆에서 보니 두개의 바위에 올라앉아..

손녀가 응가를 하던 곳이 었을까?.. 모르겠다 그래서..

 

 

▲ 궁금해서 올라가보니 사통팔달,,

시원하게 조망이 뛰어나다..그래도 왜 통시인지는 모르겠다..

 

 

▲ 통시바위에 올라가 보아도 모르겠다..

 

 

▲ 올라간 김에,,,

안하던 짓 한번 해보자,,ㅎㅎㅎ 근디,,

다리가 후들 거린다,,무서버~~ 

케익

 

 

▲ 손녀마귀통시바위에서 바라본 마귀할멈통시바위,,

 

 

▲ 여기서부터는 암릉의 연속이다..바위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 마귀할망구 찌찌인가 보다.. 하하하하하하~~ 빵긋~~얼래리,,,

 

 

▲ 대단한 체력이다..조금도 지쳐하는 기색이 없다..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된다.

 

저만치서 산이나를 바라 보고 있지만

내마음이 그윽하고 한가 할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산행 내내 같이 가는 희양산이다..

 

 

 바위 꼭대기위에 넙죽 앉아있는 기암이...

 

 

 자기 좀 봐주고 가라고 하기에 발걸음 멈추어 눈 맞춤하고..

 

 

죽은 소나무도 ,, 척박한 바위틈에서 살아 생전 열심히 살았노라고,,

그리고,, 언제까지 이자리에 버티고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것 같다.

 

 

 길은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는것 만큼..절경을 제공한다..

 

 

 마귀할멈이 키우던 커다란 황소가 엉금엉금..그 옆에 작은 바위가 붙어 있어 당겨보니..

 

 

 마치 비둘기 모습 같기도 하고..밑을 보면 도마뱀 머리 같기도 하다..

 

 

절묘하게 올려져 있다..

 

 

곳곳에 기암들이..

 

 

제각각의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아도.. 길은 열려있다..

 

 

 바위 사이를 헤집고 힘들게 올라오면..

 

 

저 위에서 마귀할멈이 어서 오라고 부르는 모습이 보인다.

 

 

 붙들고 매달리고,,

 

 

 당기고..

 

 

 마귀할멈의 호위병들인가..

 

 

 곳곳에 보초를 서고 있다..

 

 

 떠억하니 버티고 선걸 보니,,마귀할멈 수비대장쯤 되는가 보다..

 

 

▲ 지나온 능선...

 

 

 

 

 두꺼비 바위..

 

 

 

 산위에 내가 있음을....

그래서 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산이 여기에 있기에 나는 오늘 이 산에 올라 한껏 마음에 담았고....

또 산을 내리는 순간 이 산을 내려 놓을것이다.. 

그리고,,

이자리에 서있을수 있게..수고한 두발에 고마움을 느낀다.

 

 

 

▲ 대야산이 손에 잡힐듯 하다..

 

 

▲ 물개를 닮은것 같기도 하고..

 

 

 

 

 

 

▲ 마귀할미통시바위..

 

 

 

 14시 02분 : 용추계곡 갈림길..여기서 하산이다..

 

 

 계곡 아래로 갈수록 청아한 물소리가 시원하다.

 

 

   

 마귀할멈 목간통인가 보다..

 

 

 

 이 나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뿌리의 흙이 다 파여 나가도 뿌리는 더 넓게 더 깊게 파고 들 것이다..

 

 

 14시 54분 : 용추계곡 합수지점,,

 

 

 월령대..

 

 

 

 

  

 

  

 

 

 용추폭포.

 

 

 하트 모양의 <용추폭포>.. 

문경팔경 중 으뜸인 대야산 용추는, 화강암반 한가운데에 깊이 파인 소(沼)가 용추이며

암수 두 마리의 용이 암반을 뚫고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이 있는데,

용추 양쪽 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남긴 용비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또한, 많은 비경 가운데 2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의 장관이야 말로 명소 중의 명소로 유명하다.

 

 

 

 물썰매...

 

 

 용소바위..

 

 

 

 상가를 지나 좌측으로..

 

 

 작은 산을 넘어면 대야산 벌바위 주차장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산악회 버스와 피서객들로 엄청 붐빈다.

 

 

 15시 59분 : 벌바위 주차장.. 하산완료,,

 

 

▲ 하산주,,, 수제비..


 

 

▲ 대구로 오는길에 희양산이 한번 놀러 오라고 한다..

 

 

▲ 신선이 노닐던 곳에서는 신선이 되어 보고..

마귀할멈이 가지고 놀던 보석같은 기암들과 무언의 대화도 해 보았던 오늘이 ..

 

 

이제는..

용추의 두마리 용이 붉은 노을을 타고 하늘로 가는 시간인가.. 

황홀했기에 아쉬움도 크다..오늘이 영원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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