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3일(일).

천지갑산 : 경북 안동시.

 

산행코스 : 천지갑산주차장-급경사갈림길-2봉-전망대-3봉-천지갑산-전망대-모전석탑-천지갑산주차장.

산행시작 : 천지갑산주차장 09시 57분.

산행종료 : 천지갑산주차장 14시 35분.

전체거리 : 약2.75km.

전체시간 : 04시간 38분.

운동시간 : 03시간 02분.

휴식시간 : 01시간 36분.

 

09 : 57  천지갑산주차장.

10 : 14  급경사갈림길.

10 : 31  제2봉.

10 : 57  전망대.

11 : 01  제3봉.

11 : 04  천지갑산.

13 : 01  전망대.

13 : 15  모전석탑.

14 : 35  천지갑산주차장.

 

09시 40분 : 경북 안동시 길안면의 동안동IC를 빠져 나오며...

야등팀의 원래의 계획은 경북 영천의 기룡산으로 정했지만.. 2024년의 여름장마 시작으로 전국이 흐리고..

영천에는 비소식까지 있기에 야대장님이.. 비교적 강수확율이 낮은.. 안동시 길안면의 천지갑산으로 변경하였다.

 

 09시 53분 : 경북 안동시 천지갑산주차장 도착..

안동시는 2008년에 천하제일의 명산으로 알려진 천지갑산 주변 1만4823㎡ 터에 4억2000만원을 투입하여 테마공원을

조성하였다. 이 테마공원에는 잔디광장, 산책로, 육각정자, 파고라, 데크, 의자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09시 57분 : 천지갑산을 향해 출발.

안동의 하늘도 잔뜩 내려와 있지만 비소식은 없다..

 

▲ 넓은 부지에 "개망초가 한창이다..

개망초(皆亡草, Daisy Fleabane) 꽃말은... "화해"이다.

개망초는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철도가 건설될 때 사용되는 철도침목을 미국에서 수입해 올 때 함께 묻어 온 것으로 생각

하고 있다. 철도가 놓인 곳을 따라 흰색 꽃이 핀 것을 보고 일본이 조선을 망하게 하려고 이 꽃의 씨를 뿌렸다하여 

망국초라고 불렀고 다시 망초로 부르게 되었다. 그 후 망초보다 더 예쁜 꽃이 나타났는데 망초보다 더 나쁜 꽃이라 하여

개망초라고 불렀다.

 

▲ 테마파크를 지나면.. 정자옆으로 데크계단이 있는.. 천지갑산 들머리다.

 

▲ 데크계단을 오르자 말자..

 

▲ 바로 이어서 나타나는 밧줄구간이다..

 

▲ 새벽에 비가 내렸는지 다소 미끄럽지만.. 모두 조심하면서도 가뿐하게 올라온다.

 

10시 14분 : 급경사코스와 완경사코스 갈림길에서.. 급경사구간을 따른다.

 

10시 31분 : 천지갑산 제2봉... 제1봉은.. 완경사구간에 있어서 만나지 못했다.

 

▲ 흐린 날씨에 습도가 높지만.. 길안천계곡을 타고 흐르는 통바람이 2봉으로 몰려와 너무나 시원하다.

 

▲ 급경사길과 완경사구간이 만나는 안부..

 

▲ 3봉 도착 직전에 천지갑산 최고의 전망대. 

한반도 지형을 닮은 지형과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산자분수령의 이치에 따라 휘감아 도는 길안천의

산태극.. 수태극이 걸작이다.

 

11시 01분 : 봉우리 같지 않은 제3봉에 도착..

 

11시 04분 : 제4봉인 천지갑산 정상에 도착.

 

▲ 천지갑산..

