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6일(수).

천마산 : 전북 남원시.

 

산행코스 : 고산터널전망대-천마산-상무봉-망루터-둔사재-개척산행-계곡건넘-임도-상무마을.

산행시작 : 고산터널전망대 11시 17분.

산행종료 : 상무마을 15시 08분.

전체거리 : 약6.49km.

전체시간 : 03시간 50분.

운동시간 : 03시간 23분.

휴식시간 : 00시간 27분.

 

11 : 17  고산터널전망대.

12 : 07  천마산.

13 : 16  상무봉.

13 : 30  망루터.

13 : 40  둔사재.

14 : 23  계곡건넘.

14 : 50  임도.

15 : 08  상무마을.

 

▲ 11시 17분 : 고산터널전망대.

 

▲ 자귀나무꽃..

꽃말은... "환희".. "두근거림".

나무 깎는 연장인 "자귀(짜구)"의 손잡이 나무로 많이 써서 자귀나무라는 설이 있다.

 

▲ 전망대에서 고산터널쪽으로...

 

▲ 고산터널이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의 임도를 따라 간다..

 

▲ 도로에서 약50여m 진행하면 삼거리에 화장실과 천마산들머리가 있다...

이 외딴곳의 화장실이 너무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 있어서 문을 열어보니 놀랍게도 화장지도 깨끗하게 비치되어 있다.

이곳의 행정구역이 전남 구례군 산동면인데.. 관리주체자가 누구인지 고마울 따름이다.

 

▲ 오늘 걷기로한 천마산 길은..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중의 일부 구간이다.

 

남도오백리 역사숲길은..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종점 지리산 자락으로부터 국토 최남단 해남 땅끝까지 연결하는 총338.8km의 숲길로

구례~곡성~화순~영암~강진~해남의 6개 군을 통과한다. 이 숲길은 국토 대동맥인 백두대간의 지맥을 잇는 상징적인

숲길로 2014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2017년에 마무리 되었으며, 남도의 다양한 역사와 빼어난 자연․. 문화 환경을 즐기며

농어촌체험 등 건강 증진을 위해 기본계획이 수립되었다.

 

▲ 천마산 1.8km를 향하여..

 

▲ 둔산치로 가는 임도를 따라가다가..

 

▲ 천마산 지름길로 간다.

 

11시 46분 : 둔산치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 큰까치수염.

꽃말은..."동심".. "친근한 정".. "잠든 별"이다...

까치의 하얀목덜미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 깃대봉에서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주등산로까지 가는길은 500m. 임도로 가면 천마산정상은 200m다. 그냥 임도로 간다.

 

▲ 여름꽃인 산수국이 많이 보인다.

 

▲ 천마산 80m 남은 지점에서.

 

▲ 땡볕이 힘들게 하는 임도오름길에서 자외선을 피해서 잠시 쉬어 간다..

 

▲ 유전자 변이종인지 엄청나게 큰 수퍼 질경이다.. 이렇게 웃자란 질경이는 처음본다.

 

▲ 다시 가파른 임도를 50분정도 오르면...

 

▲ 통신탑이 보이는 곳에서...

 

▲ 오른쪽으로 천마산을 오른다..

 

▲ 천마산과 전망대.

 

▲ 큰까치수염.

▲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구례군 산수유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만복대와 노고단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지리산 주능선상의 반야봉이 보인다.

 

▲ 눈을 동남쪽으로 살짝 돌리면 백운산이다.

 

▲ 당겨 본 전남 구례군의 산수유마을..

구례(求禮)의 지명 유래...

전남의 북동부와 지리산의 남서방 기슭에 위치한 구례군(求禮郡)은 백제 때에 구차례(求次禮)현이라 불리고, 신라 경덕왕

때에 구례현으로 고쳐 불리었으며 곡성군에 속하였다. 고려 초에는 남원부에 속했다가 인종 때에 감무가 파견됨으로써

비로소 주현으로 승격되고, 말기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석주관을 축성했다. 토지면의 석주관은 마한과 진한의 경계

혹은 백제와 신라의 경계였다는 설이 전해진다.

 

12시 09분 : 천마산(656.1m) 정상.

천마산은 풍수지리상 산 중턱에 위치한 천마시풍형(天馬嘶風形)이라는 명당에서 유래되었다.

천마시풍이란 말이 하늘을 향해 울부짖으며 날아오르는 명당을 말한다. 전국적으로 천마시풍 명당이 몇 군데 있다.

