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8월 11일 보련산(764m) : 충북 충주시 노은면.

 

산행코스하남고개 - 자연동굴 - 보련산 - 국사봉 - 보련골 - 주차장 - 연하2리주차장 산완료.

행시작 : 하남고개 : 10시 29분 출발.

하산완료 : 연하2리 주차장 : 14시 23분.

(3시간 54분 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6 : 50  칠성동 삼성홈플러스 출발.

10 : 29  충북 충주시 노은면 하남고개 산행들머리 도.

11 : 24  자연동굴.

12 : 03  보련산 정상(점심).   

13 : 23  국사봉.

14 : 23  연하2리 주차장.

17 : 25  하산주 후 출발.

20 : 13  대구도착 (칠성동 삼성홈플러스).

 

10시 29분 : 하남고개 도착.

 

 

 

 

 

 

 

눈이 온듯,,하얀 <사위질빵>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식물로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양지바른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며,,.

한의학에서는 여자를 시들게 하는 풀이라하여~~

여위(女萎)라고도 부른다

 

<사위질빵>,,,이름도 어찌 이리도 서민적이고 아름다운지,,

야생화를 배울수록 점점 더,, 그 매력에 빠져 들게 한다.

이 식물에는 장모님의 사랑이 듬뿍담겨있는 전설이 있으니...

 

 옛날, 추수철이면 사위가 처가에 가을걷이를

도와주러 가는 일이 상례였다고 한다.

확을 하면 농작물을 집으로 날라야 하는데

칡이나 다른 식물의 줄기 혹은 껍질을 이용하여

등짐을 만들거나 지게로 져서 나른다.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사위를 몹시 사랑하는 한 장모가

사위를 아끼는 마음에, 자신의 짐은 보다 더 질긴

할미질빵 덩굴로 끈을만들어 짐을 많어 지었고

 

사위한테는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으려고

쉽게 뚝뚝 잘 끊어지는 이 식물의 줄기를

질빵 끈으로 만들어 짐을 적게 지게 하였다는

옛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사위질빵>의 또 다른 이름 <위령선>

 

옛날 중국의 하남성 복우산에 금실이 좋은 부부가 살았다.

어느날 남편이 늦도록 일을 하고 나서 술을마시고 돌아 오다가

집 앞의 돌계단에 누워 잠이 들었다,

 

아내가 늦게 마중을 나오다가 남편을 발견하고 깨웠더니,

이미 남편은 중풍을 맞아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아내는 의원을 불러 치료를 받게하고 10년동안 정성스럽게 간호했지만,

남편의 병은 더 심해져서 혼자서는 돌아 눕지도 못하는 형편이 되였다,

아내는 남편의 병을 고칠수 있는 방범을 찾던 끝에

남편이 누운 침대를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길가에 내놓고

옆에 앉아서 큰소리로 외쳤다.


누구던지 이사람의 병을 고쳐 주십시요
지나가던 사람이 모두 쳐다보고 혀끝을 끌끌찼다,

그렇게 열흘이 지났을때 지팡이를 짚고 보따리를 둘러맨

한 노인이 지나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이사람의 병은 풍습(風濕)으로 인한 중풍인데 내가 고칠수 있소 하였다.
그날부터 노인은 산으로 가서 어떤 덩굴의 뿌리를캐서

술에 담갔다가 끓여 환자한테 먹이고

또 가루를 내여 식초와 반죽하여 관절에 싸메주웠다,

 

며칠 안되여서 환자는 팔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

몇달뒤에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닐수 있게 되였다,

 

남편의 병을 고치고 나서 노인이 떠나려 할때 아내가 말했다,

어르신네 남편의 병을 고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신기한 약초좀 가르쳐 주십시요..., 하였더니

그 노인이 이약초는 본래 이름이 없으니 <위령선> 이라고 부르도록 하십시요

위는 강하다는것이고 영선은 효력이 신선과 같이

영험하다는 뜻이지요 하고는... 떠났다고 한다.

 

 

 

하남고개에서 7 ~ 8분 가량 임도를 따라 오르면

본격적인 보련산 들머리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초입부터 된비알의 연속이다..

 

 

 

11시 24분 : 개념도상의 자연동굴.

커다란 바위 두개가 서로 마주 하면서 생긴 자연 굴이다.

 

 

 

보련산 정상 700미터 전방의 쉼터 이정표,,

 

 

 

▲ 재미있는 표어다..

 

 

 

▲ 8월의 야생버섯.