천지간에 으뜸인 갑(甲)이라 하여 천지갑산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산 이름만은 우리나라에서 으뜸중에 으뜸이다. 옛날에는 이 산을 관악봉 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송제마을에서 보면 흡사 옛날 선비들이 평상시에 머리에 쓰던 정자관(程子冠) 처럼 가운데 봉우리가 높고 양쪽 봉우리가

낮게 솟아있어 붙여진 이름인 듯 하며.. 약 60여 년 전에 송사 간이학교의 교사인 "김두원"이라는 선생이 산세와 경치의

아름다움을 보고 제2금강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더 좋은 이름을 짓자고 마을 어른들과 상의하여 "천지갑산"

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천지갑산의 "갑(甲)은 육갑 중에 첫째를 이르는 말로.. 기암절벽과 깨끗한 계곡물이 조화를 이루는 산세가 천지의 으뜸

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오늘도 야등팀의 산상파티는 신이난다.. 건배!~..

야등팀의 천지갑산 산상카페의 주류 메뉴도 다양하다...

조고문님의 양주.. 권이사님의 잭다니엘.. 교영님의 일본쐬주.. 국산소주.. 막걸리 등등등.. 그리고 다양힌 안주꺼리..

 

▲ 두번째 건배는 야등회장님이 준비한 세발낙지로 건배..

 

▲ 1인 1마리씩... 살살 녹는 맛이다.

 

▲ 천지갑산 정상에서 세발낙지로 건배.. 한바탕의 웃음이.. 참 좋다..

 

▲ ㅎㅎㅎ~..

1시간 30분 넘게.. 먹고 마시고 웃는 사이에..

 

▲ 천지갑산으로 더욱 짙은 먹구름이 몰려 오는지 어두워 진다...

 

▲ 세발낙지물에 라면을 끓이면 딱~인데.. 국물 한방울도 아깝다..

 

▲ 일사불란하게 하산준비..

 

12시 45분 : 모전석탑 갈림길....

 

▲ 직진하면... 천지갑산에서 연점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 모전석탑으로 내려가는길이 뚜렷하다..

 

▲ 천지갑산에서 모전석탑까지는 거의 급경사 내림길이고.. 거의 끝까지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 천지갑산 제5봉 바위길이 미끄럽다.. 그냥 통과다..

 

▲ 천지갑산 제6봉..

반대쪽은 천길 단애라서 안전상.. 통과.

 

▲ 천지갑산 제7봉..

역시 절벽이 위험하다.. 우회길로 내려 간다.

 

▲ 안동시 길안면의 토일마을... 안동의 오지마을이다..

 

13시 01분 : 길안천 전망대..

 

▲ 카메라 촬영모드에서 수채화 기능으로 담아 보았다..

 

13시 15분 : 모전석탑(模塼石塔)..

 

모전석탑(模塼石塔)..안동시 문화재 자료70호 이며..

확실한 건탑시기는 알 수 없으나 축조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갑사(甲寺) 전설.. 

석탑이 있는 이곳에는 신라시대에 "갑사" 라는 큰 절이 있었는데 절에 빈대가 많아서 승려가 빈대를 잡으려고 불을 놓다가

절이 다 타 버리자 승려 한명은 인근 용담사로 가고다른 한명은 불국사로 갔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항간에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다 태운다.." 라는 속담이 생겨 난 것이다.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가까이 가보니... 무언가 반짝거리는게 보인다.

 

정지되어 있는 손목시계다.. 누군가가 일부러 놓고 간건지 잃어버린 것인지..

천년의 시공을 넘어온 석탑과 멎어버린 21세기 첨단의 시계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 하산은 송사리(천지갑산)주차장쪽으로..

 

여름이라 잡초가 무성하지만 길은 뚜렷하다..

 

젖은길이 미끄럽지만 잘 설치해 놓은 밧줄을 잡고 안전하게 내려 간다...

 

 일엽초.

 

 전망대.

 

 산수국.

꽃말은... "사랑의 기억" 이다.

 

 오늘의 내림코스중에 가장 난해한 구간이다.

