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01일(목).

백운산 : 경남 함양군.

 

산행코스 : 원통재(빼빼재)-화과원갈림길-서래봉-백운산-백운암갈림길-용소폭포-백운암-신촌마을정류장.

산행시작 : 원통재(빼빼재)  09시 40분.

산행종료 : 신촌마을정류장 15시 40분.

전체거리 : 약11.26km.

전체시간 : 06시간 00분.

운동시간 : 05시간 40분.

휴식시간 : 00시간 20분.

 

09 : 40  원통재(빼뺴재).

10 : 21  화과원갈림길.

11 : 22  서래봉.

12 : 06  백운산.

13 : 08  백운암갈림길.

13 : 52  계곡만남.

14 : 33  용소폭포.

14 : 55  백운암.

15 : 40  신촌마을정류장.

 

 09시 40분 : 원통재(빼뺴재)는..

오랜 옛날 산아래 지소마을에 못된 지주에게 집과 토지를 강제로 빼앗기고 눈물로 고향을 등지며 넘었다는고개다.

해발 800m로 경남 함양의 백전면과 서하면의 경계이며 오른쪽의 화살표방향은 대봉산(계관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백운산 들머리 이다.

 

7월장마가 끝나고.. 연이은 폭염경보와 여름휴가시즌이 겹치면서 산행 참가자가 다소 줄었지만..

화랑의 열혈 매니어분들의 산행열정에 하늘도 화답하듯이 백운이 몰려와 거대한 구름그늘을 만들어 주신다.

 

후해령 표지석..

이곳 원통재는.. 빼빼재라고도 하고.. 후해령(뒷바다재)이라고도 한다..

들머리 앞에 세워진 2005년 6월 백전면 청년회에서 설치한 후해령(後海嶺)표지석이 서있다.

그러나.. 일부 극히 산님들이.. 뒤 후(後)깊을 준(浚)으로 잘못 읽어 준해령으로 읽기도 한다.

 

지역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오래전부터 이곳을 "뒷바다재"라 불렀다는 것으로 보아 後(뒤)海(바다)嶺(재)이 맞는것 같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옛날 천지가 물바다였을 때 이곳에 배를 매고 넘었다 하여 뒷바다재라 불렀다.. 라고 한다.

 

그리고... 후해령(後海嶺)의 후(後)는

삼수(水)변의 한자부수인 "氵"가 아닌.. 두인(人)변의 한자 부수인 "彳"를 "해서체"로  쓴글자다.

 

 들머리 초입부터 가파른 계단이다...

 

 원통재에서 백운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의외로 착하다. 오름이 지겨울정도로 길지도 않아서 적당히 올라서면..

 

능선은 어깨를 낮추어서 산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준다..

 

숲이 깊어 조망은 없지만.. 간간히 요상한 버섯들이 눈요기를 제공한다..

 

이 바위가 안내도상의 선바위인가 보다... 전형적인 육산이라 방구돌 하나도 새롭다.

 

 09시 54분 : 백운산 5.5km라는 이정표가 있는 무명봉에 올라섰다가..

 

길은 다시 편안한 초록길로 이어진다.

 

 각시원추리..

"아양".. "선고".. "근심을 없애준다"라는 꽃말처럼 다소곳한 각시의 자태가 이쁘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며.. 해발 약 800m정도에서 자란다.

 

▲ 동물생태 감지카메라..

지리산권역이라 반달곰의 활동범위를 관찰하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유추해 본다..

곰은 아니지만... 이쁘게 찍어달라고 렌즈앞에서 포즈한번 잡아본다.. ㅎㅎ~

 

▲ 전망바위가 있어 올라가 본다.

 

▲ 동쪽으로는 황석산과 오도산.

 

▲ 진행방향으로는 올라야할 서래봉이 우뚝하고... 그 너머로는 백운산이 흰구름에 몸을 가리고 있다.

 

10시 21분 : 화과원 갈림길...

오늘 산행코스에서 빠져 있지만.. 화과원은 백룡성 선사(1864∼1940)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

운동가이고 불교에서는 반농반선(半農半禪)의 선농불교를 주창·실천하였다. 백룡성 선사는 이곳 백운산의 8부능선에 위치

하여 외부에서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 산림과 황무지를 개간하여 과수를 심고 화과원(華果院)이라는 농장을 설립하였다.

백룡성 선사는 이곳을 거점으로 일제의 억압을 피해 뒷산으로 넘어 다니며 독립운동을 하였다고 전하는 곳이다.

 

▲ 화과원 갈림길에서 충분히 쉬었지만.. 돌탑봉 오름길이 만만치가 않다.. 앞서가는 회원님들의 걸음도 무거워 보인다.