 

 

 

12시 03분 : 보련산 정상,,

 

삼국시대 때 이곳 보련산 서쪽 가마골 마을에

<장미>라는 사람과 <보련>이라는 누이가 살았는데

명산의 정기를 받은 이들은 둘 다 장수의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나 옛부터 한 집안에 두 장수가 태어나면

그 중 하나는 희생되어야 하기에 두 사람은 성쌓기 겨루기를 하기로 하였다.

이 사실을 안 어머니는 가슴을 저미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어머니가 보기에 <보련>이의 성 쌓는 솜씨가

아들인 <장미>보다 뛰어나 고민을 하게 되었다.

 

마침내 결심을 한 어머니는 손수 떡을 해서 <보련>이에게 떡을 보이고

다시 성을 쌓게 했는데 보련이가 마지막 돌을 하나 올리려는 순간

<장미>쪽에서 성을 다 쌓았음을 알리자,,,

 

<보련>이는 어머니가 아들을 살리려 했음을 알고 집을 떠났다고 한다.

<보련>이가 떠난 다음 날 보련이의 집에 큰 별이 하나 떨어졌다고 하며

그후 그 지역 산과 산성을 보련산-보련산성,

장미산-장미산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 오늘은 오래전부터 한번 가야 겠다,, 라고 하고는

여지껏 가보지 못하다가 오늘 엄사장이 활동하는 대아산악회에 동참하여,,

마음든든한 아우님들과 정상 인증샷..

 

 

 

▲ 보련산의 악동들,,ㅎㅎㅎ~~

이 우정,, 천금으로도 살수 있으랴..

 

 

 

▲ 우정,,

나무는 한곳에 붙박이로 서서
몇 백 년 말없이 살아가고

꽃은 철 따라 피고 지면서도
그 모습과 빛깔 한결같다

오늘의 태양은
내일도 어김없이 떠오르고

지금 내 눈에 와 닿는 별빛은
아득히 먼 우주를 한결같이 달려왔으리.

세상의 모든 보이는 것들
세월 따라 달라지고 사라져도

영원 무궁토록 변치 않는
보이지 않는 것들 있어

우리의 삶은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아름답고 기쁘니,

까마득한 옛날에 만나
슬쩍 인연의 옷깃 스쳤을 뿐인데도

조금도 낯설지 않은
나의 오랜 벗이여

우리의 첫 마음, 우리의 우정도
한평생 변함이 없으리.
 

-- 정연복님의 오랜 벗 --

 

 

 

▲ <보련>과 <장미>의 전설을 안고 있는 가마골이

내려다 보인다..

 

 

 

▲ 실로 오랜만의 인연을,, 오늘에 만끽하며,,

마음껏 지어보는 미소에,,

 

그 옛날..

 이 곳에서 성을 쌓다가 동생을 살리려고 훌쩍 떠났다는..

<보련>아씨의 미소도 함께 한다,,

 

 

 

▲ 정상에서의 하산길은 풀이 우거져 길이 전혀 보이지를 않고

등산객의 발길이 거의 없다..

 

 

 

12시 15분 : 먹자 자주 먹자,,

먹은 만큼 간다,, 라는 오름길의 표어처럼 먹자..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알바가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ㅎㅎㅎ~

 

한참이나 지나서야 길을 잘못 들었음을 알았지만...

여지껏 왔던길이 아까워 그대로 진행한다.

 

 

 

13시 23분 : 국사봉.,,

코팅해서 붙여 놓으신 선답자 <박건석>님의 표시를

보고서야 여기가 국사봉임을 알게 된다.

 

보련산에서 국사봉 까지는 그런데로 뚜렷한 길을 왔으나

여기서부터 간벌 작업으로 길도 없는 능선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약 30여분 가량의 알바끝에 계곡 등산로를 확인하고..

하산지점으로 직행.

 

 

 

▲ 안내도를 보니 정확하게 내려 온것 같다..

5번길에서 좌측으로 간 것이다.

 

 

 

주인 떠난 연하리.. 빈집만이 덩그렇다..

이 집에도 한때는 애기 울음소리,, 삶의 소리,,,,,

한시대를 스쳐간 사람들의 소리들이 분명 있었을터,,

 

폐가는 오늘도 말없이 여기서 살다간 주인을 생각하며,, 스러져 가는데..

그 누군가의 후손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미고 있을까.

 

 

 

▲ 주차장 가는길에 보련산을 올려다 보니..

알바를 한 구간이 한눈에 보인다..