 

 내려와서 보니 물먹은 바위와 발디딤이 매우 조심스럽다. 그런데도 다들 잘 내려 간 모양이다.

 

 방향을 알수 없는 계단이 있다.. 우회하는 길인지...

 

 낙석지대...

 

 조심조심 넘어오니 철난간길 바로 옆에서 빠져 나온 낙석이다.

만약.. 10m 이상의 절벽에서 떨어 졌다면 철난간은 완전 망가지고 길은 유실이 되었을 것이다.

 

바로옆에 또다른 낙석이 난간 발판을 박살내어 놓았다.

 

약 3~4m 위쪽에서 빠져나온 것 같다. 흔적을 보니 오래 되지는 않은듯 하다.

 

 낙석구간을 막아 놓았다..

 

 정자에서...

 

오른쪽으로 10여m 내려가면..

 

길안천과 만난다..

 

 길안천 하류쪽에는 남탕을 개업하고..

 

 여탕은 상류쪽에서 성업중이다...

 

길안천(吉安川)은..

보현지맥 노귀재 서쪽계곡에서하여 발원하여 현서면, 안덕면, 길안면, 임하면을 지나 추월마을 앞에서 반변천에 합수되는

72.5㎞의 물줄기다... 반변천은 다시 안동의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 간다.

 

 테마공원으로 내려오니 활짝 개였다..

 

14시 35분 : 천지갑산주차장 산행종료..

 

 

▲ 송사리 전경.

송사리(松仕里)에는 연기념물 174호인 소태나무가 유명하며.. 해마다 동제를 지내고 있다.

 

▲ 하산식은 홍여사님이 어제.. 청송 달기약수에서 조리하였다는 능이딝백숙으로...

 

▲ 홍여사님표 청송달기약수능이딝백숙.. 더운날씨에 장만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17시 04분 : 백석탄주차장.

대구 귀가길에 들른... 경북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빛여울방문자센터(백석탄 주차장)인데...

지금 한창 백석탄까지 진입하는 산책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 진입로공사가 미완성이라 갈수가 없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 백석탄이 가장가까운 진입로 입구 도로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간다.

 

▲ 산남의진 고와실전투 기념비...

청송은 전국에서 의병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과 의병사에 정신적인 선각자들의 연고

지다. 청송의병의 대표적인 전투는 1896년 감은리전투. 화전등전투. 1906년 오누이지전투. 1910년 고와실전투가 있다.

 

▲ 백석탄(白石灘)..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에 흐르는 하천을 따라 개울 바닥의 흰 바위

가 오랜 세월 동안 독특한 모양으로 깎여 만들어진 포트홀 지형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이기도 한.. 백석탄 계곡은 청송 8경 가운데 으뜸이라는 신성 계곡 안에 자리 잡고 있다.

 

▲ 백석(白石)이라는 이름 그대로 암석의 색깔이 밝은 회색 빛을 띠고 있다...

이 곳은 약 7000만년 전에 이뤄진 화산활동의 결과물로, 용암이 빠르게 흐르다.. 이처럼 이채로운 모양새로 굳었다고 한다.

백석탄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포트홀(pot hole)" 이다. 우리 말로는 "돌개구멍" 이라고 한다.

 

▲ "고와리" 라는 지명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경주사람 송탄 김한룡(松灘 金漢龍)이 조선 인조때 고와마을을 개척하여 시냇물이 맑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고계(高溪)라 칭한 바 있고.. 선조 26년(1593)에 고두곡(高斗谷)이라는 장수가 왜군에게 부하를 잃고 이 곳을

지나다가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동안 이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달랜후 "고와동"이라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 이보시요~.. 아지매요..  아무리 오라방들이 좋다고 해도 날라 다니지는 마이소..ㅎㅎ~..

 

▲ 오늘 하루..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마냥좋은 야등팀의 안동 "천지갑산"과 귀가길의 백석탄은..

장마를 비껴간 탁월한 선택의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즐거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