 

화과원갈림길에서 쉬엄쉬엄 이정표가 있는 무명봉에 올라서면...

 

▲ 가야할 서래봉과 써레바위가 눈앞에 다가온다..

지역 주민에 의하면 서래봉은 논의 바닥을 고르는 농기계 써레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원래는 써레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 서래봉 오름길이 다소 거칠다..

 

▲ 가는장구채.

꽃말은... "동자의 웃음" 이다.

 

11시 15분 : 서래봉 정상.

 

▲ 서래봉 내림길에 바라본 백운산..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다고 하여 백운산(白雲山)이라고 하였다는데.. 산 이름과 제대로 부합되는 풍경이다.

저 속에서.. 세상의 시비(是非)에서 벗어나 무심(無心)의 경지에서 흰구름(白雲)같이 청결하고 자유롭게 살고픈 마음이다..

그래서... 산이 그리움을 부른다... 라고 하는 것이다.

 

▲ 바위채송화 군락..

꽃말은... "가련함".. "청순함" 이다..

 

11시 25분 : 백운암 하산길 이정표..

용소를 경유하여 백운암으로 내려가려면 정상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된다.

 

 은꿩의다리.

꽃말은... "순간의 행복"이다.

 

서래봉을 지나서부터 백운산까지는.. 큰 오르내림이 없이 진행한다.

 

 골등골나물.

꽃말은... "주저".. "망설임"이다.

 

 산꼬리풀.

꽃말은... "충실".. "달성"이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백운산이 지척이고.. 흰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소리 없는 삶의 몸부림.. 그리고.. 나는 나의 길을 간다.

 

 짚신나물.

꽃말은... "감사함"이다.

 

 미역취.

꽃말은... "경계".. "섬색씨".. "예방" 이다.

 

 나리꽃.

꽃말은... "희망"이다.

 

강한 바람에 부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12시 06분 : 백운산.

 

 12시 06분 : 백운산 옛 정상석.

 

날씨가 좋았다면.. 정상에서 조망 또한 좋아서  지리산 전체를  바라볼수있으며..

북쪽 으로 넉넉한 덕유산과 그 너머에 황석산.. 거망산..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도 가까이 보이고 동북 으로는가야산,

황매산도 가물거리며 건너 가까이  동쪽에 갓걸이산(계관봉)과 서쪽에 장안산을  좌우에 두고있다.

 

선두로 올라온 화랑의 준족님들이.. 메뉴도 다양한 간이식당에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다..

 

 경남 함양군 백운산(白雲山1,279m)은...

지리산 고리봉(1305m)에서 뻗어온 백두대간이 1000미터대 이하로 고도를 낮추어 수정봉, 여원재를 거치고.. 고남산,

봉화산, 월경산을 지나 함양군과 장수군 사이에서 다시 1000미터대를 넘어서는 최초의 봉우리이다.

 

 금강초롱.

꽃말은..."가련한 마음".. "각시와 신랑".. "청사초롱" 이다.

 

12시 10분 : 백두대간 북진방향인.. 영취산길 입구에서 에너지를 보충한다..

 

 마타리..

꽃말은... "미인".. "애틋한 사랑".. "무한한 사랑" 이다.

 

 애초의 하산 계획은 화살표 방향으로 중봉 하봉 상연대로 내려갈 생각이었으나.. 짝지가.. 계곡으로 가보자고 한다..

 

 올라왔던 길을 되내려 가며 바라본 황석산 방향..

 

 하산길에 숲으로 파고드는 기분좋은 햇살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언제 그랬냐는듯 활짝 열려 있다.

더운날 에어컨 밑에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고 시원한 산들바람 맞으며 등산하는 뿌듯한 성취감에..

아직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13시 08분 : 다시 돌아온 백운암 하산길..

 

 선답자가 달아놓은 시그널을 따라가는데..

 

이 길은 주등산로와 달리 많은 산객들이 잘 다니지는 않는듯... 숲으로 덮어버려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 6월 27일의 전남 남원의 천마산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느낌이다.

 

 너덜길에서는 더더욱 길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오랜 노련함으로 차근히 보면.. 길은 보인다.

 

 습지에서 형사 콜롬보의 눈으로 선행자들의 발자욱을 찾았다..

 

계곡으로 내려가지 않고 사선으로만 길게 이어지던 하산길도 능선을 만나면서 길의 윤곽은 뚜렷해 진다.

 

 경남 소방의 현위치표시목도 만나고..

 

 하염없이 이어지던 길도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계곡의 물소리를 따라서 내려가는 급경사구간의 시작이다.

 

길게 이어지는 밧줄구간을 내려다 보면.. 경사각이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난 아니게 가파르다.