그 중에서도 조선 8대 명당의 하나인 전북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 용마산에 위치한 "광산 김씨 김극광의 장남" "극뉴의

묘소가 가장 알려져 있다. 이 명당의 발복으로 정승 5명, 대제학 7명, 왕비 1명(숙종 비 인경왕후)를 비롯한 수많은 명신

현관을 배출하였다고 한다. 김극뉴도 조선시대 문신으로 사간원의 대사간을 지낸 인물이다.

 

▲ 해맞이 제단..

 

▲ 오늘도 "김문암" 님의 정상석 단장은 계속된다.

 

▲ 서쪽의 전북 남원시 방향..

 

▲ 고산터널전망대주차장으로 가는길이 1.9km다..

 

▲ 천마산에서 일행중 한사람이 컨디션이 안좋다며 돌아가고.. 4명은 견두산 방향으로..

 

▲ 장구밥나무열매.

 

▲ 12시 25분 : 서리내재.

 

▲ 서리내재를 지나면서부터 상무봉 가는길이 우거진 숲으로 헤쳐 나가기가 장난이 아니다.

 

▲ 가시밭길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산딸기 가시에.. 산초나무가시.. 완전 악조건이다..

 

▲ 13시 16분 : 상무봉 정상.

이길은 여름산행으로는 완전 빵점으로 겨울에 와야 될 산이다.

 

▲ 상무봉 내림길도 얽힌나무들과 덩굴을 혜치고 내려오다가 처음으로 만나는 방구돌이다.

 

바위가 닦여 있는걸 보니 작은 짐승이 몸을 웅크리고 피할만한 작은 굴이다..

 

▲ 13시 30분 : 망루터.

 

▲ 원형으로 쌓은 축대가 둥글게 있고 가운데는 잡초가 무성하다. 돌담 둘레는 어림잡아 10여m이며...

망루터 가운데 툭 튀어나온 바위에 "천안 전씨 유허"라고 붉은 글씨가 쓰여 있다고 하는데 풀이 무성하여 찾지는 못하였다.

 

▲ 망루터입구 축대에 새겨져 있는... 세거무은동(世居霧隱洞).

구례군 마을 유래사에는 조선 선조 때 천안 사람 전수현 내외가 왜란을 피하려고 둔산치에 성을 쌓고 살았다고 한다.

이 일대는 안개가 끼면 10일 이상 사람을 분간 못할 정도로 자욱했다고 하여 이곳을 "안개 속에 숨었다"라고 하여..

"무은동(霧隱洞)"으로 불렀다.

 

▲ 비비추..

꽃말은... "좋은 소식".. "신비한 사랑" 이다.

 

13시 43분 : 둔사재..

견두산까지 다녀 오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오로지 이 악조건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으로 여기서 상무방향으로

희미한 족적을 따라 탈출하기로 한다.

 

▲ 여기까지는 그래도 희미하긴 하지만.. 족적을 따라 내려왔는데.. 여기서 부터는 완전 길이 없어 졌다..

진퇴양난.. 이제 돌아갈수도 없다.. 무작정 개척하며 내려 가기로 한다.

 

산악회 시그널이 아니고.. 일반 천조각을 찢어서 걸어놓은  임도 같은길을 만나서.. 풀을 헤치고 바닥을 살펴보니

바퀴자국같은 홈이 양쪽으로 나있다.. 아마도.. 과거에 경운기가 오르내리던 길이 분명하다.

 

▲ 가시에 찔려가며 천조각 시그널만 보고 한참을 내려기니.. 앞쪽에 능선이 보이고 계곡이 곧 나올것 같다.

 

다행히.. 촘촘하게 걸려있는 천조각 시그널을 따라서,, 보이지 않는 바닥을 조심하며 내려가니 길다운 길이 보인다.

 

14시 23분 : 드디어.. 무은천계곡을 만난다.

 

▲ 하류쪽..

 

▲ 상류쪽..

보기에도 얼음장 같은데 손을 담궈보니 정말 차다.. 한데 상류쪽에 약초밭이 있다더니 산삼썩은 물인지 부옇다.

 

▲ 하류쪽에 밧줄이 걸려있어서 호기심에 내려가 본다.

 

▲ 물웅덩이가 있고.. 같은 물인데도 여기는 깨끗하다.. 땀을 닦아내고 옷을 갈아 입는다.

 

▲ 다시 경운기길을 따라 간다.

 

▲ 왼쪽을 얼핏 올려다보니.. 귀곡산장은 분명히 아닌 초막이 보인다..

 

▲ 그리고.. 바로 임도를 만난다.

 

꽃창포..

 

▲ 15시 08분 : 상무마을입구 도착.

천마산에서 되돌아간 일행에게 전화를 하여 여기로 태우러 오라고 하고.. 힘든산행을 마친다.

 

▲ 여름의 천마산..

생각하기도 싫은 하루였다.

+ Recent posts