 

붉은 선을 따라 좀더 아래로 내려 왔어야 되는데..

노란선으로 일찍 접어든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해피엔딩..

 

우리보다 뒤쳐졌던 후미조들은 붉은선따라 내려 오긴 했지만

길이 없어져 키를 넘는 산죽을 헤치고 오느라

완전 파김치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조가 하산 하고서도 후미조는 ,,

약 1시간 이상을 기다린 후에야 하산한다..

이게 바로 전화위복이다,,

 

 

 

14시 23분 : 연하2리 주차장 도착 하산완료.

 

 

 

▲ 13년 관록의 대아산악회..

닭백숙.. 돼지고기.. 푸짐하다.

 

하산주를 준비하는 동안 풍덩하러 간다..

무슨 풍덩인지는 묻지 마시길..

ㅋㅋㅋ~

 

 

 

▲ 산신각으로 가는 보련골..

어찌나 청정지역인지 1급수에만 사는 가재가 수도없이 많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5분을 못있을 정도다.

 

 

 

▲ 처음보는 메뚜기다..

아시는 분 댓글 부탁 합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흐르는 물가에서

물벌레를 잽싸게 잡아 먹는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도망 갈 생각은 않고 멋지게 포즈를 취하길래..

살짝 건드려 보니 완전 총알이다,

순식간에 풀숲으로 사라진다.

 

 

 

▲ 다시 돌아오니,,

이 무더운날에 많은걸 준비 하였다..

 

 

 

▲ 요놈을 한개 못 먹은게 못내 아쉽다,,

쩝쩝~~

 

 

 

▲ 우리 조들도 물위에 하산주 차림,,

 

 

 

▲ 삶은 돼지고기,, 입에 살살 녹는다..

 

먹을 만큼 먹었으니,,

오늘도 동네 한바퀴,,

 

 

 

아우님들도 따라오며.. 연출된 사진은 싫다며..

 리얼하게 찍어 달랜다..ㅎㅎㅎ

 

 

 

▲ 태고종 소속의 <보련사>.

노 스님 한분이 지키고 계신다.

 

 

 

▲ 스님이 기거 하시는 요사채 인 듯...

 

 

 

▲ 비록,, 새마을 사업으로 마을길의 흙냄새가

시멘트블록에 갇혀 버렸지만,,

 

 

 

▲ 더구나, 여기계신 농촌의 연로하신 분들께서

비만 오면.. 흙탕물로 부터 자유로울수 있으시니,,

좋지 아니한가..

 

 

 

 

 

 

▲ 파 씨앗(?)이라고 한다..

농사를 모르니.. 그런가 보다..

 

 

 

▲ 잔대..

 딱주,사삼(沙蔘),제니라고도 하며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를 식용하며, 한방에선 뿌리를 사삼이라고 부르며

진해,거담,해열,강장,배농제로 쓴다.

 

 

 

▲ 스님 말씀이 나팔꽃 종류라고 한다..

 

 

 

 

 

▲ 도심에서는 덥다고들 하지만,,

시골의 코스모스는 벌써 가을을 노래한다..

 

 

 

▲ 부지런한 꿀벌도 겨울을 준비하고,,

 

 

 

▲ 호박에도 가을이 앉아 있고..

 

 

 

 

▲ 대추도 추석 차례상에 올려지기 위해..

영글어 가고 있다.

 

 

 

 

▲ 설악초..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하루종일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서 잘 자란다.

 

식물의 즙액은 독성이 있으며

달이 있는 밤에 보면 야광처럼 빛이 난다.

 

 

 

▲ 나무에서 수액이 흐르길래..

 

 

 

▲ 자세히 보니..

점선 있는 곳에서 나무가 물오름짓을 할때마다

거품이 나면서 수액이 밖으로 나온다..

 

심장이 뛰어 혈관을 돌게 하듯이

나무 역시도,, 잠시도 쉬지않고 

스스로 생명의 펌프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연하 마을의 안녕을 비는 재실..

 

 

 

▲ 예로부터 동양의 선약(仙藥)으로 전해지는 과일,,,,.

중국 곤륜산의 신선 <서왕모>가 가꾸었다는

장수(長壽)의 열매 복숭아가 익어가는 마을...

 

보련산 자락의 보련골에서 흐르는 깨끗한 1급수가

마을의 생육(生育)을 키워내는 마을..

 

그 속에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곳,,,

가히,, 무릉도원 같은

아름다운 <연하>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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