 

 두번째 밧줄구간도 지나고...

 

 가장 난해했던 세번째 밧줄구간을 내려 서면..

 

13시 52분 : 백운산 큰골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만난다.

 

길이라고 할수 없는 너덜겅에 빛바랜 시그널하나가 사람이 지나 갔음을 알려 준다.

 

하산길은 매우 까탈스럽지만 선답자가  걸어 놓은 화랑의 시그널 덕분에 진행은 순조롭다.

 

많은 수량이 아닌데도.. 워낙 고요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물흐름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 시그널을... 가장 필요한 곳에 걸어 놓은 솜씨가.. 산행고수의 실력이 돋보인다...

 

 무명폭포..

 

풍덩 뛰어들고 싶다...

 

 용소폭포가 가까워지는지... 물길도 순해지고.. 길다운 길이 보인다.

 

오래되어 망가진 이정표...

전시행정의 표본이다.. 설치할때만 행정실적 사진 남긴다고 떠들썩 하고는 나 몰라다.

 

14시 32분 : 화과원 가는길..

 

14시 33분 : 용소폭포.. 3단 폭포다. 내려가는 길이 없다.

 

 상단폭포..

 

 2단폭포..

 

 3단폭포..

 

 용소폭포에서 백운암까지는 고속도로다.

 

 백운암.

 

 영은사지 부도탑.

 

백운암 입구에 영은사의 옛터가 있고 석장승이 있다.

석장승은 사찰을 수호하고 풍수지리적으로 국가의 번영과 임금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복합적인 기능과 더불이 민간신앙

의 기원대상물이었던 유물의 일종이다. 이 석장승들은 그곳에서 옛 절터를 지키고 있다.

 

우호대장군(右護大將軍)은 높이 280cm, 좌호대장군(左護大將軍)은 높이 270cm이다. 좌호대장군 오른쪽 아랫 부분에

건륭삼십년을유윤이월 일(乾隆三十年乙酉閏二月日)이라는 명문이 있어 영조 41년(1765)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또 돌을 좌호대장군 머리에 던져 얹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해서 인근 아낙들이 찾아와 돌을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경남 민속자료 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좌호대장군(左護大將軍)..

 

칡꽃..

꽃말은..."사랑의 한숨" 이다.

 

백운산에서 하봉쪽으로 내려와 상연대를 보고 하산 했어야 되는데.. 못 내려온 아쉬움에 다음을 기약한다.

 

상연대 가는길..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백운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 소속 사찰이다.

통일신라 시대 말기인 924년(경애왕 1)에 고운 최치원의 어머니가 경치 좋은 곳에서 노인성(老人星)을 보고 싶다는 어머님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해 기도처로 건립한 곳으로 전한다...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던 중에 홀연히 관음보살이 나타나

상연(上蓮)이라 불러서 이곳을 "상연대(上蓮臺)"라 이름짓게 되었다고 한다.

창건 이래로 통일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실상선문(實相禪門)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발전하였다.

역대로 수많은 고승 대덕이 찾아와 머물면서 수도정진, 수도도량으로 이름을 높여 왔다.

절이름이 사(寺)나 암(庵)이 아니고 대(臺)라고 하는 이유는 절벽에 절이 서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백운교 삼거리.. 무슨공사인지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대방마을이고.. 화랑의 애마는 좌측의 신촌마을에 있다.

 

 백운교건너 멀리에 화랑의 애마가 보인다...

 

백운교위에서 바라본 백운계곡..

 

15시 40분 : 신촌마을정류장 산행종료.

 

사위질빵..

꽃말은..  "비웃음" 이다.

 

예전에는 가을 수확철이 되면 사위가 처갓집으로 가서 가을걷이를 도와주는 풍습이 있었다.

사위를 아끼던 장인 장모가 오랜만에 처갓집에 온 사위가 고생하는 것을 안타까워 볏짐을 조금씩 지게 하였는데 이를 본

다른 농부들이 질빵풀 덩굴로 질빵끈을 만들어도 끊어지지 않겠다고 놀렸다...(질빵 덩굴은 쉽게 끊어지는 성질이 있다.)

놀림이 창피했던 사위는 꾀를 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질빵풀이 사위질빵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진다.

 

16시 43분 : 순두부집.. 언젠가 와본곳 같다.

 

 원더풀 산대장님의 건배...

오늘도 산행대장 재능기부 하신다고 수고 많았습니다.

 

 이어서...

산행을 거듭할수록 숨은 매력을 발산하는 덕장회장님의 건배..

 

8월의 흰구름산 좋았구요.

9월의 지리산.. 거림에서 세석평전~의신마을까지..

음양샘에서 보약생수 마시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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